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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북수진은 낮보다 밤이 화려하고 이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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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북수진의 백미인 만리장성을 보기 위해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갔다. 가이드와 고북수진 입구에서 8시에 만나 기려 하고 각자 케이블카에 올랐다.

 

아래에서 봤을 때도 만리장성까지 멀어 보였는데 케이블카를 타니 더 먼 것 같이 느껴졌다.

 
 
 

밑에서 봤을 땐 수풀이 우거진 산 같았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가며 본 산은 돌산에 가까웠다.

 

산으로 올라가는 산책 길이 간간이 보이기도 했지만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만리장성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가야 했다.

 

그레이트 월이라고 적혀 있는 안내판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만리장성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난간 옆으로 천 길 낭떠러지가 있었다.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는 주변 풍경이 발아래 있는 것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마주한 만리장성. 폐허의 잔해만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만리장성의 모습은 아니었다. 옆에 벽이 없어서 작은 실수라도 하면 그대로 이 세상과 이별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위험한 만큼 멋진 것일까. 더 웅장해 보이고 더 신비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방문하는 사람이 팔달령 만리장성보다는 적어서 그런지 사람이 버글버글한 만리장성은 아니었다. 오로지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만리장성 길을 따라 내려가 보았는데 페러 다이빙 보다 무서웠다.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리장성 중간마다 있는 망루의 일부가 무너져 있어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망루에서 나와 살짝 걸어 내려가니 거대한 광경을 맞이할 수 있었다.

 
 

오줌이 질끔 나올 정도로 무섭긴 했지만 저 발아래로 고북 수진이 보였다.

 
 
 

평생 한번 일 수 있기에 비슷한 사진이지만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나도 만리장성에 와본 사람이 되었다.

 

내려왔던 길을 되돌아보니 만리장성이 용처럼 꿈틀 거리는 것 같이 보였다. 그래 이게 내가 꿈꾸던 만리장성이 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망루의 부서진 부분이 꼭 고양이 가면처럼 보였다.

 
 

공기 원근법이란 이런 것일까. 사물이 점점 멀어질수록 희미하게 사라져 갔다.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계단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계단 위로 올라가려다 안 올라갔다. 계단이 너무 가팔라서 자칫하면 사고 나기 딱 좋았다. 사람들도 거의 네발로 걸어서 계단에 올랐다.

 

사람들은 만리장성의 조명이 켜지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데 뒤로 조명 빛을 받은 만리장성이 보였다.

 
 
 
 

고북수진도 그사이 조명이 들어왔다. 그리고 분수쇼를 볼 수 있었다.

 
 
 
 

분수쇼의 중간부터 보아서 스토리가 무엇인지는 감을 못 잡았지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왔던 길을 돌아가는데 낮과는 밤의 느낌이 너무 달랐다.

 

낮보다 밤이 더 고풍스러웠다. 낮의 모습만 보고 갔다면 아쉬움이 남을 풍경이었다.

 
 

낮에 밋밋해 보이던 풍경들이 조명 빛을 받으니 낮에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돌아갈 시간의 압박만 없으면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흔한 운하도 조명 빛에 반짝반짝 아름다웠다.

 
 

중앙 광장에 오니 드론 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늘에는 봉황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등을 돌려 뒤를 보니 만리장성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고북수진은 낮보다 밤이 화려했다. 왜 투어가 오후부터 시작되는지 알 수 있었다. 저녁의 모습을 놓쳤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조명 받은 만리장성과 드론 쇼가 은근 조화를 이루었다.

 
 
 

드론 쇼의 주제도 다양해서 봉황도 날아다니고 연등도 날아다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드론 쇼라서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드론 쇼는 계속되었으나 가야 할 것 같아서 계속 출구 쪽으로 걸어갔다.

 

드론 쇼는 아마 절정에 이르나 보다.

 
 

사람들이 드론 쇼를 보고 있어서 거리는 한산했다.

 
 

낮에도 이뻤던 다리지만 저녁이 되니 아련함을 지닌 다리가 되어 있었다.

 
 
 

드론 쇼를 다 못 보고 나와 아쉬웠지만 걸어가면서도 드론 쇼를 볼 수 있었다.

