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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19만에 태항산을 갈 수 있다고 하기에 19만 원에 가는 여행은 어떤지 궁금했다. 그래서 홈쇼핑 방송 시간에 예약 상담을 남겼다. 다행히 내가 가고자 하는 날짜에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생애 두 번째 패키지여행을 갈 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시간은 11시였으나 9시까지 공항에 와야 했다. 요즘 들어 공항에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듣고 집에서 새벽 5시 무렵에 출발해서 공항에 7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7시 무렵인데도 공항에는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우리 여행사는 온라인 투어로 M 카운터에 위치해 있었다. 아직 미팅 시간이 되지 않아서 직원이 나와 있지 않았다. 예전에는 단체 비자로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무조건 모여야 했는데 한시적으로 비자가 풀렸기 때문에 단체로 모이는 것은 없어진 것 같았다.

 
 

9시가 다 되어서야 온라인 투어 직원이 나와서 개별적으로 항공권과 여행안내서를 나누어 주었다. 우리는 산동항공 SC8002를 타고 인천에서 지난으로 가는 항공편이었다. 지난이 어디일까.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중국의 지방 공항이었다. 인천에서 중국의 지방 공항까지 간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9시 15분이 되자 지난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우르르 줄을 섰다. 직원이 미리 통제를 하지 않아서 줄이 꼬여 버려서 직원들이 한동안 진땀을 흘리며 줄을 정리했다.

 

산동항공.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항공사였다. 중국 국제 항공의 자회사라는 것 만 알고 있었다. 이날 공항에 눈이 내렸는데 디아이싱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비행기가 올 시간이 되었는지 오지 않았다. 아마 지연이 된 모양이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 비행 일지를 작성했다.

 
 

비행기가 게이트에 들어온 후 탑승했던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다. 패키지여행이 끝난 후 중국으로 돌아올 때 타고 올 비행기였다. 지연 출발로 인해 게이트 앞에서 예상 탑승 시간보다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탑승할 때 게이트 앞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비행기가 많이 비어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 남들보다 일찍 탑승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패키지 항공권이라 좌석 선택권이 없어서 배정받은 대로 앉아야 했다.

 
 

일단 우리가 탑승할 비행기의 기종을 확인했다. 그리고 창문마다 공자의 말씀이 하나씩 붙어 있었다.

 
 

게이트 앞에는 비행기를 탑승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비행기에 탑승하더니 비행기는 거의 만석으로 출발을 할 것 같았다. 처음에는 창가 자리가 좋아했으나 좌석에 앉으니 날개 정중앙이라 약간 기분이 다운되었다.

 

산동항공은 국제선보다는 중국 국내선 노선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 같았다. 국내선 노선은 수많은 선들로 빼곡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비행기 탑승이 마무리된 것 같은데 비행기가 출발을 하지 않았다. 중국어로 뭐라고 안내를 하는데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갑자기 승무원들이 분주해지더니 갈색 봉투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갈색 봉투 안에는 우유와 과자, 빵이 들어있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지연이 된 것 같다. 비행기는 한 시간 뒤 인천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했다.

 

비행기는 정서쪽으로 날아갔다.

 

날개 옆이라 주변 풍경을 잘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대략 두 시간 뒤 중국 지난 공항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단체 비자라 일행과 함께 움직여야 했는데 지금은 한시적으로 무비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행들과 함께 다닐 필요가 없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입국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입력해 두어서 따로 출입국 카드를 작성할 필요가 없었다. 스마트폰에 저장해 둔 QR코드만 인식 시키니 기계가 알아서 출입국 카드를 작성해 주었다. 출입국 카드를 입국 심사관에게 주니 이것저것 몇 개 물어보곤 도장을 꾹 찍어 주었다.

 

지난 공항은 국제선이 국내선 보다 작았다. 패키지 일행이 다 모인 후 버스를 타기 위해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다. 국내선 터미널의 규모가 웬만한 공항의 국제선 공항의 터미널 같았다.

