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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메인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지만 추운 겨울 가장 생각나는 게 무엇일까. 바로 온천이었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으면 료칸에서 지내면서 럭셔리하게 있으면 좋겠지만, 우린 가난한 배낭여행자이기에 당일치기로 온천마을에 다녀오기로 했다.

 
 

전날 밤 12시가 다 되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코너 룸이라 방 구조가 뭔가 애매했다. 대신 전망은 좋았다. 대신 새벽부터 지하철 지나가는 소리에 잠이 깼다.

밤늦게 야식을 먹으면 안 되는 걸 알면서 허기가 졌다.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맥주를 사가지고 왔다.

 

새벽부터 지하철 소리에 잠을 깼다.

 

하늘 저편은 어둠과 밝음이 공존하고 있었다.

 
 

어둠을 뚫고 지하철이 새벽부터 분주히 다녔다.

 
 

아리마 온천은 처음 가보기에 가는 방법을 잘 몰라서 신경이 쓰였다. 오사카에서 내려 한큐라인에 있는 한큐 삼방으로 가라는데 가는 법이 조금 헷갈렸다.

 

새벽에 일어나서 잠이 안 와 조식을 먹으러 갔다. 엘리베이터 앞에 전자레인지가 있었다.

 
 

조식은 로비층에서 먹을 수 있었다. 조식 쿠폰을 챙겨서 와야 했다.

 
 

전형적인 일본식 조식으로 메인 메뉴는 매일 바뀌었다. 그중 가장 맛있는 것은 소고기 요리였다.

 
 

밤에 야식을 많이 먹지는 않아서 아침밥이 술술 들어갔다.

 
 

많이 먹고 싶어도 뱃속이 한정돼 있으니 아쉬웠다.

 
 

7층 로비에는 흡연실이 있었다. 그리고 환전하는 기계도 있었다.

 

해가 떠서 밖은 밝아졌다. 더 많은 지하철이 분주히 다니기 시작했다.

 
 

온천 갈 준비를 한 후 1층으로 내려왔다. 1층으로 내려오니 바로 JR 전철 입구가 보였다.

 
 

승강장으로 올라오니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도쿄보다는 지하철 노선도가 덜 복잡하지만 오랜만에 왔더니 처음 온 사람처럼 복잡하게 느껴졌다.

 

오사카 역까지는 몇 정거장 안되었다. 오사카 역은 주말인데도 출근시간처럼 분주했다.

 

다양한 노선이 만나는 곳이라 정신이 없었다.

 

한큐라인으로 가던 도중 창문 밖으로 수없이 많은 플랫폼이 보였다.

 
 

우메다 한큐라인으로 걸어가던 중 꽃이 활짝 피어 잠시 가던 길을 멈추었다.

 

하늘은 눈이 시리게 파랬다.

 
 

한큐라인으로 가는 길에 빨간색의 관람차가 보였다.

 

우메다 한큐라인으로 왔는데 한큐삼방이 어디인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여기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길에 서 있는 직원에게 물어봐 겨우 한큐삼방으로 갈 수 있었다. 그다음부터는 고속버스라 적힌 표지판을 따라 빠르게 걸었다.

 
 
 

다행히 버스 출발 시간 전에 플랫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니 버스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아리마 온천으로 가는 버스의 남은 좌석이 거의 없어서 이 버스를 놓치면 안 되었다.

 

줄을 서서 탑승하길 기다리니 그제야 안도감이 들었다. 그리고 버스 터미널 안에 화장실이 있기에 탑승 전 재빠르게 화장실도 다녀왔다.

 
 

자리에 앉았는데 좌석이 좁았다. 난 거의 벌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다.

 

창문 밖으로 오사카 시내의 모습이 보였다.

 
 
 

오사카에서 온천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렸다. 고베로 지하철을 타고 가면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반면 버스로는 한 시간가량 걸렸다.

 

한 시간 뒤에 고베 아리마 온천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안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버스 시간을 바꾸고 싶었는데 돌아가는 표도 거의 매진인 상태였다.

 

터미널 앞은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과 탑승하는 승객으로 분주했다.

 

터미널 앞 돌담이 멋진 집이 있어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절인 것 같다. 우리나라 절과는 분위가 사뭇 다른 것 같았다.