 
 

중국 여행을 하며 거의 하루에 삼만보를 걷기는 했지만 그만큼 볼거리가 넘치는 여행이었다.

A. Beijing Wtown

중국 内CN 北京市 密云区 司马台长城景区 邮政编码: 101506

B. The Simatai Great Wall Cableway Station

M73J+F77, Miyun District, Beijing, 중국 101506

C. The Great Wall Simatai

M77M+66M, Luanping County, Chengde, Hebei, 중국 068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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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광장을 겨우 구경하고 고북수진 투어를 위해 왕징 역에 겨우 도착해서 헐레벌떡 모일 장소로 향했다. 출발 10분을 남기고 도착했다.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르겠다. 천안문 광장에서 신분증 검사를 받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 여유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다. 아무튼 가이드에게 왔다고 알려주니 안심이 되었다. 십 분 뒤 우리는 고북수진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시간이 조금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시골 풍경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옆으로 고속철도 선로가 뻗어 있었다.

 
 

베이징을 끝에서 끝으로 가려면 몇백 킬로미터를 가로질러서 가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하는 베이징은 우리가 서울에 놀러 가서 종로나 강남만 딱 보고 온 것과 같은 것일 것이다.

 

베이징 시내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산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는 고북수진은 과거의 모습을 잘 복원해 놓은 약간의 테마파크 같은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도 만리장성을 만날 수 있는데 만리장성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팔달령 만리장성을 가는데 고북수진으로 가면 시마타이 만리장성을 만날 수 있다.

 

베이징 시내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고북수진 입구에 로숀 편의점이 보였다. 베이징에 와서 처음 보는 편의점이었다. 다른 일행들도 편의점을 보고 신기해했다. 베이징에 이틀 있으면서 편의점을 본 적이 없었다. 이곳에서 편의점을 보았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고북수진을 방문할 때는 여권을 필수로 가져가야 했다. 가이드가 여권을 걷은 후 매표소로 갔다. 가이드가 매표를 하는 동안 스타벅스 앞에 서서 가이드를 기다렸다.

 
 

편의점도 신기했지만 스타벅스가 있는 것도 신기했다. 찐하게 내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 그리웠다.

 

고북수진의 야경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마타이 만리장성은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만리장성이었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표를 만리장성 보러 갈 때 탈 케이블까 입장권이라고 했다. 그래서 잘 보관하고 있으라고 했다.

 

한두 가옥은 단체로 같이 다녔다. 처음 간 곳은 양조장이었다.

 

양조장 근처에 가니 항아리가 줄지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었다.

 
 
 

양조장 안에 들어오니 술 냄새가 났다. 냄새만 맡았는데도 취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술에 관심 있는 관광객은 가이드에게 어떻게 구매하는지 물어보았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직물을 염색하는 곳이었다. 염색된 직물이 나무에 매달려 펄럭거렸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극적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내 실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염색하는 곳에서 이제 각각 뿔뿔이 흩어져 만리장성 케이블카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계속 걸으며 사진을 찍으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면 되었다.

 
 

만리장성 케이블카에서 만나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만리장성 쪽으로 걸어가야 했다. 길을 잃어버리면 무조건 만리장성이 보이는 길로 걸어오라고 했다.


 
 
 

고풍스러운 골목을 걸었다. 사람도 딱 적당해서 걷기 좋았다.

 
 

고풍스러운 느낌의 건물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발길 닿는 곳으로 계속 걸었다. 어떤 길을 가도 아름다웠다.

 

골목을 걷기도 하고 작은 다리를 넘어가기도 했다.

 
 

걷다 보면 사진 스폿이 눈에 보였다. 머리로는 가능할 것 같은 구도인데 막상 찍으려고 하니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풍경이 기가 막히게 이쁘기에 반은 먹고 들어갔다.

 
 
 
 

길을 잃어버릴까 봐 고북수진 지도를 찍어 놨는데 결국엔 이정표만 보고 돌아다녔다. 어차피 만리장성 쪽으로 걸어가야 했기에 시마타이 만리장성이라 적힌 표지판만 보고 걸어가야 했다.

 
 
 

골목을 걷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또 다른 풍경에 감탄이 나왔다.

 
 
 

만리장성이 보고 싶어서 예약한 투어였다. 그래서 고북수진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만리장성뿐이었다. 막상 고북수진에 오니 아기자기함과 고풍스러움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운하 사이로 다니는 배도 인상적이었다.