 
 

지난공항에서 출발해 우리는 5시간을 버스를 타고 태항산이 있는 지방 도시로 이동해야 했다. 가이드가 점심을 못 먹은 우리들에게 빵과 주스를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옵션 투어에 대해 설명을 했다. 나는 옵션 투어를 다 하고 싶지 않았는데 대세를 따라서 옵션을 거의 다 신청했다. 홈쇼핑에서는 19만 원이면 갈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곳에 오니 옵션 비용만 인당 70만 원에 달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여행이었다. 환전해간 달러를 탈탈 털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계좌이체로 남은 금액을 보내야 했다.

 

우리는 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태항산 쪽으로 이동을 했다.

 

고속도로가 잘되어 있어서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 아직은 패키지 일행이 어색해 그냥 조용히 창밖만 바라보며 버스에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한국에서 못 보는 풍경에 넋이 나가 멍하니 창문 넘어를 바라봤다.

 
 

버스는 3시간쯤 달려 휴게소에 한 번 정차를 했다. 시골 휴게소라 그런가 80년대 고속버스 화장실 같았다. 칸막이가 없고 벽에서는 물이 내려오고 사람들이 서서 소변을 보는 그런 화장실이었다.

 

또다시 2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시가 보였다. 5시간 동안 도시가 안 보였다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는 한국식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갔다.

 

이름은 파크 하얏트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하얏트는 아닌 것 같았다.

 

깨끗한 모텔 같은 느낌이었다.

 
 

어떤 분은 방에서 담배 냄새가 났다고 다음날 불만을 토로하셨다. 다행히 우리가 잤던 방은 담배 연기 냄새가 없었다. 우리가 온 곳은 신양이라는 곳으로 중국의 지방 도시라 아직도 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았다.

 

하루 종일 이동만 하다가 패키지 일정의 하루가 끝나 버렸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데 얼마나 힘들고 빡셀지 걱정이 되었다.

A.지난 야오창 공항

중국 Shandong, Jinan, 历城区遥墙镇机场路1号 邮政编码: 250107

B.Park Hyatt Xinxiang Haiquan

7W24+M6R and, Southwest corner of the intersection of Xinfei Avenue, Wuyang Rd, Xinxiang, Henan,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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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의 여행은 2.3초의 시간으로 휘리릭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중국식 아침 조식이 익숙해질만하니 벌써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오후 비행기라 오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그래도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있으니 조금 서둘러 숙소에서 나왔다.

 
 

며칠 이 역을 주로 이용했다고 익숙함이 느껴졌다. 아마 베이징 여행 중 가장 많이 온 곳이 아닐까.

 

한 정거장 간 후 지하철을 갈아탔다. 전날까지는 환승이 안되었는데 연휴가 끝나서 그런지 전철이 전문역에 정차를 하였다. 이곳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면 되었다.

 
 

이번 베이징 여행을 하면서 자금성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 때문에 못 간 것이 조금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을 지하철역의 광고를 보며 달래야 했다.

 
 

어제까지는 무정차하던 역인데 오늘은 지하철이 정차를 했다. 왠지 신기했다.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동절이 낀 연휴 동안은 이 역이 폐쇄되었었다.

 

동지멘 역에 내리는데 공항으로 가는 승객들이 많았다.

 

2호선에서 나와 공항 지하철로 갈아탔다. 이제 정말 집으로 가나 보다.

 
 

출발역이 아니라 걱정이 되었다. 출발역이면 짐을 싣거나 자리를 맡기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평일이라 그런지 공항 전철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지하를 나온 지하철은 지상을 달렸다. 옆에 고속도로가 보였다. 도대체 차선이 몇 개인지 확실히 이곳은 스케일이 남다른 것 같다.

 
 

30여 분을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전철은 처음에 3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리곤 2터미널로 이동해 다시 도시로 들어가는 시스템이었다.

 

첫날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면 되었다. 우리도 이렇게 공항 지하철을 만들었으면 공항 지하철에서 터미널로의 이동이 한결 더 쉽고 빠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비행기들이 이곳 서우두 공항을 통해 전 세계로 날아갔다.

