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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서 숙박할거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하동 주변의 대도시인 순천이나, 조금 더 가서 여수나 남원 등에서 숙박을 한적은 있지만, 이렇게 하동에서 숙박을 하려고 온적은 처음이였다. 아마 20년 전 친한 형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하동에서 하루 잔적은 있지만 그이후로 한번도 이곳은 들리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

 

 

숙소체크인을 하기 위해 리셉션으로 갔다.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아직 손님들이 쏙쏙 리조트로 오고있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여유롭게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체크인을 하러 갔다. 저녁에 뭐를 먹으면 좋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1박 2일 여행이라 가져간 짐은 단촐했다.

 

 

입구에서 체온을 잰 후, 리셉션으로 갔다. 바로 입실이 가능한 방은 전망이 좋지 않다고 해서, 한시간 정도 기다리면 전망 좋은 방에 입실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한시간 정도야 주변 구경을 하고 오면 지나갈 것 같았다.

 

짐을 다시 차에 가져가기 애매해서 리셉션에 짐을 맡긴 후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쌍계사에 다나오기로 했다. 쌍계사로 가기 전 켄싱턴 리조트 안에 있는 편의점의 위치를 확인한 후 쌍계사로 갔다.

 

6월의 중순이 지났는데, 무지 더웠다. 한시간 조금 넘게 쌍계사에 다녀왔는데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다. 빨리 들어가서 씻고 싶은 생각뿐이였다. 방에 들어가서 씻고 에어콘 켜고 쉴 생각에 너무 부풀어있었다.

 

 

본격적인 체크인이 시작되어서 사람들이 한시간 전보다 많았다. 짐을 찾은 후 바로 부푼 마음을 품고 배정받은 방으로 올라갔다. 한시간 전에 키는 미리 받았으나, 청소가 되어 있지 않아서 들어가지 못하고 잠깐 짬나는 시간에 쌍계사에 다녀온 것이였다.

 

리조트가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로비는 깔끔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났다.

 

엘리베이터 한대는 지하까지 운행하고, 다른 한대는 1층까지만 운행을 하고 있었다.

 

 

호텔 예약을 할 때 조식 및 야식이 포함된 룸으로 예약을 했다. 피자와 치킨 중 하나를 선택해 리셉션에 전화를 해서 예약하면 되었다. 피자보다는 치킨이 더 맛있어 보일 것 같아서 치킨으로 정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니 전자레인지가 한대 놓여져 있었다. 복도는 꽤 넓었다. 뭔가 90년대 리조트 느낌이 물씬 났다.

 

 

방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갔다. 그런데 한시간이 지났는데 방청소가 되어있지 않았다. 청소하시는 분들이 옆방에 계시기에 방청소 유무를 물어보니 아직 정리가 안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짐만 두고 다시 일층으로 내려가야 했다. 체크인 때 받은 쿠폰을 확인해 보았다. 언택트 TO-GO는 저녁에 치킨 주문할 때 사용할 예정이였고, 아메리카노라고 적힌 쿠폰은 1층 카페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이였다. 그래서 1층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1층 로비 앞에 카페가 있었다. 카페 앞에서 지역 특산물 등도 판매하고 있었다.

 

하동이 차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다도체험 교실로 열리는 것 같은데 사전예약제로 운영되었다. 카페에는 커피나 음료 이외에도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신기하게 바디 프랜드의 마사지 기계가 한쪽에 설치 되어 있었다. 다른 블로그의 글을 통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왜 여기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같으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사진 한컷 찍고 말 것인데, 이날은 몸도 피곤해서 그런지 마사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금이 없어서 사용이 가능했다. 티머니나 카카오페이 등으로도 결제가 가능해 보였다. 나는 그냥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다. 시간은 10분으로 맛만 보는 정도로만 했다. 사람들도 신기해서 계속 이곳으로 오기에 짧게 맛만 보았다.