 

중국에 와서 제일 힘든 점은 주문이었다. 대부분 페이로 결제를 하다 보니 페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페이 사용법을 잘 몰라서 직원에게 부탁해서 주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뭔지 모르겠지만 광고판에 붙어있는 음료가 맛있어 보여서 각각 한 잔씩 주문을 했다.

 
 

목이 말랐는지 음료수가 목구멍을 타고 줄줄 잘 들어 갔다. 아침 식사 이후 처음 먹는 음식인 것 같았다. 아침부터 너무 바쁘게 다녀서 그런지 밥 먹는 것도 잊고 있었다. 어쩐지 배가 많이 고팠다. 음료이지만 뭐라도 먹으니 살 것 같았다.

 
 
 
 

조금 쉬고 조금 뭐 좀 마시니 다시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았다.

 
 

조금 더 힘을 내어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 보았다. 돌아 보았다기보다는 발길 닿는 대로 다녔다고 해야 할까.

 
 
 

가이드가 시간을 충분히 주었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저녁까지 먹을 시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 어떤 사람은 혼자 운하를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우리처럼 음료를 주문한 후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운하와 운하 사이를 건널 때는 다리를 건너야 했는데 작은 다리도 있고 이렇게 큰 다리도 있었다.

 
 
 

어떤 골목에 들어섰을 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우리가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이 아닐까라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길의 곳곳이 매력적이었다.

 
 

음식점 앞에 있는 꽃이 너무 이뻐 사진 한 장 찍어 보기도 하고 무엇이 이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만리장성 쪽으로 점점 걸어 갈수록 저 멀리 만리장성이 보였다.

 
 

중국어만 조금 할 수 있으면 식당에도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럴 때 중국어를 못하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중앙 광장을 지나 또 다른 길에 접어드니 시원하게 트인 길이 보였다. 지금까지의 길은 미로 같았는데 이 길은 한길 같아 보였다. 넓은 길 옆으로 작은 길들이 나 있었다.

 
 
 

족욕탕이 있어서 아빠만 족욕탕에서 발의 피로를 푸셨다. 나는 양말 벗을 힘도 없어서 그냥 옆에 앉아서 쉬는 게 좋았다. 이번 베이징 여행은 무한 걷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3만 보는 기본으로 걷고 있는 것 같았다.

 
 
 

만리장성 케이블카에 가까워질수록 만리장성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드디어 만리장성을 접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만리장성 케이블카 근처에 오니 큰 호수가 있었다.

 
 

호수 옆으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배도 고프고 저녁을 대충 먹어야 했기에 가게에서 핫도그와 오징어 구이를 주문했다.

 
 
 
 

핫도그는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우리가 아는 맛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오징어였다. 오징어의 비주얼은 꽤 좋았다. 아는 맛이려니 생각하고 한 조각 떼어먹는데 우리가 아는 맛이 아니었다. 양념처럼 뿌려진 것은 향신료였는데 냄새가 익숙하진 않았다. 그래도 못 먹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으나 다음번에는 한 번 더 고민한 후 주문할 것 같은 맛이었다.

 
 

배가 부르니 뭔가 세상이 여유롭게 보였다. 케이블카 앞에서 만나기러 한 시간이 이십여 분 남았기에 오늘 하루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A. The Simatai Great Wall Cableway Station

M73J+F77, Miyun District, Beijing, 중국 101506

B.The Great Wall Simatai

M77M+66M, Luanping County, Chengde, Hebei, 중국 068254

C. Beijing Wtown

중국 内CN 北京市 密云区 司马台长城景区 邮政编码: 1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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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이 되었다. 첫날 한 것은 별로 없는데 너무 피곤했는지 다음날 아침 파김치가 되어 버렸다.

 

힘들어서 입맛이 별로 없었지만 배는 어김없이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냈다.

 

서양식과 중국식 음식이 있었는데 중국 음식의 종류가 많았다. 음식에서 중국 특유의 냄새가 났다. 중국 여행 시 가장 힘든 게 음식인데 역시 이곳도 쉽지는 않았다.