 

우리는 카운터 오픈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기다려야 했다.

 
 
 

첫날 한국에서 베이징으로 올 때 떼지 않았던 수화물 택이 생각나서 부랴부랴 떼어 냈다.

 

흡연실은 밖으로 나와 끝 쪽에 있었다. 흡연실이라고 하지만 구석진 공간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것이었다.

 
 
 

수화물도 보내고 보딩 티켓도 받았으니 바로 출국을 하러 갔다. 그룹 비자라 출국을 하면서 비자를 직원에게 주고 나왔다. 중국에 입출국 했던 기록이 아예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개별 비자를 받아 왔으면 여권의 비자면 한 쪽을 차지했을 텐데 그룹 비자라 여권상에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터미널 E였다. 셔틀 트레인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처음 베이징에 올 때와 같은 방법이라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스케일이 큰 곳이 다 보니 어디를 가든지 많이 걸어야 했다.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는 KFC 위층이었다. 체크인할 때 직원이 KFC 위에 있다고 했던 것이 기억났다.

 

에어 차이나가 스타얼라이언스 멤버 항공사이기에 이곳 라운지는 에어 차이나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입구에서부터 빨간색이 많았다.


 
 
 
 

일단 라운지에 뭐가 있는지 모르니 눈에 있는 것만 가지고 왔다.

 

라운지에서 활주로와 계류장을 볼 수 있어 답답함이 덜했다.

 
 

잠깐 라운지에서 나와 밖으로 나왔는데 공항이 거대해서 다시금 놀랐다.

 
 

간단한 간식류만 먹고 나와서 이번에는 좀 무거운 음식으로 담아가지고 왔다. 약간 중국의 향신료 향이 났지만 먹을만했다.

 
 
 

우리는 탑승시간 보다 15분 정도 일찍 라운지에서 나왔다.

 
 

우리를 한국까지 데리고 갈 비행기는 벌써 와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색동 꼬리가 전면 유리에 빛나고 있었다.

 
 
 

활주로에서는 비행기가 끊임없이 이륙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는 B777-200 이었다. 구형 기자재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앞뒤 공간도 충분해서 나쁘지 않았다.

 

목적지인 인천까지는 900여 킬로미터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베이징이 있었다.

 

요즘 들어 기내 면세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서인지 인기 상품을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거의 만석이라 승객들이 다 탈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활주로에는 끊임없이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을 했다.

 
 

탑승을 다한 것 같은데 이륙을 안 해서 조금 지루했다. 나는 비행기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아빠 입장에서는 비행기는 그저 이동 수단일 뿐이니까.

 
 
 
 

우리 비행기도 출발 명령을 받고 푸시 백을 하기 시작했다.

 
 

게이트에서 활주로까지 멀지 않아 몇 분 걸리지 않아 활주로에 비행기가 들어섰다. 그리곤 굉음을 내며 활주로를 달려 나갔다.

 

내가 앉은 자리가 서쪽 자리라 오후의 강한 햇살을 그대로 받아야 했다.

 
 
 

비행기는 금세 안정 고도에 진입을 했다. 벨트 사인이 꺼지자마자 승무원들의 분주한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한 시간 반 정도의 짧은 비행이지만 핫밀이 제공되었다. 라운지에서 그렇게 많이 먹고 왔는데도 뭔가가 계속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신기했다.


 
 
 
 
 

하늘에서 마시는 커피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가 아닐까. 기내식을 다 먹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우아하게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커피를 마시고 조금 있으니 착륙을 위해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었다.

 

구름 속을 날던 비행기는 구름 속을 빠져나왔다. 지상이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있었다.

 
 

한 시간 반의 비행이 끝나고 우리는 한국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은 한 시간 반이었지만 시차 때문에 우린 2시간 반을 비행을 한 셈이었다.

https://youtu.be/lWLazsIV3bw

 
A.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3JH3+W6X, Shunyi District, Beijing, 중국

B.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베이징 템플 오브 헤븐

중국 Beijing, Xicheng District, 南纬路36号 邮政编码: 10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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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북수진은 낮보다 밤이 화려하고 이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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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북수진의 백미인 만리장성을 보기 위해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갔다. 가이드와 고북수진 입구에서 8시에 만나 기려 하고 각자 케이블카에 올랐다.