 
 
 

겨울이지만 햇살은 따스했다. 봄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마을 끝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었다.

 
 

아침을 푸짐하게 먹고 나왔는데 음식점 앞 음식모형을 보니 또 배가 고파졌다.

 
 

일본에서도 세븐틴은 유명한가 보다. 편의점에 세븐틴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일본 소도시를 가면 꼭 이렇게 마을을 흐르는 냇가가 있는 것 같다.

 

페트병으로 만든 트리도 인상적이었다.

 
 

냇가에서 나와 온천마을을 걸어보기로 했다.

 
 
 
 

약간 가쁨 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오르막길을 올랐다.

 

대나무 길을 따라 걸었다.

 

이곳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찜질방(?) 같은 곳으로 입장료가 다른 두 온천에 비해 비쌌다. 비싼 입장료 때문에 그냥 패스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는지 주차장의 규모도 남달랐다.

 
 

걷다 보니 발견한 감나무.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감 때문에 나뭇가지가 찢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는 오랜만에 아니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았다.

 
 

걷다 보니 마을의 제일 끝까지 걸어온 것 같았다. 다시 다른 길을 통해 아래로 내려갔다.

 
 

큰 볼거리는 없지만 이런 소소한 풍경이 너무 좋았다. 한가롭게 걷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햇살도 좋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초봄같이 따스했다.

 
 

커피 한 잔을 할까 했는데 테이크 아웃만 된다고 해서 아쉬웠다.

 

따스한 햇살에 가끔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었다.

 
 

햇살이 따스한 공원 벤치에 앉아 숙소에서 가져온 커피를 마셨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온천물이 나왔나 보다. 지금은 메말라 붉은 흙빛만을 보여주었다.

 
 
 

온천 마을에는 따로 흡연실이 없는데 은빛 온천 옆에 전자담배만 필수 있는 흡연실이 있었다.

 

은빛 온천은 동네에 있는 깔끔한 목욕탕 같아 보였다.

 
 
 

입장권과 타월, 사이다 등은 자판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었다.

 

목욕을 한 후 아리마 사이다를 한 병 사서 마셨다. 목욕탕은 분주하지 않고 사람들도 적당했다.

 

목욕을 하고 나오니 기분도 업이 되고 뭔가 뽀숑뽀숑한게 좋았다.

 
 

목욕을 하고 나오니 다시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이제 무엇을 할까? 목욕을 했더니 배가 고팠다.

 
 
 

은빛 온천에서 조금 내려오니 금빛 온천이 보였다. 금탕이 은탕보다 터미널에서 가깝다 보니 사람들이 많았다. 은탕은 갔는데 금탕은 안 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A. 호텔 케이한 교바시 그랜드 2 Chome-1-38 Higashinodamachi, Miyakojima Ward, Osaka, 534-0024 일본
B. 한큐 3번가 1 Chome-1-3 Shibata, Kita Ward, Osaka, 530-0012 일본
A. 긴노유 (은탕) 1039-1 Arimacho, Kita Ward, Kobe, Hyogo 651-1401 일본
B. Arima BUS Terminal 789 Arimacho, Kita Ward, Kobe, Hyogo 651-14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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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뭐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갑자기 닌텐도 월드가 떠올랐다. 오사카를 그렇게 많이 갔는데 한 번도 안 가본 곳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였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꼭 마리오를 보겠다는 마음으로 오사카행 티켓을 구매했다.

 
 

왠지 일본 가면 이것저것 많이 살 것 같아서 아빠를 졸라서 오랜만에 차를 가지고 공항으로 갔다.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하늘은 맑았다.

 

인천대교를 지나는데 저 멀리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있었다.

 

인천대교를 지나 터미널에 가까워 오니 착륙하는 비행기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내 눈앞에 지나가는 거대한 비행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내 시선은 계속 비행기를 따라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차를 가지고 공항으로 와서 길을 잘못 들었다. 그래서 1 터미널 앞까지 갔다 장기 주차장으로 올 수 있었다.

 

되도록이면 터미널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싶었는데 빈자리가 없어서 빈자리를 찾아 돌다가 주차장 끝자락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한참을 걸어 공항 전철을 타는 곳으로 왔다. 오사카에서 돌아올 때도 걸어온 만큼 다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질했다.