 
 

오후에 고북수진 투어가 예약되어 있기에 오전 시간이 여유로웠다. 그래서 오전에는 천안문 광장을 가보기로 했다.

 

알리 페이에 신분증 인증을 받았더니 지하철 티켓을 매표 기기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단순히 표를 산 것뿐인데 뭔가 해낸 것 같은 뿌듯함이 느껴졌다.

 
 

우리는 한 정거장을 가서 전문역에 내렸다. 여기서 천안문까지 걸어갈 생각이었다. 이상하게 천안문 광장 주변 역들 이 폐쇄되어 근처 역에서 걸어가야 했다.

 

역에서 내려 천안문 광장으로 걸어가는데 꽤 멀었다.

 
 
 

큰 도로를 지나 골목에 들어서니 중국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들이 보였다.

 
 

걷고 있는데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고 생각보다 베이징의 공기가 맑아서 신기했다.

 
 
 

개항기 마을 같은 동네로 들어섰다. 와! 중국 영화의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걷다 보니 큰 광장이 나왔는데 아리산 기차가 있었다. 대만의 아리산 기차가 여기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아리산 기차를 만나니 반가웠다.

 

이곳은 어떤 의미가 목적이 있는 곳일지 궁금했다.

 
 

아리산 광장을 지나 좀 더 걸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길가에는 옛날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큰 길가로 나오니 전차 길도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고 있었다.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개화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선로 위로는 실제 전차가 지나갔다. 움직이는 전차를 보고 신기해해했다.

 
 

전문 지역을 지나 이제 천안문 광장으로 향했다.

 

천안문 광장으로 가는 도중 멋진 건물이 있어 봤더니 철도 박물관이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겉만 보고 지나가야 했다.

 

천안문으로 가는 길 신분증 검사를 몇 번 받았다. 신분증 검사 때문에 줄이 길게 늘어서고 공안이 만들어 놓은 동선을 따라서만 이동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는 개별 비자를 받지 않고 그룹 비자를 받아 갔는데 공안들이 별지 비자가 무엇인지 몰라서 한참을 설명해야 했다.

 

신분증 검사와 짐 검사를 받고 드디어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왔다. 대략 여기에 오는데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우린 오후 일정이 있어서 마음이 조급했다.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데 시간을 버렸다.

 
 

광장에 들어서니 입이 쫙 벌어졌다.

 
 

뉴스에서만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날씨가 살짝 흐려서 건물들이 뿌옇게 보이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이곳의 메인인 천안문으로 갔다. 말문이 막혔다. 드디어 천안문을 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광화문 같은 곳으로 자금성의 입구였다.

 
 

시간이 촉박해 빨리빨리 이동해야 했다. 지하철역으로 가려고 사람들을 따라갔는데 천안문 바로 앞으로 가는 지하도였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을 몰라 공안에게 계속 물어봐야 했다.

 
 

천안문 광장에도 역이 있지만 폐쇄되어 이용할 수 없었다.

 
 

천안문에서 왕푸징까지 걸어가야 했다.

 
 

왕푸징에서 지하철을 타고 14호선 왕징 역까지 가야 했다. 지하철을 갈아탈 때도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 했다.

 

왕징 역에 내려 투어 모임 장소까지 가려는데 길을 몰라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친절히 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번역기를 사용해서 한 대화이었지만 베이징 사람의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A. 톈안먼 광장

중국 베이징 시 Dongcheng, 前门 邮政编码: 100051

B. 천안문

W95W+FXQ, Dongcheng, 중국 1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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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기 전 거의 기진맥진해서 기절할 것 같았다. 밤새 잠을 안 잔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은 생각을 못 했다.

 

전철역에서 내려서 십여 분을 걸어서 가야 했다. 짐을 가지고 가다 보니 구글 지도가 알려준 시간보다 곱절은 걸리는 것 같았다. 전철역을 나와 숙소로 걸어가는데 동네를 지나갈 때는 내가 맞게 가나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숙소에 도착했는데 직원이 영어를 못해서 통역기를 사용해 대화를 해야 했다. 직원과 대화를 할 때 통역기를 사용한 것이 처음이라 어색했다. 상해 여행에서는 영어로 대화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곳에선 쉽지 않은 것 같았다.

