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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가장 심사숙고하며 결정하는 것은 숙소가 아닐까 싶다. 숙소에 따라 여행의 질도 달라지고 여행의 추억이 달라지기 때문이이다. 여러 블로그를 뒤적거리고 가격적인 측면을 따지다 결국 선택한 숙소는 로터스 팡 수안 카우 호텔이었다. 이름부터 뭔가 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다. 블로그를 보니 가성비 좋은 호텔이라는 후기가 많았다. 대부분 오래돼서 시설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체크인을 하는데 태국 전통 문양으로 장식된 호텔은 조금 으스스하게 다가왔다.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침이 밝아 창문을 여니 앞에 구름 낀 산이 보였다. 꼭 태백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밤의 풍경과 사뭇 다른 아침의 풍경은 마음에 들었다. ㅁ

 
 

호텔은 제주 라마다 플라자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운데가 뚫려 있고 방이 빙 둘러서 배치되어 있었다.

 
 

실내 장식은 태국의 인물을 걸어두거나 태국의 문양 등을 넣어서 태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되어 있었다.

 
 
 

아침 식사는 2층 식당에서 먹었다. 음식의 가짓수는 많지 않았다.

 
 

역시 태국에 왔으니 과일은 꼭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메인 메뉴나 사이드 메뉴의 가짓 수가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식당도 넓고 과일은 신선해서 먹기 좋았다.

 
 

방은 꽤 넓어서 캐리어 두 개를 펼쳐놓고 있어도 공간이 널찍했다. 방에 있는 큰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으나 창문을 열 수 없어 환기가 안되는 점이 불편했다.

 

룸서비스도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룸서비스를 즐길 수 있었다. 주변에 딱히 먹을만한 식당이 없기에 룸서비스도 나쁜 선택 같지는 않았다.

 

우리 방이 있는 쪽보다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로비가 훨씬 더 고급스럽고 분위기도 밝았다.

 
 

호텔은 크고 웅장했으나 호텔 주변 곳곳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 같아 보였다. 특히 호텔로 들어오는 길은 조금 관리가 필요했다. 큰 길에서 한참을 걸어 들어와야 하기에 주변에는 음식점이나 편의점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이곳을 선택하게 된 주요 요소 중 하나는 수영장과 헬스장이었다. 헬스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로비에서 쿠폰을 받아서 와야 했다. 매번 쿠폰을 받아와야 하는 점이 귀찮기는 했다.

 
 

헬스장은 꽤 넓어서 동네의 작은 헬스장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대신 시설이 오래되어 작동이 안 되는 트레드밀이 있었다. 그리고 에어컨이 잘 작동이 안 되는지 창문을 열어두는 점이 신기했다.

 

이곳의 시그니처 장소라면 수영장이 아닐까. 수영장이 웬만한 스포츠 센터의 수영장 크기였다. 한 25미터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수심도 가슴 높이에서 거의 2미터까지 다야 했다.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물이 조금 탁해서 민감한 사람은 수영하기 조금 꺼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런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넓은 수영장에서 재밌게 놀 수 있었다.

 

적당히 해가 비치고 구름도 끼어서 수영장에서 노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대신 선베드가 거의 없고 의자만 있는 것이 아쉬웠다.

 
 

일정이 여유로웠으면 수영장에 자주 갔을 텐데 3박 5일의 여정이라 수영장을 한 번밖에 못 간 것이 아쉽기만 했다.

숙소 앞 큰 길은 언제나 많은 차로 인해 교통정체가 심했다. 쇼핑센터는 걸어서 20여 분 정도 걸렸고, 올드 타운 중심까지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렸다. 땡볕에 걷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올드타운과 쇼핑센터의 가운데 위치해 있어서 걸어서 다니기 편했다.

