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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방콕에 가면 강을 따라 운행하는 크루즈에서 식사를 하며 풍경을 감상한다. 호치민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찾다 보니 호치민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식사를 하며 강변을 구경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래서 호치민 여행의 마지막 날은 사이공 프린세스 다이닝 크루즈를 예약했다. 다이닝 크루즈는 1인 6만 원 정도로 우리는 4코스 요리가 나오는 콤보 다이닝으로 했다.

 

8시인가 크루즈가 출항을 하기 때문에 8시 이전에는 배에 탑승해야 했다. 바우처에는 저녁 7시 15분에 미팅으로 잡혀 있어서 우리는 조금 일찍 선착장에 도착했다.

 

개별 여행자 뿐만 아니라 단체 관광객도 있다 보니 선착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블로그를 아무리 봐도 식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서 약간 긴장을 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정보가 있으면 마음을 놓을 수 있는데 사전 정보가 많지 않으니 왠지 불안했다.

 
 

부둣가에는 사이공 프린세스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배들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업체로 예약했는지 잘 확인해야 했다.

 
 

사이공 프린세스는 19세기 증기선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호치민이 아닌 미시시피강의 어딘가를 유유히 유람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이공 프린세스 옆으로는 엘리사라는 배가 있는데 대항을 항해할 것 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이 배는 움직이지 않는 배 모양의 식당이었다.

 

엘리사를 보고 나니 우리 배는 조금 시시하게 보였다.

 
 

부두 끝에는 작은 배 모형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람들이 하나 둘 배로 승선하기에 우리도 따라서 배로 올라갔다.

 

입구에서 클룩에서 예매한 바우처를 보여주었다. 바우처를 확인한 후 배에 승선을 하니 직원이 우리를 정해진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음식은 미리 예약해 두었기에 따로 선택할 것은 별로 없었다. 난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예약할 때 체크를 해두었더니 직원이 와서 스테이크의 중량을 더 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고기는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하고 목테일을 두 잔 주문했다.

 
 

아직까지는 테이블이 많이 비어있었다. 너무 빨리 올라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을 때 와서 그런지 대접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몇 분 지나니 사람들이 많아졌고 직원들도 정신없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느라 바빴다. 음료를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음료가 음식보다 먼저 나왔다. 음료는 유료라 그런지 나오는 속도가 빨랐다.

 

냅킨도 이쁘게 접혀 있었다. 펼치기 너무 아까웠다. 한산할 때 아빠랑 같이 사진을 찍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직원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했다.

 

열대 지방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목테일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프린세스 사이공에서는 물도 유료이기 때문에 따로 주문해야 했다. 처음에는 왜 물을 안주지 생각했는데 다른 테이블을 보니 물도 따로 주문하기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물은 유료라고 했다.

 

첫 번째 나온 애피타이저는 오리로 만든 요리였는데 보기에는 푸석해 보여도 식감은 촉촉했다.

 
 

오랜만에 잡는 나이프니 오만가지 우아를 떨면서 오늘만은 품격있게 식사를 했다.

 

두 번째는 감자수프였다. 감자수프는 감칠맛이 나며 착 감기는 맛이 좋았다.

 
 

세 번째로 나온 음식이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였다. 아빠는 징거 새우도 한 마리 나왔다. 나는 새우를 빼고 스테이크만 나왔다. 고기가 살짝 뻑뻑하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먹는 스테이크라 그런지 소스까지 깨끗하게 다 먹었다. 아빠는 새우가 먹을게 별로 없다 내 스테이크를 부럽게 바라보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저트가 나왔다. 대략 한 시간이 채 못 걸려서 먹은 것 같다. 우리가 배에 7시 무렵에 승선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8시에 출항을 하기 시작했다.

 
 

배는 서서히 부두에서 멀어졌다.

 

배는 강변을 따라 거슬러 올라갔다. 호치민의 화려한 야경이 눈에 들어왔다.

 

호치민 시내에서 네온사인을 볼 때도 굉장히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강가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더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에 승선하기 전에는 비가 내릴 듯 말 듯 했는데 배가 출항을 하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렸다. 3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날이 맑았다면 이곳에 앉아 풍경을 감상해도 좋을 것 같은데, 이곳에서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빗방울의 굵기가 굵었다.

 
 

도시의 불빛이 강물에 비췄다. 강물이 움직일 때마다 도시의 빛이 반짝거렸다.

