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공원에서 나와서 헬싱키역 방면으로 걸어 갔어요. 트램타면 금방 갈텐데 그냥 심심하게 바로 헬싱키 역으로 가는게 싫어서 걸어서 갔어요. 근데 눈이 점점 비로 변하더라고요.
길도 질퍽거리고 비를 많이 맞아서 옷도 젖어서 점점 체온이 내려가서 너무 힘들었어요.
헬싱키 역 주변 큰 호수예요. 비오는 날인데도 산책하거나 반려견과 운동하시는 분이 꽤 있었어요.
헬싱키 역으로 가는길에 나무로 만든 건물이 인상적이라 들어가 봤어요.
비도 피할겸 쉬었다 가려고요. 천정이 전부 원목으로 되어 있어 건물 자체가 따뜻해 보였어요.
1층에선 결혼사진을 찍기도하고요.
1층 한쪽은 유모차로 가득했어요.
1층에 유럽연합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영상이 나오길래 다리도 쉴겸 한동안 쳐다봤어요.
사람들이 다양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면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비도 있더라고요.
2층은 스터디 룸같은 장소더라고요.
학생들이 앉아서 과제른 많이 하더라고요. 우리나라 도서관보다는 자유롭게 앉아서 과제나 학습을 할 수 있다는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학생은 어느나라나 공부와 과제에 시달리나봐요.
공부하는 척 앉아서 사진도 찍고요.
이 도서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3층이었어요. 바닥은 원목으로 되어 있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약간 경사져서 아이들이 누워서 책을 보거나 놀 수 있는 장소도 있었어요. 그리고 도서관에서 전반적으로 정숙한 편이나 어느정도의 소음은 그려려니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점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가끔 너무 조용하면 그 장소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지는데, 어느 정도의 소음이 있으니, 편한함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탈린 시내가 보이는 곳으로 왔어요.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도시예요. 다른 동유럽의 도시들도 붉은 지붕을 보기 위해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는데, 여긴 왜 사람이 없을까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어디가나 직업병은 못버리나봐요. 현장체험학습 온 학생들을 보면서 교사가 학생들을 어떻게 인솔하고 있는지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어디서든 교사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해 형광색 조끼를 입고 있는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20명 내외인데 인솔교사가 3명 정도되는게 부럽기도 했어요.
세나테에서 7번으로 환승했어요. 저희가 탄 정거장엔 승객이 별로 없었는데, 점점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진짜 터미널에 가까워져 갈 수록 사람이 미여터졌어요.
드디어 West Harbor Terminal 2에 내렸어요. 1터미널과 2터미널 사이가 멀기 때문에, 꼭 종착역인 2터미널에 내리세요.
터미널에 도착사진 한장남기고
셀프체크인하는 곳으로 갔어요. 저희는 전날 인터넷으로 체크인 했는데, 미심적어서 셀프체크인하려고하니 기계가 체크인했다고 기계가 표를 안주더라고요. 전 아이폰 사용자라 Wallet에 2인 티켓을 넣어 놓은 것을 보여주니, 직원이 탑승할 때 한명이 들어간 후, 다음 사람한테 핸드폰 넘겨줘서 QR코드 찍고 탑승하라고해서 실물 티켓이 없네요.
미리 탈링크 사이트에서 예매해서 저럼하게 2인77유로에 예약했어요. 특히 갈때는 딜리이트 조식을 1인 10유로에 예약했어요. 현장에서 조식을 구매하는 것보단, 인터넷 예매시 티켓과 함께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해요.
헬싱키 역에서 부터 숙소인 헬스텐 헬싱키 세나테 아파트끼지는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멀어서 트램을 이용했어요. 헬싱키 역 앞에서 트램 4번을 타서 Kauppiaankatu에서 하차하면 되요. 트램 티켓은 자판기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카드 결재 밖에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작은 트램 정류장의 경우 트램 티켓을 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헬싱키 트램 어플을 받아 넣으시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세요.
