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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라보카를 구경하고 택시타고 플라자 콘스티투시온역으로 왔어요.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역으로 간다고하니 여기에 데려다 주었어요. 택시에 내리는데 택시기사아저씨가 여기 소매치기 많으닌까 항상 가방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 이때까지 오후에 어떤일이 일어날지 몰랐어요.

역인지 궁전인지 사이즈가 엄청나게 컸어요. 기사아저씨의 조언대로 소매치기를 당할까봐 가방은 앞으로 메고 다녔어요. 저는 그날 필요한 것만 따로 작은 가방에 넣고 다녔어요. 치안이 안좋다는 말을 너무 들어서 항상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이 역이 출발역이자 종착역이기 때문에 앉아서 갈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 1호선 같은 느낌이네요. 그런데 이 차는 에어콘이 없었어요. 지하철이닌까 지하로 다니는데 창문 열고 달리는데 먼지가 풀풀 날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손잡이가 옛날 1호선 지하철 같은 느낌이네요. 그리고 창문은 아주 조금씩 열어 놓았더라고요. 달리면 그래도 시원한 편이었어요.

Plaza Constitución, Av. Brasil 1128,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저희는 궁전같이 아름다운 서점인 EL ATENEO에 가려고 지하철을 한번 환승했어요.

지하철역이 생각보다 밝고 예술적이었어요. 대부분 타일 모자이크를 사용해서 꾸며 놓았더라고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하철은 알파벳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런던 지하철 같이 환승통로가 좁았어요. 그렇다고 음습한 느낌은 없고 밝은 느낌이었어요.

지하철역인지 모던아트 갤러리인지 아무튼 색감하나는 죽여주더라고요.

스크린 도어가 없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해요.

이 지하철은 신형인지 에어콘도 있어서 완전 쾌적했어요.

가는 역마다 평범하진 않더라고요.

뭔가 입구가 파리 메트로 같지 않나요? 지상으로 나오니 햇살이 진짜 강하더라고요.

Av. Callao, Av. Callao, C1055 CABA, 아르헨티나

서점으로 가는 길 지하철 역 앞 공원을 지났어요. 사람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거나, 노숙자들이 벤치에 누워서 쉬고 있더라고요.

잠깐 저희도 벤츠에 않아서 쉬는 타임도 가졌어요.

드디어 오페라 극장 같은 서점으로 들어왔어요. 서점에 책을 사러 오는 사람보다 관광객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인 패키지의 필수 코스인지, 한 무리의 한국인 관광객도 서점에 오셨더라고요.

일반 서점처럼 이렇게 생긴 서가도 있어요. 스페인어라 어떤 책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책사러 서점에 온 것은 아니닌까요.

서점이 생각보다 엄청커요. 그리고 구경오는 사람도 생각보다 엄청 많고요. 아마 관광 필수 코스 인 것 같아요.

윗층에 올라가서 보면 이런 오페라극장이 보여요. 저 멀리 커튼 뒤로 카페가 있어요.

예전에는 여기서 오페라 공연이 열렸겠죠? 오페라극장에 이렇게 서점을 만들 생각을 누가 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서점이지만 서점의 느낌과 함께 오페라극장의 우아함이 함께 느껴지는 공간이었어요. 진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간다면 꼭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서점이었어요. 고풍스러움에 저절로 독서가 막 될 것 같은 곳이었어요.

여기저기서 핸드폰 찰칵찰칵 소리가 조금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핸드폰으로 찍기 민망해서 카메라로 찍었어요.

서점입구에서 서점 안으로 들어오는 공간은 평범했어요. 그러나 계단을 올라오면 지상 최고의 서점을 볼 수가 있었어요.

커튼 뒤로 카페가 있어서 저희도 시원한 음료 한 잔 마시려고 내려갔어요.

카페 음료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인데 그래도 이런 분위기에서 언제 차 한 잔 마시겠냐며, 허세를 부리고자 착석했어요.

카페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독서를 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까봐 목소리를 나도 모르게 낮춰서 말하게 되더라고요.