 
 

비만 아니면 3층 갑판에 올라 보았을 텐데라는 아쉬움만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배의 뒤쪽에 모여서 풍경을 감상했다. 배의 옆면보다 뒤쪽이 비가 덜 들이쳤다.

 
 
 

우리가 생각하는 베트남은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라는 생각만 하는데 이곳에서 강변을 바라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전날 갔었던 롯데 호텔도 강가에서 볼 수 있었다.

 

배는 상업 지구를 지나 초고층 아파트가 있는 지역에 들어섰다.

 

아파트가 성처럼 세워져 있었다. 내가 본 호치민의 모습과는 상반된 느낌을 들게 했다. 저곳은 어떤 사람들이 살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강가의 풍경을 보면서 빈부격차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베트남과 내 눈앞에 보이는 베트남에는 뭔가 모를 괴리감이 느껴졌다.

 
 
 

건물만 보고 있으면 내가 홍콩에 온 것인지 호치민에 있는 것인지 모를 착각 들었다.

 
 
 

배는 초고층 아파트가 있는 곳에서 기수를 다시 돌려 왔던 곳으로 돌렸다.

 

이곳도 강남과 강북이 따로 있을까. 강변의 화려한 건물의 맞은편에는 낮지만 고급 져 보이는 빌라촌이 보였다. 이렇게 강을 따라 한참 다시 내려갔다.

 

부두에서 보았던 물고기 배가 보였다. 물고기 배에서 쿵작쿵작 음악이 흘러나왔다. 층마다 사람들이 춤을 추고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9시 반 정도 되어서 부두로 다시 돌아왔다. 배가 부두에 정박하자마자 사람이 쏟아져 나왔다. 그랩을 어떻게 잡을지가 제일 걱정이 되었다. 부두 안에서는 그랩을 잡을 수 없을 것 같아 도로 근처로 나와서 그랩을 잡았다. 다행히 몇 분 안 걸려서 그랩을 잡았다.

A. Saigon Princess - Unique Luxurious Dining Cruise

SAIGON PORT, 05 Đ. Nguyễn Tất Thành, Phường 12, Quận 4,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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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여행에 대해 알아보다 호치민에 오면 사람들이 랍스터 무제한 식당을 많이 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서칭을 하니 대표적으로 두 군데를 많이 가는데 닛코호텔과 롯데호텔이었다. 닛코 호텔은 롯데보다 가격이 비싼 편인데 음료, 주류가 포함된 금액이고 롯데 호텔은 순수하게 음식값만 포함된 금액이었다. 1인당 75,000원 정도에 클룩에서 이용권을 구매했다.

 

그랩을 이용해 이비스 사이공 에어포트 호텔에서 롯데호텔까지는 40분 정도 걸렸다. 퇴근 시간대와 맞물려서 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다. 호텔 식당은 호텔 1층에 있었다. 로비 뒤편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식당 이름은 더 캔버스로 롯데호텔 식당 이름은 어디 가나 똑같은 것 같다. 식당에 들어서니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었다. 그리고 클룩에서 예매한 바우처를 보여주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이 랍스터 주문을 받았다. 다른 블로그에서 랍스터를 주문할 때 한 번에 많이 하는 게 좋다고 해서 일단 종류별로 주문을 했다. 랍스터가 나오는 사이 뷔페에 있는 음식부터 가져다 먹었다. 음식의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음식이 고급스러웠다.

 

랍스터를 먹기 전 가져온 음식을 먹는데 이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것 같았다.

 
 

랍스터가 메인이니 랍스터를 먹기 위해 조금 가지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먹는데도 벌써 배가 불렀다. 조개관자는 뷔페 코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시그니처 음식이라며 가져다준 애피타이저였다.

 
 

생각보다 랍스터가 빨리 나왔다. 스팀, 치즈, 페퍼를 두 개씩 주문했다. 매번 손바닥만 한 랍스터만 보다 접시를 가득 채우는 랍스터를 보니 신기했다.

 

나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서 따로 약을 준비해서 왔다. 살면서 새우도 못 먹고 랍스터는 먹을 생각도 안 해봤는데 이번에는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랍스터의 머리는 먹을 게 없어서 꼬리를 잡고 쭉 잡아 댕기니 덩어리가 크게 떨어져 나왔다. 랍스터 짚게도 있으면 좋을 텐데 짚게가 없는 점이 아쉬웠다.

