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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을 막상 여행하려고 하니 생각나는 곳이 많이 없었다. 어디가지 생각하며 첫번째로 떠오른 곳이 도담삼봉이였다.

 

 

안동하회마을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단양으로 이동했다. 빗방울이 가늘게 내렸다.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내린다고 해서 그런지 산봉우리들마다 구름이 짙게 깔렸다.

 

 

단양 IC에서 나온 후 단양강을 따라 단양시내로 들어갔다. 단양역 앞을 지날 때 오렌지색으로 도색한 디젤 기관차가 보였다. 그리고 산꼭대기에 기울어져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가 보였다. 기울어져 있는 것이 위태롭게 보였다.

 

도담삼봉 주차장으로 가는데, 주차료를 내야했다. 어? 주차료를 언제부터 냈지? 워낙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서 그런가 주차료를 받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도담삼봉을 보니 반가웠다. 강에 물이 많이 빠졌는지 삼봉의 아랫부분에 선이 그어져있었다.

 

매번 삼봉만 보고 휘리릭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 이렇게 여유롭게 강을 바라본적은 처음인 것 같다.

 

비가 아주 짜증스럽게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시원스럽게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시원해보이고 부러웠다.

 

 

비는 청승맞게 내리다 말다했다. 아빠의 노란색 우산은 샛노란 색이라 소품으로 너무 좋았다.

 

 

 

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었는데, 비에 젖어서 앉는 사람이 없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도담삼봉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예전 기억을 떠올려 석문에 가볼까 했는데,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졌다. 석문으로 오르기 위한 계단을 보니 왠지 미끄러울 것 같아 보였다. 날도 습해서 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핑계가 필요했다. 석문을 보고 싶었지만, 귀찮기도 했다.

 

석문을 못봐서 아쉽긴 했다. 석문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 있는 나비의자에 앉아서 단양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예전에는 주차장만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 이런 것도 생겼을까? 난 생각보다 이런 구조물이 있으면 생각보다 구도를 못잡는 것 같다. 뒤에서 사람들이 기다리면 뭘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할지 생각이 나질 않아서 대충 막찍고 가버린다. 액자 안에 삼봉을 다 넣었어야 했는데, 뭔가 삐뚤어진 사진이 되어버려서 아쉬웠다.

 

 

한쪽엔 내가 좋아하는 해바라기가 피어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려서 그런가 많던 사람들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방금전과는 달리 여유롭게 나만의 삼봉을 볼 수 있었다.

 

 

새로 도로가 생기면어 예전의 국도는 관광객이 걸을 수 있는 길이 되었다. 벽제역 터널이 생각나서 터널로 가보았다.

 

터널의 반원이 커서 사진을 어떻게 찍나 고민이 되었다.

 

 

사람들이 이런 곳이 있는지 모르는지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줄서서 기다릴 필요없이 우리가 연출하고 싶은 사진들을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터널 뒤의 풍경이 조금 더 멋졌으면 사진이 좀더 괜찮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새는 삼봉사이를 빙글빙글 돌고 있고, 어부는 물 속에서 그물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늘다리가 있다고 해서 갔더니 다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줄이 쳐져 있었다.

 

하늘다리를 멀리서 본 후 다시 주차장으로 왔다. 하늘다리에서 시멘트 공장이 보였다.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컸다. 여차하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움직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잠시 도담삼봉을 보고 가려고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볼 것 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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