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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옹핑마을에 다녀왔더니, 더운 날씨 때문인지 몸이 퍼지더라고요. 그래서 낮시간 동안의 더위도 피할겸 숙소에서 쉬다가 해가 질 무렵 뭔가 아쉬운 마음에 밖으로 나갔어요. 날이 저물어 가지만 낮시간 동안의 열기는 아직까지는 식지 않았었어요.

오늘만 이 길을 걸으면 또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뭔가 모르게 아쉬움이 밀려왔어요.

덥고 습하고 매연도 가끔있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다 생각날 것 같더라고요.

걸어가는데 멋지게 생긴 차가 딱 보이길래 사진 하나 찍었어요. 뭐 운전하는 것도 무서워하는데 저런 차가 과연 저에게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한테 저차를 주면 아마 팔아서 계속 여행다닐 자금으로 마련할 것 같아요.

오늘따라 모든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더라고요. 덥고 습한 건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스타페리를 타니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서 약하게나마 더위를 식혀주더라고요.

밖의 풍경을 보자 마자 너무 이뻐서 마음이 쿵하더라고요. 진짜 배에서 내릴 때까지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것을 멈출 수 없었어요. 너무 이쁜 풍경이 선물같이 느껴졌어요. 뭔가 구름이 생긴게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구름 옆에 붉게 물든 하늘이 점점더 진한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니, 아쉬우면서도 이번 여행이 끝나간다는 안도감도 들었어요.

진짜 이럴 때는 좋은 사진기로 찍고 싶은데, 귀찮아서 안 가지고 다니는 것을 후회하게 만들더라고요.

침사추이 쪽도 찍어보고, 홍콩섬 쪽 야경도 찍어 봤어요. 완전히 어두워진 하늘보다, 살짝 햇살이 있을 때 찍는 사진이 훨씬 더 이쁜 야경사진을 보여주더라고요.

10여분 만의 행복한 시간이 마무리 되었어요.

이번 숙소의 최고 장점은 완차이 페리 터미널에서 침사추이까지 스타페리로 완전히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점 같아요. 전철을 타면 오르락 내리막하고 한두 정거장 이동 후 환승하고,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페리로 오면 주변 풍경도 구경할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저녁 시간에 페리를 타면, 야경은 덤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아요.

저녁 식사를 하러 푸드코트가 있는 곳으로 갔어요. 여러가지 세트 메뉴를 주문했는데, 그중 제일 괜찮은것을 스테이크였어요. 고기 냄새가 덜나서 먹기 좋았는데, 나머지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약간 중국 특유의 향신료인지 고기 냄새인지가 계속 나서 먹기 불편했어요.

식사 후 소화도 시킬겸 카우롱 공중 부두 주변과 시계탑 주변, 스타의 거리를 걸었어요.

이때까지는 조카의 기분이 조금 좋았는데, 조금 걷고 나니 바로 기분이 안좋아졌어요. 아마 날씨도 덥고 원래는 저녁만 먹고 숙소로 간다고 했는데, 숙소로 바로 안가고 주변을 돌아다녀서 짜증이 났었나봐요.

예전에 갔을 때는 스타의 거리가 재정비 중이라 몇년 동안 못봤었는데, 새로 정비되어서 스타의 거리에 갈 수 있었어요.

예전만큼 홍콩 영화가 대세는 아니지만 그래도 홍콩하면 아직도 영화가 떠오르는 건, 아마 90년대에 수많은 홍콩영화를 보면서 자란 세대라 그런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에게 홍콩에 대해 물어보면 저희와는 또 다른 추억을 가지고 이야기하겠죠!

페니슐라 호텔 앞을 지나서 페리 선착장으로 갔어요. 페니슐라 호텔은 가본 적은 없지만, 익숙한 느낌이 드는 호텔이예요. 영화 "첨밀밀"에서 주인공의 고모인가 하는 분이 한남자를 평생 기다리는데, 그때 그 남자를 만났던 곳이 페니슐라 호텔이라고 나오거든요. 뭔가 이 호텔은 가본 적도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이 드는게 항상 신기했어요.

홍콩느낌 가득한 페리 터미널을 지나서 다시 완차이로 넘어갔어요. 요즘 홍콩의 정세가 좋지 않아서 언제 또 홍콩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또 올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 숙소로 돌아갔어요.

