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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남미여행기를 올리네요. 한동안 남미여행은 잊고 지내다 우연한 기회에 사진을 넘기다가 아!남미여행 올리다 말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올리게 되네요.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우리나라 인천공항같은 에세이사 공항, 코드명은 EZE가 있고, 김포공항 같은 호르헤뉴베리공항으로 코드명은 AEP가 있어요. 전 발권했을 때 이과수가는 IGR(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공항)로 가는 비행편 시간이 계속 변경되어서 뜨기는 하는지 불안해 했었어요. 

이과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나와서 칠레 경유해서 페루 리마로 갈 때는, 처음엔 AEP공항이었다가, 최종적으론 EZE공항으로 바뀌어서 공항버스 타고 이동했어요. 이때 환승시간은 충분히 4~5시간 두고 항공편시간 변경했어요. 암튼 모든 여행은 예약과의 전쟁같아요. 너무 빡빡하게 일정을 짜버리면, 갑작스런 비행편 변경이나, 차편 변경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닌까요. 수수료내면 진짜 눈물 머금고 내야되닌까 항상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계획을 세워야할 것 같아요. 지금도 코로나 때문에 3월에 갈 여행을 취소했는데 취소비 포함해서 20만원 내버리니,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요. 

공항이 바다 옆에 바로 붙어 있어서 바다가 보일줄 알았는데 보이지는 않네요. 

다행히 숙소를 나오는데 택시 한대가 서있길래 공항가냐고하니 아저씨께서 다른분과 대화 중이었는데 쿨하게 간다고해서 내름 고민도 안하고 탔어요. 

저희가 탈 비해기는 아니예요. 저희는 라탐항공이고, 이건 아르헨티나 항공이었거든요. 

이때까지는 블로그해야지라는 생각이 없을 때라 그냥 공항에 도착해서 멍하니 시간만 보냈죠. 지금은 공항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지만요. 이날 바보짓을 한게, 체크인 전 카메라가 안보여서 한 이십분 정도 캐리어도 뒤지고, 백팩도 다 뒤져 봤거든요. 결국 끝내 못찾아서 숙소에서 도둑 맞았나 보다 생각했는데, 며칠 뒤 백팩에서 카메라가 보인 걸 본 후, 제가 얼마나 긴장했고, 제 실수를 다른사람한테 쉽게 전가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전 워낙 도둑이 많은 곳이라는 말을 들어서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방청소 해준 사람을 원망하고 있었으닌까요. 아무튼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도둑이 많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다녀야했어요. 항상 날을 세우고 다니다 보니 진짜로 저희에게 친절을 베품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드디어 탑승했어요. 이과수로 가기에 너무 맑고 기분 좋은 날이었어요. 

3-3배열의 작은 비행기로 비행시간은 길지 않지만 가격은 싸지가 않았어요. 아마 이 비행기 승객의 대부분이 이과수 폭포를 보러가는 관광객이라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았어요. 

A. 호르헤 뉴베리 공항, Av. Costanera Rafael Obligado s/n, C1425 CABA, 아르헨티나

B. Arribo Buenos Aires Hotel Boutique, Perú 291, C1067 AAF, Buenos Aires, 아르헨티나

드디어 이륙하니 대서양이 보이는데 바다색깔이 제가 생각하던 푸른바다가 아닌 서해바다를 보는 것 같아서 풍경이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뭔가 넓게 펼쳐진 바다와 육지가 답답한 마음을 뻥뚫어 주더라고요. 드디어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설레였어요. 이과수 폭포 때문에 파타고니아 일정을 통채로 버려버리고, 짠 계획이라 기대감이 컸어요. 언젠가 아르헨티나는 파타고니아를 보려고 다시 한번더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비행기가 내륙으로 진입하니 넓게 펼쳐진 강과 열대우림같은 초록초록한 땅이 보였어요. 

라탐항공은 기내 와이파이를 잡으니 폰으로 이렇게 비행경로와 고도,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도착 시간까진 1시간 10분 남았네요. 제 머리 속은 오늘 뭐해야할지 계획을 세우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심심해서 기내잡지도 한번 들춰보고요. 

큰 강과 그 옆에 있는 드넓은 땅의 크기를 눈으로는 가늠이 안돼었어요. 

그리고 구름 위로 올라오니 새하얀 구름카펫이 깔려있어서 또 한동안 구름보며 멍 때리고 있었어요. 

비행시간이 짧아서 조금 딴생각하고 나니 착륙 준비를 하더라고요. 

이과수에 오니 여기가 아마존 정글아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날은 물색깔과 같은 구정물 같은 흐린 날이었지만, 기대감과 두려움이 함께 제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어요. 

밑으로 보이는 정글의 모습을 보면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저멀리 물보라가 크게 이는 부분이 있는데, 지도로 확인하니 이과수의 자랑 악마의 목구멍이더라고요. 얼마나 폭포가 크면 물보라가 비행기에서 조차 볼 수 있을지 점점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정글 한 곳판에 착륙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나름 보딩브릿지까지 있는 공항이었어요.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서 새내로 가는 셔틀버스에 탑승했어요. 저당시 아르헨티나 돈으로 150페소 정도 줬어요. 한화로 3,000원 정도로 저렴했어요. 제 기억에는 편도로 구매한 것 같아요. 숙소에서 공항으로 돌아 올 땐 숙소 주인아저씨가 버스 회사에 전화해서 저희를 숙소 앞에서 픽업해 갈 수 있게 도와준 것 같아요. 

이제 정글같은 길을 따라 시내로 들어가는데 핸드폰 시간이 지멋대로 한시간 왔다 갔다 했어요. 이곳이 브라질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서 종종 폰이 브라질 전파를 잡으면 시간이 왔다갔다하게 보여주더라고요. 이때는 폰 시계보다는 아날로그 시계를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무사히 이과수 빌라 14에 도착했어요. 버스 터미널까지는 거리가 좀 있지만, 그래도 작은 동네라 그렇게 먼거리는 아니었어요. 대신 열대기후라 엄청 습하고 더웠어요. 

A. Cataratas International Airport, Camino Anexo Ruta Provincial 101, N3370, Misiones, 아르헨티나

B. 이구아수 폭포, Misiones Province, 아르헨티나

C. Posada Iguazu Villa 14, Fray Luis Beltrán 462, N3370DLJ Puerto Iguazú, Misiones,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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