 

아래에서 봤을 때도 만리장성까지 멀어 보였는데 케이블카를 타니 더 먼 것 같이 느껴졌다.

 
 
 

밑에서 봤을 땐 수풀이 우거진 산 같았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가며 본 산은 돌산에 가까웠다.

 

산으로 올라가는 산책 길이 간간이 보이기도 했지만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만리장성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가야 했다.

 

그레이트 월이라고 적혀 있는 안내판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만리장성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난간 옆으로 천 길 낭떠러지가 있었다.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는 주변 풍경이 발아래 있는 것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마주한 만리장성. 폐허의 잔해만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만리장성의 모습은 아니었다. 옆에 벽이 없어서 작은 실수라도 하면 그대로 이 세상과 이별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위험한 만큼 멋진 것일까. 더 웅장해 보이고 더 신비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방문하는 사람이 팔달령 만리장성보다는 적어서 그런지 사람이 버글버글한 만리장성은 아니었다. 오로지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만리장성 길을 따라 내려가 보았는데 페러 다이빙 보다 무서웠다.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리장성 중간마다 있는 망루의 일부가 무너져 있어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망루에서 나와 살짝 걸어 내려가니 거대한 광경을 맞이할 수 있었다.

 
 

오줌이 질끔 나올 정도로 무섭긴 했지만 저 발아래로 고북 수진이 보였다.

 
 
 

평생 한번 일 수 있기에 비슷한 사진이지만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나도 만리장성에 와본 사람이 되었다.

 

내려왔던 길을 되돌아보니 만리장성이 용처럼 꿈틀 거리는 것 같이 보였다. 그래 이게 내가 꿈꾸던 만리장성이 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망루의 부서진 부분이 꼭 고양이 가면처럼 보였다.

 
 

공기 원근법이란 이런 것일까. 사물이 점점 멀어질수록 희미하게 사라져 갔다.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계단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계단 위로 올라가려다 안 올라갔다. 계단이 너무 가팔라서 자칫하면 사고 나기 딱 좋았다. 사람들도 거의 네발로 걸어서 계단에 올랐다.

 

사람들은 만리장성의 조명이 켜지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데 뒤로 조명 빛을 받은 만리장성이 보였다.

 
 
 
 

고북수진도 그사이 조명이 들어왔다. 그리고 분수쇼를 볼 수 있었다.

 
 
 
 

분수쇼의 중간부터 보아서 스토리가 무엇인지는 감을 못 잡았지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왔던 길을 돌아가는데 낮과는 밤의 느낌이 너무 달랐다.

 

낮보다 밤이 더 고풍스러웠다. 낮의 모습만 보고 갔다면 아쉬움이 남을 풍경이었다.

 
 

낮에 밋밋해 보이던 풍경들이 조명 빛을 받으니 낮에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돌아갈 시간의 압박만 없으면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흔한 운하도 조명 빛에 반짝반짝 아름다웠다.

 
 

중앙 광장에 오니 드론 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늘에는 봉황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등을 돌려 뒤를 보니 만리장성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고북수진은 낮보다 밤이 화려했다. 왜 투어가 오후부터 시작되는지 알 수 있었다. 저녁의 모습을 놓쳤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조명 받은 만리장성과 드론 쇼가 은근 조화를 이루었다.

 
 
 

드론 쇼의 주제도 다양해서 봉황도 날아다니고 연등도 날아다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드론 쇼라서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드론 쇼는 계속되었으나 가야 할 것 같아서 계속 출구 쪽으로 걸어갔다.

 

드론 쇼는 아마 절정에 이르나 보다.

 
 

사람들이 드론 쇼를 보고 있어서 거리는 한산했다.

 
 

낮에도 이뻤던 다리지만 저녁이 되니 아련함을 지닌 다리가 되어 있었다.