아빠도 독서하는 척 잘 읽지도 않으시는 가이드 북을 읽으시는 척 하시고요.

그런데 공간이 넓다보니 카페가 시원하지는 않았어요. 완전히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쾌적한 편이었어요. 여기 가신다면 무대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롭게 서점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El Ateneo Grand Splendid, Av. Santa Fe 1860, C1123 CABA, 아르헨티나

서점에서 나와서 날도 덥고 해서 숙소로 걸어서 가려고 큰 길을 따라서 걸었어요.

주간에 버스 정류장 같은 곳이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갔어요. 처음에는 지하철 역인줄 알았어요. 생긴 건 지하철 승강장 같이 생겼어요. 그런데 버스 정류장이더라고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여름 날씨는 한국의 여름날씨 같이 습하고 햇살은 엄청 강렬했어요. 그래도 한국보다는 하늘은 맑았어요.

오벨리스크 앞에 까지 걸어서 오니 진짜 죽을 것 같았어요. 여기는 그늘 하나 없는 곳이라 햇살을 거의 정통으로 맞는 곳이었어요.

우리도 오륜기랑 사진 찍으려고 줄서서 기다렸다가 찍었어요. 대략적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볼만 한 곳은 거의 다 본 것 같아요.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이 하루 반이었어요. 다음날을 아침에 이과수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보는 마지막 날이었어요. 이때까지는 기분이 엄청 좋았어요. 별다른 사고 없이 잘 왔기 때문에요.

Obelisco, Av. 9 de Julio s/n, C1043 CABA, 아르헨티나

여기 사람들도 슬램덩크를 보나봐요. 저의 인생 만화인데, 여기서 보니 반가웠어요. 진짜 여기까지가 기분이 최고로 좋았어요. 그런데 몇 분 뒤 기분이 완전히 다운되는 일이 생겼어요.

걸어가는데 아빠 옷에 새똥 같은게 묻은 거예요. 저는 갑자기 기분이 싸해지더니, 여기서 걸음을 멈추면 안될 것 같아서 아빠한테 멈추지 말고 계속 걸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제 옷에도 새똥 같은 것을 뿌렸더라고요. 순간 제가 당황해서 닦으려고 하니 누군가가 와서 도와주더라고요. 예전에 유럽에서 이런일이 종종 있다는 것을 들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만 했지 제가 실제로 새똥테러를 당한거예요.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저희에게 휴지를 주면서 옷을 닦아주려고 하더라고요. 핸드폰이 주머니에 있어서 뭔가 싸한 느낌이 들어서 손을 주머니에 넣고 핸드폰은 꼭 잡고 가방은 에코백이었는데 입구가 벌어지지 않게 단단히 입구 주변을 겨드랑이로 꼭 끼었어요. 그리고 다른 한사람은 아빠에게 묻은 똥같은 것을 닦아주더라고요. 아빠도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핸드폰은 손으로 꼭 쥐고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두 사람이 다른 방향에서 왔고, 모르는 사람인데. 갑자기 갓길에 차가 서더니 둘이 타고 가더라고요. 우리는 고마워서 고맙다고 말하고 가던길을 1분 정도 가는데, 갑자기 등골이 싸해지면서 왜 서로 모르는 둘이 차를 타고 떠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옛날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아빠에게 잃어버린 물건 없는지 물어보고 저도 분실된게 없는지 찾아봤어요. 다행히 이 날 아침에 왠지 여권은 가져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숙소 트렁크에 넣은 후 잠그고 나왔었거든요. 다행히 저는 분실된게 없었는데, 아빠는 파우치가 없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파우치에 고혈압약이 들어있는데, 아마 그 일당이 파우치에 돈이 든 주머니로 착각해서 파우치를 훔치자마자 바로 차를 타고 도망간 것 같아요. 아!!! 진짜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더라고요.

고혈압약 소매치기 당한 후 멍하게 이 자리에 앉아서 있었어요. 그래도 중요한 물품은 훔쳐가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그냥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것에 대해 화가 났어요.