로터스 팡 수안 깨우 호텔

21 Huay Kaew Rd,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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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연휴 기간을 이용해 또다시 해외로 발걸음을 옮겼다. 몽골을 갔다 온 지 2주 밖에 안되었는데 이놈의 역마살은 또 어디론가 떠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저녁 비행기라 일을 마치고 느긋하게 공항으로 왔다. 이번 여행은 말은 4박 5일이라 하고 실제적으로는 3박 5일의 여행에 가까웠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 밤 비행기로 오기에 하루가 그대로 날아갔다.

 

10월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로 공항은 사람들로 붐볐다.

 

아시아나항공 체크인 카운터는 왜 그렇게 먼지 모르겠다. 모든 카운터를 지나서야 아시아나 카운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뉴스에 의하면 아시아나 카운터가 2터미널로 옮긴다고 하는데 소식을 듣고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겨우 유지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등급도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 아시아나 항공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빠르게 체크인을 마치고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마친 후 에어 사이드로 들어왔다. 출국장에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에어 사이드로 들어오니 한산했다.

 
 

이번에는 동쪽 라운지에서 탑승장까지 거리가 있어서 센트럴 라운지를 이용했다.

 
 

아직 저녁 비행기 탑승 전이라 그런지 라운지에 빈자리가 그래도 있었다. 아빠는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기 전 맥주 한 잔과 위스키 한 잔을 드셨다.

 

맥주가 나오는 기계에 컵을 꽂으면 맥주가 차는 것이 언제나 보아도 신기할 뿐이었다.

 
 

이제 해가 많이 짧아진 것 같다. 해는 벌써 서쪽 하늘로 빠르게 지고 있었다.

 

공항에도 이제 서서히 어둠이 찾아왔다. 이제 저녁에 전 세계 이곳저곳으로 가는 비행기들로 공항은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것이다.

태국은 전자담배 반입 금지 국가라 연초를 몇 갑 준비했는데 오랜만에 연초를 피니 입이 텁텁하고 냄새가 심하게 났다. 그래서 급하게 공항에서 구강 청결제를 구매했다.

라운지로 돌아와 급하게 후다닥 한 접시 가져다 먹었다. 왠지 라운지에 와서 아무것도 안 먹고 가면 서운한 것 같다.

 
 

공항에는 어둠이 깔리고 곳곳에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비행기 탈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라운지를 나와 게이트 앞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치앙마이로 가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었다.

 

탑승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탑승을 했다. 작은 비행기로 A321-Neo였다. 신형 비행기라 좋지만 모니터가 없고 화장실이 맨 끝에만 있는 것이 불편했다.

 
 

메이저 항공사답게 좌석 앞뒤 거리도 충분히 넓었다. 대신 작은 비행기라 3-3열로 되어 있어서 창가 쪽에 앉으면 화장실 가기 불편했다.

오늘도 만석이었다.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빼곡했다.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을 했다. 공항의 이곳저곳에는 불이 들어오고 비행기들도 불을 켠 상태로 운행을 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스무드하게 이륙을 했다. 그리고 난기류 없이 순항을 했다.

 

기내식은 미리 사전에 신청해 둔 당뇨식으로 나왔다. 아빠는 당뇨식이 먹을 만은 한데 맛이 없다며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음식으로 주문해 달라고 하셨다.

 
 

과일 및 메인 요리는 먹을 만한데 샐러드로 나온 콩이 너무 밋밋해서 먹기 좀 껄끄러웠다.

 

비행기는 이제 한 시간 정도 비행을 했고 4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가방에서 주섬주섬 아이패드 미니를 꺼냈다. 네오의 경우는 모니터가 없어서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영상을 시청해야 했다.

 

서해를 지나 상해를 지났다. 대륙의 거대한 도시의 불빛에 한 번 더 놀랬다.

 
 

저녁 비행이라 그런 지 5시간 30분의 비행이 꽤 길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잠을 청하거나 개인 모바일 기기로 영화를 보았다.

 
 

중국 대륙을 관통해서 베트남 상공을 지나 태국으로 향했다.

