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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뜨거움은 한풀 꺾인 9월이지만 아직까지 여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발리 여행기도 아직 다 올리지 못했는데 지금 또 다른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전날 투어가 힘들었던 것 같다. 특히 애증의 스노클링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다. 건기의 발리는 언제나 상쾌했다. 발리를 여러 번 왔지만 이런 날씨는 처음이라 순간순간 놀랬다.

 
 

조금 늦게 와서 레스토랑이 여유로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빈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비워진 음식은 손님들의 먹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빈 그릇이 많았다.

 
 

창밖을 보니 동네 개가 아침부터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사누르에는 생각보다 개가 많았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발리 남자들이 개키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1인 1개 정도로. 그래서 바람난 개들 때문에 길거리에 개들이 많다고 했다.

 

식사를 한 후 난 운동을 하고 왔다. 아빠는 계속 체력이 올라오지 않으셔서 아침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셨다.

 

예전처럼 수영을 즐기지 않지만 수영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기분이 좋았다. 빈 썬 베드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수영장에 가는 것이 좋았다.

 
 

다행히 남은 베드가 있어서 자리를 잡았다. 비치타월은 수영장 가운데 부스에서 방 번호를 적은 후 가지고 올 수 있었다. 쓰레기통과 레스토랑 테이블 사이에 있는 베드이기는 하지만 일단 자리를 잡으니 마음이 편했다.

 

베드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참 하늘이 맑고 깨끗했다.

 
 

물놀이를 왔으니 튜브에 바람을 넣고 수영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수영장은 위아래 총 2개였다.

 
 

레스토랑 쪽 수영장은 풀 바도 있었다. 풀 바에 앉아서 맥주나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보였다.

 

내 키가 172 정도인데 물은 쇄골뼈 있는 곳까지 오는 것 같았다.

 

수심이 얕은 수영장도 있어서 아이들이 놀 수 있었다.

 
 

사방이 건물로 막혀 있어 답답할 수도 있지만 수영장에 누우면 건물이 액자가 되고 하늘은 그림이 되었다.

 
 
 

햇살이 따가웠다. 따갑지만 후텁지근하지 않아서 한국의 여름보다 좋았다.

 

리셉션 앞쪽에 있는 선베드는 수영장 안에 있었다.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이랄까.

 

리셉션 앞쪽 수영장은 사각져서 수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운동으로 수영하기 좋았다.

 
 
 
 
 
 

수영장 옆 선베드는 빈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이 많지만 물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우리가 수영장을 전세 낸 것 마냥 여유롭게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스노클링보다 백만 배는 즐거웠다. 내 등은 남국의 따가운 태양에 또 붉게 익어갔다.

 

아빠가 힘들면 내가 튜브를 끌고 수영장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녔다.

 
 
 
 

어깨만 타는 것이 싫어서 위에 아무것도 안입고 수영했는데 어느새 온몸이 붉어지더니 나중에는 피부가 벗겨졌다.

 

코로나 때 시설관리가 제대로 대지 않아서 시설물이 고장 나 있거나 있는 곳들이 종종 보였다.

 
 

체크인 때 받은 무료 음료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풀 바로 왔다. 무료 음료는 선택할 수 없고 풀 바에서 제공하는 것만 마실 수 있었다.

 
 
 

보기엔 풀 맛 가득해 보였는데 막상 마시니 시원하고 상큼, 달달했다.

 
 

물에서 놀다 시원한 음료 한 잔을 마시니 갈증이 싹 사라졌다.

 
 

언제나 우리 여행과 함께하는 8자 모양의 튜브. 뒤로 누울 수도 있고 엎어져서 물 위에서 선탠도 할 수 있어 이래저래 용도가 좋은 튜브였다.

 
 
 

맨날 사람들이 풀에서 쉬거나 수영하는 모습만 보다 막상 풀에 와서 시간을 보내니 기분도 좋고 지루한 오후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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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이곳이 너무 어색했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 소심했다. 가슴이 새가슴이다 보니 처음 가는 곳에서는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드는 경향이 있다.

아빠도 컨디션이 우붓에서 보다 좋아지신 것 같다.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 주변 건물들이 훤하게 보였다. 리조트 주변으로 고층 빌딩이 없으니 단독 주택들의 붉은색 지붕들이 이곳을 유럽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들게 했다.