기분도 별로고 힘도 빠지고 해서 바로 숙소로 갔어요. 숙소로 가는 길에 약국에서 혈압약 있냐고 물어봤더니 없다고 해서 남은 기간동안 아빠 혈압 오르지 않도록 조심했어요.

웃픈상황이죠.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시지만, 마음 속으로는 진정이 안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의 파란만장한 하루가 다지나갔어요. 내일은 남미여행의 핵심인 이과수 폭포로 이동하는 날이예요. 기분도 별로여서 까르푸에서 먹을 것 잔뜩사서 숙소로 갔어요. 먹어야 기분도 풀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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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바쁜 하루였어요. 탱고의 본 고장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왔으니, 탱고가 태어난 장소인 라 보카를 가봐야겠죠? 라 보카가 항구에 있다보니 치안이 안좋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관광객이 빠진 오후 늦게는 가지 않는게 좋다는 블로그의 정보들을 보고는 아침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전철을 타고 가까운 역까지 간 후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라 보카에 갈 수 있지만, 그냥 편하게 숙소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어요. 어차피 택시로 갈아 탈꺼면 택시로 갔다가, 라 보카에서 나올 때는 택시로 근처 역까지 간 후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오기로 했어요.

저희 방은 이상하게 꼭대기 방인데 방에 가려면 이렇게 생긴 계단을 올라야 방에 갈 수 있어요. 무슨 성의 탑에 들어가는 느낌인데, 캐리어 들고서 올라가려면 진짜 죽을 맛이였어요. 진짜 이 방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조식은 본 건물에서 먹는데 이렇게 좋은 계단을 두고 좁고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가는 방을 배정 받아서 약간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조식은 발코니가 있는 큰 거실 같은 장소에서 먹는데, 부페식은 아니고, 빵이랑 과일과 커피를 접시에 제공해 주는 방식이었어요. 햇살이 좋으면 테라스에서 먹어도 되고, 분위기는 레트로한게 멋지기는 한데 편의성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날이 좋으면, 테라스에 빨래도 널면 금방 마를 것 같았어요.

Arribo Buenos Aires Hotel Boutique, Perú 291, C1067AAF CABA, 아르헨티나

아침을 먹고 지하철 역 근처로 나오니 택시가 앞에 있길래 아저씨한테 라 보카, 카미니토에 간다고 하니 타라고 하더라고요. 카미니토까지는 얼마 걸리진 않았어요.

아직 아침 시간인데 택시에서 내리니 햇살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강한 햇살 덕분에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더 원색의 강렬한 색으로 보였어요. 이래서 라 보카, 카미니토에 오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건물들 색깔만 봐도 왠지 내 자신이 저절로 탱고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항구에서 약간 서성이면서 분위기에 적응했어요. 바닥에서도 라 보카의 강한 색감이 느껴졌어요. 아마 잘만 찍으면 인생 샷 몇 개 남길 수 있을 것 같은 풍경이예요.

이렇게 평온하고 아름다운 곳이 해가 지면 달라진다고 생각하니 잘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아침시간이라 관광객이 많아서 뭔가 안전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저희가 다닐 수 있는 장소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한다고 안전한 장소를 벗어나서 작은 골목골목을 걸어다닐 필요는 없는 것 같았어요. 완전히 작은 골목까지 돌지 않아도 충분히 관광지 주변에서 라 보카의 탱고의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거든요.

이 곳이 라 보카, 카미니토예요. 이 건물을 기점으로 다니면 길 찾기가 편해요. 그리고 일행과 헤어져서 여행하더라도 이 곳에서 만나면 되니 라 보카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예요.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카미니토에서 라 보카 여행을 시작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도 랜드마크에 왔으니 인증샷 정도는 찍어야겠죠?! 진짜 지구 정반대로 날아왔으닌까요. 한국의 정반대의 국가가 아마 아르헨티나로 알고 있거든요. 아르헨티나 어느 쯤인가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장소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무튼 지구를 반 바퀴 날아와야 올 수 있는 곳이니, 언제 이 곳에 또 오겠어요.

