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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울루루 트레킹을 했더니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낮 온도가 40도까지 오르는 곳을 아무것도 모르고 세시간을 걸었다. 지금 걸으라고 하면 걸을 수 있을까? 울루루를 한바퀴 돌아야겠다는 집념으로 걸었던 것 같다.

 
 

울루루를 걸은 후 숙소에서 쉰 후 필드 오브 라이트를 보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투어 버스를 기다렸다. 전날 렌트카를 예약하며 여행자 센터에서 같이 투어를 예약했다. 울루루에서 할 수 있는 투어는 마을의 여행자 센터에서 예약할 수 있었다. 버스에 오르니 팔찌를 주었다. 이곳에 다녀왔다는 기념품도 되고 입장권도 되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아웃백에는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고 있었다.

 
 

허허벌판 같은 곳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이곳 어디서든 울루루를 볼 수 있었다. 울루루 쪽에는 하늘이 맑았으나 다른 한쪽엔 짙은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구름마저 예술이 되는 곳이 이곳인 것 같다.

 
 

사람들은 해저무는 울루루에 점점 빠져들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마시는 샴페인 한 잔. 이 순간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사라졌지만 오늘이 가는 것이 아쉬운지 주변은 아직 밝았다. 울루루의 모습은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실루엣으로 보이는 모습이 더 아름다웠다.

 

알코올이 텅 빈 뱃속에 들어가니 싸하니 기분이 좋았다. 풍경을 안주삼아 샴페인 한 잔을 마시고 풍경을 보았다.

 

이제 제법 하늘이 붉어졌다. 낮과는 다르게 온도가 빠르게 내려가는 것 같았다.

 
 

저멀리 어딘지 모르는 어느 곳에서는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저렇게 한 곳에만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사람들은 완전히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거웠다.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에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울루루 주변 하늘은 더 붉게 물들어 갔다.

 
 
 

내가 본 모습을 온전히 사진에 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 모습을 평생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었다.

 
 
 

구름들이 살아서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울루루의 일몰은 황홀했다. 뭔가에 홀린듯이 멍하게 바라만 볼 뿐이었다. 왜 여행오면 시간이 빨리 가는 것 일까? 처음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한달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걱정했는데 이제는 남은 날이 손에 꼽을만큼 많지 않았다.

 
 

해가 아직 어슴푸레 남아 있지만 주변엔 어둠이 찾아 왔다.

 

어느정도 어두워지자 조명엔 불이 들어오기 이작했다.

 
 

그 넓이를 알 수 없는 이 대지 위에 불이 들어 왔다. 저 지평선 넘어까지 불빛이 이어져 있었다.

 

왠지 손을 뻳으면 저 불빛이 닿을 것 같았다.

 
 
 

불이 들어와 어둠만이 가득했던 공간에 빛의 예술을 선사했다.

 
 
 

낮에 본 울루루의 아웃백은 밤이 되니 그 크기를 더욱더 기늠하기 어려웠다. 그냥 멍하게 아름답게 빛나는 불빛만 바라보았다.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워낙 넓은 곳이기에기에 다들 뿔뿔이 흩어저 자신만의 추억을 쌓고 있었다.

 
 

어둠 속의 불빛은 한가닥의 희망처럼 보였다.

 
 
 

사막에 피어난 꽃과 같은 조명은 짙은 어두움이 깔린 울루루를 더욱더 매혹적인 곳으로 보이게 했다. 밤하늘에는 별들이 쏟아질 것 같았다. 돌아가는 발길마저 즐거운 하루였다.

A. Desert Gardens Hotel - Ayers Rock Resort 1 Yulara Drive, Yulara
B. Field of Light Uluru 177 Yulara Dr, Yulara NT 0872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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