 

리조트의 투숙객은 많은데 식당의 크기가 작다 보니 붐비는 시간에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이곳에 며칠 있다 보니 장기간 체류하며 쉬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았다.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할머니도 보이고 이 사람 저 사람이 눈에 익었다.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음식 코너에 음식들이 많이 비어 있었다. 베이컨은 조리 코너에 있는 직원에게 달라고 부탁해야 아주 조금 주었다.

 
 
 

음식 가짓수는 우붓보다 많은 것 같은데 딱히 많다고 할 수는 없어 보였다. 일단 배가 고프니 손에 잡히는 대로 접시에 담아가지고 왔다.

 
 

정신없이 아침 식사를 한 후 리조트 한 바퀴를 돌아보았다.

 
 

역시 수영장이 큰 점이 마음에 들었다. 수영장은 큰데 선베드가 많지 않아서 선베드를 차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리조트는 'ㅁ'자 모양으로 되어 있었고 위치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달랐다.

 

일단 가격적인 측면이 너무 매력적이기에 이 정도 컨디션이면 꽤 괜찮은 것 같았다. 돈이 많다면야 하얏트나 해변에 있는 리조트에 가면 좋은데 우리 예산에는 이곳이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수영장이 앞뒤로 두 개 있는 점이 좋았다. 발리는 해변에서 수영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숙소 선택 시 항상 수영장의 컨디션과 크기가 숙소 선택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아침밥을 너무 많이 먹은 상태로 수영장 주변을 돌아다녔더니 숨이 헐떡거렸다. 음식만 보면 맛이 있건 없건 눈이 휙 돌아가 버리는 게 큰일이다.

 

리조트 안에는 여러 대의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방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았다. 신기한 것은 이곳도 4층이 없었다.

 

붉은색은 지붕과 푸른 하늘이 대비된 모습은 사누르를더욱더 아름답게 보이게 했다.

 

호주 여행자들이 많아서 일까. 일요일에 회의실에서 교회 예배가 진행된다는 안내를 로비에서 볼 수 있었다.

아침 식사 후 아빠는 피곤하다며 다시 주무시고 난 피트니스센터로 향했다. 러닝머신이 두 대가 있는데 하나는 고장인지 잘 작동이 안 되었다. 혼자 러닝머신을 걷고 실내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한 꼬마가 헬스장으로 오더니 이것저것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러더니 자기 동생 4명인가 5명을 헬스장에 데리고 와서 한동안은 고요했던 헬스장이 키즈카페가 되어 버렸다.

 
 

운동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테라스에 앉아있는데 하늘이 너무 맑았다. 맑은 하늘에 유유히 비행기가 지나가고 있었다.

 

오후 시간이 되어 느릿느릿 호텔에서 나왔다. 오늘은 사누르 해변을 어제 걷던 곳보다 더 걸어가 볼 생각이었다.

 

어디 가든 가지런하게 주차된 오토바이를 볼 수 있었다. 낮인데 사람이 없다. 사누르는 밤이 되어야 활기를 띠는 곳이었다.

 
 

걸어가다 본 이발소 간판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다.

 

날이 선선하지만 햇살은 강했다. 그래도 습도가 낮다 보니 우리나라 가을 날씨 같았다. 발리에 여러 번 왔지만 이렇게 쾌적한 날은 처음이었다.

 
 

오늘은 전날과 다른 길을 통해 사누르 해변으로 갔다.

 
 

담장을 따라 길게 길이 나있었다. 담장을 뒤덮은 풀 때문에 정글 속을 따라 걷는 것 같았다.

 
 

강한 햇살을 등지고 골목의 끝에 서니 푸른 바다가 희미하게 보였다.

 
 

거리에는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해변 산책로에 오니 많은 관광객이 보였다.

 
 

어제는 늦게 해변에 와서 사누르 해변을 맛만 보고 갔었다. 사누르 해변은 길게 뻗어 있었고 모래사장 옆에 산책길도 잘되어 있어 걷기 편했다. 전날 만났던 직장 동료는 아침마다 어머니와 함께 운동 삼아 해변 산책로를 걸었다고 했다. 그냥 이곳은 느림의 여행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인 것 같았다.

 
 

푸른 바다로 뛰어들어 놀고 싶지만 바다에서 노는 사람은 손에 꼽을 만큼 많지 않았다.

 
 

수영보다는 바람과 파도를 이용한 레저를 더 즐기는 것 같았다.

 
 
 
 
 
 

시원하지만 바닷바람이 불어오면 온몸이 끈적였다. 바닷가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오래된 나무에 설치된 그네에 앉아 사누르 해변을 바라보았다.

