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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의 밤은 낮보다 훨씬 더 활기찬 것 같다. 낮은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바다에서 놀지 않는한 대부분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던지, 해변의 썬베드에 누워서 늘어져 있다보니 사람들의 생기가 덜 있어 보인다. 해가 진 후 날이 선선해지면 사람들이 해변의 카페로 술집으로 조금씩 모여든다.

 

낮동안 윤식당 촬영지에서 알차게 보냈기에 온몸이 뻐근했지만, 길리의 나이트 라이프를 포기할 수 없어서 저녁에 또 밖으로 나왔다. 이곳저곳에서 흥겨운 노래가 흘러 나왔다. 어디가 분위기가 좋을지, 가격이 저렴할지 고민이 되었다.

 

낮이든 밤이든 자전거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꽤 있기에 밤에도 자전거를 조심해야 했다.

 

 

어디선가 뱃속을 자극하는 냄새와 연기가 나길래, 연기가 나는 곳을 가보았다. 며칠동안 트라왕안에 있었는데, 이런 야시장을 처음 본 것 같았다. 아마 신경을 쓰지않고 다녀서 그런지 며칠을 이곳에서 보냈지만 이날 처음 본 것 같다.

 

 

신선한 생선을 구매한 후, 구이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간단하게 야시장에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빈자리가 없어서 그냥 눈으로만 구경을 했다.

 

로컬분위기가 물씬나는 야시장이였다. 아쉽지만 눈으로 구경만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다. 아빠의 얼굴에 아쉬운 표정이 느껴졌다. 대신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는 펍으로 갔다.

 

해변 술집(레스토랑)에 라이브 공연을 하는 곳이 몇몇 곳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아빠가 마음에 드는 분위기인 곳으로 정해서 들어갔다.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처음에 아빠는 부담스러워 하셨다.

 

 

역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분위기 값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나는 맥주만 있어도 괜찮은데, 아빠는 술을 마시면 안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 오랜만에 맛있는 것, 조금 비싼 안주로 주문했다.

 

 

맥주는 빈땅 레들러로 달달한 맛이 일품인 맥주였다. 술의 쓴맛이 싫다면 레들러를 추천한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 계속 먹게 되어 다음날 숙취에 시달릴 수가 있다. 또는 단맛이다 보니 먹다 보면 단맛이 질릴 때가 있기 때문에 레들러는 한두병 시작할 때 마시면 무난한 것 같다.

 

 

그리고 주문한 소갈비구이가 나왔다. 양이 조금 적은 것으로 주문했더니 소갈비 두대와 샐러드 조금, 그리고 매쉬포테이토가 나왔다. 양이 너무 작아서 순간 당황하였다. 그러나 고기는 야들야들한게 양이 적었지만 맛은 좋았다. 나는 짭쪼르름하게 맛이 잘 베어 있는 메쉬포테이토를 주로 먹었다. 두사람이 먹기에는 소고기의 양이 적기에 소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감자로 배를 채웠다.

직원이 설문조사를 해달라고 해서 모두 엑설런트에 표시를 했다. 맥주도 하고, 노래도 나오고 나쁠게 없었기에 모두 만족스러웠다.

 

맥주를 먹다보니 금방 바닥이 나서 또 맥주를 주문했다. 옆 테이블의 젊은 사람들은 나오는 노래를 때창을 했다. 나도 몇몇 부분 아는 부분만 조금씩 따라 불렀다. 그리고 가수분께서 듣고 싶은 노래가 있는지 손님들에게 물어 보았다.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웨이터에게 부탁해서 아빠와 오랜만에 같이 사진을 찍었다. 여행을 하는 동안 너무 먹어서 살이 너무 많이 찐 것 같았다. 이러다가 굴러다니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아빠께서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팁박스에 팁을 넣고 싶다고 하셔서, 팁을 넣고 오셨다. 아마 분위기가 흥겹고 기분도 좋고 하셔서 자연스럽게 팁까지 준 것 같다. 더 있고 싶었으나, 낮에 수영을 해서 피곤한지 아빠께서 숙소로 돌아가자고 하셔서 계산을 했다. 딱 기분이 좋을만큼만 마신 것 같다.

맥주 5병에 소고기 바베큐가 37,000원 정도 주었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고 우리도 충분히 즐거웠으니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길리에서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았다.

 

약간 알딸딸한 상태로 숙소까지 걸어갔다.

 

귀에서 아직도 노래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숙소 쪽으로 오니 분위기가 차분했다. 흥겨운 느낌은 이내 사라졌지만, 숙소로써 위치가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히 번화가에서 가깝지만, 생활하기에는 조용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계획을 세울 땐, 6일 동안 뭐하고 지내나 걱정도 했었다. 그러나 이 작은 섬에서 할 일은 무궁무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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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의 밤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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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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