A. 노보텔 센츄리 홍콩 238號, Jaffe Rd, Wan Chai, 홍콩

B. Wan Chai Ferry Pier Hung Hing Rd, Wan Chai, 홍콩

C. Ave of Stars Ave of Stars, 홍콩

D. 페닌슐라 홍콩 Salisbury Rd, Tsim Sha Tsui, 홍콩

www.goo.gl/maps/rXPqftTy9XP3b9p59

www.goo.gl/maps/vas9i5evdyBdQYmU8

www.goo.gl/maps/Z3NNrLi8mbCaduLr6

www.goo.gl/maps/6p8UYV7TJzPoDGzb6

www.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D95043F06B18BBB43BC4517B1BFC938DD56C&outKey=V1276faf970c2fc8ceca80af7884589909a7f2e9a4de9009debc60af7884589909a7f&width=544&height=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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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의 막바지네요. 날이 너무 덥다보니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정해서 다녀왔어요. 홍콩에서 자연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자연을 접할 수 읺는 옹핑빌리지를 다녀왔어요.

아침부터 햇살이 뜨거웠어요. 진짜 홍콩의 여름 날씨는 적응이 안될 정도로 더웠어요.

옹핑케이블카를 타려고 완차이 역으로 왔어요. 역까지 오는데도 땀이 주룩주룩 흐르더라고요. 그래도 지하철을 에어컨이 나오니 천국 같았어요.

퉁청역에 가려면 디즈니 가는 방법이랑 비슷해요. 퉁청라인을 타고 종착역인 퉁청(Tung Chung)역까지 가면 되요. 센트럴 역이 출발역이라 자리만 잘 잡으면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홍콩어딜가나 라이온킹 광고를 볼 수 있었는데, 역시 라이온킹의 귀염둥이는 품바겠죠?! 근데 만화에서는 귀여웠는데, 실사버젼에서는 조금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략 40분 정도 걸려서 퉁청역에 도착했어요. 농핑(Ngong Ping)360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면 케이블카를 타는 역에 도착할 수 있어요.

뭔가 어수선한 모습이지만 이렇게 생긴 입구로 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와요.

날이 더워서 그런가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사람들이 적었어요. 이번 여행에서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시간은 많이 없었지만, 너무나 습하고 뜨거운 날씨 때문에 밖에서 조금만 있으면 몸이 막 쳐지더라고요.

클룩에서 예약 시 전용 줄에서 대기하고, 전용창구에서 발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클룩라인만 사람이 바글바글하더라고요. 아마 클룩에서 예약 시, 약간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고, 전용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클룩에서 예약하는 것 같아요. 저도 클룩에서 예약해서 클룩카운터에서 발권을 받았는데, 이날 일반 창구에서 발권하는게 더 빠르더라고요. 클룩전용 창구는 성수기나, 주말에 사람이 몰릴 때 진가를 발휘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예전에 크리스탈 캐빈을 타본 적이 있어서 스탠다드로 예약할까 하다가, 조카를 위해서 조금 비싸도 크리스탈 캐빈으로 예약했어요.

탑승 전에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도 있어요.

클룩라인이 다른 창구보다 훨씬 더 길어서 클룩창구를 이용하는 장점이 하나도 없었어요.

비수기에는 그냥 가셔서 표를 사셔도 많이 기다리시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할인을 받으시려면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왕복크리스탈 캐빈으로 예약했어요. 크리스탈 캐빈은 저렇게 팔찌도 주더라고요. 왕복 티켓이기 때문에 표를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스탠다드 캐빈 보다는 크리스탈 캐빈의 대기 줄이 길었어요.

기다리시는게 싫으신 분은 스탠다드 캐빈을 추천해요. 아마 스탠다드 캐빈 2~3개 올 때 크리스탈 캐빈 1개가 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스탠다드 캐빈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일행 별로 따로 태워주는 반면, 크리스탈 캐빈은 자리를 꽉꽉 채워서 태워 보내더라고요.

스탠다드 캐빈은 대기 승객이 없으면 그냥 빈채로 가기도 하더라고요.

A. 옹핑케이블카 퉁청역 11 Tat Tung Rd, Lantau Island, 홍콩

B. Tung Chung Station Tung Chung, 홍콩

www.goo.gl/maps/AhPbLFhdmVKZ6JG4A

www.goo.gl/maps/o6Qz7ww3p3vfT6Y16

드디어 탑승을 했어요. 케이블카에는 에어컨이 없어요. 그래도 밖에서 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때문에 내부가 덥지는 않았어요.

이 케이블카도 세계 최고의 길이를 자랑하기 때문에 탑승하고 한참을 타고 있어야 해요.

홍콩공항 근처에서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홍콩공항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홍콩에서 못보던 푸른 산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회색 빛 건물만 보다가 푸른색을 보니 뭔가 마음이 안정되고, 초고층 빌딩이 없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여기도 언젠가 개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15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린 후, 막차 시간부터 확인했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항상 막차 시간을 알아두는 것은 나쁜 것 같지는 않아서요.