알란다 익스프레스는 플랫홈 1,2번에서 승차하기 때문에 트랙 1,2번을 찾으시거나, 알란다 익스프레스라는 표지를 따라서 가시면 되세요. 생각보다 찾기 쉽게 되어 있어요.
바닥에 길을 잃지 안도록 표시가 되어 있어요.
안에서 표를 사면 되요. 매표 직원에게 표를 구매해도 되고, 키오스크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세요. 저는 유레일 패스라서 무료로 이용 가능했어요. 유레일 패스 있으신 분은 알란다 익스프레스 꼭 이용하시길 바래요. 가격이 장난아니게 비싸거든요. 이럴 때 유레일의 위력이 발휘되는 것 같아요.
1인 편도 295크로네로, 한화로 36,000원 정도네요. 저희는 2명이라 72,000원인데, 유레일 패스 덕분에 큰 돈을 아낄 수 있었어요. 유레일 패스가 적용이 안 될까봐, 직원에게 물어보니 유레일 패스로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글로벌 플랙스라서 대신 날짜 하나를 사용했어요.
2일 전 군용열차 같이 생긴 기차와는 다른 깔끔하고 현대적인 기차였어요. 뭔가 빠르게 공항까지 데려다 줄 것 같은 기차였어요.
좌석은 자유석이라 빈자리에 앉으면 되요. 저희는 기차 출발 5분 전에 도착해서, 아무 자리나 앉았어요.
깔끔한 외관이네요.
알란다 익스프레스에 대한 안내 팜플랫이예요. 시내에서 공항까지 20분 밖에 안 걸린데요. 시내에서 공항까지 40키로 정도 떨어져 있는데 20분 만에 도착한다고 하니, 거의 고속철도 급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터미널 별 항공사 정보가 적혀있어요. 기차는 South역에서 한번 서고, 종착역인 North에서 정차해요. 저희는 터미널 5라, North에서 내렸어요.
기차를 잘못내려도 공항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니 잘못 내리셨다고 멘붕에 빠지실 필요가 없어요.
표지판이 영어를 몰라도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큼 감각적으로 되어 있었어요. 공항기차는 터미널 2쪽으로 가야 탈 수 있어요. 표지판이 엄청 크기 때문에 길을 잃어 버리진 않으실 거예요.
딱봐도 기차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표지판이예요.
저는 키오스크에서 표를 구매 했는데 3존 7.20유로 짜리 표로 구매 했는데, 헬싱키 중앙역까지 가시는 분은 절대로 7.20짜리로 구매하지마세요. 헬싱키 중앙역까지 가는 표는 맞는데, 이거보다 싼 티켓으로 구매해도 상관 없으세요. 키오스크 주변에 직원들이 도와주기 때문에 모르시면 직원의 도움을 받아 구매하시면 되세요. 전 직원들이 다른 승객들을 도와주느라 혼자 구매 했는데, 더 비싼 티켓을 주고 산거 였어요.
눈 덮힌 침엽수를 보니 머리 속으로 갑자기 “휘바,휘바”가 생각났어요. 기차는 모든 역에 다 정차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학생들 하교 시간인지 학생들이 기차에 많았어요. 어디 가나 학생들은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옆에 학생 몇몇이 탔는데, 내릴 때까지 끊임 없이 이야기 하더라고요. 역시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아요.
드디어 헬싱키 역에 도착했어요.
디자인이 심플한 핀란드 기차예요.
저희는 3일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가는 표를 구매하기 위해 매표 창구로 왔어요. 핀란드 구간은 유레일 패스가 적용되고, 러시아 구간에 대해서만 금액을 지불했어요. 그래도 1등석이라 그런지 가격이 싸지는 않더라고요.
매표소에 가시면 가장 먼저 하실 일은 번호표를 뽑는 일이예요. 영어로 언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영어로 변경하신 후 번호를 뽑으시면 되세요. 저는 번호표를 뽑는 것을 몰라서 멍하게 몇분 기다렸는데, 꼭 매표소에 가신다면 번호표 부터 뽑으시길 바래요.
무사히 러시아로 가는 기차표를 사고, 숙소로 가기 위해 역 밖으로 나왔어요. 3일간 무민의 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