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공항에 가기 위해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야 했다. 다행히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나오니 택시가 한대 있어서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아침 시간이라 차가 막힐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공항까지 바람과 같이 도착할 수 있었다.

 

 

확실히 국제선 터미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세계 각지에서 오는 비행기들로 국내선에 비해 복잡했다.

 

원래 비행기 예약할 때는 타이항공으로 예약을 했는데, 비행편이 바뀌어서 타이항공 자회사인 타이스마일로 탑승을 했다. 다행히 스타얼라이언스 골드줄이 따로 있어서 조금 빨리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공항에 빨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체크인 줄에 가니 벌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많은 사람들이 방콕을 경유해서 다른 곳으로 가다보니 방콕행 비행기 승객들이 많은 것 같았다.

 

 

국내선 체크인 마감은 45분 전이고, 국제선 체크인 마감은 60분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체크인을 하는데, 우리에게 스타얼라이언스 골드이지만 라운지 이용은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그 순간 내가 왜 가격을 더 주고 타이항공으로 예약을 했을까 후회가 되었다. 방콕-양곤을 운행하는 항공사는 여러군데가 있는데, 조금더 돈을 주고 스얼 골드의 혜택을 이용하려고 했던 것이였는데. 라운지에서 대강 아침을 먹으려고 아침도 안먹고 공항으로 바로 왔는데, 라운지 이용이 안된다고 하니 할말이 없어졌다. 아무튼 라운지 이용을 제외한 나머지 혜택은 다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수화물이 먼저 나오는 것 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산업연수생들인지 가족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나라, 집을 떠나는 그들의 마음은 어떨지 궁금했다. 설레임과 불안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 같았다. 공항은 깔끔했다. 공항의 규모는 크지는 않지만, 깔끔한 인상을 주었다. 도착하는 날은 빨리 공항을 벗어나서 호텔로 가기 위해 제대로 공항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양곤공항의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였다.

 

 

면세구역을 지나갔다. 남아있는 미얀마 짯이 거의 없었다. 냉장고 자석 한 개 정도 살 돈밖에 주머니에 있었다. 그리고 라운지를 지나가는데, 약간 화딱지가 났다.

 

남은 짯으로 냉장고 자석 하나를 샀다. 자석을 사고 나니 주머니가 가벼워졌다.

 

걷다 보니 흡연실도 있었다. 흡연실 간다고 하면 아빠한테 혼날께 분명하니 일단 게이트 근처까지 조용히 갔다. 대신 흡연실이 있다는 사실에 속으로 기분이 좋았다.

 

 

카펫깔린 공항바닥이 폭신했다. 대신 캐리어 끌고 다니면 조금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가깅 들었다.

 

 

출국하기 전 에스컬레이터에서 봤던 사람들을 보았다. 들떠 있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나보다 어릴 것 같은데, 외국에 가서 돈을 번다고 생각하니 대견하면서도 부러웠다. 한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기도 했다. 게이트 앞에 오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흡연실로 다시 왔다. 생각보다 흡연실이 컸다. 대신 연기가 잘 빠지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흡연실 창문을 통해 밖을 볼 수 있었다.

 

 

우리를 방콕까지 데려다줄 타이스마일 항공기가 도착을 했다. 타이항공의 자회사이다. 양곤의 경우, 타이항공과 타이스마일이 코스쉐어로 운행하는 것 같았다. 타이스마일 코드명은 WE로, 영어로 우리라는 뜻이라 그런지 코드명도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탑승이 시작되었고, 먼저 탑승을 할 수 있었다. 그래봤자 이코노미석이지만, 먼저 탑승하면 남들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에어버스기종으로 아마 타이항공에서 사용하던 비행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렬한 보랏빛 시트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좌석 간격은 170인 내가 앉았을 때 겨우 무릎이 달랑말랑 거렸다. 아마 키가 조금만 컸으면 쩍벌을 하고 앉아야 했을 것 같다. 가끔 키가 작은게 이럴 땐 좋은 것 같다. 보라색과 오렌지색으로 장식된 비행기 기내가 깔끔하면서 인상적이였다.