 
 
 

나는 랍스터의 맛만 보고 뷔페 음식을 위주로 먹었다.

 

특히 맛있는 것은 가리비 구이와 스테이크였다. 처음에는 스테이크를 얇게 썰어 주어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것 같았는데 자주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나 직원이 큼지막하게 썰어주었다.

 

랍스터와 고급 뷔페를 먹기 위해 점심도 굶고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먹어서 아쉬웠다. 본전 이상 먹은 것 같은데 더 못 먹어서 본전 생각이 났다.

 
 

디저트로 케이크와 과일,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왔다. 거기에 커피까지. 뱃속은 음식물로 가득했으나 디저트가 들어갈 공간은 남아있었다.

 
 

소화도 시킬 겸 더 캔버스 옆에 있는 수영장으로 나가 보았다. 역시 특급 호텔이라 그런지 수영장도 큼직하고 깔끔했다. 열심히 돈 벌어서 호치민에 오면 롯데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여전히 불렀으나 남은 디저트를 버릴 수 없기에 남김없이 먹었다.

 

배가 터질 것 같았다. 그랩을 부르는 동안 1층 로비를 구경했다.

 

롯데호텔은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디자인은 비슷한 것 같았다. 아마 같은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 오니 한국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이곳에서 투숙을 하는 사람들 같았다. 살짝 기가 죽었다.

 
 

그랩이 도착해 아쉽지만 호텔을 나서야 했다. 랍스터 무제한이라 많이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먹은 점이 아쉬웠다. 랍스터 외의 음식들도 퀄리티가 괜찮은 것 같았다.

A. 롯데호텔 사이공

2A-4A Đường Tôn Đức Thắng, Bến Nghé, Quậ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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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의 날씨는 매일매일 달라지는 것 같다. 전날은 사람을 쪄 죽일 만큼 너무 뜨겁고 더웠는데, 오늘은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했다.

 

아침 조식은 거의 변화가 없는 편이었다. 한두 가지 음식만 바뀌는 것 같았다.

 

메인 메뉴가 한두 가지만 바뀌지만 맛있는 쌀국수가 있기에 그다지 음식이 질리지 않았다. 또한 열대 과일 중 내가 좋아하는 용과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매일 일과는 똑같았다. 아침 먹고 조금 쉬었다 바로 운동을 하러 갔다. 운동을 하러 가는 길 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잠시 멍하니 구경했다.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거의 개인 헬스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트레드 밀에서 한 시간 걷고 자전거 한 시간을 타고나니 땀으로 흥건했다.

 

운동을 하고 나와서 수영장에 서있으니 대한항공이 지나갔다. 왠지 외국에서 국적기를 보니 반갑고 눈에 확 들어왔다.

 

싱가포르 항공이 착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름에 몰디브 여행을 가는데 아시아나항공으로 호치민에 와서 바로 싱가포르 항공으로 갈아타 싱가포르로 이동한 후 다시 몰디브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싱가포르 항공을 보니 저게 내가 타게 될 비행기라는 생각이 드니 눈여겨보게 되었다.

 
 

방으로 돌아간 후 아빠와 함께 수영을 하러 나왔다. 오늘도 수영장에는 아빠와 나 둘 밖에 없었다.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해 언제 비가 올지 모를 것 같았다.

 
 
 

바람에 꽃잎이 수영장에 떨어져 있었다.

 
 
 
 

저 멀리서는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바람이 먼 곳에서 우리 쪽으로 불고 있었다. 조만간 비가 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비를 퍼붓기 시작했다. 내리는 비를 맞으니 내리는 비가 너무 세서 피부가 따가웠다. 조금 더 수영을 할까 고민이 되었지만 번개도 같이 치고 있어서 무서웠다.

 
 

그래서 잠시 전망대 카페로 비를 피하러 갔다. 비는 시원하게 내렸다.

 
 
 

한번 비를 퍼부은 후 비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다. 비가 어느 정도 내리지 않으니 다시 수영장으로 나갔다.

 
 

아직도 곳곳에서는 번개가 치고 있어서 무서웠다.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공항의 활주로는 물에 젖어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마다 엔진 뒤로 물줄기가 분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소에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넋이 나가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비행기 몇 대가 이륙을 하니 활주로에 있는 물이 많이 없어져서 시간이 지날수록 엔진에서 뿜어대는 물줄기가 희미했다.

