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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리에 왔을 때는 사람들이 왜 발리에 자주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바다가 다 똑같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언제했냐는 듯이 벌써 세번째 발리를 방문했다. 산은 산대로 멋지고 바다는 바다대로 멋진 곳이 발리였다. 그냥 이곳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함이 가득한 곳이다.

쿠타해변 Kuta Beach

 

 

벌써 여러번 가는 길이라 그런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해변으로 가는 길이 어렵지는 않았다. 해가 떠오르니 점점 머리 끝이 뜨거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가벼운 마음으로 해변까지 걸어서 갔다.

 

몇 년전에 방문했을 때 보다 훨씬더 해변이 깔끔해졌다. 처음 왔을 때는 조금 엉망인 해변이였는데, 지금은 광장도 생기고 쿠타해변까지 해안길로 연결되어 디스커버리 몰까지 가는 길이 훨씬 더 편해졌다.

 

 

공항이 10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공항쪽에서는 비행기가 바쁘게 뜨고 있었다. 해변은 전에 비해 깔끌해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쓰레기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깔끔해진 해변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 왠지 부러웠다. 아무 생각없었던 저 시절로 돌아갈 수 는 없지만,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만 보아도 기분이 좋았다.

 

쿠타의 해변은 파도가 쎈편이라 수영에는 적합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물이 조금 빠진 바다는 넓게 백사장이 펼쳐져 있었다. 옛날에는 파도가 더 거칠었던 것 같은데, 이날은 바다가 얌전하게 느껴졌다.

 

 

 

바다에서 수영할 준비를 해서 나왔으면 아이들처럼 바다에 첨벙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역시 비치 수영복을 입고 나왔어야 했나보다.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아쉬움이 느껴진다.

 

 

해변 위로 굴러다니던 코코넛이 눈에 들어 왔다. 아빠는 아이처럼 얌전히 있는 코코넛을 발로 굴리셨다.

 

하늘의 구름도 이쁘고 바다도 이쁘고 모든게 이쁘게 보였다. 마음이 여유로우니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 것 같다.

 

우리도 어제 저쪽으로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이 곳을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은 또 어떨까? 어느 곳을 가던지 떠나는 마음은 아쉬움으로 가득차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딱 한군데, 인도를 떠났을 때는 홀가분한 마음이 강했지만.

 

 

해변을 따라 걸으니 걸어간 발자국이 남았다. 또 파도가 오면 지워지겠지만, 발자국을 남기며 해변을 따라 걸었다. 삶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열심히 우리의 흔적을 남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간간히 해변에서 바다에서 온 산호조각을 볼 수 있었다. 산호는 죽으면 왜 돌처럼 딱딱해지는지 궁금했다. 바다가 오랜 시간동안 둥글게 둥글게 만든 산호를 만져보았다.

 

 

 

 

발리하면 역시 해변을 바라보며 타는 그네인 것 같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늘 높이 오르는 그네를 타니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네를 타는 장면을 멋지게 찍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그네타는 장면을 찍는 것이 쉽지 않았다.

 

 

새로난 해변길을 따라 쿠타해변 쪽으로 걸었다. 신들의 섬답게 어느 곳을 가나 신께 올린 제물을 볼 수 있었다. 제물의 가격과 크기 보다는 신께 바라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가판에서는 조개껍질을 팔고 있었다. 구피 어항에 넣을 조개를 하나 사고 싶었으나 아빠는 마음에 쏙 드는 것이 없다고 그냥 지나가셨다.

 

 

새로난 해안길을 걸으니 기분이 상쾌하였다. 예전에는 쿠타 쪽으로 가려면 해안길에서 나와서 다시 시내로 들어가서 갔어야 했는데, 편하게 디스커버리 몰까지 갈 수 있었다. 걷다보니 디스커버리 몰이 나온게 맞는 말인 것 같다.

 

 

 

고급 리조트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발에 뭍은 모래를 제거하기 위해 리조트 앞에 놓여져 있는 물통에서 물을 떠서 씻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고 뭐라고 할까봐 마음 졸였는데,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는 곳 이였나보다.

 

다리가 아플 땐 이렇게 해안가에 앉아서 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해안가에 앉아서 넓은 바다를 보고 있으니, 이곳이 발리구나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

디스커버리 쇼핑몰 Discovery Shopping Mall

 

쿠타지역에 두군데의 쇼핑몰이 있는데, 제일 유명한 곳이 디스커버리 몰이고 다음이 리포 쇼핑센터이다. 애스턴 쿠타에서 두 쇼핑몰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다. 아이가 있다면 디스커버리 쇼핑몰은 조금 애스턴 쿠타에서 멀 수도 있을 것 같다. 걷다보니 디스커버리 쇼핑몰에 다닿았다.

 

 

쇼핑센터에 들어서니 자잘한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발리를 떠나기 전 주변 지인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구매해도 될 것 같다. 약간 가격은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싼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정액으로 판매해서 믿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층에도 폴로 매장이 있지만, 2층이 더 저렴했다. 1층은 신상위주라서 가격이 비싼 편이였다. 2층은 이월 상품같아 보였다. 그래도 가격이 저렴해서 여러벌 옷을 살 수 있었다. 대신 환불이 안되기 때문에 신중히 구매해야 했다.

 

 

얼마 이상되면 할인 쿠폰을 주어서 영수증을 보여주고 할인 쿠폰을 받았다. 이것도 얼마 이상 구매해야 쓸 수 있는 것이였다.

아빠에게 선물로 반팔을 사드렸다. 골돌이가 세겨진 폴로티였는데, 질도 좋고 가격도 괜찮았다. 그라나 다음달 카드값을 낼 때는 조금 헉헉 거리긴 했지만 말이다.

리포 몰 쿠타 Lippo Mall Kuta

 

 

애스턴 쿠타 호텔에서 걸어서 5분 밖에 안걸리는 쇼핑몰로, 주로 마트에서 장볼 때 가던 쇼핑몰이다. 새로 생긴 쇼핑몰이라 내부 건물도 깨끗하고 상점도 깨끗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메카인지 우리가 갔던 날은 비보이 경연대회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영화관도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

리포 쇼핑몰에 자주갔던 이유는, 쇼핑몰 지하에 슈퍼마켓이 있기 때문이다. 호텔 주변에 편의점도 많은데, 이곳에 오면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어서였다.

 

 

한국산 라면도 팔고 있고, 과일도 손질해 놓아서 호텔에서 먹기 편했다.

 

 

 

 

그리고 슈퍼 옆에는 베이커리가 있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자주 빵을 사러 갔다.

 

 

그리고 영화관에서는 한국영화도 상영을 하는 중이였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영화는 어떨지 궁금했다. 미리 한국에서 다 봤던 영화였기에 영화관은 이용하지는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이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밤이되면 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으로 야외에 앉아서 맥주 한잔하며 발리의 밤을 만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발리의 하루는 너무 짧기에 밤에도 발리의 밤을 느끼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A. 애스턴 꾸따 호텔 앤 레지던스 Jl. Wana Segara No.2-5,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B. Pantai Jerman Tuban, Kuta, Badung Regency, Bali 80361 인도네시아

C. Discovery Shopping Mall Jl. Kartika Plaza,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D. Cinepolis Lippo Mall Kuta Jl. Kartika Plaza, Lingkar Segara, Kuta, Badung Regency, Bali 803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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