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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링에서 지프를 타고 3~4시간 이동한 후, 뉴잘파구이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인도의 삼대 도시인 캘커타(콜카타)에 도착했다. 기차는 다행히 연착없이 새벽 6시 무렵 콜카타 역에 도착했다. 콜카타에서 조금만 가면 방글라데시가 나오고, 미얀마가 나오는 도시로 인도 동쪽에 있는 도시이다. 예전 영국 식미지 시절 영국인들이 이곳을 발판 삼아 인도와 미얀마 등을 점령했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델리에 비해 영국적인 느낌이 나는 건물들을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다즐링에서 콜카타(캘커타)로 가는 길은 북에서 남으로 계속 내려오는 일정이였다.

 

 

새벽에 도착해서 숙소 체크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새벽 시간이였지만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숙소에서 조금 잔 후 콜카타 시내 구경을 나왔다. 제일 먼저 카주라호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기차표 예약하는 곳으로 갔다. 이곳은 신기하게 기차역에서 예약하지 않고 기차표 예약하는 곳이 따로 있었다. 한참을 기다린 후 기차표를 살 수 있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콜카타는 낮에는 덥다는 느낌을 받았다. 델리나 바라나시 등은 싸하게 추운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은 햇살이 겨울인데도 다른 인도에 비해 뜨거웠다.

 

델리처럼 북적이는 도시였다. 그러나 델리에 비해 스모그는 적은 것 같았다. 뭔가 북적이지만 델리같은 무질서함은 아니였다. 같은 인도지만 느낌이 사뭇달랐다.

 

 

콜카타를 흐르는 강인 하우라 강을 보기 위해 하우라 다리로 걸어가는 길에 강가 옆에 있는 시장을 들렸다.

 

시장같기도 하고 시장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래에서 봤을 땐 그래도 시장같아 보였는데, 위에서 보니 완전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철제 구조물로 된 거대한 하우라와 다리는 차량통행도 많고 사람의 통행이 많은 다리였다. 인도의 다리는 국가보호 시설(군사시설) 같은 것이라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여행책자에 써있었다. 그런데 인도사람들은 지나가면서 다 핸드폰으로 사진찍고 하는데 우리만 경찰이 불렀다. 그러더니 사진을 보자고 한다. 그래서 몇몇 사진을 보여줬다. 경찰이 두명 있었는데, 한사람은 우리를 안보내주려고 하고, 다른 사람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우리를 보내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미안하다, 사진찍으면 안되는지 몰랐다라고 계속 말하니 사진찍지 말라고 말하며 우리를 보내주었다. 여행책자에도 경찰이 잡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글을 보았다. 그리고 심한 경우 카메라를 뺏아가려고 하니 조심하라고 적혀 있었다.

 

카메라를 뺏길까봐 은근 가슴을 조렸나 보다. 경찰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잽싸게 걸어 갔다. 얼마나 가슴이 콩딱거리는지, 카메라를 뺏기는 순간 인도여행의 모든 기억이 날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외국인이라 그런지 어디를 가던지 눈에 잘 띄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많은 인도인들이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해도 우리는 이곳을 찾은 이방인이라 누구의 눈에도 쉽게 띄었다.

 

차들은 쉴세 없이 다리를 지났고, 사람들도 다리를 건너 강건너편으로 갔다. 이렇게 큰 다리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걸어다니는 것이 신기했다.

 

다들 손에는 물건 하나씩 들고 힘겹게 다리를 통행했다. 저 짐들이 저분들의 삶의 무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를 구경 후 다리에서 멀지 않은 메단지역으로 갔다. 공원이 펼쳐진 이곳은 정신없는 도시에서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이였다.

 

주변에는 고층빌딩들이 들어서 있다. 뭔가 인도에서 이런 건물은 본적이 있던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델리에서 본 것 같기는 한데, 생각보다 고층건물을 많이 본적이 업는 것 같다.

 

근처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이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차소리를 벗어나 이런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니 너무 좋았다. 계속 차들의 경적소리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것 같았다. 아빠도 꽃도 있고 한적한 이곳을 마음에 들어 하셨다.

 

돗자리 하나 있으면 누워서 자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드는 곳이였다.

 

 

공원에서 나와 빅토리아 메모리얼로 갔다. 횡단보도가 없는 길이 많기에 현지인들이 건널 때 눈치껏 따라 건너서 다녔다.

 

영국의 전성기를 이루던 시기인 19세기 초 타지마할을 본따서 만든 건물이라고 한다. 어쩐지 돔형태 및 색상 등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콜카타는 겨울이지만 미세먼지나 스모그가 델리나 북인도 타지역에 심하지 않아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따뜻한 날씨 덕분일까 공원이 발달해 있고, 겨울이지만 나무도 푸릇푸릇했다.

 

 

길가의 야자수는 이곳을 더욱더 이국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같은 나라지만 이렇게 분위기가 다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델리가 수도이기는 하지만, 이곳은 문화의 중심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델리처럼 이곳도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델리와는 뭔가 분위기가 달랐다. 조금더 사람들이 교양(?)있다고 해야할까?!

 

이곳의 환경이 풍경이 이곳 사람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일까? 뭔가 사람들도 세련되고 차분한게 콜카타라는 도시가 좋았다.

 

 

 

빅토리아 메모리얼 홀 앞에 있는 호수에 비친 빅토리아 메모리얼 홀의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아마 이것도 타지마할을 따라서 만들지 않았을까? 타지마할의 물에 비친 모습을 보고 오지는 못했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빅토리아 메모리얼 홀이 물에 비친 모습을 보며 타지마할을 떠올렸다.

 

퇴근시간이 된 것일까? 빌딩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낮 동안도 활기찼던 거리가 더욱더 활기차졌다.

 

빅토리아 메모리얼 홀 맞은 편에 세인트 폴스 대성당이 있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 찾아보니 영국 런던에 있는 성당과 같은 이름이였다. 그만큼 영국인들이 이곳을 식민지 기지로 삼고 자신들의 문화를 인도에 심어 놓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힌두교 나라에서 보는 성당이라 생소했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건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성당을 보기 위해 이곳에 방문하고 있었다. 성당 옆쪽에 플래너터리엄(천체과학관)이 있었다. 따로 입장료가 있는 것 같아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과학관 앞에 있는 화단의 꽃들이 너무 이뻤다.

 

 

캘커타의 둘째날은 택시를 타고 아주 조금 멀리 가보았다. 택시로 20~30분 거리에 있는 보태니컬 가든이였다. 특이한 나무들도 볼 수 있고, 일단 사람이 많지 않아서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다. 콜카타 시내를 걷다보면 노란색의 택시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번쯤 타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택시를 타면 시간은 1970대로 돌아간 것 같았다. 캘커타의 겨울은 생각보다 따뜻했고, 택시를 타면 더웠다. 에어컨이 없는 택시는 달려야 밖에서 미지근한 바람이 차 안으로 들어왔다. 올드한 맛에 한 번은 타볼만 한 것 같았다. 여름에 탔으면 어떠했을지 상상을 해보았다.

보태니컬 가든에서 찍은 사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겨우 핸드폰에서 찾은 사진을 이것 하나뿐이였다.

A. Howrah Bridge Howrah Bridge, Howrah, West Bengal 700001 인도

B. 빅토리아 메모리얼 Victoria Memorial Hall, 1, Queens Way, Maidan, Kolkata, West Bengal 700071 인도

C. Botanical Garden Road Botanical Garden Rd, Howrah, West Bengal 711103 인도

D. 인도 서부 벵골 캘커타 Maidan Cathedral Rd, Maidan, Kolkata, West Bengal 700071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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