 
 

산책로 옆으로는 하얏트호텔이 있었다. 멀리서 봐도 고급져 보였다. 수영장도 해변 근처에 있었다. 약간 그들만의 세상 같아 보였다. 그리고 선베드도 해변에 줄지어 있었다.

 
 

우린 그냥 운동 삼아 해변에 오는 게 더 좋았다.

 

아무리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려 보지만 우리가 하얏트에 가는 것은 과소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변에는 바람을 타고 파도를 타는 서퍼들을 볼 수 있었다. 바람을 가르며 파도를 타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뻥 뚫리듯 시원했다.

 
 

쿠타는 해변을 걷고 있으면 그냥 정신없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데 이곳은 그저 여유롭다는 생각뿐이었다.

 
 
 
 
 
 

걷다 보니 전망이 좋은 카페가 보여서 잠시 쉬어 갔다.

 
 

바다가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커피 두 잔을 주문했다.

 
 

바다에서 살랑살랑 바람이 불었기에 에어컨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시원한 커피에 달달한 시럽을 다 넣었다. 온몸에 시원 달달한 기운이 퍼져갔다.

 
 
 

바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큰 섬이 누사페니다 같았다.

 
 

누사 페니다 투어를 신청했는데 기대가 되었다.

 
 

어느 정도 쉬었으니 왔던 길을 돌아 숙소로 걸어갔다.

 
 

리조트의 선베드에는 이제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해변에 놓인 선베드도 직원들이 정리를 하고 있었다.

 
 
 
 

어느덧 오후가 다 지나가고 있었다. 파랬던 하늘은 조금씩 붉은빛을 띠기 시작했다.

 

해변의 조명엔 하나둘 불이 들어왔다.

 
 

해변의 반대쪽에선 석양의 강렬한 햇살이 이곳을 비추고 있었다.

 
 
 

오늘도 아궁산은 신비하고 영엄한 모습을 가지고 또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여행의 하루는 언제나 쏜 화산같이 지나가버리는 것 같다.

 
 

갑자기 가방 안에 있던 프레드릭슨씨가 생각났다. 프레드릭슨씨도 이곳 사누르에 왔다는 인증 사진을 찍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기에 전날 갔던 곳까지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어제 한번 와봤다고 괜히 친근함이 들었다. 이곳 사누르에 있으면서 해변에 자주 오다 보면 나중에 정이 들것 같았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마트에 들러 구아바 주스도 사고 파인애플 등을 샀다.

 
 

그리고 배가 고파 괜찮아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아빠는 볼로네즈 스파게티를 난 텍사스 햄버거를 주문했다.

 

스파게티 소스에 고기가 많아서 맛있었다.

 
 

내 햄버거에는 패티와 치즈를 추가했기에 원래 크기보다 햄버거가 컸다. 나 같은 대식가가 혼자 먹기에도 양이 많았다. 이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니 다시금 그 맛이 생각난다.

 

고기 냄새를 맡고 온 고양이가 우리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다. 내 햄버거 패티를 쪼개서 주었는데 맛을 들였는데 아예 자리를 잡고 슬픈 눈빛을 하며 우리를 보았다.

음료에 햄버거, 스파게티까지 해서 가격이 2만 원 정도 나왔다.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나와서 사 먹어도 될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와 키 홀더에 키를 넣는데 계속 전원이 꺼졌다. 그래서 리셉션에 전화를 했다. 직원도 한참을 헤매더니 키 홀더에 키를 넣고 뒤에 두꺼운 종이를 넣어 고정해 두었다. 참 원시적이면서 이 순간이 당황스럽고 재미있었다. 순간 카드 키가 두 개 생겨서 생활이 편해졌다.

https://youtu.be/wRIH1DaOJkM?si=PSYP2S3A8n7flgZ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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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길지 않기에 딱 두 군데에서만 지내기로 했다. 그중 하나가 우붓이고 나머지 한 곳은 사누르였다. 이번을 포함해 다섯 번째 발리 여행이었는데 사누르는 처음이었다. 익숙한 쿠타를 벗어나 사누르로 가려니 괜히 긴장이 되었다. 같은 발리이지만 그 느낌만은 달랐다.

 

우붓에서 사누르까지 한 시간 정도 걸렸다. 오후 한 시간 넘어서 스위스 벨 리조트에 도착했다. 아직 방이 준비되지 않아서 체크인 시간인 3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일단 짐을 맡겨두고 점심을 먹을 겸 호텔 밖으로 나갔다. 우붓보다 거리가 조용했다.