 
 

간간이 보이는 도시의 불빛이 우리가 지금 하늘을 날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는데 날이 좋지 않았다. 지금 태국 북부지방은 계속된 비로 인해 일부 지역은 홍수가 났다고 들었다. 그중 한 곳이 치앙마이였다. 그래서 출발 전부터 걱정이 되었었다.

 
 

두꺼운 구름층을 뚫고 비행기는 활주로에 착륙을 했다. 이곳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픽업 기사를 만나 호텔로 향했다. 일을 하고 온 데다 6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나니 몸이 촛농 녹듯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치앙마이 국제공항

60 ถนน มหิดล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로터스 팡 수안 깨우 호텔

21 Huay Kaew Rd,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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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옴은 언제나 아쉬운 것 같다. 전날 픽업 신청을 해 놓은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공항 가는 길이 폐쇄될 수 있어서 우회해서 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우회해서 가는데 3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아침 6시에 아침식사도 못한 채 픽업 차에 올랐다.

 

기사도 공항까지 가는 길이 폐쇄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일단 원래 공항으로 가는 길로 갔다. 다행이랄까 공항으로 가는 길은 폐쇄되지 않았다. 그런데 너무 빨리 공항에 오는 바람에 할 일이 없었다. 원래대로 라면 아침 9시에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공항에 3시간이나 빨리 도착해서 할 일이 없었다.

 
 

우리 비행기는 1시 무렵인데 우리는 8시도 안되어 공항에 도착했으니 정신이 멍했다. 칭기즈칸 공항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산책 삼아 쓰윽 돌면 다 구경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이지만 공항에는 사람이 많았다. TV에서만 보던 몽골의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도 볼 수 있었다.

 
 

공항 한쪽에는 CU가 있었는데 아침을 거른 사람들은 이곳에서 라면이나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때우는 것 같았다.

 
 

공항 흡연실은 밖에 있었다. 내가 본 공항 흡연실 뷰 중 첫째로 멋진 곳이 몰디브이고 두 번째로 이뻤던 곳이 칭기즈칸 공항이었다. 가을이라 노랗게 변한 들판에 덩그러니 있는 공항이지만 몽골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칭기즈칸을 떠나는 비행기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힘차게 이륙을 하고 있었다. 여름에 왔으면 푸른 들판을 볼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몽골은 패스트 지역이라 비행기에서 노란색 종이에 건강 상태를 인천 공항에서 제출하거나 Q 코드로 미리 건강 상태 정보를 제출할 수 있었다. 우리는 Q 코드를 미리 작성을 했다.

 
 

드디어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석과 다이아몬드 체크인하는 곳이 분리되어 있었다. 다이아몬드 플러스로 올라야 하는데 언제쯤 오를 수 있을지. 아마 생전에 가능할까.

 

국영 백화점에서 산 물건 때문에 아빠의 짐은 꽤 많이 늘어서 내 거는 15킬로그램, 아빠 캐리어는 16킬로그램을 넘겼다.

 

체크인할 때 라운지 카드도 같이 받을 수 있었다. 몇 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벌써 지쳐 버려서 빨리 라운지에 가서 쉬고 싶었다.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를 마치고 에어사이드 안으로 들어왔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공항 자체는 한적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블루 스카이라운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우리가 거의 처음으로 체크인을 한 후 라운지로 와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라운지에 사람이 없었다. 신기하게 이곳 라운지에는 음식이 편의점 도시락처럼 되어 있었다. 마음에 드는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으면 되었다.

 

음식 코너가 크지는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찾아서 먹기 수월했다. 그리고 한국 음식도 꽤 있었다.

 
 

아침을 못 먹고 왔더니 배가 고파서 도시락을 두 개나 먹었다. 처음엔 비주얼이 별로라 맛이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한입 먹는 순간 눈물이 주르륵 났다.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도시락 하나를 먹고 다른 종류로 또 하나를 먹었다.

 

라운지에서 공항 밖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답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충전 콘센트 타가 있어서 충전도 할 수 있었다.