그리고 노천카페는 아침에 오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로 분주해 보였어요.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제 마음을 확 사로 잡더라고요. 뭔가 인스타 감성 완전 만땅인 곳이었어요.

그리고 신기하게 기념품 가게 앞에 대형 축구선수 피규어와, 교황의 피규어를 세워놨더라고요. 약간 무섭게 생기긴 했는데,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간 표정이 무섭네요. 아마 현재 프란체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세워 놓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굴 색이 너무 창백해서 꼭 죽은 사람같아 보여서 섬뜩하긴 하지만요.

길거리의 의자들 마저도 카미니토의 알록달록함을 닮아 있더라고요.

그리고 예전의 향수를 보여주는 벽화들이 여행자들을 점점 라 보카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네요.

대충 찍어도 감성 충만한 사진으로 찍히더라고요.

가끔 집주인의 재치가 보이는 작품들도 보이긴 해요. 그런데 갑자기 보면 약간 무섭다는 느낌도 들고요. 표정보세요. 완전 욕심 가득 차서 위에서 물 한바가지 뿌릴 것 같은 표정이죠.

해가 점점 높게 뜨면서 날이 뜨거워지니, 라 보카의 원색의 건물들은 더욱더 극과 극의 선명함을 보여주더라고요.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 조금씩 지쳐가더라고요.

탱고의 고장에서 탱고 사진 한 장은 찍어야겠죠?!

작은 것 하나하나 너무 감성 폭발하는 장소였어요.

집에 하나 걸어 놓고 싶은 작품들이지만, 아마 캐리어에 넣고, 집에 와서 확인하는 순간 다 구겨지고 찢어져서 쓰레기 통으로 들어갈 것 같아서 구매는 하지 않았어요. 그냥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내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이었어요. 팬택스 카메라로 찍었다면 어떤 느낌으로 나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원색의 강렬한 색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가져 왔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들더라고요.

그냥 건물의 벽이지만 사진으로 찍는 순간 평범한 벽이 되지 않게 되더라고요.

아마 예전에는 이렇게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탱고를 추곤 했겠죠. 지금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무희들의 탱고를 볼 수 있지만요. 그 당시는 일이 아닌 진심이 우러난 흥에 취한 춤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분 관광객이 다니는 큰 길은 안전한 편이라 마음편하게 걸어 다녔어요.

햇빛을 받으며 앉아 있으면 너무 좋은 것 같은 의자들도 있고요. 그런데 앉아 있어 봤더니 너무 뜨거워서 바로 그늘로 대피했어요.

잠깐 사진만 이렇게 찍고 바로 그늘로 도망가야 해요.

벽화에서 여기는 항구도시였단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요즘은 항구 도시의 강한 느낌 보다는 관광객의 자유분방 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장소로 탈바꿈한 것 같아요.

약간 통영이나 여수의 벽화 마을에 온 것 같은 비슷한 느낌도 들기는 하더라고요.

이 사진 찍고 난 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탱고의 부드럽고 강한 느낌을 다 표현한 듯한 사진이더라고요.,

라보카에 왔으니 기념 자석과 뱃지도 샀어요. 그리고 라 보카, 카미니토라고 써있는 티셔스도 거금을 들여서 각각 하나씩 샀어요. 지금도 집에서 입고 다니는 옷 중에 하나예요. 종종 여행갈 때 일부러 옷을 적게 가져가서 기념티셔스 사서 입고 다니는데 이렇게 한 두개씩 사다보니, 집에 처치 곤란할 만큼 티셔츠가 쌓이더라고요. 그래도 티셔츠 입을 때 마다 여행갔을 때의 느낌이나 추억이 떠올라서 좋기는 해요.

관광객이 많아지니 카페나 길거리에서 탱고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이녀석도 너무 더운가봐요. 아예 의자 밑에 자리잡고 나오질 않더라고요.