 

마사지 기계에 누우니 통유리를 통해 켄싱턴리조트 앞산이 보였다. 눈은 녹색의 산을 보면서 피로를 풀고, 어깨, 다리 등은 마사지 기계가 조물조물 눌러주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릴 것 같았다. 거기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까지 적은 금액으로 신선 놀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사지를 하고 나니 몸이 노곤노곤 해졌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니 몸속에 있던 더위가 한순간 없어지는 것 같았다.

 

체크인 때 받았던 쿠폰과 안내사항을 확인해 보았다. 별거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숙박하는 동안 알아야할 사항을 적어 놓았기에 시간이 남을 때 읽어 보았다.

 

 

아이들도 함께 오는 리조트이기 때문에 흡연실 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서 흡연장소로 갔다. 그런데 주차장 한쪽,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 흡연장소가 있었다. 사람의 인적이 드문곳에 만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대략 한시간 정도 로비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청소가 다 되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로 올라가기 전 편의점에 들렸다.

 

지하로 내려가서 통로를 따라 걸어가면 편의점이 나왔다.

 

 

그냥 1층에서 밖으로 나가서 가는게 더 빠를 것 같아 보였다. 편의점에서 저녁에 먹을 간단한 도시락과 아빠 좋하하는 막걸리 한병, 그리고 술을 못하는 나를 위해 음료수 한병을 샀다.

 

다행히 숙소로 돌아오니 방이 말끔히 정리가 되어 있었다. 원래는 커튼이 쳐져있는 방이라 방에 들어왔을 땐 바로 전망이 보이지 않아서, 전망좋은 방이라고 하더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문에 쳐져 있는 커튼을 옆으로 치우니 앞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주변 풍경이 전부 보이는 뷰로, 아마 이쪽 라인이 이 호텔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방 같아 보였다.

 

리조트이다 보니 기본적인 취사를 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전자레인지는 엘리베이터 앞에 있기 때문에 냉동식품을 데우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2인 기준으로 식기류가 갖추어져 있었다. 이번에는 오면서 다른 음식을 안해 먹고 싶어서 가지고 오지 않았다. 그래서 따로 냄비 등을 사용할 일이 있지는 않았따.

 

 

 

 

 

샤워실도 넓은 것이 좋았으나, 욕조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기본적으로 비누 하나와 샴푸, 바디젤은 일회용으로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수건은 일반수건으로 4장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배란다로 나왔더니 와!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바다전망으로 숙박을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산 전망으로 숙박을 해본적이 많이 없는 것 같다.

 

 

배란다에 테이블 하나 있으면 앉아서 차도 한잔마시며 시간을 보내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그냥 아무것도 없는 배란다이기에 이렇게 서서 풍경만 구경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보면볼 수록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풍경이였다. 이래서 몇 시간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숙소 앞에 있는 하천으로 산책삼아 내려가고 싶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보니 왠지 길이 없어 보여서 내려가지는 않았다.

 

 

숙소 침대에 누워도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설이 오래된 것만 빼면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저녁은 둘이 먹기에 너무 푸짐하게 준비한 것 같았다. 치킨세트는 체크인 때 받은 쿠폰을 사용해서 1층 리셉션에서 받은 것이고 나머지는 편의점에서 사가지고 온 도시락이였다. 치킨이 생각보다 작을 것이라 생각해 편의점에 이것저것 구매를 했는데, 치킨이 생각보다 많았다.

 

 

저녁에 소화도 시킬 겸 밖에 나가볼까 하다가 너무 배가 불러서 그냥 숙소에서 딩굴딩굴 거렸다.

리조트이다 보니 쓰레기는 자율적으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본관 건물 밖 1주차장에 가면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따로 있었다.

 

전날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가 다 된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 조식을 먹으려는 줄이 길었다.

 

되도록이면 조식을 안먹으려고 하는데, 이번의 경우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오랜만에 조식을 먹어보았다.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은 곳이다 보니 한식과 양식이 고루 준비되어 있었다. 먹고 싶은 것은 많은데 내 배는 한정되어 있으니 더 먹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사람들간 간격이 너무 좁게 앉아 있는 것 같아서 불안해서 빨리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갔다.

 

 

체크아웃하기 전 얼마나 나가기 싫던지, 비가 오려는지 날이 꿉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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