라운지 옆쪽에는 흡연실이 있었다.

 

탑승시간이 거의 다 되어 라운지에서 나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서로 옆 게이트에서 승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긴 기다림이 끝나고 탑승이 시작되었다.

 
 

A330-300으로 구형 비행기였지만 의자의 쿠션감이 너무 좋았다. 대신 좌석 앞의 비디오가 너무 오래된 것이라 화질이 좋지 않았다.

 

울란바토르의 하늘은 하루 종일 뿌연 날이 많지만 시내를 벗어나니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하늘은 푸른 물감에 흰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이 보였다. 한국으로 돌아가려니 오늘따라 날씨가 더 좋은 것 같았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안정 고도에 이르니 기내식을 주었다. 이번에도 당뇨식으로 사전에 예약을 해두었다. 간이 거의 되지 않아서 짜지 않아서 좋았다. 아빠는 간이 되어 있지 않으니 맛이 없어서 못 드시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음에는 해산물 식으로 주문하면 어떻냐고 아빠에게 물어보았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가는 길은 뒷바람을 받고 가는지 시속 천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가고 있었다.

아빠는 식사가 맛이 없다고 하시면서도 식사를 다 드셨다.

 
 

푸른 하늘 밑으로 거대한 대지가 계속해서 보였다. 중국쯤 지날 무렵부터 하늘은 구름으로 덮여 있어서 지상의 사물을 볼 수 없었다.

 

비행기는 인천에 거의 다 왔는지 서서히 고도를 낮추었다. 어느 정도 고도가 낮아지니 지상의 사물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시화호 상공에서 계속해서 고도를 낮추고 속도를 낮추었다.

 

3시간가량의 비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사뿐히 착륙할 수 있었다.

 

착륙을 하니 안도감도 들면서 아쉬움도 같이 마음속에 들었다. 다시 몽골에 갈 기회가 생길까.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비행기는 게이트에 도착하고 하기를 시작했다. 도착이라는 한글을 보니 드디어 한국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칭기스칸 국제공항

MR2C+HJ5, Sergelen, Töv, 몽골

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Peace Avenue 2 Баруун дөрвөн замын уулзвар, BGD - 16 khoroo, Ulaanbaatar 16040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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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의 여행은 언제나 길고도 짧은 것 같다.

오전에는 헬스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헬스장이 작기는 하지만 트레드 밀이나 실내 자전거가 새거라서 운동할 맛이 났다.

 
 

밖의 날씨는 쌀쌀하지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생각나 호텔 1층에 있는 카페베네로 향했다.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카페인데 이곳에서는 심심치 않게 카페베네를 볼 수 있었다.

 

아침을 먹었지만 배가 살짝 고파 빵도 같이 주문을 했다. 커피 두 잔에 파니니 하나를 주문하니 금액은 한국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울란바토르에서의 마지막 날이기에 국영 백화점에서 한국에 사갈 물품을 사러 갔다. 국영 백화점에 가면 1층에 있는 마트만 들렸다 그냥 왔는데 이날은 꼭대기 층부터 1층까지 돌아다녔다.

 

국영 백화점의 가운데는 비어있었고 천장은 모자이크 된 유리로 되어 있었다. 몽골에서 본 상점 중 가장 화려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대기에는 바닥이 유리로 된 공간이 있었다. 안전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이런 곳에 왔으니 사진 한 장은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사진만 얼른 찍고 유리바닥 밖으로 나왔다.

 

끝층부터 차례로 내려오면서 어떤 물건을 팔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몽골에 오면 꼭 사간 다는 양말을 사기 위해 양말 가게로 향했다. 굳이 찾지 않더라도 한무리의 한국인들이 양말 가게 앞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양말의 재료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야크 털은 야크 모양, 낙타털은 낙타 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양말은 한 켤레에 4000원에서 6000원 사이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질이 좋았다. 그리고 양말의 사이즈가 양말에 적혀 있어서 크기별로 고를 수 있었다.