 
 

하늘에 둥둥 떠 있는 한옥이 어쩔 땐 괴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터미널 1이라는 표시를 보니 공항에 드디어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항상 1터미널에 오면 이곳 대형 전광판을 그냥 지나간 적이 없는 것 같다. 시기에 따라 광고의 주제와 내용은 달라지는 것 같은데 점점 화면의 퀄리티는 좋아지는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라 전광판 옆 소나무에도 반짝이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라 공항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크리스마스에 학생들 방학까지 겹쳐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아 보였다.

 
 
 

처음 보는 로봇도 아닌데 아빠는 신기하신듯 로봇의 패널을 터치해 보셨다.

 

다이아몬드와 다이아몬드 플러스의 체크인 카운터는 달랐다. 언제 다이아몬드 플러스가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이아몬드 바로 위인 플러스는 넘어갈 수 없는 산같이 느껴졌다. 다이아몬드는 골드회원과 함께 체크인을 하고, 다이아몬드 플러스는 비즈니스 석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이 진행되었다.

 

빨리 짐을 보내고 출국을 위해 줄을 섰는데 그 줄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스마트 패스가 있어서 남들보다 빠르게 티켓 검사를 받고 보안 검색을 받을 수 있었다.

 

스마트 패스 덕분에 한 30여 분 절약한 것 같았다. 출국심사를 마친 후 중앙에 있는 아시아나 라운지 센트럴로 향했다. 센트럴 라운지에서 28번 게이트는 멀지 않았다.

 
 

주로 동편 라운지를 이용하는데 센트럴은 오랜만이라 어색했다.

 

아빠는 라운지에서 쉬시고 나는 불이 나게 45번 게이트 근처로 가서 주문해 놓은 면세품을 픽업했다. 대기 인원이 많을까 걱정을 했는데 대기번호 발권한지 오분이 안 되어 물건을 수령할 수 있었다.

 

저녁이 될수록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았다.

 
 

어느덧 창문 밖으로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언제나 그러듯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냈다.

 
 

음식은 몇 가지가 바뀐 것 같았다. 가지볶음도 맛있었고 구운 만두도 꽤 좋았다.

탑승은 오후 6시 45분으로 탑승하기 십오분 정도를 남기고 게이트로 향했다.

 
 

센트럴 라운지에서 28번 게이트는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특이하게 28번 게이트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내려가야 했다.

 
 
 

탑승 딜레이 없이 바로 탑승이 시작되었다.

 

우리를 오사카까지 데려다줄 비행기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흔하게 탈 수 있는 A321이었다. 좌석 간격도 173센티미터인 내가 앉아도 앞좌석과 무릎이 닿지는 않았다.

 

다른 승객들이 탑승하는 동안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비행시간이 짧기에 영화를 보는 것이 애매해 단편물을 시청했다. 내가 좋아하는 모범택시가 있어서 한 시간을 즐겁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가족이 탑승을 하지 않아서 출발을 늦게 했다. 한번 탑승이 늦어지니 푸시 백 허가를 늦게 받게 되었다. 조금 짜증 났던 것은 늦었는데 천천히 걸어서 비행기를 타는 모습을 보니 울화가 치밀었다.

 

겨우 출발 허가를 받고 푸시 백을 했다.

 
 
 

푸시 백을 하고 난 후 토잉카와 비행기를 분리하는데 옆으로 다른 아시아나 비행기가 토잉카에 끌려가고 있었다.

 
 
 

밤이라 비행기가 남으로 가는지 북으로 가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공항은 조명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활주로는 더욱더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활주로 위로 하와이에서 따스함을 가지고 온 하와이안 항공이 착륙하고 있었다. 머릿속에 알로하라는 말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섰다. 낮보다 밤의 활주로가 더 길고 깊게 느껴졌다.

 

비행기는 활주로에 들어선 후 급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가볍게 이륙을 했다.

 

공항은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 같다.

 
 

북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기수를 동쪽으로 돌려 서울 쪽으로 갔다.

 
 

비행기가 동쪽으로 갈수록 화려한 수도권과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는 서울 남부 쪽을 날고 있었다. 어느 뷰보다 멋진 야경이었다. 날이 맑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보는 최고의 야경이었다.