 
 
 
 

비바람에 떨어진 꽃 뭉치를 아빠가 주워오셨다.

 
 

열대 느낌 물씬 나는 꽃 뭉치는 부케같이 보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공항의 모습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도 꽤 불고 비도 퍼부었는데 호치민 공항의 비행기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이착륙을 계속하고 있었다. 먹구름을 뚫고 나오는 비행기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오후 시간에는 롯데마트로 갔다. 그랩을 이용해 롯데마트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에 오니 내가 한국에 온 것인지 베트남인지 살짝 헷갈렸다. 한국 제품도 많고 베트남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김밥 종류도 팔고 있어서 김밥 두 팩을 샀다. 그리고 이곳에 온 이유 중 하나는 망고젤리를 사는 것이었다. 공항에서 파는 가격의 3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사다 보니 큰 봉지로 세 봉지를 구매했다. 어떻게 가지고 갈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랩을 이용하면 될 것 같아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롯데마트에서 물건을 산 후 롯데마트 안에 있는 커피숍에 앉아 잠시 쉼을 가졌다. 롯데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고 나니 뭔가 하나의 숙제를 한 것 같아서 마음이 편했다.

A. 이비스 사이공 에어포트

2 Đ. Hồng Hà, Phường 2, Tân Bình,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B. 롯데마트 떤빈점

20 Đ. Cộng Hòa, Phường 12, Tân Bình,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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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궁금해서 클룩에서 이것저것 뒤적거려 보니 호치민 나이트 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간도 1시간 반 정도로 딱 적당한 것 같아서 예약을 했다.

 
 

택시를 타고 나이트 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블로그에서 알려준 주소와 클룩에서 알려준 주소가 달라서 혼란스러웠다. 일단 몰라서 클룩에 나와 있는 주소로 찍고 그랩을 불렀다.

 

클룩에서 알려준 장소로 가니 여러 에이전시가 있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조금만 더 걸어가라고 했다. 그래서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우리가 탈 버스가 서 있는 부스가 나왔다. 클룩 바우처를 확인한 후 나이트 버스에 탑승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이 더웠지만 2층에 앉아 있었다. 2층에 앉아야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영어로 가는 곳에 대한 여러 정보를 설명해 주었는데 한국어로 듣는 것도 가능했다.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이 귀찮아서 이어폰은 받지 않았다.

 

앞자리는 벌써 꽉 찼기에 맨 뒷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생각보다 자리가 여유로웠다.

 
 

버스가 출발했다. 걸어서 볼 때와는 다른 호치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호치민이 이렇게 이쁜 도시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가에 늘어선 나무와 부딪힐 것 같았지만 머리 위로 지나가는 나무들이 스릴 있게 느껴졌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버스가 한 번 더 정차를 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탑승을 했다.

 
 

이제는 빈자리가 많지 않았다. 뒤에서 들리는 중국어가 조금 신경 쓰였다. 그 사람들도 우리가 한국말로 말하는 것이 신경 쓰였겠지만.

 
 
 

버스는 노트르담 성당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성당은 보수 공사를 하는지 외관을 볼 수 없었다. 하노이의 성당보다 몇 배는 큰 것 같았다. 동남아의 파리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닌 것 같다.

 

차를 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어두워졌다.

 
 

도로 위는 차들과 오토바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차와 오토바이가 섞여서 과연 운전이 가능할까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도로 위를 꽉 채웠다.

 
 

버스는 주요 관광지를 지나 다리 위를 지났다. 한 번쯤 건너보고 싶었던 다리였는데 나이트 버스를 타고 나서야 건너보게 되었다.

 

버스는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유턴을 했다. 그리고 다시 올드 타운을 향해 달렸다. 신기한 것은 신호등에 신호가 몇 분, 몇 초가 남았는지 표시를 해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이런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어둠이 찾아오고 간판에도 불이 들어왔다. 현란한 호치민의 밤이 시작되었다.

 
 

시티 버스는 중심가를 지나 다시 강가로 향했다. 더 많은 차와 오토바이들. 우리에게는 신기하고 장관으로 보일 테지만 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짜증은 나 있지 않을까.

 
 

점점 호치민에도 고층건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예전에 왔을 땐 보이지 않았던 건물들이 많이 보였고, 강가를 따라 마천루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것이었다.

