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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에서의 나흘은 빠르게 지나갔다. 여행만 오면 느리게 가던 시계마저 빠르게 돌아간다. 오

 

사전에 클룩을 통해 공항 샌딩 서비스를 신청해 두었다. 기사님은 약속시간 10여 분 전에 호텔에 오셨다. 다행히 왓츠앱을 설치해 두어서 기사님과 픽업 시간과 픽업 호텔을 조율할 수 있었다. 시내에서 바로 고속도로로 진입해서 공항으로 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특이해서 눈에 들어왔다. 

 

숙소를 출발한 지 30여 분이 지나 공항에 도착했다. 

 

터미널 1, 2는 국내선. 터미널 3은 국제선 청사였다. 우리가 이용할 바틱 에어는 터미널 2에 위치해 있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색대에서 짐 검사를 받아야 했다. 

 

국내선 터미널이지만 꽤 넓었다. 국제선보다 국내선 항공이 더 발달해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어디 가나 볼 수 있는 음력설을 축하하는 조형물과 장식이 보였다. 

 
 

이곳 자카르타에서 출발하는 수많은 국내선 항공편을 전광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발리행 항공편의 체크인 카운터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직원에게 물어본 후 체크인 카운터를 찾을 수 있었다. 

 

바틱 에어 체크인 카운터는 꽤 컸다. 이곳에서 바틱 에어만 탑승하는 것 같았다. 

 

발리행 항공기는 체크인 카운터 39번에서 진행되었다. 수화물은 인당 20kg인데 아빠와 나, 두 개의 수화물 무게가 40kg가 넘지 않아서 추가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었다. 나중에 발리에서 자카르타로 돌아올 땐 40킬로가 넘어서 추가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짐을 보내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에어 사이드로 들어올 수 있었다. 에어 사이드로 들어올 때도 표 검사만 하고 짐 검사는 따로 하지 않았다. 일본 계열의 편의점인 로숀이 보였다. 

 

이용객에 비해 공항이 꽤 넓어서 쾌적했다. 

 
 

공항에 국내선 라운지도 있었다.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를 이용했으면 아마 라운지에 가서 탑승을 기다릴 텐데 이곳 인도네시아에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탑승할 게이트만 확인한 후 카페로 갔다. 

 

동남아라 모든 게 저렴할 것 같지만 인도네시아의 물가는 저렴한 것 같지 않았다. 공항 내부가 썩 시원하지 않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지친 몸과 더위를 조금은 날릴 수 있었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k 팝이라 낯설었다. 그래도 한국어로 된 노래가 들리니 나도 모르게 가사를 흥얼거렸다. 카페 안에 흡연실이 있는 게 생소했다. 성인 흡연율이 높은 나라라 그런지 스타벅스를 가도 어디에나 흡연실이 있었다. 

 

체크인 시간을 여유롭게 남겨두고 카페에서 나왔다. 게이트 입구에서 보안검색을 받고 게이트 앞에 갈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의 공항은 처음이었다. 정글에 있는 느낌이랄까. 여유시간이 있어서 게이트 근처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게이트 근처에 흡연실이 있었다. 흡연실이 있는 건 너무 좋은데 환기가 잘 안되는지 흡연실 안은 뿌했다. 진짜 담배가 피 말리듯 피고 싶지 않으면 다시 이용하기 꺼려졌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탑승시각이 다 되어 가는데 안내방송이 없었다. 보딩을 준비하는 직원에게 발리행 비행기 탑승 게이트가 맞냐고 물어보니 여기가 아니라고 한다. 탑승 시작 몇 분을 안 남기고 후다닥 짐을 챙겨 옆 게이트로 갔다. 다른 블로거가 적은 글이 생각나서 싸한 느낌이 들었었다. 바틱 에어의 경우 안내 방송 없이 게이트가 바뀐다고 한다. 

 

서둘러 왔는데 이직 탑승이 시작되지 않았다. 직원에게 가서 티켓을 보여주며 이 탑승구에서 발리행 비행기가 출발하냐고 물어보니 맞는다고 했다. 

 

아시아나 항공처럼 바틱 에어도 비행기 꼬리 쪽이 화려했다.

 

바틱 에어는 라이언 그룹의 항공사로 다른 LCC와는 달리 무료 수화물 20킬로와 기내식을 제공하였다. 