 
 

익숙한 서울이라 멋진지 모르고 지냈다. 가끔은 멀리서 봐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비행기의 시트벨트 사인은 꺼졌다. 승무원들은 분주히 기내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좌석에 앉아 서울의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비행시간이 짧다 보니 간단한 음식으로 제공되었다. 샌드위치보다는 밥이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좋았다.

 
 

동해바다를 건너는 동안은 창문 밖은 암흑이었다. 일본 열도에 다으니 조금씩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사카와 고베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비행기 위에서 보니 고베와 오사카의 그 크기에 입을 닫을 수 없었다.

 
 

비행기는 간사이 지방을 이리저리 날면서 고도를 낮추었다.

 
 

그리고 일자 해안선을 따라 비행기는 간사이 공항 활주로로 접근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사뿐히 활주로에 앉았다.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왔다는 것이 신기했다.

 
 
 
 

착륙 후 활주로에서 게이트까지 한참 걸렸다. 보통은 비행기 맨 뒤에 앉는데 일본은 입국심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앞에서 두 번째 줄로 예약을 했다. 총총걸음으로 입국 심사장까지 갔다. 다행히 다른 비행 편이 없어서 빠르게 심사를 받을 수 있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입국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 두었고 QR코드도 준비했기에 빠르게 입국할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입국 정보를 입력 못한 분들은 랜딩 카드를 적어서 제출했다.

 
 

입국심사보다 힘들었던 것은 세관이었다. 예전보다 이래저래 심사과정이 힘들어진 것 같았다. 이제 숙소로 가야 하는데 벌써 지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교바시 역으로 가야 하기에 JR을 이용해야 했다. 파스모 카드를 충전한 후 JR 게이트로 갔다.

 

교바시행 공항 전철은 통일호 같은 좌석으로 되어 있었다.

 

우리로 하면 동인천 급행 같은 것이라 주요 역에서만 정차를 했다.

 
 

공항에서 교바시까지 한 시간 이십분 정도 걸렸다. 하루카를 타고 가도 또 갈아타야 하기에 이 방법이 가장 편하고 저렴했다.

 
 

지도상에서는 가까워 보였지만 실제로는 거리가 꽤 멀었다.

 
 

불금을 즐기는 일본의 회사원들이 보였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사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지쳐서 녹아내릴 때쯤 교바시 역에 도착했다. 게이한 전철과 교차하는 역이다 보니 내리고 타는 사람이 많았다.

 

구글 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북쪽 출구로 나갔다.

 

한쪽은 JR 지하철이고 다른 한쪽은 게이한 지하철이 있었다.

 

게이한 지하철 옆 쇼핑센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게이한 교바시 그랜드 호텔로 갔다.

https://youtu.be/esE38xMB160

A. 간사이 국제 공항 1 Senshukukokita, Izumisano, Osaka 549-0001 일본
B. 호텔 케이한 교바시 그랜드 2 Chome-1-38 Higashinodamachi, Miyakojima Ward, Osaka, 534-0024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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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 지옥 순례와 아소 보이를 타고 아소산을 질러 온 후 구마모토에서 신칸센으로 다시 후쿠오카로 왔다.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캐릭터 굿즈를 사기 위해 캐널시티 하카타로 갔다.

 

캐널시티 하카타의 위치가 전철을 타고 가기 애매해서 비가 오는 중이지만 걸어서 갔다.

 

구글 지도와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캐널시티로 걸어갔다.

 

일본 하면 무채색이 떠오르는데 비가 오니 네온 사인들이 강한 원색으로 보였다. 쫀득한 팬택스의 색감이 도시 곳곳에서 보였다.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으니 쉽게 캐널시티 하카타에 도착했다.

 

분명히 지하에 캐릭터 숍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아빠는 피곤하신데 내가 상점을 찾지 못하시니 얼굴에 짜증이 많이 묻어 있으셨다.

 

내가 찾는 마리오 캐릭터는 보이지 않고 다른 캐릭터 가게만 보였다.

 
 

건물 가운데서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대신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마리오 캐릭터는 못 사고 커피카페에 가서 커비 캐릭터만 몇 개를 샀다.

 

너무 귀여운 캐릭터가 많아서 눈이 뿅뿅 돌아갔다. 몇 개 안 담았는데 가격은 7000엔이 넘었다.