 

누가 저런 풍경만 보면 이곳을 호치민이라고 생각할까.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이 이루어지는 나라이고 그중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큰 광장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큰 스크린 앞에서 축구를 보고 있었다. 예전 2002년 월드컵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 시간 반 정도의 관광이 끝나고 시티 투어 버스에서 하차를 했다. 빠르게 호치민의 이곳저곳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저녁 시간이라 덥지가 않아서 좋았다. 대신 한 시간 반 동안 내릴 수 없고 버스에 앉아서 풍경만을 감상해야 했다.

 

버스는 우리를 호치민 시청사 앞에서 내려주었다.

 
 
 

조명을 받은 시청사는 유럽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시청사 앞 광장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꽃도 흐드러지게 피고 야경도 너무 이뻤다.

 
 

조명 빛을 받은 건물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길을 걷는데 날씨가 많이 습하고 더웠다. 그래서 쇼핑몰 안으로 잠시 피신했다 다시 걸었다. 도시의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파리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오페라 하우스 앞에 와서 사진을 찍고 그랩을 불렀다. 그랩이 빨리 잡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잡혀서 호텔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https://youtu.be/POmUUPysdWY

A. Saigon Hop-on Sightseeing bus

QMHX+RX4, Bến Nghé, Quận 1, Hồ Chí Mi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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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 자체가 워낙 크고 사람이 많다 보니 이곳저곳 구경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 골든 핸즈 브리지를 구경한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프랑스 마을이 있는 메인 장소로 이동했다.

 
 

골든 핸즈 브리지에서 사람들이 분산되다 보니 매표소에서 골든 핸즈 브리지로 이동할 때 보다 수월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아빠가 몇 년 전에 오셨을 때는 골든 핸즈 브리지가 없어서 매표소에서 바로 바나힐로 올라오셨다고 하셨다. 그때는 한창 이곳저곳이 공사 중이라 그렇게 인상 깊지는 않으셨다고 하셨다. 대신 다낭 시내에 비해 이곳이 더 시원하기 때문에 좋았다고 하셨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가면 메인 광장으로 이어졌다.

 
 

주변을 둘러보니 중세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크나 아니면 독일의 로텐부르크 등 중세 유럽의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다낭 시내는 날씨가 좋았는데 이곳에 올라오니 날씨가 흐렸다.

 
 

광장에 서서 어디로 갈까 고민이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옆으로 지나갔다. 그중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반팔에 반바지라 조금 걱정이 되었다. 이곳이 고지대다 보니 다낭 시내보다는 온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긴팔을 입고 왔으면 조금 더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도 자체는 시원한데 구름 속에 묻혀 있다 보니 습했다.

 

뒤를 돌아보니 바람을 타고 구름이 조금씩 바나힐을 덮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많아서 사진 찍기에 너무 좋았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자전거를 즐겁게 끌며 바게트를 사러 가는 상상을 해보았다.

 

올드 카에 해바라기 꽃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안개처럼 보이는 구름이 바나힐을 덮고 있는데 올드 카는 해바라기 때문에 더욱더 튀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올드 카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구름이 이곳을 덮으니 몽환적인 분위기로 바뀌어 갔다.

 

광장 앞에 세워진 '썬 월드'라 적힌 조형물 앞에는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이 많았다.

 
 

조만간 핼러윈이 오기 때문인지 조형물 주변에는 핼러윈 분위기를 내주는 다양한 크기의 호박이 놓여 있었다.

 
 

사람들을 피해서 조형물 뒤쪽으로 이동해서 사진을 찍었다. 앞에서 찍는 것이 중세 유럽 건물을 배경으로 찍어서 멋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뒤로 이동했다.

 

앞에서 찍는 것보다는 한 단계 아래의 사진이 찍히지만 그래도 인증 사진이니 편하게 찍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인증숏 명소 뒤로는 리틀 노트르담 성당이 있었다. 하노이 성당 같기도 하고 실제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을 축소해 놓을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성당 앞 나무에는 주황색의 낙엽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낙엽과 함께 귀여운 모양의 장식품도 같이 매달려 있었다.

 
 

성당 옆에는 펍이 있는 것 같았다. 펍 앞에 세워진 양조 통도 인상적이었다. 이곳만은 베트남이 아닌 다른 세상인 것 같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구름을 뚫고 올라오면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성당은 크지 않았다. 하노이 성당과 느낌과 크기가 비슷했다. 테마파크다 보니 하노이에 있는 성당보다는 성당 안의 분위기는 조금 더 밝았다.