 

내부 시설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깔끔했다. 가격은 2박 3일에 20만 원 이내로 나쁘지 않았다. 더 낮은 가격의 숙소도 있었지만 평점이 좋지 않았다.

 

숙소에서 두 시간 정도 잠을 잔 후 시간이 아까워 밖으로 나왔다. 2박 3일의 여행이라 여행 일정이 촉박하게 느껴졌다. 자금성, 천안문도 가야 하고, 이화원, 천단 등도 가야 했기에 시간이 왠지 촉박하게 느껴졌다.

 

길거리에 나오니 길거리가 깔끔하고 경직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베이징은 처음이라 베이징의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았다.

 

숙소에서 걸어서 십여 분 거리에 있는 천단부터 갔다. 시간이 된다면 이화원을 가볼 생각이었다. 자금성은 예약을 하지 못해서 이번 여행에서 못 갈 것 같았다.

 
 

노동절 연휴라 베이징의 많은 시민들이 베이징을 떠났다고 들었다. 그래서 베이징 관광지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글을 보았다.

 

천단 매표소에 사람이 많아서 줄이 긴가 보다 생각했는데 표를 사려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입장권을 빨리 살 수 있었다. 우리는 34원짜리 통합권을 구매했는데 60세 이상은 무료라 아빠는 여권을 보여주니 공짜로 입장이 가능했다. 나만 입장료를 내었다. 천궁을 보려면 통합권을 구매해야 했다.

 

입장권을 보여준 후 안으로 들어가니 큰 아름드리나무들이 길에 늘어서 있었다.

 
 
 
 

길게 늘어선 길 사이사이는 작은 공원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반들반들한 바닥과 길게 늘어선 나무가 인상적이었다. 끝을 알 수 없었다. 얼마큼을 더 걸어야 할까. 역시 중국 하면 스케일이 남다르다더니 처음부터 스케일에 압도되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길을 걷다 보니 거대한 문이 나왔다.

 
 

이제 여기서 끝날까 생각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도를 보니 천단 공원 자체는 간단했다.

 
 

공원 안에는 고풍스러운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드디어 길고 긴 거리를 걷고 나니 이 길의 끝에 천단이 있었다.

 
 

사진에서만 보던 천단이 앞에 있는데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천단 광장에 있는데 워낙 넓어서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

 
 

다들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자신만의 사진을 찍고 있는데, 서로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눈치작전을 펼쳐야 했다.

 
 
 

천단 위로 올라 천단을 바로 앞에서 보았다. 아래에서 봤을 때보다 스케일이 남달랐다.

 

뭔가 띵하게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너무 거대하다 보니 내가 뭘 본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단이 이 정도 크기인데 자금성은 얼마나 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부족해 자금성을 못 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천단의 맞은편 건물로 걸어갔다. 천단과 비슷하게 생긴 건물이 천단의 맞은편에 있었다. 워낙 넓다 보니 천단까지 밖에 구경을 못했는데 다리가 아팠다.

 
 

천단을 보다 와서 그런지 건물이 작아 보였다.

 

천단은 너무 커서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곳은 아기자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에 들어가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리가 너무 아파서 건물 앞에서 쉬는 게 더 좋았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출구로 향했다. 출구로 가는가는 길 숲길이 너무 이뻐서 숲길로 들어섰다.

 

숲길 중간중간 이름 모를 이쁜 꽃들이 피어 있어 걸어가는 이의 발걸음을 잡았다.

 
 
 

도심 한곳에 이렇게 조용한 공원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입장권을 사서 잠시 안으로 들어왔을 뿐인데 이곳은 도시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걷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했다. 여행에서의 하루는 평소의 하루보다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나는 천단의 스케일에 압도되어 어안이 벙벙했는데 아빠는 이곳 정원과 숲길이 마음에 드시는 것 같았다.

 
 

정원만 제대로 둘러봐도 반나절 이상이 걸릴 것 같았다.

 
 
 

숙소로 걸어서 돌아오는 길 배가 고파 KFC에 들렸는데 주문받는 곳이 없었다.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몰라서 어버버만 하다가 그냥 숙소로 들어왔다.

A.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베이징 템플 오브 헤븐

36 南纬路, Xi Cheng Qu

B. 천단

1 Tian Tan Dong Lu, Dong Cheng Qu, Bei Jing 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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