날도 덥고 목도 축일 겸 카페에 갔어요. 가서 맥주 두 잔을 시켜 놓고 쉬는데, 탱고 공연을 하고 있더라고요. 춤을 추는 두명의 남녀와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한 팀으로 정렬적인 탱고를 추는데 심쿵하더라고요. 전 탱고하면 생각나는게 예전에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에서 알파치노가 추던 모습 밖에 모르거든요. 그런데 남녀가 정렬적으로 추는 탱고의 모습도 너무 멋졌어요. 시간만 허락된다면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영상을 찍은 것 같은데 어디로 도망간지 모르겠네요.

거의 30분 이상의 공연을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가 넘치는 공연이었어요.

정렬적인 탱고를 가볍게 맥주 한 잔 마시며 봤어요. 길거리에도 몇몇 댄서들이 춤추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덥기도 하고 팁주는 비용이면 앉아서 한 잔 하는 것도 좋은것 같아요.

공연이 끝난 후 이렇게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그리고 팁주는 것도 잊지 않았어요. 멋진 공연과 사진에 대한 보답으로요.

그리고 서빙을 해준 웨이트리스트와 함께 사진도 찍었어요.

약간 알딸딸한 상태로 또 카미니토 일대를 돌아다녔어요. 알콜 힘으로 재충전 했으닌까요.

소시지 냄새에 이끌려 왔어요. 길거리에 솔솔 냄새가 나는게 맥주 한 잔만 먹고 온 저희의 배를 미치게 배고프게 하더라고요.

육즙이 줄줄줄 흐르는 소시지가 든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간단하게 먹기 좋았어요. 여기에 맥주를 같이 먹었어야 했는데, 미리 맥주 마신게 아쉬더라고요.

샌드위치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아빠도 이건 맛있다고 하셨어요.

정오를 지나니 관광객도 많아지고, 탱고를 추시는 분들도 많아지더라고요.

더운데 열정적으로 추시더라고요.

뭔가 192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다시 항구로 돌아왔어요. 이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로 다시 돌아갈 시간이네요. 낼은 기대하고 고대하던 이과수폭포를 보러가는 날이거든요. 이과수 폭포를 보기위해 비행기 표에 거금을 투자했거든요.

 

마지막으로 아쉬운 마음에 길거리 탱고 공연 보고 택시를 타고 근처 지하철역으로 갔어요. 남은 시간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를 돌아 다녔어요.

Caminito, Caminito,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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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의 일정의 너무 바빠서 한 도시가 익숙해지면 다음 도시로 떠나는 메뚜기같은 여행이었어요. 산티아고가 익숙해질쯤 되어가니 이번에 탱고의 고장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동했어요.

이박 삼일간 저희에게 안락함을 주던 숙소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려고하니 발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San Ignacio Suite Apartments, SHuérfanos 547, Santiago, Región Metropolitana, 칠레

숙소 앞 지하철역에서 파자리토스pajaritos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어요. 첫날 이곳에 올 때는 불안과 설레임으로 왔었는데, 산티아고를 떠나니 아쉬움만 남았어요.

아쉬운 마음에 지하철역 나가기 전에 한장 찍었어요. 남미여행하면서 가장 마음 편하게 지낸 곳이 칠레였어요. 치안도 좋고 사람들도 좋았던 곳 이예요. 그런데 약간 치안이 불안한 아르헨티나로 가려니 마음이 불안했어요.

파자리토스역을 나가서 버스터미널로 가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어요. 왔던 길이니 가는 방법은 올 때보다 쉬웠어요.

Pajaritos, 칠레 산티아고 수도주 로프라도 Lo Prado

생각보다 공항이 크지 않더라고요. 체크인도 후다닥하고 뭐 더하고 싶은게 없어서 면세 구역으로 왔어요.

짝퉁 모아이 석상 앞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이스타섬에 가고 싶었는데, 성수기라 왕복 비행기 티켓이 너무 비싸서 일정에서 빼버렸어요.

