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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매달 태백 가는 게 익숙해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설렘으로 지금은 익숙함으로 태백 여행을 가게 된다. 

 
 

추석 연휴도 태백에서 보내게 되었다. 명절이라 이것저것 재밌는 영화가 많이 개봉되어 태백에서 강릉까지 영화를 보러 갔다. 편도로 한 시간 반이나 걸리지만 이 자체도 여행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떠났다. 

 
 

코로나 방역이 많이 완화된 채 맞이하는 첫 명절이기에 고속도로 이용료가 면제되었다. 평소라면 7번 국도를 이용하는데 이날은 고속도로를 이용해 강릉으로 갔다. 

 

삼척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던 중 바다를 볼 수 있는 옥계휴게소에 들렸다. 강릉방면은 옥계휴게소이고 동해 방면은 동해휴게소로 상하행선 이름이 달랐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벤치에 앉아 초가을의 따스한 햇살을 느껴보았다. 

 

9월 중순이라 아직은 덥고 습했지만 그래도 가을의 향기가 아주 조금 느껴졌다. 태백은 벌써 가을의 초입을 지난지 한참 지난 것 같은데 동해안의 도시는 여름의 마지막 같은 느낌을 받았다. 

 
 
 

탁 트인 시야에서 오는 청량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코로나 방역이 강화될 땐 휴게소에는 이용객이 적었으나 이젠 코로나 이전과 같은 북적임이 가득했다.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얼마 전까지 전망대가 폐쇄되었으나 우리가 갔을 땐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었다. 

 
 

콘크리트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게 지어진 건물로 거친 질감과 무채색의 콘크리트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압권이었다. 인공물의 무미건조함 사이로 보이는 총 천연 색의 자연. 서로 이질적인 것의 조화가 좋았다. 

 
 

전망대에 오르면 아래서 봤을 때보다 더 시원하게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휴게소 뒤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는데 물에 비친 하늘은 작은 우유니 사막 같았다. 사람들이 푸른 하늘을 담고자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 줌으로 찍어보기도 하고 원경을 담아보기도 했다. 

휴게소를 떠나 다시 강릉 쪽으로 달렸다. 고속도로에서 본 기아 프라이드가 눈에 들어왔다. 참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드는데 현재는 구형 밖에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다. 

 
 

강릉 CGV는 홈플러스 위에 위치해 있었다. 강릉까지 와서 영화를 본다는 것이 신기했다. 

 

티켓은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해서 종이 용지로 다시 발권했다. 그리고 영화엔 팝콘과 콜라가 있어야 하기에 콤보세트를 주문했다. 

이번에 볼 영화는 공조 2였다. 역시 현빈과 다니엘 헤니의 기럭지에 한 번 더 기가 죽었다. 

 
 

액자 같은 창문을 통해 강릉 시내가 보였다. 

 
 

아침을 먹고 나왔지만 허기가 져서 팝콘으로 배고픔을 달래 보았다.

 

중소도시의 작은 영화관이라 생각했는데 영화관도 크고 상영관도 많았다. 

 
 

화장실 이용이 조금 불편했다. 매점 쪽에 있는 화장실을 가거나 상영관 안쪽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상영관이 컸는데 보는 사람이 많을까 생각했는데 영화가 시작하니 좌석이 꽉 찼다. 

 

영화를 본 후 오랜만에 안목 해변으로 갔다. 추석 연휴라 드넓은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많지 않았다. 겨우 주차를 하고 해변 쪽으로 갔다. 

 
 

방파제 너머로 보이는 옥색의 바다가 너무 좋았다. 

 

해변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 해변 끝이 경포대해수욕장 같아 보였다.

 
 
 

태백은 이제 쌀쌀하다고 느껴졌는데 이곳은 아직까지는 살짝 더웠다. 

 

해변길을 따라 걸었다. 

 
 

안목 하면 커피 아닌가. 안목이라 적힌 커피 의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해변길을 걷다 배고픔이 느껴져 미역국 파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국이 뜨거워 입천장이 까지긴 했지만 뱃속에 뭔가 들어가니 살 것 같았다.

 
 

음식점 풍경도 너무 좋기에 커피 한 잔을 후식으로 마셨다. 

 

음식점을 나와 해변길을 다시 따라 걸었다. 

 

안목에 왔으면 풍경이 멋진 카페에 들어가 우아함도 떨어봐야 하는데 역시 풍광이 좋은 자리는 벌써 다 차있었다. 