 
 
 

드론 쇼를 다 못 보고 나와 아쉬웠지만 걸어가면서도 드론 쇼를 볼 수 있었다.

 
 

중국 여행을 하며 거의 하루에 삼만보를 걷기는 했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넘치는 여행이었다.

A. Beijing Wtown

중국 内CN 北京市 密云区 司马台长城景区 邮政编码: 101506

B. The Simatai Great Wall Cableway Station

M73J+F77, Miyun District, Beijing, 중국 101506

C. The Great Wall Simatai

M77M+66M, Luanping County, Chengde, Hebei, 중국 068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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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광장을 겨우 구경하고 고북수진 투어를 위해 왕징 역에 겨우 도착해서 헐레벌떡 모일 장소로 향했다. 출발 10분을 남기고 도착했다.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르겠다. 천안문 광장에서 신분증 검사를 받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 여유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다. 아무튼 가이드에게 왔다고 알려주니 안심이 되었다. 십 분 뒤 우리는 고북수진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시간이 조금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시골 풍경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옆으로 고속철도 선로가 뻗어 있었다.

 
 

베이징을 끝에서 끝으로 가려면 몇백 킬로미터를 가로질러서 가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하는 베이징은 우리가 서울에 놀러 가서 종로나 강남만 딱 보고 온 것과 같은 것일 것이다.

 

베이징 시내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산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는 고북수진은 과거의 모습을 잘 복원해 놓은 약간의 테마파크 같은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도 만리장성을 만날 수 있는데 만리장성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팔달령 만리장성을 가는데 고북수진으로 가면 시마타이 만리장성을 만날 수 있다.

 

베이징 시내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고북수진 입구에 로숀 편의점이 보였다. 베이징에 와서 처음 보는 편의점이었다. 다른 일행들도 편의점을 보고 신기해했다. 베이징에 이틀 있으면서 편의점을 본 적이 없었다. 이곳에서 편의점을 보았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고북수진을 방문할 때는 여권을 필수로 가져가야 했다. 가이드가 여권을 걷은 후 매표소로 갔다. 가이드가 매표를 하는 동안 스타벅스 앞에 서서 가이드를 기다렸다.

 
 

편의점도 신기했지만 스타벅스가 있는 것도 신기했다. 찐하게 내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그리웠다.

 

고북수진의 야경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마타이 만리장성은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만리장성이었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표를 만리장성 보러 갈 때 탈 케이블까 입장권이라고 했다. 그래서 잘 보관하고 있으라고 했다.

 

한두 가옥은 단체로 같이 다녔다. 처음 간 곳은 양조장이었다.

 

양조장 근처에 가니 항아리가 줄지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었다.

 
 
 

양조장 안에 들어오니 술 냄새가 났다. 냄새만 맡았는데도 취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술에 관심 있는 관광객은 가이드에게 어떻게 구매하는지 물어보았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직물을 염색하는 곳이었다. 염색된 직물이 나무에 매달려 펄럭거렸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극적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내 실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염색하는 곳에서 이제 각각 뿔뿔이 흩어져 만리장성 케이블카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계속 걸으며 사진을 찍으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면 되었다.

 
 

만리장성 케이블카에서 만나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만리장성 쪽으로 걸어가야 했다. 길을 잃어버리면 무조건 만리장성이 보이는 길로 걸어오라고 했다.


 
 
 

고풍스러운 골목을 걸었다. 사람도 딱 적당해서 걷기 좋았다.

 
 

고풍스러운 느낌의 건물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발길 닿는 곳으로 계속 걸었다. 어떤 길을 가도 아름다웠다.

 

골목을 걷기도 하고 작은 다리를 넘어가기도 했다.

 
 

걷다 보면 사진 스폿이 눈에 보였다. 머리로는 가능할 것 같은 구도인데 막상 찍으려고 하니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풍경이 기가 막히게 이쁘기에 반은 먹고 들어갔다.