옹핑 마을은 크지가 않아요. 진짜 빠듯하게 다니면 30분에서 1시간이면 다 구경할 수 있어요. 보통은 불상까지 올라갔다 온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던가, 버스를 타고 주변 어촌마을 구경하는 코스예요. 저희는 왕복으로 표를 구매했기 때문에 불상까지만 보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어요.

케이블카에서 나오자 마자 저희를 반겨주는 것은 뜨거운 햇볕이었어요.

진짜 저 아이스크림처럼 제 몸이 녹아 내릴 것 같았어요.

과연 밖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옹핑빌리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스타벅스였어요. 진짜 천국 같은 곳이었어요. 일단 천국을 뒤로 하고 불상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날씨만 적당히 안 더웠으면 이것저것 눈에 많이 들어왔을 텐데, 조금만 걸어도 지쳐서 그런지 눈에 아무것도 안들어 오더라고요.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찍었어요. 나중에 숙소에 오니 기억나는게 별로 없었어요.

스누피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스누피 사진도 찍었어요.

이래저래 귀여운 피규어들이 많더라고요.

옹핑빌리지 내에 편의점도 있어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서 먹었어요.

저 멀리 거대한 부처상이 보이더라고요.

부처상 앞에까지 왔는데 조카는 올라가기 싫다고 하고, 저도 저 많은 계단을 올라가는게 부담스러워서 밑에서 부처상을 보기만 했어요.

티안 탄 부처상 Ngong Ping Rd, Lantau Island, 홍콩

www.goo.gl/maps/fA5FoXHCdVcBQsc19

www.goo.gl/maps/hSPAUzhq9stV7xRp9

다시 옹핑빌리지로 돌아가는 길에 어디선가 소똥 냄새가 나서 주변을 보니 진짜 소가 잔디에 앉아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모형인지 알았는데, 진짜 소였어요.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온몸이 얼을 때까지 앉아 있었어요. 여기서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돌아다니지 않고 숙소로 돌아 갔어요.

옹핑마을 111 Ngong Ping Rd, Lantau Island, 홍콩

www.goo.gl/maps/YifLCETMGR7rLJX66

내려가는 사람은 많이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어요.

옹핑360 Lantau Island, 홍콩

www.goo.gl/maps/7Wag2AqjE9mbA7GJ7

최근에 만든 홍콩-마카오 다리예요. 저 다리의 중간 부분은 해저 터널로 되어 있어서 다리 중간에 인공섬을 만들었다고 티비에서 본 것 같아요.

홍콩공항이 한 눈에 보이더라고요.

내려가는 시간은 올라갈 때보다 짧게 걸린 것 같아요. 아마 왔던 길이였으닌까 짧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숙소로 돌아가서 조금 쉰 후 홍콩의 야경을 보러 침사추이로 다시 갔어요.

A. 옹핑케이블카 퉁청역 11 Tat Tung Rd, Lantau Island, 홍콩

B. Tung Chung Station Tung Chung, 홍콩

www.goo.gl/maps/AhPbLFhdmVKZ6JG4A

www.goo.gl/maps/o6Qz7ww3p3vfT6Y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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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얼리 체크인이 되어서 짐만 두고, 숙소 밖으로 나왔어요. 진짜 날씨 너무 너무 더웠어요. 2011년 여름에 친구와 함께 홍콩에 왔을 때도 덥다고 느꼈는데, 2019년 홍콩의 여름은 진짜 사람을 녹일 것 같이 강했어요.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열기와 그리고 강렬한 태양, 그리고 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한꺼번에 오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홍콩에 있는 내내 더위와의 전쟁이었어요.

숙소 앞에 있는 건물인데 1990년대 홍콩영화에 나올 것 같은 비쥬얼을 가졌더라고요. 이런 느낌이 좋아서 홍콩에 오나봐요. 막상 거주하는 사람들은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홍콩에서의 첫 식사는 세계적인 브랜드, 실패확률이 적은 KFC로 갔어요. 캔터키 할어버지를 믿었거든요. 치킨에서 중국 특유의 향이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강하지는 않은 편이라, 중국음식이 처음인 조카에게 아무 음식점이나 못데리고 가겠더라고요. 특히, 남자 아이들은 편식이 여학생보다 심한 편이라, 음식 선택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가장 무난한 메뉴로 주문한 건데, 그래비가 얹어진 밥은 조금 특이했어요.

