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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공항에서 차량을 인수한 후 바로 숙소로 향했어요. 아키타가 워낙 시골이라 그런지 길에 차가 많지 않아서 처음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한국과 운전 방향이 반대이닌까 그래도 엄청 신경쓰이기는 하더라고요. 

숙소로 가는 길에 뭐 볼게 있나 검색해보니, 드라마 아이리스에 나온 다자와 호의 타츠코 동상을 보러 갔어요. 덴마크의 인어동상과 벨기에의 오줌싸개 동상 등 유명한 동상들은 실제로 가면 이게 뭐야라는 느낌을 주거든요. 그래서 크게 기대 안하고 다자와 호로 갔어요. 그냥 드라마에 나왔던 곳이니 잠깐 스치듯 지나가려고요. 

다자와 호수에 이르러서 몸도 풀겸 어느 식당 주차장에 주차를 했어요. 아빠께서 운전에 너무 집중을 하셨는지, 한시간도 운전을 안하셨는데, 삭신이 쑤신다고 하시더라고요. 특히 한국과 운전이 반대 방향이라 이래저래 신경쓰인다고 하셨어요. 

뒤로 보이는 호수가 다자와 호수예요. 날이 흐려서 사진이 우중충하게 나와서 아쉬웠어요. 

이 식당이 맛집인지 주차된 차량이 꽤 있었어요. 호수 주변으로 야생화도 자라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거대한 소나무가 보여서 사진 한장 찍었어요. 일본어를 조금 더 깊게 공부했으면 무슨 말인지 다 알 수 있었는데, 기초만 공부하고 말아서 일본어 까막눈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차량 인수할 때는 정신이 없어서 차가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주차하고 차를 보니 나름 귀엽게 생겼더라고요. 보조좌석 쪽은 문이 하나라 차가 작아 보이는데, 막상 주차를 하고 옆차들이랑 비교하니 차량이 완전 소형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사진 찍어 보면 마티즈나 모닝 만하지만요. 

길거리에 핀 야생화가 너무 이뻐서 한 컷 찍어 봤어요. 아마 제가 좋아하는 구절초 같은 꽃인데, 구절초가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저희가 잠시 주차한 식당에서 타츠코 동상까지는 차로 1~2분 밖에 걸리지 않더라고요. 주차장이 있는 것 같은데, 못 찾아서 일본사람들도 길거리에 그냥 주차하는 것 같아서 그 차들 뒤로 주차를 했어요. 저희만 주차위반 딱지 끊으면 기분 나쁘닌까요. 타츠코 동상 주변에 자연휴양림 같은 곳이 있나봐요. 가볼까 하다 졸리고 피곤해서 호수만 보고 바로 츠루노유 료칸으로 향했어요. 

차량의 통행이 많지 않은 곳이라 현지인들도 이렇게 주차를 해 놓더라고요.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어서 그런지 지나다 들리는 몇몇 관광객만 있더라고요. 

이렇게 외로이 타츠코 동상이 있어요. 뒤로는 호수와 산이 어우러져서 이뻤어요. 

이곳에서 김태희가 이 동상에는 전설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게 생각났어요. 드라마만 아니었어도 그냥 지나쳐 갔을 것 같아요. 

옆에 신사 같은게 있는데, 궁금해서 가보니 뭘 팔고 있는 것 같아서 다시 동상 쪽으로 돌아왔어요. 

이곳은 길게 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았어요. 대신 소소하게 사진 찍을게 조금 있기는 했어요. 

살면서 언제 또 아키타를 올지 모르기 때문에 다 비슷해 보이는 사진이지만 열심히 찍었어요. 핸드폰에서는 계속 저장공간이 없다고 하네요. 

풍경만 보면 바다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고요. 물도 바람 때문인지 찰랑찰랑 움직이고요. 

차량이 뜸하게 다니는 곳이다 보니 이렇게 도로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뒤로는 삼나무 터널이 쭉 펼쳐져 있어요. 저희는 10월 초순에 아키타를 갔더니 약간 쌀쌀했어요. 특히 날이 궂어서 더 한기를 쉽게 느끼는 날이었어요. 

츠루노유 료칸을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타츠코 동상에서 숙소까지 내질러 가지 않고 호수를 한바퀴 돌아서 숙소로 갔어요. 

타츠코 동상에서 조금 운전해서 오니 삼나무 터널이 펼쳐져서 잠시 차를 주차하고 사진을 찍었어요.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오래된 나무들만 있으니 공기도 맑고, 약간 쌀쌀한 날씨 덕분에 공기도 상쾌하게 느껴졌어요. 

삼나무 숲을 지나서 조금 가니 작은 주차장이 나와서 주차를 하고 호수사진을 찍으려고 잠시 차에서 내렸어요. 

밤나무에서 밤이 떨어져서 그대로 있더라고요. 아빠는 밤송이 몇 개를 까서 밤알을 드셨어요. 저희가 아침도 못먹고, 점심도 못먹은 상태라 아마 배가 많이 고프셨던 것 같아요. 

전 왠지 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밤을 안 먹었는데, 배는 너무 고팠어요. 저거라도 먹을걸 후회가 되더라고요. 일본 여행하면 편의점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곳을 운전하면서 편의점을 거의 보지 못했어요. 사람이 너무 안 살아서 그런지, 편의점도 사람 보는 것 만큼 찾기 힘들었어요. 원래의 계획은 차를 빌힌 후, 편의점에 들려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는 거였는데, 공항을 나온 후로는 편의점의 편자도 보이지 않았어요. 

츠루노유 료칸을 가는 길은 큰 도로를 타고 가다가, 샛길로 들어선 후 한참을 숲길을 운전해 들어가야 했어요. 아키타가 훗카이도보다는 북쪽은 아니지만, 그래도 북쪽에 위치해서 그런지 단풍이 다른 곳 보다 일찍 들었더라고요. 

츠루노유 료칸으로 가는 도중 이쁜 장소를 발견하고는 차를 세워두고, 주변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아키타 여행을 하면서 기대했던 부분은 한국보다 일찍 물든 단풍을 보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지역이 추운지역이라 그런지 침엽수림만 가득해서 가을이지만 푸르른 산만 봤는데, 이곳에서 잠깐이나마 알록달록한 잎을 볼 수 있었어요. 한국의 가을은 선명한 빨강색, 노란색의 단풍을 보여주는데, 일본의 단풍은 약간 물빠진 빨강, 노란색이었어요. 

그래도 이곳에서 잠깐이나마 가을을 느낄 수 있었어요. 

A. 다자와 호, 일본 아키타현 센보쿠시 다자와 호

B. 아키타 공항, 일본 〒010-1211 Akita, Yuwatsubakigawa, Yamagomori−49

C. Tsuru no Yu, 일본 〒014-1204 Akita, Semboku, 田沢湖田沢字先達沢国有林50

https://youtu.be/VvRVsuENC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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