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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종일 무엇을 했는지, 퇴근시간이다. 집에 가는 길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 저녁은 뭐먹을지 그게 가장 큰 고민이다.

 

해가 길어져서 아직도 해가 지려면 한참이 남았다. 출근할 때 가방 속에 넣어둔 카메라를 꺼냈다. 역광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나름 어깨에 뽕을 뿜뿜 넣어두고 자신감있게 눌러보았다. 오래된 카메라라 LCD창의 화질이 너무 좋지 않다. 일단 여러 컷을 찍고 폰으로 옮겨서 확인해야했다.

담장에 핀 장미꽃을 보았다. 벌써 장미가 필 시기가 왔나보다. 오늘 본 장미가 아니였으면 장미가 핀지도 모르고 지낼뻔했다.

 

 

걷고 있는데 화단에 꽃들이 피었다. 분명 평소엔 지나쳤을 꽃들인데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멋진 피사체가 되었다.

 

어제와 다르게 맑은 하늘이 참 좋았다. 평소같으면 카페에 가서 책도보고 그림도 그릴텐데, 코로나 때문에 자주 가던 카페에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사시사철 붉은 단풍을 찍어 보았다. 펜탁스의 끈적끈적한 색감을 살리고 싶었다.

 

이제는 저버린 노란 꽃에게 미안했다. 조금만 더 빨리 찍었으면, 아름다운 모습을 찍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걸어서 올라갈까? 엘베를 탈까? 잠시 고민하다 결국엔 엘베 버튼에 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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