조카는 처음에 카레인 줄 알고 주문했다고 하네요. 처음 한술만 먹어보고 맛없으면 안먹으려고 했다고 하는데, 결국엔 다 먹었어요. 생각보다 입맛에 맞았나봐요. 전 치킨에서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나서 그냥 한입 먹고 말았어요.

그래도 징거버거는 먹을만 했어요. 중국향이 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소스 맛으로 먹은 것 같긴해요.

아점을 먹고 홍콩시내 구경을 가려고 트램을 타러 갔어요.

노선이 단순해서 그냥 목적지만 확인하고 아무거나 타면 시내로 가요. 저희의 첫번째 목적지는 미드레벨에스켈레이터여서 74W에서 내려야 했어요. 그런데 제가 잘못 생각해서 76W에서 내리는 바람에 에스컬레이터 찾느라 애좀 먹었어요.

트램은 관광객 반, 현지인 반 같더라고요. 서로 마주 오는 트램에서 서로 사진 찍기 바쁘더라고요. 트램에는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조금 덥웠어요. 지하철이나 버스 같이 쾌적한 맛은 없었지만, 트램이 선로를 따라 달릴 때 바람이 들어오는데, 바람 맞는 맛이 너무 좋았어요. 의자도 불편하고, 덥지만, 오래된 것에서 오는 편안함과 창문 밖으로 보이는 홍콩의 거리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보이더라고요. 홍콩에 오면 뭔가 마음이 센치멘탈해지는데 아마 홍콩의 거리 풍경에서 오는 감수성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2층에서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하더라고요. 도심 속의 힐링 같았어요.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종종 트램 노선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얼핏 보기에는 엄청 위험해 보이는 것 같은데, 그들에게는 일상이라 그런지 아무렇지 않은듯 편하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게 신기하더라고요.

각각의 정류장 마다 이렇게 번호가 있고, 이름이 있기 때문에 내릴 때 번호나, 정류장 이름을 확인하고 내리면 되요.

센트럴에 오니 루이비통 매장이 보이네요. 처음에 건물에서 피가 흘러내리는지 알았는데, 루이비통 매장이더라고요. 전에는 금색인 것 같았는데, 붉은 색으로 바꾸니 특이하기는 한데, 뭔가 겉도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해서 트램요금을 지불했어요. 생각보다 트램 요금이 싸서 자주 이용하고 싶더라고요. 더운 것만 빼면 트램만 타고 왔다갔다 해도 홍콩의 중심은 다 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이어폰끼고 아무 생각 없이 트램타고 왔다갔다 하고 싶더라고요.

트램 정류장의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항상 트램이 지나갈 때는 조심해야 할 것 같았어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타는 곳보다 한 정거장 더와서 내려서 순간 당황했어요. 점심시간 무렵이라 그런지 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점심을 먹기위해 많이 나왔더라고요.

저 멀리 보이는 아피트와 홍콩시내에 있는 아파트가 뭔가 대조되는 느낌이더라고요. 끝없는 빈부격차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다행히 이정표를 찾아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었어요. 날이 더운지 조카는 100미터 걸을 때마다 짜증 섞인 소리를 하더라고요. 그래도 여행 첫날이라 조카의 짜증이 참을만 했어요. 그런데 4일째 되는 날 결국에 제가 못참고 엄청나게 잔소리를 해버렸어요. 아마 아직까지 어린 아이들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이 더위가 참지 못할 만큼 힘들었나봐요. 어른도 힘들어서 어질어질할 지경인데, 이런 더위를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가능 도중 멋진 벽화가 그려진 곳에서 인스타 사진도 찍었어요. 조카는 모든게 짜증나는지 찍기 싫다고 했지만, 삼촌의 눈치를 봤는지 그래도 한장 찍게 해주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길래 돌아서 보니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곳이더라고요.

이렇게 생긴 육교같은 길을 쭉 걸어가면되요. 솔직히 큰 기대를 하고 가시면 큰 실망을 하실 수 있는 곳이거든요.

실내인데 냉방장치를 작동시키지 않아서 그런지 후텁지근했어요.

계속 육교화된 길을 걸어가니 밑에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를 타보는 것 보단, 그곳에서 지나가는 차와 사람을 보는게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홍콩인들의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면 이렇게 생긴 상점들을 볼 수 있어요. 이런 곳도 장사가 될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냥 지나가는 상가들을 보면서 오지랍만 넓어지는 것 같았어요.