 

커비를 사고 나오니 메인 광장에서 건담 레이저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픽도 멋졌지만 음악에 맞춰 분수쇼도 같이 진행되었다.

 

건담 쇼를 구경한 후 너무 피곤해서 숙소로 향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인가 보다.

 

나카스 강을 걷다 보니 포장마차 거리를 지나게 되었다. 라면 국물의 구수한 냄새에 라면 한 그릇 먹고 가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었다.

 
 
 

라면 냄새에 오히려 더 배만 고파졌다.

 
 

강가 옆 무대에서는 래커로 그림 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 오늘따라 이 길이 길게 느껴졌다.

 
 
 

평소라면 신나서 사진을 찍으며 걸을 텐데 아빠와 나 둘 다 너무 지쳐있었다.

 
 

이국적인 건물 앞에서 또 한 번 사진을 찍었다.

 
 

숙소 방면으로 걸으니 건물 앞으로 후쿠오카라 적혀있었다.

 

숙소 옆 편의점에서 저녁거리를 사고 숙소로 들어왔다.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하루 종일 비를 맞아서 한국에서 가져온 판피린 에프 한 알을 먹었다.

커비 빵은 편의점에서 샀고 커비 인형은 커비 카페에서 샀는데 일본에 올 때마다 이곳은 캐릭터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 하카타 일본 〒812-0012 Fukuoka, Hakata Ward, 博多駅中央街1−1
B. 캐널시티 하카타 1 Chome-2 Sumiyoshi, Hakata Ward, Fukuoka, 812-0018 일본
C.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일본 〒810-0801 Fukuoka, Hakata Ward, Nakasu, 8, 那珂川 通り
D. 니시테츠 인 후쿠오카 1 Chome-16-1 Tenjin, Chuo Ward, Fukuoka, 810-00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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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규슈 여행을 하면서 특별히 계획했던 여행이 아소보이를 타고 벳푸에서 구마모토까지 횡단을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닐 수 있다. 기차가 중간에 정차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내릴 계획이 없기에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기차에만 있어야 하는 여행이었다.

 

지옥 순례를 마치고 벳푸 역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게 여행을 힘들게 했다. 벳푸 역 앞에는 팔을 번쩍 들고 서있는 동상이 하나 있었다. 이곳 온천을 발견한 사람이라고 예전에 들은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벳푸 역의 랜드마크 같은 동상이었다.

 

역 앞에도 작은 온천이 있었다.

 
 

기차는 3시 6분에 벳푸에서 출발했다.

 

플랫폼에 올라가니 애벌레같이 생긴 유후인노모리 열차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 봤을 때는 고급 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곤충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다.

 

유후인 노모리의 와이퍼는 각각 움직이다 보니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같이 보였다.

 
 

유후인 노모리는 디젤 특유의 굉음을 내며 벳푸 역을 출발했다.

 
 

기차는 점점 벳푸 역에서 멀어져 갔다.

 

우리 열차가 출발하기 전까지는 몇 대의 열차가 더 이곳에서 출발을 해야 했다.

 

그다음에는 파란색 외관이 인상적인 소닉이었다. 하카타로 간다면 저 열차를 타고 갈 텐데 이번에는 구마모토로 가기에 하카타로 출발하는 소닉 열차를 부러운 듯 아쉬운 듯 바라보았다.

 
 

너무 일찍 플랫폼에 올라왔을까.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쪽 기차가 들어오려는지 정복을 입은 승무원도 플랫폼에 대기하고 있고, 기차 사진을 찍으려는 덕후(?)들도 승강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유튜브나 블로그로만 보던 아소보이 열차가 디젤 기관차 특유의 소리를 내며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특히 아소보이에서 예약하기 어려운 좌석은 좌석의 맨 앞과 끝으로 파노라마 전망을 볼 수 있는 좌석이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으슬으슬했다. 그래서 기차 문이 열리자 따뜻한 실내로 최대한 빨리 들어갔다.

 

우리가 탄 객차는 예전 우리나라 무궁화호같이 생겼었다. 빨간색 계통의 좌석은 촌스러운 것 같았지만 정감 어렸다.