 

길고 긴 지루함과 정신없음을 마친 후 탑승이 시작되었다. 

 
 

보딩 브리지를 지나는데 유리창을 통해 뜨거운 남국의 열기가 느껴졌다. 

 
 

비즈니스석을 지나 이코노미석으로 왔다. 

 
 

저가항공이라 앞뒤 간격이 좁을 것 같았지만, 체격 있는 나도 앞뒤 간격은 편했다. 

 

비행기는 거의 만석으로 비행하는 것 같았다. 

 
 

기내 엔터테인먼트에는 한국어로도 선택 가능했다. 

 
 

내가 탑승한 비행기는 보잉 737-800NG로 창문이 지저분해서 아쉬웠다. 

 
 

등받이 아래에는 기내 잡지가 놓여 있었다. 

 

라이언 그룹은 다양한 국내선 루트를 가지고 있었다. 

 
 

탑승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좌석에 앉아 약간의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 주변의 항공기는 전부 에어 바틱인 것 같았다. 

 

비행기는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택싱 중 활주로에 사뿐히 내리는 비행기가 보였다. 

 
 
 

비행기가 서서히 속도를 내더니 금세 활주로를 벗어났다. 

 

우기라 그런지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다. 

아빠는 피곤하신지 탑승하자 마시자 주무셨다. 

 

구름이 없으면 멋진 풍경을 보며 갈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간간이 보이는 파란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다. 대신 창문이 더러워서 가끔씩 초점이 맞지 않는 점이 짜증 났다. 

 

저가항공이지만 간단한 기내식은 무료로 제공되었다.

 
 

길쭉하게 생긴 빵은 나에게 한 입 거리라는 것이 아쉬웠다. 

 

작은 빵과 함께 물도 같이 제공되었다. 물컵이 단단하지 않아서 조금만 힘을 주어 물컵을 잡으면 플라스틱 컵이 찌그러졌다.

 

후다닥 기내식을 먹고 또 창문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며 사진을 찍었다.

 

우리 비행기 밑으로 무엇인가 빠르게 지나갔다. 확대해서 보니 또 다른 비행기였다. 

 

하늘에서 비행기를 본다는 것이 신기했다. 

 

구름이 걷히니 파란 바다가 보였다. 본섬의 멋진 화산을 비행기에서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비행기는 본섬인 자바 섬을 벗어나자 착륙 준비를 위해 고도를 서서히 낮추는 것 같아 보였다. 

 
 
 

좌석에 모니터가 있지만 에어쇼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비행기는 발리섬 남쪽을 지나는 것 같았다. 저 멀리 발리섬이 보였다. 

 
 

비행기는 크게 선회를 했다. 

 
 

그리고 점점 고도를 낮추고 속도를 줄였다. 이제 지상의 모습이 시원하게 보였다. 

 

비행기는 사뿐히 활주로에 내렸다. 핸드폰을 켜니 탑승 후 3시간이 지난 시간으로 나왔다. 자카르타에서 발리까지는 2시간이 걸리는데 발리가 자카르타보다 한 시간 빨랐다. 

 

돈이 여유로웠다면 인도네시아의 대한항공인 가루다 인도네시아를 타고 오고 싶었는데.

 

발리에 오니 그냥 기분이 좋았다. 

 

저가항공이지만 앞뒤 간격도 좁지 않아서 편하게 두 시간 비행을 할 수 있었다. 

 

국내선으로 발리에 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에 신기하고 기분이 묘했다. 

 

자카르타의 더위와는 뭔가 다른듯하게 느껴졌다. 휴양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 

 
 

국내선 공항 청사는 국제선보다 크고 신식 같아 보였다..

 
 

활주로는 발리로 들어오는 비행기와 떠나는 비행기들로 바쁘게 보였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 수화물 찾는 곳까지 갔다. 

 
 

발리에 도착했으니 발리 사진 앞에서 인증숏을 남겼다. 

 

수화물을 찾기 위해 수화물 벨트가 있는 곳으로 왔으나 수화물이 나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한국과 같은 빨리빨리는 이곳에 없기에 마음속에 느긋함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이제 이곳 발리에서 십여 일을 보내야 했다. 어떤 것을 보고 느낄지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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