 

테마파크라는 것을 알면서도 안에 들어오니 마음이 경건해졌다.

 
 

종교가 있지는 않지만 잠깐 신에게 기도를 드렸다. 매번 똑같은 기도이지만 내 기도를 그분께서는 잘 안 들어주시는 것 같다.

 
 

성당은 나와 골목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갔다.

 
 

사람이 많은 길을 빠져나와 한적한 길로 접어들었다. 아빠와 나는 바나힐 안의 길을 걸으며 독일 로텐 부르크 여행을 떠올렸다. 여행한 시기도 지금과 비슷한 시기였다. 골목 안에 있는 작은 벤치에 앉아서 잠시 다리를 쉬었다. 사람이 많다 보니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다.

 
 

골목 끝으로 나오니 안개에 둘러싸인 바나힐이 보였다. 바나힐에 있는 동안 한 시간에도 수십 번 바나힐이 구름에 둘러싸여 안 보였다 보이기를 반복했다.

 

베이커리 안에 매달린 빵을 보니 배가 고팠다. 사 먹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 조금 더 구경 후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생각보다 건물 자체의 디테일이 좋았다. 흉내 낸 것 이상으로 거리를 걷고 있으면 내가 유럽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골목을 따라 나오니 다시 성당 앞 광장이 나왔다. 지도를 보면서 걸어 다녀도 되지만 그러면 동선에 너무 얽매이게 되는 것 같아서 지도 없이 그냥 발길 가는 곳으로 걸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나힐에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에버랜드보다는 사람이 적지만 말이다. 에버랜드는 정말 사람 때문에 지옥 같았다.

 
 

어느 건물, 아마 게임존 같았다, 앞에 여기가 어디인지 연상이 안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서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층 아래로 내려가니 아이들만을 위한 세상이 나왔다.

 

건물 가운데에서는 놀이 기구를 탄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다.

 

사람들이 놀이 기구에 앉아 위로 튀어 오를 때는 동굴 밖으로 탈출하는 사람들 같이 보였다.

 

아빠와 나는 놀이 기구를 타며 비명 지르는 사람들을 구경한 후 이곳에 뭐가 있나 궁금해서 천천히 걸어 다녔다.

 

걷다 보니 옵티머스 프라임도 보였다.

 

그리고 쥐라기라 적힌 곳으로 들어가 보았다. 쥐라기니까 공룡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우면 어쩌지 걱정이 되었다.

 

무서운 공룡도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무서웠다.

 
 

둘리 엄마도 보고 매머드도 보았다. 쥐라기 시대인데 매머드와 원시인이 있는 것이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 공룡만 있으면 심심할 수 있으니. 단 시간에 쥐라기 시대와 빙하기를 여행할 수 있었다.

 
 

지하 동굴의 벽면의 색이 조명을 받아서 시시각각 변했다. 지하 공간이다 보니 공기는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았다. 실내 공간이 답답해서 다시 밖으로 나갔다.

 

실내에 있다 밖으로 나오니 공기가 신선했다. 폐 속 깊이 맑은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크게 심호흡을 했다.

 

바나힐 안에는 호텔도 있다 들었는데 이곳이 호텔 같았다. 이곳의 밤은 어떤 느낌일까. 대부분의 관광객은 낮에 이곳을 들렀다 가는데, 저녁과 밤에는 어떤 분위기 일지 궁금했다.

 
 
 

골목길을 나오니 황금색의 분수가 나왔다. 금빛 분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데 환상적이었다. 때마침 바나힐이 또다시 구름에 덮이기 시작했다.

 

구름으로 덮이기 시작하니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분위기는 최고였다.

 
 
 

구름 때문에 바나힐 주변 산을 볼 수 없었다. 구름 속에서 무엇인가 훅하고 튀어나올 것 같았다. 이곳에서도 옥토버 페스트처럼 맥주 축제를 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밖에서 힐끗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걷다 보면 하와이안 풍의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딱 봐도 한국 사람 같았다. 한 팀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입고 다니니 저런 옷은 어디서 샀을까라는 궁금함이 생겼다. 한국에서 단체로 사 왔을까? 아니면 다낭 어디에 저런 옷을 파는 곳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블로그를 보니 한시장에 보통 저런 하와이안 옷을 많이 산다는 글을 보았다. 우리도 조금 부지런을 떨어서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다닐걸 이라는 생각이 한국에 와서야 들었다. 입고 다니면 조금 눈에 띄고 창피하기는 할 것 같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면 얼마나 기억에 많이 남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당 앞 광장에 비해 뒤쪽으로 오니 사람이 적었다.