 

창문 커튼은 머스터트 색으로 쿠로라는 아소보이 캐릭터가 새겨져 있었다.

 

다른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 기차의 맨 뒤쪽 칸으로 가보았다.

 

이 기차 어디를 가나 귀여운 쿠로가 승객들을 맞이해 주었다.

 

아직 파노라마 뷰 예약 고객이 탑승하지 않았는지 좌석은 비어 있었다. 이런 뷰를 3시간 동안 보면서 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부러움이 들었다. 파노라마 뷰는 몇 석 이 안되기 때문에 예약이 힘들다고 들었다.

 

우리 좌석은 서민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이쪽에 오니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기차 곳곳에 쿠로의 그림이 있었다.

 
 

특히 출입구 쪽에 붙어 있는 쿠로 캐릭터는 주변 풍경에 따라 배경색이 바뀌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3시간 동안 한 기차에서 있어야 하기에 벳푸 역 편의점에서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커피를 사서 기차에 탑승했다.

 

벳푸 역을 출발할 때는 승객이 많지 않은 상태로 출발했다. 왼쪽 좌석이 오른쪽 좌석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그래서 사진 찍으려고 잠깐 왼쪽 좌석에 앉았는데 차장이 원래 자리로 옮기라고 해서 조금 민망했다.

 

오랜만에 듣는 디젤 기관의 소리를 들으며 우리 기차는 계속 달렸다.

 
 

아소 보이는 벳푸 역을 출발해 오이타, 아소를 거쳐 구마모토까지 가는 열차로 대략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열차였다.

 
 
 

몇몇 간이역은 빠르게 통과했다. 창밖에는 비가 내리지만 이렇게 기차 안에서 비 오는 밖을 바라보니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 비를 맞으며 걸어 다녀서 비가 징글징글하게 느껴졌는데 사람의 마음이 이를 때 보면 참 간사한 것 같다. 따뜻한 실내에 앉아 밖을 보니 꽤 낭만적이었다.

 

비가 오니 반대쪽에 지나가는 기차들이 더욱더 짙은 원색으로 보였다.

 
 

기차는 마을과 마을 사이를 지나기도 하면서 점점 산으로 올라가는 것 같았다.

 

예전 우리나라 열차처럼 기차 안에서 판매원이 돌아다니며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아빠를 위해 밀크 아이스크림 한 개를 구매했다.

 

가격은 저렴하진 않았지만 기차 안에서 먹는다는 낭만이 있었다.

 
 

점점 산으로 올라가는지 주변 나무들의 모습이 달라졌다.

우리 열차는 고도 500미터를 넘어 계속 달리고 있었다.

 
 

종종 다른 열차가 반대쪽 선로로 지나갔다. 단선이다 보니 역에 도착해서야 반대쪽 선로의 열차를 볼 수 있었다.

 
 
 

비가 부슬부슬 계속 오다 보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멜랑꼴리했다. 기차는 삼나무 숲을 지나고 안갯속을 달리기도 했다.

 
 

창밖은 몽환적이었다.

 
 

기차는 총 4량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다른 칸 구경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어서 엉덩이에 땀이 날 지경이었다.

 
 

우리처럼 2-2좌석으로 이루어진 곳도 있고 4명이 같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좌석도 있었다.

 

테마 열차다 보니 이곳저곳 사진 찍을 포인트들이 많았다.

 
 

기차가 산으로 올라갈수록 주변은 더욱더 어두워졌다.

 

옆 칸으로 가니 이곳은 카페 열차 칸이었다.

 

카페 열차 직원분이 사진도 찍어 주셨다.

 

카페 열차는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를 위한 칸이었다. 큰 좌석 한 개와 작은 좌석 한 개가 한 세트로 되어 있었다.

 
 

카페 열차에서 기념 도장도 하나 찍었다.

 
 
 

흰색이 테마인 카페 열차는 밝고 경쾌하게 느껴졌다.

 
 

카페 열차에 온 기념으로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는 드립 커피만 있었다.

 
 
 

쿠로라는 강아지가 너무 귀여웠다. 아빠는 웃고 있는 쿠로를 손가락으로 간지럽히는 듯한 포즈를 취하셨다.

 
 

기차 안에는 다양한 좌석 종류가 있었다.