에스컬레이터는 진짜 별거 없거든요. 지나가는 사람과 홍콩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원래는 엄청 긴 에스컬레이터인데, 현재는 공사 중인지 중간이 막혔더라고요. 전 속으로 다행이다 생각했거든요. 에스컬레이터 타고 많이 올라가면 그만큼 걸어서 내려와야 하거든요. 저희는 딱 한블럭 정도 탄 것 같아요. 조카도 힘들어서 그런지 재미가 없다고, 숙소로 돌아가자고 계속 짜증섞인 말만하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계단으로 내려와서 어디갈지 고민하는데, 조카가 저기 아이스크림 가게 있다고, 가자고 해서 계획에도 없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쉬게 되었어요. 다른 관광객들도 너무 더운지 한두사람씩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오더라고요.

이런 콘에 든 아이스크림도 있고, 베스킨라빈스처럼 아이스크림 종류별로 골라서 먹을 수도 있어요.

저희는 콘을 먹으면 이 날씨에 목이 메일 것 같아서, 저희는 4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었어요. 그런데 너무 더워서 그런지 저는 아이스크림이 안 넘어가더라고요.

1시간 정도 아이스크림 가게에 있으니, 추워서 밖으로 나왔어요. 진짜 극과 극이예요. 건물 안은 너무 춥고, 밖은 너무 덥고 어디를 가도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3시에 에프터눈티를 그레이 카페 듀럭스에서 먹을 예정이라 천천히 퍼시픽 플레이스 쪽으로 걸어갔어요.

가는 도중 완전 마음에 드는 곳을 지나서 딴길로 새기도 했어요.

요즘 갑자기 살이 많이 쪄서 복근이 그려진 저런 옷이 왠지 끌리더라고요.

그리고 부동산 앞을 지나면서 여기는 시세가 얼마나 되는지 구경도 했는데, 아! 절대 여기서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씁쓸한 마음만 가지고 다시 걸었어요. 진짜 왠만큼 벌어서는 절대로 홍콩에서 살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평온해 보이지만, 땅에서는 지열이 지글지글하고, 습도는 90퍼센트에 시원한 바람이 아닌 온풍기 바람이 어디선가 불어오더라고요.

하늘을 보려면 목을 한참 젖혀야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홍콩사람들이 생각보다 안경쓴 사람이 많은 것 같아 보였어요. 몽골 사람들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같더라고요.

또 다시 루이비통 앞을 지났어요. 다시 봐도 뭔가 이상해 보였어요.

전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조카가 저 안으로 쏙 들어가더니 사진 찍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여기는 HSBC 홍콩 본점인데, 은행건물이 특이했어요.

저희는 2층에 가면 쉴 곳이 있겠지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 2층이 은행이라 뻘쭘해서 다시 내려왔어요.

그냥 전부 다 은행 건물이더라고요.

홍콩 돈에 나오는 사자라 기념사진 한 장 남겼어요.

트램을 타고 갈까 하다가 몇 백미터 안되서 그냥 걸었어요.

그냥 걷고 있으면, 여행책자에서 봤던 건물들 앞을 지나더라고요. 굳이 찾아 다니지 않아도 홍콩의 명소를 다 보게 되더라고요.

건물이 갑자기 변신할 것 같지 않나요? 매번 홍콩갈 때 마다 보지만 신기한 건물 같아요.

저희는 에프터눈 티 예약 시간 까지 40분 정도 남아서, 퍼시픽 플레이스 한쪽 구석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잠깐 쉬었다 갔어요. 날이 너무 더우니 조금 걷고 커피숍에 가고 또 구경하고 카페에 가고, 아마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쓴 돈이 커피 값인 것 같아요.

동생은 카페라테, 전 아메리카노, 조카는 오렌지 주스를 주문했어요. 차마시러 40분 뒤에 갈 건데, 또 차를 마시고 있네요.

A.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Jubilee St, Central, 홍콩

B. HSBC 홍콩 본점 빌딩 1 Queen's Road Central, Central, 홍콩

C. 퍼시픽 플레이스 88 Queensway, Admiralty, 홍콩

D. 노보텔 센츄리 홍콩 238號, Jaffe Rd, Wan Chai, 홍콩

https://goo.gl/maps/FxA3SfEf3Zwumzcg8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 · 명승지 · Jubilee St

www.google.co.kr

https://goo.gl/maps/UNhbnwn9yxZ3xw9z6

 

HSBC 홍콩 본점 빌딩

1 Queen's Road Central, Central, 홍콩

www.google.co.kr

https://goo.gl/maps/8MgfYN76JCsEi5tu6

 

퍼시픽 플레이스

★★★★☆ · 쇼핑몰 · 88 Queensway

www.google.co.kr

https://goo.gl/maps/VpqGtvWBAhCvWzir7

 

노보텔 센츄리 홍콩

★★★★☆ · 호텔 · 238 Jaffe Rd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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