 

 

지상조업은 계속되고 있었다. 내 짐은 저중에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옆에 싱가폴 항공 비행기가 서있었다. 기회가 되면 한번더 타보고 싶은 항공사인데, 가격적인 부담도 있고 딱히 싱가폴항공을 타고 갈만한 곳이 없어서 타보지 못하고 있는 항공사였다. 나중에 런던깔 때 마일리지를 쌓을겸 한번 이용해 보고 싶은 항공사이다. 싱가폴 항공을 이용해서 런던을 갔다오면 정가티켓을 기준으로 18,000마일 정도 쌓을 수 있기에, 스얼골드를 유지하기에 편할 것 같기 때문이다. 대신 비행시간이 어마어마하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탑승이 완료되고 지상조업이 완료된 후, 비행기는 푸시백을 하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하니 미얀마 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온 곳인데, 너무 마음에 들었던,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은 곳이였다. 아직까지는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알음알음 오는 곳이지만 이곳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관광지처럼 변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이 크지 않기에 활주로까지 금방 도착했다. 활주로에서 정렬을 한 후, 엔진에서 우우웅~하는 소리와 함께 힘차게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순간이 비행기를 타면 가장 긴장되면서도 짜릿한 순간인 것 같다. 특히 지면을 박차고 하늘로 뜨는 순간 내 마음도 하늘로 붕 뜨는 느낌이 너무 좋다.

 

비행기가 하늘 높이 올라갈 수록 비행기의 그림자는 점점 작아졌다.

 

비행기도 당연히 그림자가 있을건데, 비행기의 그림자를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고도로 나는 동안 그림자가 떠나는 우리를 아쉬워하는지, 우리를 계속 따라 오는 것 같았다.

 

날이 너무 맑아서 비행기를 타고서 하늘에서 양곤 시티투어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양곤 주변 지역을 돌아서 비행기는 남동쪽으로 갔다.

 

 

배고픔에 눈이 핑 돌 것 같은 시점에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한시간 반도 안걸리는 비행인데, 기내식이 꽤 괜찮게 나왔다. 마카로니가 메인이고 샐러드와 디져트까지 간편식 같아 보이지만 간편식이 아닌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종이컵에 음료를 주었다.

고칼로리의 음식이 위속으로 들어가니 예민해져서 날카로웠던 나의 마음에 평온을 찾을 수 있었다.

 

 

뭉게뭉게 피어있는 구름 위를 비행기는 날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비행기의 속도를 줄였다.

 

고도를 낮추니 방콕 외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사뿐히 착륙을 하고 보딩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왔다. 맨뒷자리라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미리 랜딩카드를 적어 놨다. 특히 태국입국 시 관광객의 경우 거주할 호텔을 적지 않으면 입국이 거절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예약한 호텔을 적었다. 예전에 어떤 한국사람은 친구가 태국에 살아서 거주할 호텔을 적지 않아서 입국심사대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다.

우리는 다음날 다시 방콕에서 발리로 이동하는데, 시내에 숙소를 잡기는 시간적으로 낭비일 것 같아서 공항근처 저렴한 숙소를 예약했다.

 

 

전세계에서 오는 다양한 비행기를 볼 수 있었다.

 

다음 운행을 위해 지상 조업팀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행기에 내려서 잽싸게 입국심다대로 걸어 갔다. 축지법을 사용하듯 발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빨리 걸어갔다. 재수가 없으면 입국심사대에서 한두시간은 기본인 방콕공항이다 보니 내린 다음 서둘러 걸었다. 다행히 입국심사대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짐도 잽싸게 찾아서 밖으로 나왔다.

 

 

호텔 셔틀을 사전에 예약했으면 되는데, 귀찮아서 예약을 하지 않아서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가기로 했다. 표지판을 보고 택시를 타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택시승차장에 가면 가는 지역에 따라 Short/Long으로 지역이 구분되어 있다. 장거리 택시의 경우는 키오스크에서 무엇인가 뽑은 후 줄을 서면 되는 것 같았다. 단거리 택시는 따로 키오스크를 이용할 필요없이 그냥 줄을 서면 되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택시를 탈 수 있었다. 단거리 줄에 서서 계속 걷다 보면 카운터 같은 곳으로 가라는 표시가 있었다. 카운터에 가서 호텔이름을 말하니, 우리에게 택시기사를 배정해 주었다.