 
 
 
 

길을 잃어버릴까 봐 고북수진 지도를 찍어 놨는데 결국엔 이정표만 보고 돌아다녔다. 어차피 만리장성 쪽으로 걸어가야 했기에 시마타이 만리장성이라 적힌 표지판만 보고 걸어가야 했다.

 
 
 

골목을 걷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또 다른 풍경에 감탄이 나왔다.

 
 
 

만리장성이 보고 싶어서 예약한 투어였다. 그래서 고북수진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만리장성뿐이었다. 막상 고북수진에 오니 아기자기함과 고풍스러움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운하 사이로 다니는 배도 인상적이었다.

 

중국에 와서 제일 힘든 점은 주문이었다. 대부분 페이로 결제를 하다 보니 페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페이 사용법을 잘 몰라서 직원에게 부탁해서 주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뭔지 모르겠지만 광고판에 붙어있는 음료가 맛있어 보여서 각각 한 잔씩 주문을 했다.

 
 

목이 말랐는지 음료수가 목구멍을 타고 줄줄 잘 들어 갔다. 아침 식사 이후 처음 먹는 음식인 것 같았다. 아침부터 너무 바쁘게 다녀서 그런지 밥 먹는 것도 잊고 있었다. 어쩐지 배가 많이 고팠다. 음료이지만 뭐라도 먹으니 살 것 같았다.

 
 
 
 

조금 쉬고 조금 뭐 좀 마시니 다시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았다.

 
 

조금 더 힘을 내어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 보았다. 돌아 보았다기보다는 발길 닿는 대로 다녔다고 해야 할까.

 
 
 

가이드가 시간을 충분히 주었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저녁까지 먹을 시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 어떤 사람은 혼자 운하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우리처럼 음료를 주문한 후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운하와 운하 사이를 건널 때는 다리를 건너야 했는데 작은 다리도 있고 이렇게 큰 다리도 있었다.

 
 
 

어떤 골목에 들어섰을 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우리가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이 아닐까라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길의 곳곳이 매력적이었다.

 
 

음식점 앞에 있는 꽃이 너무 이뻐 사진 한 장 찍어 보기도 하고 무엇이 이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만리장성 쪽으로 점점 걸어 갈수록 저 멀리 만리장성이 보였다.

 
 

중국어만 조금 할 수 있으면 식당에도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럴 때 중국어를 못하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중앙 광장을 지나 또 다른 길에 접어드니 시원하게 트인 길이 보였다. 지금까지의 길은 미로 같았는데 이 길은 한길 같아 보였다. 넓은 길 옆으로 작은 길들이 나 있었다.

 
 
 

족욕탕이 있어서 아빠만 족욕탕에서 발의 피로를 푸셨다. 나는 양말 벗을 힘도 없어서 그냥 옆에 앉아서 쉬는 게 좋았다. 이번 베이징 여행은 무한 걷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3만 보는 기본으로 걷고 있는 것 같았다.

 
 
 

만리장성 케이블카에 가까워질수록 만리장성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드디어 만리장성을 접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만리장성 케이블카 근처에 오니 큰 호수가 있었다.

 
 

호수 옆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배도 고프고 저녁을 대충 먹어야 했기에 가게에서 핫도그와 오징어 구이를 주문했다.

 
 
 
 

핫도그는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우리가 아는 맛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오징어였다. 오징어의 비주얼은 꽤 좋았다. 아는 맛이려니 생각하고 한 조각 떼어먹는데 우리가 아는 맛이 아니었다. 양념처럼 뿌려진 것은 향신료였는데 냄새가 익숙하진 않았다. 그래도 못 먹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으나 다음번에는 한 번 더 고민한 후 주문할 것 같은 맛이었다.

 
 

배가 부르니 뭔가 세상이 여유롭게 보였다. 케이블카 앞에서 만나기러 한 시간이 이십여 분 남았기에 오늘 하루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A. The Simatai Great Wall Cableway Station

M73J+F77, Miyun District, Beijing, 중국 101506

B.The Great Wall Simatai

M77M+66M, Luanping County, Chengde, Hebei, 중국 068254

C. Beijing Wtown

중국 内CN 北京市 密云区 司马台长城景区 邮政编码: 1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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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이 되었다. 첫날 한 것은 별로 없는데 너무 피곤했는지 다음날 아침 파김치가 되어 버렸다.

