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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첫날은 에프터눈 티 시간에 맞춰야 해서 첫날 일정을 많이 추가할 수 없었어요. 에프터눈 티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관광할 때 카페 그레이 디럭스에서 멀리 가기가 애매했어요. 에프터눈 티 시간은 3:30분 부터였어요. 이전보다 빠르면 런치타임 식사이고, 5시인가 넘으면 디너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애매하더라고요. 저는 미리 한국에서 예약을하고 갔어요. 에프터눈 티를 마실 수 있는 호텔은 여러 곳이 있지만, 이곳으로 정한건 49층에서 차한잔 마시며 홍콩의 전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블로그에서 평도 좋아서 많이 생각안하고 예약을 했어요. 예약 없이 가면, 기다릴 수도 있고, 특히 창가자리에 앉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카페 그레이 디럭스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했어요. 예약할 때 창가 코너 자리에 앉고 싶다고 적어서 보냈어요.

https://www.upperhouse.com/en/restaurants-bars/cafe-gray-deluxe

 

Café Gray Deluxe - Dining in Hong Kong | The Upper House

A truly remarkable restaurant high above Hong Kong.

www.upperhouse.com

카페 그레이 디럭스는 어퍼 하우스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예요. 퍼시픽 플레이스에서 어퍼 하우스 안내판 따라서 갔는데, 가다가 길을 한번 잃어버려서 주변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친절히 가르쳐 주더라고요. 퍼시픽 플레이스 건물이 자체가 약간 복잡한 구조라 길 잃기 딱 좋더라고요. 날도 더운데 길까지 잃으니 살짝 짜증이 나더라고요.

어퍼하우스 호텔은 메리어트 호텔 옆에 있어요. 한쪽은 메리어트 호텔이고, 다른 쪽이 어퍼하우스예요. 어퍼하우스 들어가는 입구가 지하주차장 들어가는 입구 같이 생겼어요.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생긴 터널 같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되요.

분위기 하나는 백점이었어요.

로비를 지나서 이제 엘레베이터를 또 타야해요. 사진 찍으면 완전 잘 나올 것 같은 조명이었어요.

제 몰골은 엉망인데, 너무 모던하고 럭셔리한 호텔에 오니 살짝 마음이 쪼그라 들더라고요.

카페는 49층이예요. 이 건물의 꼭대기 층에 있어요.

드레스 코드가 있는 레스토랑이라 반바지를 입고 오기 그래서 긴바지를 입고 왔더니 완전 더웠어요. 그리고 이 더운날 카라 있는 셔츠까지 입어서 밖에서 걸어다닐 때 죽을 것 같더라고요. 드레스 코드는 스마트 캐쥬얼이라고 하는데, 잘 몰라서 인터넷에서 찾아 보고 얼추 맞춰서 입고 나간거였어요. 근데 엄청 꼬질꼬질해보이더라고요.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 뭔가 있어 보이는 길을 지나니 리셉션이 나와요. 여기서 예약자 명을 말하니, 자리로 안내해 주었어요. 여행을 자주하지만 이런 곳은 아직도 부담스럽더라고요.

저희는 창가 코너 쪽에 배정 받았는데 전망하나는 끝내주더라고요. 대신 햇빛이 들어와서 창가에 앉아 있다가 타들어 가는 줄 알았어요. 내 등은 타들어 갈지언정 풍경은 포기할 수 없어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았는데, 실내가 시원했는데, 제 등에서는 땀이 주룩주룩 흐르더라고요.

카우롱 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였어요. 나중에 다시 간다면 덥지만 꼭 코너자리 창가에 앉고 싶어요.

비싼데 왔으니 촌스럽지만, 인증샷 정도는 남겨야 겠죠?!

저희는 3명이기고, 조카가 많이 먹을 것을 대비해서 2인 560달러짜리 티세트와 파인애플 깔라만시 스무디를 주문했어요. 조카가 깔라만시를 먹지 못해서 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섞어진 원액을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가격은 70홍콩달러나 되네요.

주문 후 블로거들의 칭찬이 자자한 화장실에 왔어요. 화장실에서의 전망도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멋졌어요.

밖에서 쳐다보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긴 했지만요. 화장실 정망도 끝내주더라고요. 화장실에서 사진 찍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리고 깔끔한게 정리된 수건까지 나무랄 곳이 없더라고요.

햇빛이 강렬히 들어오는 코너 자리네요.

저희는 날도 덥고 해서 뜨거운 홍차보다는 아이스 커피로 주문했어요. 리필이 되는지 물어보지 않기도 하고, 뭔가 창피해서 그냥 아껴서 마셨어요. 대신 물은 비면 바로 바로 채워주더라고요.

그리고 3단으로 된 디저트 세트가 나왔어요.

그리고 스콘과 함께 먹는 꿀, 쨈, 버터가 제공되고요.

이건 조카가 주문한 파인애플 & 깔라만시 스무디예요. 생각보다 엄청 작았어요.