 
 
 

확실히 안목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커피인가 보다. 다양한 조형물을 통해 처음 오는 사람도 이곳이 커피가 유명한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커피거리를 걷고 다시 주차장이 있는 방파제로 돌아왔다. 

 
 

역시 주차장은 차로 가득했다. 

 
 
 

어디선가 배가 빠른 속도로 방파제로 접근했다. 

 

우린 관광객이 탄 보트가 불법이거나 사고가 났다고 생각했다. 

 
 
 

배는 테트라포드 주변에 정박하고 경찰 한 분은 육지 쪽에 서 계셨다. 

 

지나던 사람은 궁금해서 난간에 기대 테트라포드 밑만 바라보았다. 해경선에서는 누군가에게 해경선으로 올라오라는 방송을 했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사람의 몸이 보였다. 아마 양식장 도둑인가 보다. 경찰의 지시를 무시한 채 한참을 계속했다. 

 
 

물속에 들어 간 잠수부는 계속 나오길 거부했다. 우린 지루해서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왔다.

 
 

방파제에서 있던 이벤트의 끝이 어떤지 궁금했다. 

 
 
 
 

우리가 방파제를 아주 조금 걷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그 사람은 계속 버티는 것 같았다. 

 

안목 해변을 떠나 다시 태백으로 향했다.

 

손을 뻗으면 구름이 다를 것 같았다.

 
 

남강릉을 통해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이번에는 옥계휴게소 반대에 있는 동해휴게소를 이용했다. 

 

초원같이 보이는 산이지만 예전에 산불이 났다는 것 같았다. 

 
 
 

이제 확실히 해가 많이 짧아졌다.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로 향하는데 왜 그렇게 하늘이 이쁜지.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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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남애항의 아름다운 풍경을 본 여운이 길게 남았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 시간이 조금 남기에 한군데 더 들렸다 가면 좋을 것 같았다. 어차피 강릉을 통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갈 생각이기에 강릉쪽 잠시 갈만한 곳을 알아 보니, 주문진 등대에서 본 바다의 풍경이 멋져서 한번 가고 싶어졌다. 시간도 딱 적당할 것 같아서 주문진 등대로 향했다,

 

7번국도를 타고 강릉쪽으로 내려오다 주문진으로 빠졌다. 그리고 동네의 작은 골목길을 따라 갔다. 네비가 알려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는 한데 이길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진 등대에 도착하니 주자장이 있기는 했지만, 주차장이 협소했다. 다행히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주차할 공간은 여유로웠다.

 

주차를 한 후 가파른 계단을 따라서 올라갔다. 계단을 한계단 두계단 올라갈수록 조금씩 아름다운 풍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계단에 오르니 탁트인 풍경이 우리를 반겼다. 구름 한점없는 하늘은 바다와 하늘의 경계늘 더욱더 뚜렸하게 만들어 주었다. 바다가 이렇게 넓었나? 이렇게 깨끗한 하늘과 바다를 언제 보았던가? 오늘 본 동해바다는 아마 내가 본 동해바다 중 최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숨고르기를 마친 후,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에 다오르니 더 멋진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얗게 부숴지는 파도와 마을, 그리고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강릉의 모습이 그림과 같이 펼쳐졌다. 와! 이런 풍경하나만 보고가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진등대는 오래된 등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우리가 방파제에서 보던 그런 등대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 보였다. 밤하늘을 비추는 등대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밤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등대 옆에는 등나무 꽃이 피어 있었다. 처음 보는 등나무 꽃이 아름다우면서 신기했다. 포도알 같은 등나무 꽃이

 

 

 

등나무 꽃길은 길지 않았지만 보면 볼 수록 아름다웠다.

 

전국 어느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건강체크 기둥도 있었다. 몇년 전만해도 진짜 홀쭉이였는데, 지금은 보통도 나는 버거웠다. 아빠는 나를 놀리기 위해 계속 표준을 왔다갔다 하셨다.

 

 

그리고 매직거울도 있었다. 난 키가 커보이고, 날씬하게 보이는 거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에 한동안 넋이나가서 풍경만 보았다. 보면 볼 수록 제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문진의 모습이 이럴 것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동네 야옹이가 호기있게 사람이 다니는 길 가운데서 봄날의 따스함을 느끼며 자고 있었다.

 

주문진등대를 나와 이제 집으로 향했다. 점심은 차에서 대충 먹어서 배가 고팠다. 대관령을 넘자마자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평창휴게소로 갔다. 역시 휴게소는 돈까스가 제일인 것 같다.