 
 

또한 같은 층에 몽골에서 사갈 수 있는 기념품들도 진열되어 있어서 국영 백화점에서 한 번에 양말도 사고 기념품도 살 수 있었다.

 

이뻐 보이는 모카신도 있는데 남성용은 너무 투박하고 사이즈가 없는 것 같아서 구매하지 않았다.

 

이곳의 추위는 영하 30도 남짓이라고 들었다. 아직 가을이지만 벌써부터 털 제품을 팔고 있었다. 진짜 가죽으로 이루어진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시베리아의 추위를 생각하며 마음에 드는 모자를 하나씩 써보았다. 한국에서 쓰면 너무 튈 것 같아서 한번 써보는 것으로만 만족했다.

 
 

모자뿐만 아니라 목도리 등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한쪽 코너에서는 카펫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집이 넓으면 카펫 하나 사면 집이 고급스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을 보고는 놀래서 그냥 한번 카펫만 만져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몽골에서 많이 사 가는 물품 중 하나가 잣이라고 한다.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잣을 구매할 수 있었다.

 

허쉬칸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하나는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고 양이 적어서 가격이 저렴한 반면 대용량보다는 조금 비쌌다. 그래서 우리는 대용량으로 잣을 구매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보는 노을이라 생각하니 아쉬움이 들었다. 다음날을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야 하기에 이제 이곳을 떠날 시간일 얼마 남지 않았었다.

 
 

오늘따라 날씨가 뿌했지만 노을은 언제나 아름다웠다. 몽골이라 공기가 깨끗할 것 같지만 울란바토르의 공기는 그다지 깨끗하지 못했다.

 
 

더 엣지 바의 실외에 앉아서 지는 노을을 바라보았다. 해는 서서히 서쪽 하늘 아래로 졌다.

 

추석날이라 그런지 다른 날보다 달이 크게 떴다. 둥글게 떠오르는 달을 보며 한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몽골 초원에서 보면 얼마나 멋질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더 엣지 바는 저녁시간 전까지는 1+1으로 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런 기회는 놓치면 안 되기에 맥주를 마시지 않는 나도 1+1으로 맥주를 주문했다.

 

어느덧 밤이 찾아왔다. 도로는 차들로 붐비고 차량의 경적 소리가 도시 전체를 채웠다.

테이블에 앉아서 술을 마실 수도 있고 바에서 술을 마실 수 있었다. 바에서 마시는 설정 숏을 찍기 위해 잠시 바로 자리를 옮겨 사진만 찍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이렇게 몽골의 밤은 짙어만 갔다. 그리고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초저녁에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국영백화점

CHD - 3 khoroo, Ulaanbaatar, 울란바타르 15172 몽골

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Peace Avenue 2 Баруун дөрвөн замын уулзвар, BGD - 16 khoroo, Ulaanbaatar 16040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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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투어를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몽골 투어를 운영하는 곳이 없었다. 클룩에서 검색을 해도 패키지 상품만 검색이 되지 일일투어가 검색이 안되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여행 플랫폼에서 검색을 하다 보니 KKday에서 테를지 국립공원 일일 투어를 발견했다. 1인당 9만 원으로 반일, 일일 투어치고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택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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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하루가 밝았다. 울란바토르의 하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날이 많았다.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맑은 게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또 한국이 패키지 무리가 휩쓸고 간 식당에 늦게 갔다. 대부분의 음식은 동이 나 있었다.

 

보통 투어는 오후 4시가 넘게 시작해서 저녁에 은하수 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우리는 은하수 보는 것을 포기하고 조금 일찍 투어를 시작했다. 가이드가 1시에 픽업을 왔다. 역시나 울란바토르의 교통체증은 낮이던 밤이던 심했다. 외곽으로 나가는 길 이마트를 볼 수 있었다.

