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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노유 료칸 체크인 시간까지 있으면서 아침부터 온천을 즐기고 체크아웃을 했어요. 하루동안 너무 잘 쉰 것 같아요. 특히 인터넷이 잘 안되닌까, 그냥 온천하고 먹고, 자고 쉬면서 스마트폰 없을 때의 생활과 비슷하게 하루동안 한 것 같아요. 대신 인터넷이 잘 안되니 다음 일정을 정해 놓지 않은 상태다 보니 정보를 찾아 봐야하는데 느린 인터넷 때문에 사알짝 짜증이 나기는 했어요. 

아침도 든든히 먹고 이제 또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랐어요. 핸드폰으로 찾아보니 근처에 유명한 계곡이 있다는 것 같아서 첫번째 목적지는 그곳으로 잡았어요. 그리고 시간이 되면 한군데 정도 더 가본 후 숙소로 갈 계획이었어요. 

아침부터 날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마구마구 업되더라고요. 차를 타고 가다 그림처럼 너무 이쁜 곳이 있길래, 잠깐 차를 세운 후 풍경을 감상했어요. 

단순히 녹색의 조합인데, 보고 있으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뒤로는 구름이 끼어있는게 지루할 수 있는 풍경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렌트카 여행이 이래서 좋은 것 같아요. 차타고 가다가 그냥 멋진 곳, 아름다운 곳, 마음에 드는 곳에 잠시 내려서 그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인 것 같아요. 대신 사고발생의 문제를 항상 안고 가기 때문에 운전할 때는 긴장의 연속이기는 하지만요. 

차가 자주 다니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이렇게 길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로 하면 제주도 들판이나, 대관령같은 느낌인 것 같아요. 

아무튼 다시 네비가 알려주는 길을 따라 계곡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버스도 한대 주차해 있기는 한데,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오기 전에 이곳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찾아보고 온게 아니라, 근처에 멋진 계곡이 있네 그럼 한번 가볼까 하고 온 곳이기 때문에 여기에 뭐가 있는지는 이제 들어가봐야 알 것 같더라고요. 

일단 왔으니, 인증사진은 한장 남겨야겠죠?!

계곡에 들어가기 전 높게 자란 삼(?)나무에 감명을 받았어요. 

그리고 아키타에서 고나광해야 할 곳이 이렇게 표시되어 있는 표지판도 있었어요. 자세히 보지는 않고 그냥 스치듯 살짝만 보고 지나갔어요. 아무튼 이곳이 아키타를 오면 꼭 와봐야하는 곳이다 정도 확인 받은 것 같더라고요. 

저는 살짝만 걸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뭔가 지도를 보니 많이 걸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최소 30분은 걸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들어가는 초입부터 우리나라의 산과는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우리나라 산은 무섭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데, 이곳은 나무가 크고 인적이 적은 곳이어서 그런지 조금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아키타가 일본의 북쪽에 위치해 있어서 단풍이 많이 들었을거라 생각하고 여행계획을 세웠는데, 오히려 나무들이 한국보다 더 푸르더라고요. 

밑으로 보이는 물색은 옥색, 아니면 푸른 에메랄드 색에 가까웠어요. 

그리고 출렁다리 부근에 가니 한무리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저는 이 다리를 보고 가면 되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저 안쪽에서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게 다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구도를 구글에서 보고는, 딱 이거만 보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다리를 건넌 후 계속 걸어 들어가면 산책로가 나오더라고요. 아마 1.1키로미터를 더 걸어가야 뭔가 나오는 것 같아서 시간도 많은데 산책삼아 걸어볼 요량으로 뭔가에 이끌리듯 안으로 들어갔어요. 

산책로를 따라서 가면 폭포가 있나봐요. 

그런데 인적이 너무 드문길이어서 그런지 전 솔직히 무섭더라고요. 

관광지인데 관광객이 거의 없으니, 걸어가면서도 계속 등 뒤를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자연만은 진짜 좋았던 것 같아요. 

강을 끼고서 산책로가 놓여져 있는데, 산책로 아래는 절벽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어요. 안전팬스가 되어 있기 때문에 생명의 위험은 느끼지 않았구요. 

분명히 10월인데, 아직은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주변이 온통 녹색의 자연이더라고요. 간간히 산꼭대기를 보면 그곳만 알록달록한 기운이 돌고 있기는 했지만요. 

일본에 가면 신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손닦는 물이잖아요. 그런데 아빠는 한국의 약수터를 생각하고 드시려고 하길래 말렸어요. 

마셔도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사람이 손닦는 물이라 생각하면 왠지 마시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한국이었으면 그냥 습관적으로 약수물이다 생각하고 마셨겠지만요. 

다행히 오르막이 없는 평지길을 걷는거라 부담이 없더라고요. 가볍게 걸을만 했어요. 

아마 절벽 옆으로 길은 만들었나봐요. 중간중간 이런 암석을 볼 수 있었어요.

걸으면서 느낌은 대만 아리산에 갔을 때랑 비슷하더라고요. 

또 다리를 건너는데 이때는 다리가 진짜 후덜후덜하게 무서웠어요. 떨어지면 그대로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밑에는 에메랄드 빛의 계곡이 산을 머금고 있었어요. 