 

 

서쪽으로 가는 길이다 보니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달렸다. 어쩔 땐 저 노을이 운전할 땐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부드운 주황빛의 노을은 사람을 빨려들게 만드는 것 같다.

 

우리는 신기하게 영동고속도로를 타게되면 꼭 덕평휴게소에 들리는 것 같다. 덕평 휴게소에 SK가스충전소가 있기에 수도권에 들어오기 전에 가스충전을 위해 이곳을 들리게 된다.

 

 

항상 올 때마다 큰 변화는 없는 곳이지만, 다른 휴게소에 비해 규모도 크고, 아지자기하게 꾸며져 사진 찍을 곳도 많았다.

 

 

 

날이 많이 풀려서 그런가 나들이 차량도 많아진 것 같다. 그만큼 차도 많이 밀리기도 했다. 어차피 차막힐 시간에 도로에 있는 것보다 이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차량통행이 좋을 때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덕평휴게소와 연결된 별빛정원우주에 사람들이 많았다. 여러번 이곳에 왔는데 사람이 많은 모습은 처음 보았다. 우리도 들어가 볼까 생각했다가, 힘도 들고 구경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나중에 가기로 했다.

 

대신 별빛우주정원 앞에서 사진만 찍었다.

 

차량소통이 어느정도 풀려서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

 

항상 운전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나 때문에 아빠가 고생하셔서 미안했다. 운전면허는 있지만 운전을 안한지 너무 오래되어 이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젠 조금씩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직도 운전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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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운동을 했더니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어요. 이놈의 목디스크는 발병한지는 6년되었고 수술한지는 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지겹게 괴롭히네요. 아무튼 친구처럼 평생 같이 가야할 것 같은데 친해지지가 않네요.

아침에 일출도 보고, 밥도 먹고 체크아웃을 위해 짐도 정리를 했어요. 떠나는게 아쉬워서 발코니로 나가서 밖을 한번 더 봤어요. 지나가는 빨간차가 눈에 딱 들어오더라고요.

서울은 비가 온다고 친구에게 문자가 왔어요. 저 멀리 백두대간 뒤로 구름이 자욱한게 강릉도 조만간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지금은 새들이 주인이지만, 옛날에는 배를 타고 저곳에서 사람들이 풍류를 즐겼겠죠. 호수와 저멀리 보이는 산이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더라고요.

아쉬우면서 다음에 또 올까 의구심을 가지며 체크아웃을 했어요. 풍경하나는 끝내주는 호텔인 것 같아요. 그래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다음에 이용할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강릉커피거리-안목해변

오랜만에 강릉커피거리로 왔어요. 처음에 아빠가 커피거리가서 뭐하냐고 다른데 가자고 했는데, 다른 곳은 거리가 조금있고 비오기 전에 빨리 보고 서울로 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 경포대에서 가까운 곳으로 온거거든요. 아빠는 약간 길치라서 위치를 잘 파악 못하세요. 그래서 그냥 여기서 4키로밖에 안돼라고 설득을 했죠.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강릉항 방파제를 걸었어요. 해변에 주차를 하면 편하기는 하지마, 주차공간이 없어서 공영주차장까지 와서 주차를 했어요. 저희가 왔을 때는 반의 반도 안찼는데, 떠날 때 보니 이 넓은 주차장도 거의 다 차버렸더라고요.

안목거피거리로 가기 전 강릉항 방파제를 걸었어요. 많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으로 사람들이 많았어요.

주차장에서 방파제로 가려면 주차장에 있는 건물을 통과해서 위로 올라가면 되요.

이곳도 많은 연인들의 가족들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방파제 옆으로는 안목해변이 보이고 해변 뒤로는 커피숍들이 있네요. 여기는 우리나라 1대 바리스타들이 수도권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 이곳으로 모였다고 커피를 공부하는 친구가 전에 이야기해준적이 있거든요. 지금은 아마 너무 유명해져서 다시 임대료가 비싸지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강릉항 방파제 안에 작은 요트들도 정박해 있더라고요.

그리고 작업하는 어선들도 보이고, 울릉도가는 여객선도 있었어요. 여기서도 울릉도를 간다는 것을 처음안 것 같아요. 보통은 울릉도 가려면 포항아니면 동해에서 간다고 들은 것 같은데, 언젠가 시간적 여유가 많을 때 한 번 가보고 싶어요. 멀미가 걱정되서 가고 싶어도 망설여지기는 해요.

