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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의 마지막은 이름도 멋진 크라이스트처치에서였다. 드디어 뉴질랜드 북섬에서 시작해 남섬을 한 바퀴 돌아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크라이스트처치도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하루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다. 시내는 오후에 구경하기로 하고 오전에는 시내에서 멀지 않은 윌로우 뱅크로 향했다. 입장권은 손목에 찰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자연을 그대로 보호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터널을 뚫으면 바로 닿을 수 있는 곳을 빙빙 돌아 도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자연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보기 위해 수많은 여행자들이 뉴질랜드로 몰리는 것이 아닐까.

 

디즈니 만화영화에 나올 법한 밤비 닮은 사슴이 보였다. 사슴이 크지는 않지만 수컷의 뿔이 멋있었다.

 
 

일부 동물들은 거리를 두고 만나야 했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은 바로 앞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인위적인 우리에 갇힌 것 같은 느낌보다는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주말이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산책을 하면서 자연에 푹 빠져 볼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큰 매력인 것 같았다. 뉴질랜드의 날씨가 지랄맞기 때문인지 어제는 투명한 듯 하늘이 맑았지만 오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았다.

 

캥거루 닮은 저 동물의 이름은 무엇일까. 왈라비 같아 보였다. 뉴질랜드와 호주에 넓게 분포해 있는 동물이라고 한다. 뉴질랜드와 호주가 다른 대륙과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특이한 동물들이 꽤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타조를 닮은 에뮤도 볼 수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땐 타조라 생각이 되었는데 타조보다는 크기도 작고 색도 검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 원숭이는 영화 마다가스카르에 나오는 그 원숭이들 같았다. 영화에서처럼 이놈들이 단체로 노래를 부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생김새부터 인상적인 돼지들은 관광객 사이를 이리저리 비집고 다녔다. 못난이 돼지들. 땅속에 숨겨둔 음식이 있는지 코를 땅에 박고 코를 킁킁거리며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시골 농장에 놀러 온 것 같았다. 영화에서 보았던 할아버지의 팜에 놀러 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이쁜 말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애교를 부렸다.

 
 

다른 동물원처럼 우와!라는 감탄사는 나오지 않지만 정겨움이 큰 매력이었다. 편안했다. 시골 농장에 놀러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언제나 봐도 헷갈리는 알파카인지 라마인지 모를 동물. 라마나 알파가 생김새가 비슷해서 그런가 봐도 봐도 눈에 익지가 않는다.

 

자유롭게 잔디에 앉아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동물들과 교감도 할 수 있었다. 아빠도 아이가 되어 동심으로 돌아가신 것 같아 보였다.

 
 

윌로우 뱅크를 나오는데 못생긴 코를 가진 돼지가 우리를 배웅해 주는 것 같았다. 어른들은 어릴 적 동경하던 동화 속의 세계로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아이들에게는 직접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윌로우 뱅크를 나와 시내로 가는 길 풍경이 아름답기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이제 이런 풍경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만 남았다.

 
 

처음엔 뉴질랜드로 여행을 올 땐 꽤 지루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사람보다 양과 소가 더 많은 나라. 아직까지는 자연을 구경하는 것보다는 사람이 북적이는 것이 더 좋았기에 과연 재미있는 여행이 될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대중교통 여행이 아닌 렌터카 여행이기에 걱정이 많이 앞서기도 했었다. 그런데 시간은 바람과 같이 흘러 뉴질랜드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하루만 자고 일어나면 한 번도 가본적 없는 호주로 떠나게 되니 또다시 긴장이 되었다.

 
 

잠시 숙소를 들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로 나왔다. 차를 가지고 나오려다 시내에서는 주차를 하기 힘들 것 같아서 걸어서 왔다. 시내에 오니 무너진 건물들을 복구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현대적인 느낌과 올드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것 같았다.

 
 

무너진 건물만 보면 무슨 전쟁이 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건물들이 무너져 있었다.

 

뉴스에서 본 것 같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지진이 강타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아직도 많이 복구되지 않았나 보다.

 

크라이스트처치의 대성당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나름 이곳의 랜드마크인 곳인데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서 펜스가 둘러쳐 있었다.

 

한가롭게 광장에서 체스를 두는 사람들 또 체스를 구경하는 사람들 여유로운 주말이었다.

 
 
 

이곳은 여름이지만 날이 많이 쌀쌀했다. 북섬은 확실히 더운데 남섬으로 넘어온 후부터는 날이 쌀쌀했다. 여름이라고 반팔만 챙겨왔으면 감기 들기 딱 좋은 날씨였다.

 
 

도시 전체에서 영국의 향기가 느껴졌다. 영국적인 느낌의 건물들과 신대륙의 건물들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시내에는 작은 강인지 개울이 보였다.

 

한 달쯤 이곳에서 지내면 어떨까? 여행자이기에 잠시 스쳐 지나가기엔 너무 아쉬운 도시 같았다.

 
 
 

올드 한 건물들과 정원들. 꽃을 좋아하는 아빠는 정원을 걸으며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시질 않았다.

 

공원에는 건물보다 큰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오클랜드에서 봤을 때도 인상적이었는데 이곳에서도 키다리 나무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런 나무들을 보면 신기했는데 10일이라는 시간 동안 뉴질랜드가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이 나무는 이곳을 얼마나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까.

 
 

유럽의 정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사진만 놓고 보니 가평 아침 고요 수목원 같아 보이기도 한다.

 
 
 

어디든지 자연을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가방에서 과자를 꺼내 지나가던 오리들에게 먹이로 주었다.

 

여유로운 주말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도심이지만 도심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도심 속에서 느끼는 수목원이랄까.

 
 

이렇게 크라이스트처치의 하루가 금방 지나가 버렸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너무 긴 여행이 될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여행 초기는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졌다.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맞기는 한가 보다. 고 며칠 뉴질랜드에 있었다고 낯선 것들이 익숙해졌다.

 

시내를 구경한 후 숙소로 가는 길에 뉴질랜드에서 먹는 마지막 저녁식사를 위해 마트에 들렀다. 다음날은 공항 근처에서 차도 반납해야 하고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바쁜 아침이 될 것 같다.

A. Willowbank Wildlife Reserve Hussey Road 뉴질랜드 8051, Christchurch, Northwood, Hussey Rd, 윌로뱅크 야생동물보호지역
B. 크라이스트처치 트랜시셔널 대성당 234 Hereford Street, Christchurch Central City, Christchurch 8011 뉴질랜드
C.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광장 Unnamed Road, Christchurch Central City, Christchurch 8011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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