이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EZE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줄을 섰어요. 라탐항공을 이용했어요. 남미 여행시 그래도 가장 안전한 항공사라 들었는데, 이번에도 잘 데려다 주겠죠.

LA7811로 산티아고 출발 부에노스아이레스 EZE공항 도착이예요. 원월드 소속이라 일본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해요.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공항이 2개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꼭 공항 확인하셔야 해요.

역시나 작은 비행기네요. 안데스산맥을 넘어 가야하는데요.

좌석은 3-3좌석이예요.

짐이 실리는데 잘 정리되어 카트로 실려오는데 왠지 보호 장비가 없어서 불안해 보였어요.

코모도로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Aviador David Fuentes, Pudahuel, Región Metropolitana, 칠레

드디어 이륙하니 저 멀리 안데스 산맥이 보이더라고요.

살짝 평야쪽으로 가더니 기수를 안데스 산맥 쪽으로 돌리더라고요.

밑에 높은 산이 손에 잡힐 것 같이 가깝게 있더라고요.

진짜 손에 잡힐 것만 같았어요.

색깔이 푸른 산이 아닌 벌거 벗은 산들 같아 보였어요.

산맥을 다 넘으니 드디어 팜파스 평원이 나왔어요. 고등학교 지리시간에 배우기만 했지 실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같더라고요. 그래도 배운 것을 눈으로 보고 있자니 가슴 벅차더라고요. 예전 부터 지리책을 너무 좋아해서 거의 통채로 외워버렸거든요. 그런데 책으로만 봤던 것을 직접 보고 있으니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어요.

진짜 평원이 넓게 펼쳐저 있었어요.

저렇게 직선직선으로 만들어진 도로도 보였어요. 저 들판에 소가 뛰놀고 있겠죠?

진짜 평원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어요.

기내식으로 빵과 초콜렛 하나와, 커피 한잔을 ㅈㄷᆞ더라고요.

이제 착륙하려는지 고도도 낮추고 선회하더라고요.

도시가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아보였어요.

도시 외곽이라 그런지 녹지 공간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저멀리 아메리카에서 온 비행기도 보이네요.

아빠 케리어가 먼저 저렇게 카트에 실리더라고요. 운송중 가방 떨어지면 장난아니게 많이 파손 될 것 같아 보였어요.

숙소로 가기 전에 공항 안에서 인증샷도 찍었어요. 세관신고 시 소지한 스마트폰 갯수를 세관용지에 적어야하더라고요. 이때 제 폰이 2개라 2개라고 솔직하게 적었는데, 따로 검사는 하지 않더라고요.

남미여행 중 아마 공항이 제일 큰편인 것 같았어요.

미리 인터넷으로 버스를 예약해 두어서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시간맞춰서 나갔어요.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두개의 공항이 있어요. 하나는 미니스트로 피스타리니 공항 EZE, 다른 하나는 호르헤 뉴베리 공항 AEP예요. EZE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대략 한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예약한 버스는 Trenda Leon이예요.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어서 완전 편했어요. 현지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고, 저처럼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도 있어요. 대신 예약했기 때문에 예약시간이 될 때 까지 공항에서 기다렸어요.

짐 넣는 것은 직원이 도와줘서 편하게 몸만 버스에 타면 되요. 버스도 새것 같더라고요.

미니스토로 피스타리니 국제공항, AU Tte. Gral. Pablo Riccheri Km 33,5, B1802 Ezeiza,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기억나기로는 따로 정차하지 않고 바로 마요광장 근처에 있는 Tienda Leon 터미널로 갔던 것 같아요. 대략 한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Tienda León, Av. Eduardo Madero 401, C1106 CABA, 아르헨티나

터미널에 내려서 가까운 지하철 역까지 걸어 갔어요. 그런데 부에노스아이레스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캐리어 끌고 가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진짜 햇살이 저를 잡아 먹을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에 내렸어요. 그런데 역이 이쁘긴 하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없어서 짐을 들고 계단을 올랐어요. 이럴 때 진짜 빡치는 것 같아요. 엘레베이터를 찾을 땐 꼭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길이 매끈매끈해서 케리어 끌고 걷기엔 좋더라고요.