물 속을 보는데 우와~! 완전 동남아의 해변은 저리가라 할 만큼 물색깔이 투명하고 파랗더라고요. 여름이면 들어가서 수영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저 커피잔은 버려야하는데, 쓰레기 통을 못찾아서 그냥 들고 다니는데, 사진 촬영 소품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생각보다 방파제가 길어요. 그리고 밖은 파도가 쎄서 날이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안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해변에서 찍은 것 처럼 인스타에 나오는 사진처럼 찍고 싶었는데, 이것도 뭔가 부족한 사진이 되어 버렸어요. 조금 더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바지선들도 정박해 있고, 저멀리 여객선도 아직 운항을 하지 않는지 안쪽으로 정박해 있더라고요. 그리고 저 반대쪽은 흰등대가 있고, 제가 걸어가고 있는 쪽에는 빨간 등대가 있었어요. 등대를 보면 항상 한쪽은 흰색, 반대쪽에는 빨간색이 있어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한쪽은 배가 항구로 들어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이고, 반대쪽은 바다로 나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한다고 알고 있거든요.

배 밑이 쏘오옥 들어간게 달리면 얼마나 빠르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 40~60노트 사이로 달릴 것 같은데, 배가 그정도 속도면, 비행기 타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거든요.

방파제 안쪽 아래쪽에서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피사의 사탑처럼 피사의 등대를 찍고 싶었지만 아빠가 제 설명을 잘 이해를 못하셔서 사진 편집할 때, 일부러 사진을 삐딱하게 살짝 돌렸어요.

천천히 걷다보니 생각보다 멀리 걸어왔더라고요.

오! 나름 힙하게 찍은 사진이예요.

다시 방파제를 따라서 걸어가는데, 해변에서 레져를 즐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완전 멋졌어요. 날이 빨리 따뜻해져서 빨리 해변에서 놀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놈의 코로나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네요.

걷기 운동을 했더니 목도 말라서 커피 한잔 하러 갔어요. 커피숖이 너무 많아 약간 선택 장애를 일으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체인점으로 갔어요.

결국 간 곳이 우리동네에도 있는 스벅이네요. 그래도 여기는 해변 옆에 있는 스벅이니 분위기는 조금 다르겠죠?!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어요. 1층에도 좌석이 있는데 넓지는 않고, 주문하는 손님들이 많아 복잡해서 2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오랜만에 스벅에 왔더니 왜그렇게 이런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눈에 들어오는지 모르겠어요. 코로나때문에 요즘 스벅도 잘 안가니, 이번 년도에는 벚꽃 상품도 못보고 가나 했는데 여기서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벌써 여름을 준비하는 상품들도 나왔더라고요.

아빠는 핀세트를 사드렸어요. 뒤에 있는 키링은 너무 일본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전 별로더라고요.

그리고 새로산 가방에 달려고 산 키링이예요. 작년에 할로윈 키링사고 싶었는데, 가는 곳마다 없다고 해서 못샀거든요. 꿩대신 닭으로 여름 키링을 구매했어요. 핀이랑 키링 두 개에 3만원이 넘더라고요. 너무 비싼 것 같아요.

벚꽃이 컵 안에 들어서 물을 담으면 불을 켤 수 있는 컵인 것 같았어요. 집에 곰돌이가 들어있는 같은 컵이 있는데 아빠는 가끔 혼자 분위기 내고 싶을 때 그 컵에 불켜고 거실이랑 주방 조명 어둡게 하고 혼자 우아함 100퍼센트 장착하고 차를 그 컵으로 마시더라고요.

2층은 자리도 넓고 손님도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특히 천장이 높아서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창가자리는 자리가 없어서 안쪽 자리에 앉아서 창가자리가 비는지 시시탐탐 창가자리를 노리고 있었죠.

전 새로 나온 커피와 아빠는 아메리카노, 그리고 요거트 케잌같은 것을 주문했어요. 위에 있는 곰돌이가 너무 귀엽더라고요. 진짜 사진 찍기용 케잌 같았어요.

겨우 창가자리가 비어서 옮길 수 있었어요. 그런데 창가뷰가 영 맘에 들지 않더라고요. 바로 앞에 쓰레기장이 있어서 쓰레기뷰를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테이블이 낮아서 마시기도 불편했고요.

그래서 옆자리가 비어서 한번도 옮기게 되었어요. 진짜 무슨 메뚜기처럼 자리만 옮겨 다닌 것 같아요.

스벅도 점점 사람이 많아져서 나오는게 좋을 것 같아서 나와서 주차장으로 이동했어요.