 

 

배정 받은 택시기사가 우리를 데리고 택시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택시기사에 대한 기본사항을 사진과 같이 밭을 수 있었다. 이렇게 택시기사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니 불안했던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 공항 주변 단거리 노선의 경우, 정액으로 운행되는 것 같았다.

롯데호텔 양곤

No. 82, Sin Phyu Shin Avenue Pyay Road, 6½ Mile, Ward 11 MM, Yangon 11052 미얀마

양곤 국제 공항

Yangon Airport Rd, Yangon, 미얀마

수완나품 공항

999 Soi Mu Ban Nakhon Thong 1, Nong Prue, Bang Phli District, Samut Prakan 10540 태국

At Residence Suvarnabhumi

458/4-8 Soi Lat Krabang 24/1, Lat Krabang, Bangkok 10520 태국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매번 처음가는 나라는 긴장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것 같다. 미얀마는 여행자의 천국이라는 말과 함께 한번 가본 사람은 계속 가게 된다는 말은 들어 본적은 있지만, 쉽게 여행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미얀마가 한국인을 포함해 몇몇 나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무비자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갑자기 그럼 이때 한번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치앙마이나 치앙라이에서 일주일 있다가 발리로 가려고 했다. 약간 태국이라는 나라가, 동남아의 다른 국가들이 질린 상태라, 미얀마라는 미지의 나라가 마음 속으로 끌렸다. 그런데 장기간의 독재, 독재국가였던 국가라는 이미지가 여행자가 선뜻 이곳을 방문하고자 하는 마음을 막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도 70년대, 80년대 이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그당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도 지금 우리가 미얀마를 보는 시각과 비슷하지 않을까? 아무튼 미지의 나라에 대한 부품 기대를 가지고 방콕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미얀마 양곤으로 가는 TG305편의 게이트가 전광판에 나타났다. 미얀마의 수도는 네파도이지만, 양곤이 네파도보다 더 크고 우리에게 더 익숙한 곳이다. 미국의 수도가 워싱턴이지만 뉴욕이 더 유명하듯, 호주의 수도가 캔버라이지만 우리에게는 시드니가 더 유명하듯이.

 

 

방콕공항은 에어콘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 같지만, 추운 나라에서 온 우리는 방콕공항이 덥게 느껴졌다. 타이항공 TG305는 D구역 2번 게이트였다. 환승시간이 대략 5시간이 넘다 보니 공항 라운지에서 쉬었지만 여행의 피곤함이 느껴졌다. 특히 앉아서 쉴만한 의자가 많이 없어서 많은 승객들이 바닥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탑승게이트로 가는데 중간에 표검사를 하느라 줄이 길게 늘어 서있었다.

 

표를 검사하고 나서야 의자가 있는 곳으로 올 수 있었다. 노약자, 교통약자 석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딱히 구분없이 앉을 수 있었다. 방콕공항에서 힘든 점은 아마 흡연실이 면세구역에 없어서 긴 환승시간 동안 강제금연을 해야했다. 내가 못찾은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번 여행을 하면서 방콕공항을 세번 왔는데 흡연실을 찾지 못했다. 단지 담배 한대 피자고 밖으로 나가기는 짜증날 것 같아서, 그냥 공항에서 마인드 컨트롤만 했다. 빨리 양곤에 도착해서 한대 하고 싶은데, 이놈의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왜 그리 많이 남았는지, 비행시간이 다가 올 수록 시간이 더 안가는 것 같았다.

 

인천에서 받은 두번째 티켓이다. 방콕에서 양곤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으로 다행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탑승안내가 나왔다. 먼저 스얼골드 및 비즈니스 승객부터 탑승했다. 내 앞에 키가 190은 되어보이는 서양인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또 우리 앞에 앉았다. 의자가 작은지 두 사람의 머리가 내 앞에 초코송이처럼 볼록 튀어 나왔다.

 

탑승브릿지를 지나서 가는데, 동남아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TG305는 2-4-2배열로 사전에 인터넷으로 맨뒷자리로 좌석을 배정하였다.

 

 

화면도 있고 앞뒤 간격도 나쁘지 않았다. 몇 시간 전에 비즈니스석에 있다가 다시 우리의 원위치인 이코노미석으로 오니 뭔가 너무 웃겼다. 하루사이 비행기의 극과극을 경험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마음이 편한지, 이코노미석이 역시 나에게 맞는 것 같다. 비즈니스석은 나에게 안 맞는 옷을 입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앞뒤 간격이 적당한게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양곤가는 사람이 별로 없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날 비행기는 만석에 가까웠다. 빈자리가 없어 보였다.

