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길리섬에서는 투어를 신청해서 나가도 되고, 그냥 쉬고 싶을 경우 해변에 나가서 튜브 하나만 들고 나가서 수영을 해도 좋았다. 특히 항구 주변은 물이 쎄지 않아서 장비 없이 스노쿨링하기에 적합했다. 

 

아침을 먹고 해변에서 놀기 위해 8자튜브를 가지고 해변으로 나갔다. 일단 첫날이니 숙소 앞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물이 잔잔해서 튜브에 의지해서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바다로 나갔다. 그러나 해변에서 떨어진 바다일 수록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어서 배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배들이 보통은 사람을 보고 피해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크류에 빨려 들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했다. 나는 아무런 장비 없이 한손에는 고프로만 들고 바다로 들어갔다. 바다이기는 하지만 파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수영하기에 힘들지는 않았다.

 

 

바다수영이라 그런지 조금만 수영을 해도 지치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면 다시 해변으로 나와서 잠시 썬베드에 누웠다. 다시 바다로 나가기를 반복했다.

 

이날 물속 시정이 너무 좋아서 물속에 머리를 짚어 넣고 보면 먼 곳까지 보였다. 그리고 수심이 깊지 않아서 힘들면 잠시 머리를 물 밖으로 내놓고 깡충깡충 뛰어 다녔다. 그러나 바닥이 산호로 되어 있기에 가끔 잘못 바닥을 밟으면 무지 아팠다. 꼭 아쿠어 슈즈를 신고 수영하기를 권한다. 특히 윤식당 앞 해변은 완전 산호밭이라 몇백미터 걸어가는데 발에서 피가 날정도로 아팠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쿠아 슈즈를 빌려서 신고 수영을 했다. 발레 삼판 앞 해변은 그정도로 산호밭은 아니라 맨발로 들어가도 아프지는 않았지만 다시 간다면 아쿠아 슈즈를 꼭 준비해서 갈 것이다.

 

 

 

해변에서 멀어질 수록 물이 더 맑았다. 그리고 어느 지점을 지나면 갑자기 차가운 물을 느낄 수 있었다.

 

해변에 파도가 거의 없기에 아이들도 쉽게 수영을 할 수 있었다. 이래서 이곳이 천국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을 하니 목이 무지 말랐다. 그래서 블루베리 쉐이크를 주문해서 마셨다. 쥬스를 먹으니 당이 올라오면서 다시 힘이 났다.

 

 

바다가 그렇게 깊지 않기에 이렇게 바닥을 짚고 설 수 있었다.

 

 

세계 여러곳을 여행해 봤지만 해변 근처가 이렇게 맑고 파도가 없는 곳은 이곳이 처음인 것 같았다.

너무 오랫동안 수영을 하면 체력이 바닥나서 돌아올 힘이 없기에 짬짬히 쉬어 주어야 했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진저비어어를 먹고 다시 바다로 갔다. 예전에 호주에서 진저비어의 매력에 빠져서, 여행지에 진저비어를 팔면 꼭 사먹는다. 

 

수영을 하다보면 열대 물고기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열대 물고기를 따라서, 찾아서 계속 수영을 했다. 물고기를 무서워해서 가까이 가지는 않았지만, 물고기를 보면 물 속에서 보물을 찿는 기분이 들었다.

 

 

 

이것들이 떼로 다니기 때문에 나는 살짝 무서웠다. 왠지 내몸에 붙을까봐 물고기를 멀찍이 떨어져서 촬영을 했다. 확실히 핸드폰에 방수팩을 끼우고 사진을 찍는 것보다, 고프로로 찍는게 사진의 느낌이 달랐다. 한손에는 고프로를 들고 사진을 찍어야 했기에, 수영하는 것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너무 힘들어 해변에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귀에 꽂히는 언어가 들렸다. 한국인 패키지 일행이었다. 우리는 발리에서 길리섬으로 왔는데, 이분들은 롬복에서 왔다고 했다. 윤식당이 뜬 이후로 관광상품에 윤식당을 볼 수 있는 길리가 포함된 상품이 생긴 것 같다. 메스컴을 탄 광광지는 항상 한국인으로 가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만도 그렇고 크로아티아도, 스페인도 이제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길리까지 한국인 관광객으로 가득 채워가는 느낌이었다.

 

그냥 쉬었다 수영했다, 쉬었다 수영했다 하는 것만으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계속 비슷한 물고기를 보게 되는데, 왠지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은 느낌이 들어서 물고기는 무섭기는 했지만 신이 났다.

 

 

 

하루종일 하는 것 없이 한량처럼 보낸 하루지만, 이런 것도 진정한 힐링, 여행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미얀마에서는 매일 진행되는 투어로 정신이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일정없이 쉬는 것이 진정한 여행인 것 같다.

Bale Sampan Bungalows

⛉, Jl. Pantai Gili Trawangan, Gili Indah, Gili Trawangan, Kabupaten Lombok Utara, Nusa Tenggara Bar. 83352 인도네시아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