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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의 일상은 매일매일 먹고 놀고, 먹고 놀고의 연속이였다. 오늘은 어느 해변에서 수영을 할까? 오늘은 무슨 물고기를 볼 수 있을까? 이것만 생각했던 것 같다. 전날은 숙소 앞 해변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돗자리하나 들고 다른 해변으로 원정을 갔다. 간단하게 튜브하나와 돗자리, 마실 물, 비치타올, 고프로 정도만 들고 숙소 위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떠났다.

 

잔잔한 파도가 이는 해변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을 했다. 가끔 파도가 치기는 했지만 수영하는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비가 온 다음날은 파도가 너무 쎄서 숙소 앞에서도 수영하기 힘든데, 이날도 바다는 잔잔했다.

 

나무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가져온 물건을 훔쳐갈까 걱정이 되어서 되도록이면 간소하게 챙겨오기는 했지만, 핸드폰을 가지고 물에 들어갈 수 없어서, 폰만 따로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바다로 향했다.

 

잔잔한 파도를 가르고 해안에서 점점 떨어져서 헤엄을 쳤다.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도 물 속이 그렇게 깊지 않아서, 부담감 없이 수영을 할 수 있었다.

 

발레 삼판 숙소 앞 바다보다 시야가 훨씬 더 깨끗했다. 발레 삼판쪽 바다는 수심이 이곳보다 조금더 낮고 사람들이 많아서 수영을 할 때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물이 조금 뿌했다. 그러나 섬 북동쪽으로 올라오니, 맑은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물고기를 따라 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깊은 바다까지 갔다. 순간 주위에 나밖에 없는 것을 느끼고 다시 해변쪽으로 헤엄을 쳐서 오기는 했지만, 조류의 영향으로 내몸은 직선으로 가지 않고 대각선으로 갔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니 순간 불안감이 느껴졌다.

나혼자 바다에 남겨진다면 얼마나 무서울지에 대한 생각이 머릿 속을 차지했다. 그리고 수영을 하다보면 갑자기 차가운 물을 만나게 되는데, 따뜻한 바닷물에 있다가, 차가운 해류를 만나니 온몸이 순간 굳는 것 같았다. 아무튼 물에 빠지면 누군가 구해주겠지만, 그래도 혼자서 아무 장비없이 바다로 나가는건 무섭고 무모해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물 속에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니 무섭다고 해안에만 있기는 너무 아쉬웠다.

 

 

바다수영이라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았다. 그래서 힘이 빠지기 전에 다시 해변으로 나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수영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온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온몸이 뻣뻣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스트레칭도 해주었다.

 

 

 

 

 

어느정도 쉬었다고 생각이 들어 다시 바다로 들어갔다. 무섭기도 하지만 또 어떤 장면이 나를 기다릴지 기대가 되어 한 손에 고프로를 들고, 귀에는 심심하지 않게 방수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바다로 향했다.

 

 

햇살이 내리 쬐이는 바다는 환상적이였다.

 

바위 곳곳에 붙어 사는 산호도 볼 수 있었다. 바닷 속에서 바다동물들과 숨박꼭질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빠는 바다에 몇번 왔다갔다 하시더니 해변에 누워서 주무셨다. 확실히 하루종일 바다에서 노는 것은 힘든 일인 것 같다. 아빠가 주무시는 동안 나는 또 혼자서 바다로 향했다.

 

 

 

우리가 있던 곳이 지겨워져서 섬의 북쪽으로 또 걸어서 갔다. 모래사장을 걷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아마 아침부터 수영을 해서 그런지 체력이 방전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 의자를 보면서 푹신할까 궁금했다. 그냥 저렇게 누워서 바다만 바라보고 있어도 행복할 것 같았다.

 

 

확실히 사람이 많이 오지 않는 지역이라 그런지 물이 더 깨끗하고 맑았다.

 

 

 

 

수면 위에서 내리 쬐는 햇살이 바다 속을 더욱더 신비스럽고 환상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잠수를 해서 물 속 바닥까지 내려가 보았다. 손에 닿을 것 같앗지만, 잠수는 아직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서 부웅하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리고 은빛 색깔을 뽐내는 물고기 떼를 보면서 신기하면서도 약간 징그러워서 물고기 떼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을 했다.

 

한낮의 길리는 너무 뜨거웠다. 그늘아래 누워서 지나가는 사람구경, 수영하는 사람구경, 패들보드 사람 구경 등 주변을 보고 있으니 파라다이스가 이런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로 걸어가서 조금만 수영해서 나가면 천연의 아쿠아리움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었다. 물고기를 징그러워해서 만지지 못하는데, 거리를 두고 물고기 떼를 구경하는 재미는 물고기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떠나서 너무 즐거웠다. 간혹 물고기 떼 사이에 내가 놓일 때는 무섭고 살떨렸지만, 멀리서 바라본 열대어들은 너무 아름다웠다.

길리의 바다에서 스노쿨링에 대한 눈이 높아진 것 같다. 이제는 왠만한 멋진 풍경이 아니면 시시하게 보일 정도로 길리의 바다는 아름다웠다.

Bale Sampan Bungalows

⛉, Jl. Pantai Gili Trawangan, Gili Indah, Gili Trawangan,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인도네시아

turtle beach bar

Jl. Pantai Gili Trawangan, Gili Indah, Pemenang,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인도네시아

윤식당촬영지

인도네시아 83352 Nusa Tenggara Bar., Kabupaten Lombok Utara, Pemenang, Gili Indah, 인도네시아 83352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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