물이 너무 맑아서 물고기는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터널을 지나서 가는데, 전 이런 터널을 지나는게 왜이리 무서운지, 점점 산 속으로 들어갈 수 록 풍경은 멋져지지만, 제 등골은 오싹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두번 째로 나온 터널은 더 길고 더 어두웠어요. 누군가 손으로 판 것 같은 터널이었는데, 전 너무 무서워서 뛰어나가고 싶었지만, 제 무릎 상태로는 뛸 수 없기에 아빠 뒤에 꼬옥 붙어서 걸어서 나갔어요. 

아빠가 실루엣 사진으로 찍어달라고 저 혼자 터널에 남기고 먼저 나가셨는데, 제 맘속은 빨리 뛰쳐나가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터널을 나가면 또 다리를 지나가게 되요. 이 다리도 엄청 높아서 높은 곳 싫어하시는 분은 후덜후덜하면서 걸어가실 것 같아요. 

저희가 지나온 터널이예요. 밖에서 봐도 검은기운에 빨려들어갈 것 같아보이네요. 

드디어 폭포에 도착했어요.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비단물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과수폭포나, 천지연 폭포 같이 힘찬 느낌은 없지만, 가냘픈 모습을 하고 있지만, 뭔가 반짝반짝하며 떨어지는게, 저는 비단을 물에 풀어 떨어지는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하더라고요. 

프레드릭슨씨를 놓고 사진 찍는데, 프레드릭슨씨의 표정이 뭔가 이곳을 점령했다는 듯한 뿌듯함같은게 느껴지더라고요.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어요. 폭포를 보기 위해 충분히 걸어올 만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빠가 점프샷을 찍겠다고 해서 찍었는데, 너무 무거워서 충격에 다리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다행이 한번 왔던 길이닌까 돌아가는 길은 그렇게 무섭지는 않더라고요. 폭포로 갈 때의 느낌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습이었거든요. 내가 모르는 곳으로 가니 어느정도 더 걸어가야 하는지 감도 안잡히고 맞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뭐가 나올지도 모르닌까 계속 긴장이 되었는데, 폭포를 보고 돌아가는 길은 오는 과정을 다 알고 나니, 마음이 훨씬 더 여유로웠어요. 

계곡이 하늘을 그대로 품고 있는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간간히 단풍이 든 모습을 감상하기도 했어요. 일본의 단풍은 한국의 단풍과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우리나라는 총천연색의 알록달록함이 사람의 마음을 뺏어가는데, 일본은 파스텔 톤에 가깝다고 해야할 것 같아요. 일본 공항에 가면 딱 느껴지는 톤 다운된 차분함이랄까! 그래도 전 한국이 알록달록함이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다시 출렁다리로 넘어왔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개별여행을 하는 관광객을 한 두팀 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어디를 갈까 궁리를 하다가 바로 숙소로 향했어요. 생각보다 계곡에서 시간을 많이 썼더라고요. 구글로 숙소까지 시간을 조회해 보니 빨리가도 3시간이 넘게 걸리고, 좀 돌아가는 길로 가니 5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한 곳 더 들리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숙소로 바로 갔어요. 일본에서 렌트카로 여행할 때 생각보다 여유시간을 많이 두고 이동하셔야 해요. 지도상에는 가까운 거리인데, 막상 운전하면 배로 걸리는 곳이 많더라고요. 

날이 방금까지도 맑았는데 날이 흐려지면서 비가 내리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아키타 신칸센에 고마치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이름은 신칸센이지만 달리는 속도는 일반 철도보다 느리더라로요. 모리오카까지는 고속으로 오다가 모리오카에서 분기되면서 산길을 구불구불 가다보니 속도를 낼 수 없는 것 같았어요. 

들판은 샛노란 색의 벼가 자라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계소에 잠시 들렸어요. 

점심을 못먹었기 때문에 잠시 요깃거리도 샀어요. 배고플 때 이런 곳에 오면 눈이 휙하고 돌아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빵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빵도 몇 개 구매했어요. 

동북지역 고속도로 정보도 붙어 있더라고요. 

역시 쇼핑을 하고 나오니 배고파서 없었던 힘이 다시 생기더라고요. 

차는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는데, 날은 점점 안좋아지더라고요. 

아오모리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한참을 고민했어요. 차를 타고 지나가는데 주변이 전부 사과 농장이더라고요. 아! 어디서 많이 들어봤했더니 사과이름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문뜩 떠오르더라고요. 

전 사과나무에 사과가 이렇게 많이 달린 것은 처음 봤어요. 그냥 사과를 훑어서 털어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온통 주변이 사과사과사과 밖에 없더라고요. 

바닷가쪽으로 운전을 해서 가니 계속 비가 내리더라고요. 

이제 해안도로를 따라서 한시간만 더 가면 오늘 잘 숙소인 후로후시 온천이 나와요. 

거의 3시간 가까이 차에만 있으니 몸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하늘이 붉게 물들더니, 노을이 지기 시작하더라고요. 

Dakigaeri Gorge
일본 〒014-1113 아키타현 센보쿠시 다자와코 소쓰다
https://goo.gl/maps/ENwKMdaUXpvVGt7T8

 

Dakigaeri Gorge

버스 정류장 · 다자와코 소쓰다

www.google.com

Furofushi Onsen
일본 〒038-2327 Aomori, Nishitsugaru District, Fukaura, Henashi, Shimokiyotaki−15−1
+81 173-74-3500
https://goo.gl/maps/shUuUrgdEsL5sUBN9

 

Furofushi Onsen

★★★★☆ · 일본 여관 · Henashi, Shimokiyotaki−15−1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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