 
 

아빠가 뒤로 가면 베트남 풍의 절이 있다며 한번 올라가 보자고 하셨다. 몇 년 전 왔을 때 바나힐에 대해 많은 생각이 안 나는데 절은 생각이 난다고 하셨다.

 

절로 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걸어 올라야 하는데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산책하듯이 걸으면 되었다.

 

그런데 운동 부족인지 계단이 많지 않은데 몇 계단 걸었을 뿐인데 숨이 찼다.

 
 

절로 가는 길 중간에 건물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차를 파는 찻집이었다.

 
 

찻집의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정원에 핀 수국도 아름다웠다.

 
 
 

잠시 이곳에 숨도 고르고 다리를 쉰 후 다시 위로 올라갔다.

 

곳곳에 핀 꽃 때문에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정상에 올라 다시 계단을 타고 위에 올라왔다.

 

구름에 둘러싸여서 바나힐의 모습을 완전히 볼 수 없었지만 위에서 바나힐을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낭 시내는 얼마나 더울까. 이곳은 약간 눅눅하기는 했지만 시원한 게 태백이나 평창에 온 것 같았다.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다 갈래 길에서 다른 길을 따라 걸어갔다.

 

작은 절이 나왔다. 중국 절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까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이곳에서는 다른 신께 기도를 한 후 절을 나왔다.

 
 

까까머리 어린 중 셋이 서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내가 머리 깎고 옆에 서있으면 중이 4명이 되는 것일까.

 
 
 

유럽의 거리가 살짝 질릴 때쯤 베트남 풍의 건물을 보니 오히려 베트남 풍의 건물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조금 언밸런스한 것 같지만 꽃도 많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다시 유럽의 거리로 돌아왔다.

 

사람 얼굴을 본떠서 만든 화분들이 길가 옆으로 늘어서 있었다. 각각의 화분과 어울리는 식물들이 심어져 있었다. 처음에 봤을 땐 화분의 인상들이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있으면 있을수록 웃음이 나왔다.

 
 

동화 속 나라에 온 것 같은 거리에서 반하여 사진을 찍었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졌다. 거리를 걷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꼬치구이와 망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기에 우리도 망고 아이스크림, 망고 쉐이크, 꼬치구이를 주문했다.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서 현금을 내야 했다. 바나힐 및 골든 핸즈 브리지에 있는 길거리 상점에서는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았다.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서 조금 기다린 후 망고 아이스크림과 쉐이크를 받을 수 있었다. 역시 베트남은 망고가 맛있었다.

 
 

꼬치구이는 주문하고 한참 뒤에 음식이 나왔는데 고기가 조금 질기고 속이 익지 않아서 직원에서 다시 익혀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꼬치 구이와 함께 김치가 사이드로 나왔다.

배를 채우고 나니 허기진 배를 잠시나마 진정시킬 수 있었다. 다시 힘을 내어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성당 앞에서는 공연을 하고 있었다.

 

3시까지 주차장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바나힐에서 내려가야 했다.

 
 

그냥 떠나기 아쉽기에 조금 더 아주 조금만 더 구경을 하고 가고 내려갔다.

 
 

케이블카 타는 뒤쪽에도 볼거리가 있었다.

 

갑자기 날씨가 좋아지더니 파란 하늘이 구름 사이로 보이기 시작했다, 칙칙했던 분위기가 갑자기 환하게 바뀌었다.

 

이곳은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인 유리 피라미드가 이곳에도 있었다.

 
 

망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너무 시간을 보낸 것이 아쉬웠다, 조금 서둘러 왔다면 이곳을 여유롭게 구경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곳은 이제 막 만들어서 개장을 했는지 모든 작품들도 깨끗했다, 그리고 구석에 있다 보니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특히 다양한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서 아빠의 시선을 빼앗았다.

 
 
 
 

날씨가 좋았다 갑자기 구름이 이곳을 덮어 버렸다. 한 치 앞도 안 보일 만큼 구름이 짙게 깔렸다.

