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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리조트에서 바라보면 산정상에 흰색의 풍차 여러 개가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태백을 몇 번이나 왔지만 왜 이제서야 이곳을 알게 되었을까! 오투리조트에서 바라보니 흰색의 발전기들이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오투리조트에서 매봉산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아직은 해가 긴 구월이었지만, 태백은 해가 조금 더 일찍 지는 것 같았다.

 

태백시내를 지나서 다시 외진 길로 접어 들었다. 네비가 알려주는 길로 가고 있지만 인적이 드문 곳으로 접어드니 과연 네비를 믿고 가도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는 점점 산으로 올라 갔다. 태백이 높은 곳이지만 이곳은 그중에 탑이라고 해야 할까?

 

차는 가파른 길을 따라 외진 길을 따라 올라갔다.

 

 

한길로 난 길을 따라가니 양옆은 고랭지 배추밭였다.

 

일방통행인 길을 따라 정상으로 갔다. 점점 오르다보니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숙소에서 조금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도착하니 해가 산 위 한뼘 높이에 위치해 있었다.

 

 

석양빛을 받은 배추밭은 점점 붉게 물들어 갔다. 날이 너무 맑아 발아래로 겹겹이 포개어져 있는 산들이 보였다. 와! 사람들이 이 맛에 등산을 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의 언덕 정상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었다. 노을 빛이 강해질 수록 사람들이 조금씩 많아졌다. 강릉 안반데기에 비해 찾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한적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매분마다 하늘은 자신의 옷을 갈아 입는 것 같았다.

 

 

 

산 뒤로 해가 숨을까 말까 나와 밀당을 하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밀당의 승자는 항상 햇님이였다. 내가 아쉬워하는 마음을 아는지 더 빨리 해가 산 뒤로 사라져 갔다.

 

 

 

이렇게 깨끗한 하늘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다. 태백의 칙칙한 느낌과는 달리 맑고 깨끗했다. 우리는 항상 태백하면 검은색을 떠올리는데 이곳은 태백이 아닌 겅 같았다.

 

동쪽하늘은 하늘이 푸르게 변하고 있었다. 서쪽하늘은 눈이 시릴만큼 눈이 부셔 마음이 설레였고, 동쪽하늘은 푸르스름한 빛을 띠어서 편안함을 주었다

 

 

 

왠지 이곳이 더이상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약간의 이기적인 마음이 들었다. 우리만이 아는 공간이고 싶었다.

 

 

 

안반데기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안반데기는 잘 가꿔진 관광지라면 이곳은 아직까지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였다.

 

 

해가 사라질 때 하늘의 붉은 빛은 가장 강렬했다.

 

 

 

해가 지니 구월초였지만 이곳은 쌀쌀했다.

 

 

 

 

풍력발전기 주변으로 아직 수확하지 않은 배추들이 있었다. 강릉 안반데기에 갔을 때 아쉬웠던 점이 들판에 심어진 배추들이 였다. 대부분의 밭의 배추는 수확이 끝나서 떨어진 배추잎들만 볼 수 있었는데, 이곳은 아직 배추가 그대로 있었다.

 

 

 

 

해가 지니 어둠이 빨리 찾아 왔다. 하늘엔 달이 떠 있었다.

 

 

더 어두워지면 돌아가는 길이 힘들 것 같아서 아쉽지만 서둘러 바람의 언덕에서 내러가야 했다.

 

 

 

산을 조금 내려오니 흰 풍력 발전기들이 그림처럼 펼쳐진 곳이 나왔다. 산 비탈을 따라 난 길이 더욱더 그림 같아 보였다.

 

 

 

태백에도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별을 보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이 알고 있는 비밀의 장소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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