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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의 동안은 산자의 땅이라면 서안은 죽은 자의 땅이다. 많은 숙소들이 동안에 위치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집트의 무덤을 보기 위해 서안으로 여행을 떠난다.

 

나름 룩소르에서 좋은 숙소라 그런지 식당도 넓고 조식도 다양했다.

 

야채도 신선하고 다른 치즈도 맛있었다. 대추야자같이 생겨서 가지고 온 과일은 무슨 맛인지 입맛에 맞지 않았다. 아침을 먹고 로비에서 가이드를 기다렸다.

 

오늘 하루 우리를 안내할 가이드가 와서 투어가 시작되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인 한 팀이 있었는데 이분들도 부자 사이로 이번 여행은 부자끼리의 여행이 되었다.

 
 

클룩에서 예매할 때 입장료가 포함된 것으로 예약하고 싶었는데 입장료가 포함된 투어가 없었다. 그래서 왕가의 계곡 입구에서 입장권을 개별적으로 구매해야 했다.

 

입장권을 구매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사람들이 많았다.

 
 

입구에서 전동카트를 타고 무덤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하얗게 별거 벗겨진 산 사이사이에 왕의 무덤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런 무덤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처음으로 향한 곳은 람세스 4세 무덤이었다. 무덤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낯설고 이상했다.

 

무덤 안은 조명시설이 잘 되어 있어 무덤의 벽화를 하나하나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무엇이라고 쓰여있을까. 새로운 글자 앞에 서니 우리는 까막눈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문양들의 나열은 무덤을 더욱더 아름답게 보이게 했다.

 

벽면뿐만 아니라 천장에도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

 
 

벽화의 중간이 떨어져 나간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보존이 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풍뎅이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여행책자에서 읽은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책자에서 한 번 봤다고 풍뎅이의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람세스 4세의 무덤은 무덤의 칙칙함보다는 하나의 작은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통로의 끝에는 왕의 무덤이 놓여 있었다.

 

석관 주변으로도 다양한 벽화가 새겨져 있었다.

 
 

그 당시에는 전기 불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이 깊은 곳까지 들어와 멋있는 벽화를 그릴 수 있었는지 참 신기할 뿐이었다.

 

통로로 걸어올 때까지는 이곳이 무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았는데 거대한 석관을 보니 이곳이 무덤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상기되었다.

 

람세스 4세의 무덤을 본 후 밖으로 나왔다.

 
 

람세스 4세의 무덤을 구경한 후 다른 무덤으로 향했다. 화려했던 무덤을 보고 다른 무덤에 오니 뭔가 칙칙하고 초라한 느낌을 받았다.

 

왜 람세스 4세의 무덤을 첫 번째로 보여준지 알 것 같았다. 다른 무덤들은 람세스 4세의 무섭과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또다시 찾은 풍뎅이의 모습. 왠지 반가웠다. 벽화 속에 숨겨진 그림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처음에 봤던 무덤이 너무 강렬해서 그런지 점점 뒤로 갈수록 감흥이 덜했다.

 
 

이 무덤은 길고 가파른 통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야 했다.

 

통로를 따라 걸어 무덤 속으로 들어가니 우리가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이 되어 고대 유물을 발굴하러 온 사람같이 느껴졌다.

 
 

한참을 통로를 따라 걸어간 뒤에야 우리는 통로에 끝에 도달할 수 있었다.

 
 

길 끝에서 마주한 거대한 석관은 말문을 막히게 했다. 조명의 영향일까 석관은 더욱더 웅장하고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거대한 석관에 놀란 우리는 떨리는 마음을 안고 무덤 밖으로 나왔다. 이곳은 거대한 이집트 왕들의 무덤으로 산골짜기가 하나의 거대한 무덤 단지였다.

 
 

기본 입장권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는 투탕카멘의 무덤이 있었다. 기본 입장권을 구매할 때 투탕카멘의 입장권도 따로 구매해야 했다. 이상하게도 가이드는 우리가 투탕카멘의 무덤을 구경한다고 하니 자기에게 돈을 더 주어야 한다고 했다. 투탕카멘을 보는 시간 동안 기사가 주차장에서 더 기다려야 한다는 핑계를 삼아 우리에게 돈을 더 받아 갔다.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가이드가 그렇게 말을 하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탕카멘의 무덤은 다른 무덤에 비해 작고 보잘 것이 없었다. 하나 신기한 것으로는 투탕카멘의 미라가 있다는 정도랄까. 비싼 입장료를 내고 굳이 들어올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구경하는데 채 5분도 안 걸렸는데 가이드는 우리에게 돈을 더 받아 간 것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차 마실 시간을 준다면서 물건 파는 매장으로 데리고 갔다. 마음에 드는 컵이 있어서 구매하고 싶었는데 세트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해서 살 수가 없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하트셉수트였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미라를 제작했던 신전이라고 했다. 이집트 여행책자 및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곳이기에 크게 기대가 되었다.

 

입구에서 카트를 타고 가도 되는데 점점 커지는 건물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일부러 전동카트를 타지 않고 신전까지 걸어갔다.

 
 

가까워질수록 산의 크기에 압도되고 건물의 모습이 점점 더 자세하게 보였다.

 
 

가이드는 치사하게 자기 혼자 전동카트를 타고 신전 앞까지 왔다. 우리가 걸어가고 있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더니 우리가 신전 앞에 도착하니 그제야 혼자 카트를 타고 왔다. 가이드로서 빵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팁을 더 받아 갈지 고민만 하는 것 같았다.

 

좌우로 대칭인 건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신전 안으로 걸어 올라갔다.

 
 
 
 

멀리서 봤을 때 보이지 않던 신전의 세세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신전 안을 이곳저곳 천천히 구경했다. 한국인 패키지 무리가 있기에 한국어로 이곳을 설명해 주는 것을 잠시 듣기도 했다. 가이드라면 저렇게 따라다니면서 하나하나 설명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가이드 없이 신전 안을 돌아다녔다. 그냥 가이드 없이 차만 빌려서 왕가의 계곡과 하트셉수트를 구경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을뻔했다.

 
 

다양한 방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다 비슷비슷했다. 가이드의 설명이 없으니 우리에게는 그저 오래된 유적 중 하나라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신전을 구경한 후 신전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커피가 말이 안 되게 비싸기는 했지만 시원한 커피 한 잔이 그리웠다. 커피를 마시고 나니 온몸에서 에너지가 다시 솟구쳤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멤논 거상이었다.

 

거대한 석상 앞에 서니 저절로 마음이 수그러들었다. 사람이란 존재의 약함과 세월의 무상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멤논의 거상을 구경한 후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우리는 다시 룩소르를 동안을 향해 갔다. 죽은 자의 세상에서 산자의 세상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가이드가 클룩에 후기를 남기라고 강요했다. 뭐 어쩔 수 없이 좋다고 글은 남겼지만 속으로는 이욕저욕을 하면서 후기를 적었다. 그걸 또 가이드가 사진을 찍어서 갔기에 나쁜 말은 적을 수 없었다. 차에서 내리려는데 이집트에서는 팁을 줘야 한다며 내릴 때 꼭 팁을 달라고 했다. 같이 동행한 사람도 어쩔 수 없이 내릴 때 팁을 주고 내렸다. 우리도 내릴 때 팁을 줬는데 팁이 너무 작다며 호텔 로비까지 쫓아 들어왔다. 우리는 불이 나게 호텔 방으로 도망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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