강릉 8경인데, 이곳을 다 구경하고 가야하는데 한두군데 밖에 못간 것 같아요.

강릉송정해변

송정해변은 안목해변에서 1~2분 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공영주차장도 있기 때문에 주차는 수월했어요.

해변에 들어서기 전 해송으로 이루어진 숲이 반겨주었어요.

그리고 바다로 나가니 바람이 불었어요.

한쪽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하는지 저렇게 바람에 뭔가를 날리고 있더라고요. 전날 봤던 패러글라이딩에 모터를 달아서 날아가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갑자기 서퍼분께서 바다로 나가더니 바람을 타기 시작하더라고요.

진짜 엄청난 속도로 바람을 타고 바다 위를 거의 날듯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완전 신기했어요.

진짜 어마어마한 속도로 앞으로 전진하더라고요. 기분은 짜릿할 것 같았어요.

해변을 걷보니 누군가가 적어 놓은 글자 위를 걷는게 미안해서 옆으로 돌아갔어요.

아빠는 여기도 이쁜 조개껍데기가 많다고 껍데기를 줍기 시작하셨어요. 저멀리 스카이베이호텔경포가 보이네요. 해안선이 일직선이라 이렇게 멀리서도 보이네요. 그리고 뒤로 병품처럼 해송이 바닷바람을 막아주고요.

해변에 부딪혀 부서져 생긴 포말이 제 마음을 빼앗아 버리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포말이 생기기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어요.

불규칙하지만 규칙성을 가지는지 한번은 커졌다, 또 작아졌다 하는 파도가 보고만 있어도 너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대신 끈적거림을 덤으로 얻었지만요.

조개껍데기를 어느정도 주운 후 해송길을 따라 잠시 산책을 했어요.

강릉이 생각보다 너무 크고 볼 곳이 많은데 시간이 없다는게 아쉽더라고요.

해변 뒤로 있는 찻길을 건너면 더 넓은 해송숲이 펼쳐져 있어요. 폐깊은 곳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런 곳을 마스크를 쓰고 걸어야 한다는게 너무 아쉬웠어요.

길이 있기는 하지만, 딱히 정해진 길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누군가가 먼저 걸어서 길이 생기면 다음 사람이 따라 걸으면 그렇게 해서 길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아빠는 이렇게 이쁜 곳에서 마스크 쓰고 사진찍기 아쉽다고 잠시 마스크를 벗었어요.

솔방울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모습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하늘에 비가 언제 내릴지 몰라서 서울로 가야할 것 같아서 더 솔내음을 즐기지 못하고 주차장으로 돌아갔어요.

평창휴게소

대관령을 넘을 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점심도 안먹고 저녁먹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평창휴게소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어요.

아빠는 황태해장국으로 주문을 했고, 전 돈까스 중에 가장 비싼거로 했는데, 일반 돈까스보다 양이 너무 작아서 완전히 실망했어요.

돈까스 조금에 풀이 거의 반이 넘었어요. 그냥 일반 돈까스 먹을껄 후회를 했어요.

가는 내내 비가 거세게 내리더라고요. 해가 지기 시작하니 차선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덕평자연휴게소

비가 너무 내려 차선도 안보이고, 쉴겸 덕평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갔어요. 덕평휴게소는 처음인 것 같아요. 휴게소가 앞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안은 엄청 크더라고요. 그리고 별빛정원우주라는 곳이 있나봐요. 몸도 풀겸 한번 가봤어요.

이런 휴게소는 또 처음인 것 같아요.

잠시 걷기 좋은 정원이였어요.

비가와서 바닥이 미끄럽기는 했지만요.

해가 있을 때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여기가 별빛정원우주인데 입장료가 있더라고요. 해가 조금 있을 때 왔으면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가도 좋을 것 같은데, 비도 오고 피곤해서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안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밖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어요.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어서 이곳만 구경해도 즐거웠어요.

양인지 소인지, 돌로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발레리나가 진짜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조형물드도 있고요.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쇠로 만들어진 연꽃 어떤가요?

그리고 소인국 체험도 할 수 있어요. 뒤에서 갤러그를 하네요. 갤러그 맞나?!

쓰레기통 하나도 엣지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덕평휴게소에 간다면 잠시 시간을 내서 한번 가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강릉여행을 마무리할께요. 이글을 쓸 때도 목디스크 때문에 몇 번을 쉬면서 적은지 모르겠네요. 항상 건강은 건강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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