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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포에서 웰링톤으로 가는 길에 통가리로 국립공원이 있다. 국립공원을 가로질러 갈 수도 있고, 아니면 돌아서 갈 수도 있다. 한라산 같은 화산이 아닌 불모지같은 느낌의 화산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화산지역을 가로질러 웰링턴으로 향했다.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들판이 펼쳐져 있고 그 가운데로 왕복1차선의 국도가 놓여져 있었다. 대한민국 국토의 4배라고 하는데,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부 국도기에 도시간 이동거리가 상당히 길었다.

 

타우포 호수를 빙그르 돌아서 호수를 벗어 났다. 그런데 호수가 커서 호수를 벗어 나는데 한시간이나 걸 렸다. 호수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만큼 넓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 지역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몸을 풀었다. 낮은 산은 푸르고 들판에 소나 양이 풀을 뜨고 있었다.

 

그냥 그림이였다. 윈도우 화면에나 나올 것 같은 풍경들이 이어져 있었다.

 

 

차 앞에 붙어 있는 표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보았다. 매번 앞좌석에서 보이기에 궁금했다. 검사날짜 같아보였다. 아무튼 차량점검 날짜라 생각했다. 아빠는 운전이 피곤하신지 계속 몸을 푸셨다. 길가의 차는 많지 않으나 전부 고속주행 중이라 위험해 보였다.

 

통가리로 국립공원 안 도로를 데져트 로드라 부른다. 일명 사막도로, 텅빈 도로이다. 국립공원에 들어서니 두개의 산이 이곳을 지날 때까지 눈에 들어왔다.

 

한산은 민둥산이지만 엄청 뾰족했고, 다른 한쪽은 눞덮힌 설산이였다.

 

빈공터에 차를 세운 후 주변을 돌아 보았다. 진짜 화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뒤로 보이는 뾰족한 화산은 금방이라도 다시 화산활동을 해서 터질 것 같았다.

 

간간히 이곳을 지나가는 차는 이곳의 모습을 더욱더 입체적이고 웅장하게 보이게 했다. 마른 풀 같은 식물들이 바닥에 자라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저산들은 오를 수 있는 산일까? 대머리 화산은 조금만 자극하면 낭장이라도 터질 것 캍았다.

 

이런 곳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이런 건조한 것 같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들엔 경외감이 갔다.

 

 

서부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지나가는 사람도 의외로 많지 않았다.

 

우리만 이곳에 살고있는, 존재하고 있는 피조물같았다.

 

 

 

풀들은 어디서 물을 얻을까? 자신의 개체를 유지하기 위해 저렇게 뭉쳐서 있는 것 같았다.

 

모레는 너무 부드러웠다.

 

 

바람이 만든 자국인지 비가 만든 자국인지 모르겠다. 자연이 지나가며 만든 흔적들을 모래 위에서 볼 수 있었다.

 

 

풀도 보슬보슬한게 보기랑 다랐다.

 

이렇게 휴게공간,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나 이곳에 내려 풍경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뒤에 뾰족한 화산에서 연기 한줄이라도 나왔다면, 좀 긴장감있고 극적일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50키로미터 정도 였고, 쉬지않고 달려도 대략 40분이나 걸리는 넓은 지역이였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빠져 나오니 다시 들판이 펼쳐졌다.

 

 

저곳은 어디일까? 계획에 없던 곳이 였지만 하얀색의 계곡이 인상적이여서 잠시 저곳을 들렸다 가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는데 갑자기 도로 폭이 좁아진다. 여행책자에서 보기는 했지만 막상 이런 다리를 만나니 당황스러웠다. 이제 우리한테 익숙해져야 할 것중 하나였다.

 

흰색의 바위는 석회석일까? 가파른 절벽을 만들고 있는 바위의 단면이 인상적이였다.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차가 지나가서 다리 난간에 바짝 붙어서 차가 가기를 기다렸다.

 

 

우연히 지나다 들린 곳인데 풍경이 꽤 괜찮았다.

 

다시 남쪽으로 달렸다. 휴게소도 따로 없다. 다행히 급하면 차뒤에 숨어서 볼 일을 볼 수 있지만, 큰 일일 경우는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종일 도로를 달렸지만 사람보다 동물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다행히 전 도시에서 출발할 때 기름은 꼭 가득채우고 출발했다. 중간에 휴게소도 없고 작은 마을은 또 주유소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주유소가 보이면 생각하지 않고 주유를 하고, 화장실을 이용했다. 직접셀프 주유다 보니 며칠 기름을 넣다보니 주유소에 취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엔 사진을 찍고 있는데 유기놈 검은소가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너희들 뭐하냐 째려보는 것 같았다.

 

들판은 넓게 펼쳐져 있고 구름은 물감을 물 위에 풀어 놓은 것처럼 아름답게 풀어져 있었다.

 

 

이제 남은 거리가 꽤 길었다. 또 한참을 달려야 하기에 소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지금 저 소는 살아있을까?

 

 

북섬하면 뉴질랜드 특유의 이런 들판과 화산지형이 생각난다.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에서 일박 후 페리를 이용해 남섬으로 이동할 예정이였다. 북섬을 너무 빠르게 훑어본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A. Acacia Lake View Motel Lake Terrace 60 Lake Terrace, Taupō 3330 뉴질랜드

B. Tongariro National Park 뉴질랜드 4691 Manawatu-Wanganui, 통가리로 국립공원

C. Well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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