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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카메라에 관심이 생겨서 산 카메라는 니콘도 케논도 아닌 팬탁스였다. 남들 다 아는 브랜드를 구매할 때 혼자 특이한 브랜드, 메니아층만 있는 브랜드를 선택했다. 내 주변에서 팬탁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카메라를 다시 사고 싶은 헛바람이 들어 며칠을 밤새 카메라만 찾아봤다. 결국 쓸만한 것 들은 300은 줘야했다. 그래서 중고를 알아 보았다. 중고로 나온 17만원짜리 15년전 모델인 K10D가 눈에 들어왔다. 이 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땐 진짜 비쌌던 것 같은데 이젠 번들렌즈 포함해서 20만원도 안한다. 최신기종이 화소수도 좋지만 옛날기종들도 아직까지 많이 사용하고 있기에 아빠를 졸라서 큰마음 먹고 구매를 했다. 번들렌즈만 사용하는 것이 싫어서 35미리 단렌즈도 하나 중로고 구매했다. 카메라보다 단렌즈가 조금더 비쌌다. 이제 여행다니면 목에는 루믹스LX10, 어깨엔 K10D, 손에는 고프로 Hero 7까지 여행이 아닌 고행이 될 것 같다.

 

택배는 총2개가 왔는데 렌지가 들어있는 박스는 흔들리지 않게 빈공간을 초코파이로 채워서 보내주었다. 센스에 완전히 감동해버렸다. 그리고 카메라는 중고라 박스는 없고, 내용물만 있었다.

 

나름 중급기종이라 무게도 묵직했다. 대신 초점부분에 문제가 있어서 카메라 렌즈를 떼고, 안쪽나사를 빼서 손을 조금 봐야했다. 너무 오래된 기종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렌즈는 35미리 f2로, 대학생땐 정말 가지고 싶은 렌즈였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새것은 아니지만 중고여도 기분이 좋았다.

 

일단 35미리 단렌즈가 익숙하지 않아서 이것저것 찍어보았다.

 

 

확실히 f2에서는 초점잡은 범위를 벗어난 곳은 초점이 많이 날이갔다.

 

역시 이 찐득거리는 느낌때문에 팬탁스로 다시 왔는데, 색감이 너무 좋다.

 

 

 

 

집안에서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 봤다. 오래된 기종이라 살짝 미심적었다. 밖에 나가서 찍어봐야 더 카메라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동안은 이 렌즈만 들고 다닐까 생각중이다. K10D로 찍은 사진은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올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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