 

원색의 강렬함이 눈에 띄는 성이 있었는데 성 앞에는 거대한 사람 조각상이 있었다. 사람의 모습에서 운명을 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삶의 무게를 그대로 지고 버티는 것 같았다. 조각상을 보면서 나 자신과 저 사람의 운명이 비슷한 것 같았다. 아니 누구나 저렇게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또 다른 성 앞의 정원에는 붉을 색의 꽃들이 심어져 있었다.

 
 
 

이곳이 살짝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로웠다. 핑크색의 성은 포르투갈에서 보았던 페나 성이 떠올랐다. 왠지 페나 성을 모티브로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갑자기 밀려온 구름이 주변을 덮어 버렸다.

 
 
 

아빠는 친구분께 전화가 와서 전화를 하시면서 사진을 찍으셨다. 시간이 촉박하니 인증 사진 찍듯이 찍고 찍고 이동을 했다.

 

거대한 성 안을 시간 관계로 들어가지 못하고 성 앞에서 사진만 찍었다.

 
 

다시 또 날씨가 맑아지니 알록달록한 성이 더욱 화려하게 보였다. 구름 위로 저렇게 파란 하늘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볼 때마다 신기했다.

 
 

이제 총총걸음으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걸어갔다.

 

시간의 압박을 느껴서 그런지 이곳이 더욱더 아쉽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음속으론 빨리 케이블카를 타러 가야 하는 데라고 생각하지만 손은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왜 이곳을 떠나려고 하니 날씨가 좋아지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내려가는 케이블카에는 대기 줄이 길지 않아서 거의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와는 다르게 바나힐에서 매표소까지 논스톱으로 갔다.

 
 
 

논스톱으로 가다 보니 내려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케이블카가 내려갈수록 점점 더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래로 내려오니 오후 3시가 넘었다. 가이드에게 문자가 왔다. 지금 가는 중이라고 문자를 남기고 열심히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다. 바나힐과 산 아래쪽은 온도 차이가 심하게 났다. 산 아래에 오니 숨이 막힐 정도로 더웠다.

 

사람들을 따라갔다. 바나힐로 올라갈 때는 돌아오는 길에 사진을 찍어야지 생각하며 지나쳐 갔는데 막상 내려오니 또 시간에 쫓겨서 급하게 대충 사진을 찍고 가야 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바나힐에서 늦게 내려왔기 때문에 빨리빨리 사진을 찍고 잰걸음으로 걸어야 했다.

 
 
 
 
 

케이블카에서 주차장까지 왜 그렇게 먼지. 시간에 쫒기닌까 더욱더 길이 멀게 느껴졌다.

주차장에 내려와 가이드를 만나 다시 호텔로 향했다. 쫓기듯이 내려와서 마음 한구석이 아쉬웠다. 그래도 조금 일찍 숙소로 가서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아빠도 체력이 예전 같지 않으셔서 너무 오랫동안 돌아다니면 힘들어하셨다. 바니힐에서 숙소로 오는 길 쇼핑센터에 CGV가 있는 것을 보았다. 오래간만에 영화나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아빠는 피곤하시다며 낮잠을 주무시고 나는 몸이 부은 것 같이 좋지 않아서 땀을 빼려고 피트니스센터로 갔다. 뚱뚱하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루라도 빼고 하지 않으며 그날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몸은 힘들지만 무거운 몸을 이끌고 피트니스센터로 올라갔다. 그래서 가볍게 트레드 밀을 거도 자전거를 탔다. 더워서 땀을 흘리는 것은 찝찝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흘리는 땀은 너무 상쾌했다.

 
 

운동을 하고 방에서 조금 쉰 뒤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중화요리 다빈으로 갔다. 구글 맵을 보다 중화요리라는 글이 눈에 확 띄었다. 그래서 저녁식사는 중식으로 정했다.

 

가격도 한국에서 사 먹는 것보다 저렴했다.

 

한국인이 많았다. 손님들은 대부분 한국인 가이드였었다.

 

주문하기 전 카드 결제가 가능한지 물어보니 카드 결제 시는 수수료가 붙는다고 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단무지와 김치가 나왔다. 그리고 탕수육이 나왔다. 베트남에서 먹는 중국요리라. 기분이 묘했다. 익숙한 맛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다.

 
 

난 삼선짜장을 아빠는 차돌박이 짬뽕을 주문했다. 얼큰한 국물이 속을 풀어주었다.

 
 

오래간만에 먹는 중식에 기분이 좋아졌다.

여행 와서 처음으로 배부르게 저녁을 먹은 것 같다. 너무 배가 불러서 움직이기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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