 
 

시내를 벗어나니 길게 뻗은 도로가 나왔다. 서부 대륙을 달리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가기 전 먼저 칭기즈칸 마상 동상을 보러 갔다. 들판 위에 세워진 칭기즈칸 마상 동상은 멀리서 보아도 그 크기가 크기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상 동상 주변은 휑한 들판으로 이게 바로 몽골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들판 가운데는 몽골의 명물인 게르도 볼 수 있었다.

 
 

마상 동상 입장료는 투어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표를 구매한 후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거대한 몽골의 부츠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상 동상을 보기 위해 좁은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거대한 마상 동상을 바로 앞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한국인 패키지 팀과 맞물려 같이 올라가다 보니 비좁은 통로는 정신이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파란 하늘과 가을로 들어서는 들판만이 보였다.

 
 

마상 동상을 구경한 후 마상 동상 앞에 있는 독수리와 사진을 같이 찍었다. 한화로 5000원 정도 준 것 같다. 그래도 기념이기에 독수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저씨께서 "아빠 흔들어 팔 흔들어"라고 말을 하셔서 상황이 너무 웃겼다. 팔을 흔드니 독수리가 날개를 크게 펼쳤다.

 
 

그다음으로 향한 곳은 낙타 타기 체험을 하러 갔다. 낙타는 호주에서도 타봤지만 그래도 실크로드에 왔으니 낙타는 한번 타볼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낙타 체험을 신청했다. 낙타 체험도 투어비에 포함되지 않아서 따로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인당 15,000원 정도로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다.

 

쌍봉낙타에 올라탔다. 쌍봉이 걸을 때마다 움직여서 떨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다른 안전장치가 없어서 조금 아슬아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낙타가 말보다는 순한 편이라 겁을 먹지 않아도 되었지만 탔을 때 말보다 위치가 높아서 무서웠다.

 
 

옛날의 상인들은 이렇게 낙타를 끌고 실크로드를 다녔을 생각을 하니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낙타 탑승을 마친 후 낙타와 함께 사진을 찍는데 내가 탄 난타가 갑자기 "이 히잉" 하는 바람에 낙타의 침이 나에게 튀었다.

 

낙타 투어를 마친 후 그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거북 바위였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냥 거북이 모양 바위네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거북 바위 앞으로 가니 이건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했다. 하나의 산이라고 해야 할까.

 
 

관광지 어디를 가도 한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우리처럼 투어로 오기보다는 대부분 패키지 상품으로 몽골을 방문하는 것 같았다.

 

테를지 국립 공원 안에 있는 절 안으로 들어갔다. 거북바위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이곳은 초원이 아니라 산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강원도의 대관령과 풍경이 흡사했다. 아직 한국은 더위가 가시지 않았는데 이곳은 벌써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티베트 및 주변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원통형의 불경을 한번 돌렸다. 이렇게 돌림으로써 경전을 한번 읽게 된 것이니까.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이 나오는데 절까지 걸어 올라가기 귀찮아서 그 앞에서 사진만 찍고 다른 길을 통해 다시 내려왔다.

 

올라갈 대는 초원길 같은 곳이었는데 내려올 때는 숲이 우거진 길로 걸어서 내려왔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것도 투어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돈을 지불해야 했다. 보통은 가이드와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해서 가이드와 함께 같은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한식을 먹으니 맛이 좋았다.

짧은 일일 투어를 마치고 울란바토르로 돌아오는데 붉게 물든 하늘이 너무 이뻤다. 또 하루가 이렇게 또 흘러갔다.

A.고르히-테렐지 국립공원

Энхтайвны Өргөн Чөлөө 206, Улаанбаатар, 몽골

B.칭기스 칸 마상 동상

Ulaanbaatar, ND - 5 khoroo, Nalaikh, Ulaanbaatar 12593 몽골

C.라마다 울란바토르 시티센터

Peace Avenue 2 Баруун дөрвөн замын уулзвар, BGD - 16 khoroo, Ulaanbaatar 16040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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