음식은 그냥 평범했어요. 대신 분위기가 좋아서 맛이 좋게 느껴지더라고요. 간만에 사치를 부려본 것 같아요.

1시간 정도 있다보니 이 풍경도 살짝 질리기도 하고, 숙소로 돌아가고 싶어서 계산을 했어요.

560달러짜리 티세트, 스무디까지 해서 총 630홍콩달러가 나왔네요. 한화로 7만원 정도 준 것 같네요. 가격은 비싸지만, 한번 정도 이런 곳도 와보는 것도 좋은 경험 같더라고요.

다시 L층으로 내려갔어요.

배도 부르고 에너지 충전도 했으니, 발걸음이 가볍더라고요.

건물 밖에서 본 어퍼하우스예요. 방금 전까지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현실은 뚜벅이 신세더라고요. 원래는 트램타고 갈까 하다가, 고칼로리 음식을 흡입했으니 칼로리도 태울 겸 걸어서 숙소로 갔어요.

이 건물 보면 항상 무너지지 않는게 신기한 것 같더라고요.

럭셔리한 호텔이나 빌딩도 멋지지만, 전 이런 풍경이 더 정감있고 포근하더라고요.

이날 체감 온도가 거의 40도가 넘고, 습도가 90퍼센트에 가까운 날이었어요. 그래서 숙소로 들어가서 조카랑 한시간 가량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했어요. 저녁 야경 구경을 가기 위해 약간의 에너지 충전시간이 필요했거든요.

Café Gray Deluxe Level 49 The Upper House Pacific Place, 88 Queensway, Admiralty, 홍콩

https://goo.gl/maps/tkswvyWweWrfPUoV9

 

Café Gray Deluxe

★★★★☆ · 카페 · Level 49 The Upper House Pacific Place 88, Queensway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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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싱가폴에서 에프터눈 티를 마시고 싶었지만, 가격이 착하지 않아서 패스 했었어요. 이번 홍콩 여행 중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전망이 멋진 곳에서 에프터눈 티를 여유롭게 마시는 거여서 블로그를 찾아보니 '카페 그레이 디럭스'가 가성비도 좋고 전망이 좋다고 해서 가봤어요. 

​생각보다 '카페 그레이 디럭스'를 찾아가는게 쉽지 않았어요. 무슨 건물을 방탈출 게임처럼 만들어 놓았는지 끊임없이 가는 길을 물어봐야 했어요.

​가끔 비즈니스석도 이용하고 라운지도 가고 하지만, 아직도 뭔가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불편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팬시한 건물에 오면 마음이 갑자기 작아지게 되더라고요.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평생 한번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버튼을 누르는 순간 손가락에서 전율이 느껴지더라고요. 

​스마트 캐쥬얼이라는 드레스 코드에 맞추느라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날씨에 긴바지를 입고 다니느라,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서 카페에 가기 전부터 뭔가 꼬질꼬질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드레스 코드라는 말이 별건 아니지만, 드레스 코드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제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엄청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고요. 막상 가보면 별거 아닌거지만요. 

​미리 '어퍼하우스'홈페이지를 통해서 창가쪽 코너자리로 예약을 했어요. 비싼돈 들여서 오는 곳이니, 멋진 전망도 보면서, 인생에 없을 것 같은 허세도 한번 부려보려고요. 

​차 한잔 마시는 가격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여기는 홍콩이잖아요. 그래서 있는 척하고 주문을 했어요. 

​역시 더운 여름엔 뜨거운 홍차보다는 아이스 커피인 것 같아요. 

​그리고 더위로 인해 식욕이 떨어졌었지만, 다양한 디져트를 보니 급 배가 고파지더라고요. 

​뭔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잼과 버터, 꿀이네요. 

​조카를 위한 파인애플 & 깔라만시 스무디인데, 생각보다 맛은 그럭저럭이었어요. 

​화장실에서 보는 풍경마저 멋졌어요. 인스타 감성 충만한 인싸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화장실이었어요. 

화장실 전망마저 말을 잊게 만들더라고요. ​

​드디어 계산의 시간이네요. 차마시는 비용으로 한화로 7만원 가량 지불했어요. 가끔 인생에서 이런 허세스런 삶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불하면서 손은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역시 전 그냥 편의점 커피가 최고인 것 같아요. 

한시간 가량 꿈꾸다가 다시 현실로 내려왔어요. 여전히 밖은 더웠고, 방금 전 일어난 일이 꿈만 같았어요. ​

​숙소까지 이 더운날 걸어갔어요. 고칼로리 음식을 다량으로 흡입했으니 운동을 해야할 것 같아서요.

​저에게 맞는 건 이런 정감어린 골목인 것 같아요.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날이 너무 더워서 숙소로 들어가서 에너지를 다시 충전했어요. 여름 홍콩여행은 더위와의 싸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할 것 같았어요. 수영장에서 더위 좀 식히고, 홍콩의 상징인 야경을 보러 나갔어요. 야경은 다음편에 이어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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