 
 

이곳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기에 길을 걷다 조용해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라 식당 자체는 조용했다. 아빠는 며칠 동안 아파서 못 본 일일 드라마를 몰아서 보고 계셨다.

 
 

햄버거 두 개와 샐러드를 주문했다. 맥도널드 같은 햄버거가 아니라서 햄버거가 컸다. 그러나 샐러드는 생각보다 채소량이 적었다. 우리는 샐러드 볼같이 풍성한 샐러드를 생각했었다. 발리에서는 채소가 비싼 것일까. 샐러드를 주문하면 뭔가 내가 생각한 것과 달랐다.

 

인스턴트가 아닌 점심은 오랜만에 사 먹는 것 같다.

 

음료에 햄버거, 샐러드까지 주문했는데 2만 원 정도 나왔다.

 

배가 부르니 기분이 좋아졌다. 길가에 핀 꽃이 이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지나가던 아저씨가 사쿠라라고 말해주었다. 벚꽃이라는 말이 더 널리 퍼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붓은 낮이든 밤이든 거리가 사람들로 가득한데 여긴 조용했다. 관광객들은 어디로 갔을까.

 

호텔 체크인이 가능할 것 같아서 배부른 배를 이끌고 호텔로 갔다.

 

맑은 하늘에 비행기가 쉴 새 없이 지나갔다.

 
 

리셉션에 갔더니 아까 내 체크인을 도와주던 직원이 있었다. 나를 알아보고 바로 방 키를 주었다. 원래는 트윈침대인데 내가 잘 때 너무 뒹군다고 말했더니 트윈침대 두 개를 붙였다고 한다.

 
 

리조트의 구조가 익숙하지 않고 짐이 있어서 직원과 함께 방으로 갔다. 원래는 스위스 벨 리조트 앞 발리풍이 가득한 호텔로 예약했는데 막판에 스위스 벨 리조트가 저렴하게 나와 이곳으로 숙소를 바꿨다. 방에 들어오니 숙소를 잘 바꾼 것 같았다. 일단 방 자체가 넓었다. 방으로 오는 길 다른 방이 보여서 힐긋 보았는데 그 방들은 작아 보였는데 이 방은 아빠와 나, 둘이 사용하기 충분히 넓었다.

 
 
 

페트병 사용을 줄이고자 페트병 물 대신 유리병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복도 중간마다 정수기가 놓여 있었다.

 

여행 갔을 때 욕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여행의 질을 가끔 좌우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쉬는 여행일 경우 욕조는 필수인 것 같다. 오래된 숙소지만 욕조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일회용 칫솔이 제공되기는 했는데 매일 새것으로 주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전반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드는 객실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다.

 
 

테라스의 담장이 높아서 테라스 의자에 앉으면 하늘밖에 보이지 않아서 답답한 면이 있었으나 테라스에 서면 리조트가 다 보였다. 그리고 테라스 한편에 수영복을 말릴 수 있는 빨랫줄이 있었다.

 

문밖으로 나오면 사누르의 집들이 보였다.

 

붉은색의 지붕이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다.

 
 

1층은 G 층으로 G 층으로 내려오면 수영장과 로비로 갈 수 있었다.

테라스에서도 흡연이 가능했고 지정된 흡연 장소도 따로 있었다. 솔직히 발리에서는 금연장소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식당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빠가 쉬는 동안 혼자 헬스장에 갔다. 며칠 동안 운동을 안 했더니 피부에 뽀드락지도 나고 체중도 늘을 것 같았다.

 

헬스장은 크지 않으나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러닝머신과 자전거, 크로스컨트리 기구가 있었다. 운동을 하려고 애플워치를 운동 모드로 작동시켰는데 심박수가 작동하지 않았다. 애플워치 3으로 거의 7-8년 사용했으니 이제 시계와도 이별할 때가 된 것 같았다.

 
 

사누르 해변에서 노을을 보고자 해질녘 밖으로 나왔다.

 

높은 건물은 대부분 리조트 같았다.

 
 
 
 

사누르의 풍경이 이렇게 좋았던가. 조용했다. 우붓은 편하면서 번잡했다. 왜 사람들이 사누르를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로비에 앉아 잠깐 사진을 찍었다.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큰 수영장 때문이었다.

 
 

오늘은 수영장을 못 이용해서 아쉬웠다. 아직 첫날이고 시간이 많으니 조급할 필요가 없었다. 사누르를 떠나는 날 어떤 기억을 가지고 떠날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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