 

원래 자리로 돌아와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기차는 아소산 지역을 지나고 있었다. 아소 역에 도착하니 많은 관광객이 기차에 탑승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중국인들이었다. 빈자리가 많았던 기차는 이제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아소산 지역을 지날 때 기차의 맨 앞 칸으로 이동했다.

 

우리 객차보다 훨씬 더 고급 진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맨 앞자리 쪽에서 기차가 진행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빈자리가 한자리 있어서 잠깐 사진만 찍고 일어났다.

 

맨 앞에서 기차가 진행하는 모습을 잠시 보았는데 묘하게 재미가 있었다.

 
 
 

우리 자리로 돌아가기 전 고급 진 인테리어를 배경 삼아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카페 열차 칸은 진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아소 역 전까지는 카페 칸이 한적했는데 아소 역을 지난 후부터는 카페 칸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아이들이 없는 틈을 이용해서 잠시 아이들의 놀이 공간에서 사진을 찍었다.

 

기차는 아소산 지역을 지난 후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갔다. 어느 역에 도착하니 스위치백 구간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에는 딱 한군데 스위치백 구간이 있었는데 터널 기술의 발전으로 스위치백 운행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나 일본에는 아직까지 스위치백 열차 구간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열차에 탑승한지 3시간이 넘어가니 아빠도 나도 조금 지쳐갔다.

 
 
 

스위치백 구간에서는 속도를 낼 수 없으니 천천히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몇 년 전 지진이 일어났던 구간이 이 구간인가 보다. 열차가 스위치백으로 지그재그로 내려가니 플래카드에 그와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었다.

 
 

기차는 점점 내리막길을 달려 구마모토 외곽에 접근하고 있었다. 구마모토 외곽에 도착하니 다른 열차들과의 간격 조정 때문에 달리는 속도가 더욱더 줄어들었다.

 
 

3시간 반 정도의 열차 여행이 끝난 후 기차는 구마모토에 도착했다. 벳푸에서 탑승할 때는 승객이 많지 않았는데 구마모토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기차에서 내렸다.

 

아소 보이에서 신칸센으로 갈아타기 전 발걸음을 재촉해 아소 보이와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었다.

 
 

재래선에서 신칸센으로 재빠르게 이동했다. 신칸센 도착시간이 촉박했다. 신칸센 역에 도착하니 구마모토의 상징인 붉은 볼이 이쁜 쿠마와 사진을 찍었다.

 

재촉한 덕분에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타려는 미즈호는 오사카까지 운행하는 열차로 가고시마를 출발해 오사카까지 운행하는 열차였다. 우리는 하카타에서 내려야 했다.

 
 
 

자유석이다 보니 눈치껏 자유석 줄에 서 있어야 했다. 생각보다 자유석을 탑승하려는 승객들이 많아서 자리에 앉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신칸센은 3-2 배열이다 보니 탑승할 수 있는 승객의 수가 많았다.

 
 

몇 시간 동안 담배를 피우지 못해 금단 증세에 시달리고 있는데 몇몇 신칸센에는 흡연실이 있기 때문에 잠시나마 흡연의 욕구를 달랠 수 있었다.

 
 
 

기차는 고속으로 하카타를 향해 달렸다. 느릿하게 달리는 아소 보이 같은 재래선 열차도 좋지만 피곤할 때는 고속 열차가 편했다.

 
 

몇몇 역은 그냥 지나쳐 갔다. 그러다 보니 탑승 시간이 다른 열차에 비해 조금 덜 걸렸다.

 
 
 

하카타 역에 도착하니 집에 온 것 같이 마음이 편했다.

 

하카타 역에 내려서 바로 숙소로 가지 않고 하카타의 랜드마크인 캐널시티 하카타로 향했다. 하카타에서 벳푸, 벳푸에서 구마모토, 다시 하카타로 하루가 길게 느껴졌다.

A. 벳푸역 12-13 Ekimaecho, Beppu, Oita 874-0935 일본
B. 아소 일본 〒869-2225 구마모토현 아소시 구로카와
C. 熊本駅 일본 〒860-0047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니시구 가스가
D. 하카타 일본 〒812-0012 Fukuoka, Hakata Ward, 博多駅中央街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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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의 셋째 날은 벳부에 있는 6가지 지옥을 구경한 후 아소보이 열차를 타고 구마모토로 가는 것이었다.