 

힘들어서 입맛이 별로 없었지만 배는 어김없이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냈다.

 

서양식과 중국식 음식이 있었는데 중국 음식의 종류가 많았다. 음식에서 중국 특유의 냄새가 났다. 중국 여행 시 가장 힘든 게 음식인데 역시 이곳도 쉽지는 않았다.

 
 

오후에 고북수진 투어가 예약되어 있기에 오전 시간이 여유로웠다. 그래서 오전에는 천안문 광장을 가보기로 했다.

 

알리 페이에 신분증 인증을 받았더니 지하철 티켓을 매표 기기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단순히 표를 산 것뿐인데 뭔가 해낸 것 같은 뿌듯함이 느껴졌다.

 
 

우리는 한 정거장을 가서 전문역에 내렸다. 여기서 천안문까지 걸어갈 생각이었다. 이상하게 천안문 광장 주변 역들 이 폐쇄되어 근처 역에서 걸어가야 했다.

 

역에서 내려 천안문 광장으로 걸어가는데 꽤 멀었다.

 
 
 

큰 도로를 지나 골목에 들어서니 중국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들이 보였다.

 
 

걷고 있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고 생각보다 베이징의 공기가 맑아서 신기했다.

 
 
 

개항기 마을 같은 동네로 들어섰다. 와! 중국 영화의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걷다 보니 큰 광장이 나왔는데 아리산 기차가 있었다. 대만의 아리산 기차가 여기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아리산 기차를 만나니 반가웠다.

 

이곳은 어떤 의미가 목적이 있는 곳일지 궁금했다.

 
 

아리산 광장을 지나 좀 더 걸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길가에는 옛날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큰 길가로 나오니 전차 길도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고 있었다.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개화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선로 위로는 실제 전차가 지나갔다. 움직이는 전차를 보고 신기해해했다.

 
 

전문 지역을 지나 이제 천안문 광장으로 향했다.

 

천안문 광장으로 가는 도중 멋진 건물이 있어 봤더니 철도 박물관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겉만 보고 지나가야 했다.

 

천안문으로 가는 길 신분증 검사를 몇 번 받았다. 신분증 검사 때문에 줄이 길게 늘어서고 공안이 만들어 놓은 동선을 따라서만 이동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는 개별 비자를 받지 않고 그룹 비자를 받아 갔는데 공안들이 별지 비자가 무엇인지 몰라서 한참을 설명해야 했다.

 

신분증 검사와 짐 검사를 받고 드디어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왔다. 대략 여기에 오는데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우린 오후 일정이 있어서 마음이 조급했다.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데 시간을 버렸다.

 
 

광장에 들어서니 입이 쫙 벌어졌다.

 
 

뉴스에서만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날씨가 살짝 흐려서 건물들이 뿌옇게 보이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이곳의 메인인 천안문으로 갔다. 말문이 막혔다. 드디어 천안문을 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광화문 같은 곳으로 자금성의 입구였다.

 
 

시간이 촉박해 빨리빨리 이동해야 했다. 지하철역으로 가려고 사람들을 따라갔는데 천안문 바로 앞으로 가는 지하도였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을 몰라 공안에게 계속 물어봐야 했다.

 
 

천안문 광장에도 역이 있지만 폐쇄되어 이용할 수 없었다.

 
 

천안문에서 왕푸징까지 걸어가야 했다.

 
 

왕푸징에서 지하철을 타고 14호선 왕징 역까지 가야 했다. 지하철을 갈아탈 때도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 했다.

 

왕징 역에 내려 투어 모임 장소까지 가려는데 길을 몰라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친절히 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번역기를 사용해서 한 대화이었지만 베이징 사람의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A. 톈안먼 광장

중국 베이징 시 Dongcheng, 前门 邮政编码: 100051

B. 천안문

W95W+FXQ, Dongcheng, 중국 1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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