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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은 일요일이었다. 전날과는 다르게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아침에 본 을왕리는 물이 빠져서 해안선이 뒤로 물러나 있었다.

 

영종도를 나와 시화나래휴게소로 갔다. 주차후 밖을 나가니 푸르른 시화호가 보였다. 비행기에서 봤을 때의 모습이 생각났다.

 

바람을 타고 갈매기들은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 오랜만에 본 연도 바람을 타고 높이높이 날았다.

 

 

어제와는 다른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바다에서는 끊임없이 바람이 불어 왔다. 시원했다. 기분좋은 시원함이였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렌즈 안에 뭔가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차에서 내리면서 카메라를 떨어뜨렸더니 렌즈에 금이 간 것인지, 왜인지 모르겠지만 은근 거슬리는 부위에 실금 같은게 보였다.

 

 

은근 계속 신경이 쓰인다. 크게 보이지 않는 선인데 계속 시선이 그쪽으로 간다. 중고로 구입한 다른 18-200미리 렌즈를 끼울까? 아니면 조리개값 1.4의 50미리 수동렌즈를 끼울까? 아직더 이 렌즈를 쓰고 싶은데 고민이 된다.

 

해가져야 더 멋진 곳인 탄도항이지만 해가 지려면 아직 너무 많이 남았다. 그냥 이곳에 와보고 싶었다.

 

만조시간이라 누에섬으로 가는 길은 물에 잠겨있었다. 이 길과 저 섬이 연결되어 있지만, 지금은 물에 잠겨 버렸다. 어디가나 갈매기가 있었다.

 

 

어디서온 갈매기들일까?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날고 있는 갈매기가 부러웠다.

 

 

 

오후의 바다는 햇빛을 받아서 은빛으로 빛났다.

 

갈매기 사진 중 잘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저 실선이 눈에 계속 거슬린다. 찍을 땐 그렇게 신경쓰지 못했는데, 막상 결과물을 보니 저 선이 너무 거슬리고 아쉬웠다.

 

 

전날과 다른 푸른 하늘에 세상이 깨끗해 보였다.

 

조금 다녔을 뿐인데 그냥 피곤해졌다. 나른해지는 오후였다. 일몰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더 기다렸다 석양까지 보고 올까했지만, 몸이 너무 나른했다.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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