숙소는 Arribo Buenos Aires Hotel Boutique 아리보 부에노스 아이레스 홀텔 부티크로 생각보다 찾기도 힘들었고, 그리고 숙소에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캐리어 들고 올라가다 어깨 나갈 뻔했어요. 그리고 저희 방은 이상하게 방이랑 화장실이 떨어져 있어서 밤에 화장실 가기 무서웠어요. 딱 좋았던 것은 아침 식사하는 장소에서 보는 풍경이 좋았어요. 이때까지는 블로그를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범한 호텔에 투숙할 땐 사진을 찍지 않았거든요. 블로그는 내 여행의 흥미를 해친다고 생각할 때 였거든요. 블로그를 위해서 사진도 찍어야 하고, 자료를 남겨야 하니, 여행 즐거움보다는 여행이 아닌 일을 하는 느낌인 것 같아서요. 그러나 요즘은 조금만 신경쓰면 블로그도 작성할 자료도 저장하고, 여행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열심히 사진으로 자료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Arribo Buenos Aires Hotel Boutique, Perú 291, C1067AAF CABA, 아르헨티나

숙소에 짐을 두고 메인 거리인 플로리다 거리로 나왔어요. 회사가 많은지 양복입은 사람들도 많고 관광객도 많았어요. 그런데 경찰이 저희에게 오더니 가방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말해 주더라고요. 아마 관광지다 보니 소매치기가 많아서 그렇게 말해 준 것 같아요.

스벅에 와서 커피 대신 열대과일음료를 먹으며 더위를 식혔어요. 진짜 여름 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태양은 따갑고 뜨거워서 사람을 지치게 하더라고요.

스벅 안에서 에어콘 바람 열심히 쐬며 에너지 충전했어요.

그리고 가이드 북에 El Ateneo라는 서점이 멋지다고 해서 플로리다 거리에 있길래 한번 가봤는데, 눈이 휘둥글 해지더라고요. 이게 서점인지, 궁전인지 구분이 안되더라고요. 진짜 고급스러움 백만이었어요.

경찰이 말해준 대로 가방은 앞으로 하고 서점 안을 돌아다녔어요. 사진 찍기도 조심스러웠어요. 저야 관광객이라 신기해서 이곳 저곳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현지인 입장에서는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더라고요.그래서 최대한 소리 안나게 조심스럽게 찍었어요.

밖에서 봤을 때도 고급스러움 뿜뿜하는 서점이었어요.

El Ateneo, Florida 340, C1005 AAH,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도시 계획이 잘 되었는지 길도 다니기 좋고, 네모 반듯반듯해서 길 찾기도 편했어요. 그래도 이런 길을 지날 때는 어쩔 수 없이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지나가는 행인이라도 있으면 뭔가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SUBE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지하철 이름이예요. 그래도 지하철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다닐 수 있었어요. 그런데 지하철 탑승 시에는 소매치기 조심해야 해요. 다음날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지하철 이용 시 꼭 소지품 조심하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거리도 넒고 깨끗해서 중심지를 돌아다니긴 좋았어요.

잠시 다리가 아파서 쉬었다 갔어요.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 저녁 시간까지 돌아 다녔거든요.

숙소로 들어가는 길 귀여운 벽화가 있어서 사진도 한 장 찍었어요.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남미의 파리 같은 느낌이예요. 뭔가 건물들도 고풍스럽고 하는 면이 페루, 볼리비아, 칠레와는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숙소 근처에 있는 까르푸에서 저녁에 먹을 음식이랑 물 같은 것을 사서 숙소로 돌아 갔어요. 남미에서 밤 늦게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한 것 같아서요. 그런데 숙소 앞 거리가 밤이 되니 노천 카페로 바뀌더라고요. 그러나 이불 밖은 위험하기 때문에 밤에는 숙소에서 쉬었어요. 이로써 아르헨티나에서의 첫날이 지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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