 

외부에서는 계속해서 화물을 비행기에 넣고 있었다. 얼마나 더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콕에서 양곤까지는 한시간 반도 안걸렸다. 이제 한시간 반뒤면 미지의 세계에 도착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공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갈지, 진짜 무비자가 맞는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갔다.

둘다 피곤해서 영혼이 나가버렸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비행을 위해 양곤으로 비행기가 출발을 했다. 분명히 방콕공항에 해가 쨍쨍할 때 도착했는데, 방콕을 떠날 때는 어둠이 깔리고 석양이 지고 있었다.

 

방콕 외곽의 고속도로가 보였다.

 

그리고 방콕 시내를 지나는지 불빛이 화려했다. 방콕주변을 벗어나면서 부터 지상에는 어둠이 내리 깔렸다.

 

 

한시간 반 정도의 비행이라 기내식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간단한 핫밀이 제공되었다. 나름 음식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지는 태국이다 보니, 기내식에서도 그 자부심이 느껴졌다. 새우알러지가 있지만 알러지 치료중이라 많이 좋아져서 새우가 든 마카로니를 먹었다. 그리고 디져트로 케잌까지, 한시간 반이라는 짧은 비행이었지만, 구성이 괜찮았다.

 

중간중간 불빛이 많이 보이는 도시를 지났다. 그리고 창문 옆에 달이 떠있었다. 달빛이 바다를 비추는데, 달빛이 더욱더 환하게 보였다.

한시간 반은 바람과 같이 지나갔고, 이제 착륙준비를 하였다.

 

창문밖으로 양곤이 보이는 것 같았다.

 

시골공항같을 거라 생각했던 공항이 도착하니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다.

 

 

최신식의 공항을 보고 인도의 악몽이 떠올랐다. 인도 델리 공항에 도착했을 때 아빠는 카펫이 깔린 최신식 공항을 보고 인도가 꽤 괜찮네라고 생각하셨다가, 뉴델리역에 도착해서 멘붕이 오신적이 있는데, 미얀마도 왠지 그럴까봐 은근 걱정이 되었다고 하셨다. 다행히 미얀마는 인도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미그레이션을 지나기 위해 긴장하면서 줄을 섰다. 미얀마는 이전까지는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서 와야하는데, 무비자 기간이라 그냥 왔기에 우리는 비자가 없는 상태였다.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여권을 보더니 "코리아?"라고 했다. 나는 최대한 상냥하게 웃으면서 "예스"라고 하니 직원이 "무비자"라고 한국말로 해주었다. 순간 긴장이 풀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몸에서 기운이 빠졌다.

 

일단 나와서 입국장으로 나오니 수만은 택시기사들이 나보고 어디를 가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일단 구름과자를 한대 마시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아마 프리패이드 택시를 탄 것 같다. 구글로 미리 금액이 얼마나올지 알아본 후, 몇몇 택시기사들에게 얼마에 팬 퍼시픽 호텔을 가냐고 물어보니, 만원 이상 더 부르길래 아마 프리패이드 택시 부스에서 금액을 알아본 후, 프리패이드 택시를 탄 것 같다. 그리고 어둠이 깔린 시내를 지나, 숙소에 도착하였다. 처음에는 사기면 어떻하지 걱정을 많이 하였다. 인도에서 프리패이드 택스를 탔다가, 납치 비슷한 것을 당한적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 긴장을 해서 그런지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러워 보였다. 여행을 많이 할 수록 대담해지고, 모험심이 커지는게 아니라, 더욱더 소심해지고,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다. 어떻게 보면 신중해진 것 같지만, 이런 마음 때문에 여행을 더 많이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서 항상 아쉽다. 아무튼 좋은 택시기사를 만난건지 미얀마사람들이 좋은건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A. 양곤 국제 공항 Yangon Airport Rd, Yangon, 미얀마

B. 팬 퍼시픽 양곤 Corner of Bogyoke Aung San Road and, Shwedagon Pagoda Rd, Yangon, 미얀마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