 

벳부로 향하는 소닉 열차는 거의 20분 단위로 하카타 역에서 발차했다. 우린 미리 표를 예약해 두었지만 놓치면 다음 열차를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었다. 조식에 나오는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조금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언제나 접시 가득 음식을 담아가지고 왔다. 배부르게 먹었으니 이제 하카타 역으로 향했다.

 

밖에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곳만 내리는 비였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감이 좋지 않았다.

 

하카타 역에 오니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정신이 없었다. 기차 번호와 행선지만 확인 후 플랫폼으로 갔다. 겨우 기차 시간을 맞춰 탔기에 헐레벌떡 기차에 몸을 실었다.

 

신칸센괴 같은 고속 열차가 아닌 우리나라의 새마을호 같은 열차였다.

 
 

예약권에 쓰여있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 내 앞사람이 말도 없이 의자를 뒤로 양껏 밀었다. 왠지 모를 짜증이 밀려 올라왔다.

 

차장이 돌아다니며 열차표를 확인하기에 기차표와 예약권을 앞자리에 꽂아 두었다.

 
 

기차는 하카타역을 출발해 동쪽으로 달렸다.

 
 
 

앞사람이 의자를 너무 많이 뒤로 밀어서 신경이 쓰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뒷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미는데 이 사람은 그런 것 없이 뒤로 확 밀어서 짜증이 났다.

 
 

재래선 옆으론 신칸센 선로가 있었다.

 

기차는 기타큐슈 고쿠라 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탑승한 아저씨가 사람들에게 의자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했다. 기차에서 졸던 사람들이 의자의 레버를 누른 후 의자의 방향을 바꾸었다. 이제 내가 앞사람에게 복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기차는 고쿠라 역에서 진행 방향을 바꾸어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바닷가 길을 따라 벳푸로 향했다. 재래선 구간이지만 시속 120킬로미터 정도를 왔다 갔다 하며 시골 구간을 달렸다.

 
 

나가사키로 갈 땐 논이 황금물결을 이루었는데 이곳은 논이 푸르렀다.

 
 

시골 동네 옆을 지나기도 하고 철길 건널목을 지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요즘 들어 재래선 구간의 열차를 탈 일이 많지 않은데 이곳은 아직 고속 열차가 운행되지 않아서 감성에 젖는 기차여행을 할 수 있었다.

 
 
 

교량구간을 지날 땐 철컹철컹 거리며 다리를 지났다. 마음속의 체증이 소리와 함께 뚫리는 것 같았다.

 
 
 
 

시골역을 지나기도 하고 조금 큰 도시에서는 기차가 멈추었다. 타고 내리는 승객은 많지 않았다.

 
 
 

덜컹거리는 열차를 타고라는 가사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기차가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논은 황금물결을 이루었다.

 
 
 
 

덜컹거리는 소리와 가차 밖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이제 곧 벳푸에 도착하는 것 같았다. 주섬주섬 물건을 정리했다.

 

건물이 많은 것이 조만간 벳푸 역에 도착하는 것 같았다,

 

벳푸 역에서 많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내렸다.

 
 
 

기차는 짧게 벳푸 역에서 정차한 후 기차는 남은 구간을 달리기 위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온 벳푸 역이라 모든 게 어색했다.

 

역의 어느 쪽으로 나가야 온천 지역으로 가는지 몰라서 안내 지도를 보았다.

 
 

벳부 역에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너무 오래전에 와서 어떻게 온천 지역까지 갔는지 기억이 안 나서 관광 안내소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7개, 아니면 6개의 온천을 다 갈 것인지 아니면 몇 군데만 갈 것인지 정하지 못해서 통합권 티켓을 구매하지 않고 온천 지역으로 향했다.

 
 

구글 지도에서 목적지를 온천 지역으로 정하니 몇 번 버스를 타야 하고 어느 플랫홈인지 알려 주었다. 비가 내리니 나도 혼이 나가서 우왕좌왕 거렸다.

A. 하카타 일본 〒812-0012 Fukuoka, Hakata Ward, 博多駅中央街1−1
B. 벳푸역 12-13 Ekimaecho, Beppu, Oita 874-0935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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