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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렌터카에 차를 반납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갔다. 

공항까지는 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공항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들 웃고는 있지만 몸은 피곤한 것 같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석 및 우수회원 카운터가 옮겨져 있었다.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우수회원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모티브가 되는 것 같다. 자잘한 혜택이지만 그런 것들에 길들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라운지로 왔더니 역시 사람이 가득했다. 공항 어디에나 사람이 많았다. 라운지도 한적함보다는 북적임으로 정신이 없었다.

 
 

커피보다는 시원한 음료가 땡겼다. 티즐, 평소에도 즐겨마시는 음료가 있기에 한 캔을 가지고 왔다.

 

창밖을 바라보니 우리가 타고 갈 보잉 777기종이 착륙을 하고 있었다. 역시 기체가 큰 만큼 멀리서도 착륙하는 장면이 잘 보였다.

 
 

착륙한 비행기는 유도로를 따라 터미널로 접근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제주 노선의 경우 A330 기종을 하루 한 번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에 B777-200이 새로 투입되었다고 들었다. 원래는 A330이었는데 B777로 기재가 변경되었었다.

 
 

흡연실로 가는 길, 끊임없이 사람들이 공항으로 오고 있었다.

 
 

한라산 한쪽 사면은 구름으로 덮여있었다. 제주를 떠나기 전 흡연실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것이 하나의 나만의 제주와의 작별 인사 같은 것이었다.

 

바이오 정보를 미리 등록해 두었기에 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검색대를 거친 후 면세구역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내가 기계 위해 손을 댄 후 인식을 시키면 왜 그렇게 오류가 나는지 모르겠다.

 

면세점에서 담배를 샀는데 연초는 저렴한 편이나 전자담배는 시중가 보다 천원, 이천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면세 구역에 들어와 이것저것 사다 보니 탑승시간이 되었다.

 
 

비즈니스석이 있는 항공기라 비즈니스석 및 우수회원 대기줄도 꽤 길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이라 분위기가 차분했다.

 
 

역시 비행기가 커서 그런가 좌석이 많았다. 코로나 기간 동안 국내선만 타다 보니 소형기에 익숙해졌나 보다. 좌석까지 걸어가는 길이 길게 느껴졌다. 다른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 인증 사진을 찍었다.

 
 
 

광동체라 탑승하니 답답한 느낌이 없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기자재가 생각보다 꽤 낡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는 꽤 좋으나 대한항공에 밀리는 것이 노선수와 항공기 기자재인 것 같다.

 
 
 

비행기가 크다 보니 탑승하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맨 뒷줄에 앉다 보니 단체관광객이 많았다. 시끌벅적했다.

 
 
 

탑승 완료가 된 후 비행기는 푸시 백을 했다.

 

공항 뒤로 보이는 한라산이 인상적이었다.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했다. 서쪽 하늘은 붉게 물들고 있었다.

 
 

황홀한 빛에 취해 밖을 바라보았다.

 

다른 비행기들이 쉴 새 없이 제주에 착륙하고 있었다.

 
 
 

몇 대의 비행기가 착륙을 한 후 우리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었다.

 
 

활주로에 들어선 후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앞으로 박차고 나갔다.

 

비행기가 지면에서 멀어질수록 커 보이던 공항도 작게 보였다.

 
 

비행기는 고도를 계속해서 높여갔다. 이제 한라산과 비행기의 높이가 같아진 것 같았다.

 

이 순간을 놓칠까 아쉬워서 동영상을 찍으며 계속해서 화면을 캡처했다.

 

비행기는 애월쯤에서 기수를 서쪽에서 북쪽으로 틀었다.

 

이제 내 자리에서 서쪽 하늘이 정면으로 보였다.

 

제주에서의 6일 동안 날씨가 너무 좋았었다. 중부지방에는 계속해서 폭우가 왔다는 뉴스를 연일 들어서 걱정이 되었다.

 
 
 
 
 

제주를 떠난 비행기는 남해바다를 순식간에 건넜다.

 

이제 육지가 보였다. 육지에 접어드니 구름층이 조금 싸 눈에 들어왔다.

 
 
 

비행기 아래로 육지를 덮은 구름이 보였다.

 
 
 

점점 북쪽으로 갈수록 육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비를 머금은 구름층이 점점 두꺼워지는 것 같았다. 구름층 사이로 지는 해가 보였다.

 
 
 
 

비행기는 두꺼운 구름층 사이를 날고 있었다. 아! 멋지긴 하지만 불안했다. 상공 6000미터까지 발달한 구름층이라니. 터블런스가 있을 것 같았다.

 
 

비행기는 조금 고도를 낮춘 것 같은데 완전히 구름 속 안으로 들어왔다. 희부연한 구름 사이로 지는 해가 보였다.

 
 
 
 
 

가끔은 비행기가 두둥하는 충격을 받는 것 같은 소리를 냈다. 그때마다 순간 움찔했다.

 
 
 
 
 

어찌 더 서울에 근접할수록 더 구름층이 두꺼워질까. 이 구름들에서 비가 되어 땅에 떨어진다면 또 홍수가 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집에 갈 생각을 하니 아찔하게 느껴졌다. 짐도 많은데 비가 올까 걱정이 되었다.

 
 

짙은 안개 같은 구름 속을 지나니 뭉게뭉게 핀 구름이 발아래 펼쳐져 있었다.

 
 
 
 

우리 비행기는 착륙 준비를 시작했다. 비행기의 고도는 점점 떨어졌다.

 
 

어느 정도 내려오니 비행기 아래로 보였던 뭉게구름이 내 시선 바로 앞에 보였다.

 
 
 

다시 비행기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며 선회를 했다.

 
 

구름 밖을 나올 때 종종 석양의 부드러운 햇살이 비쳤다.

 
 
 
 
 
 

비행기는 순간순간 위아래 좌우로 흔들거렸다. 그때마다 이곳저곳에서 비명이 흘러나왔다.

 
 
 
 

서울 인근에 오니 비행기는 완전히 구름 속으로 들어왔다. 더욱 심하게 비행기는 요동쳤고 이곳저곳에서 웅성웅성 거렸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 비행기만이 세상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지상의 빛이 서서히 보였다. 비행기는 우리를 끝까지 롤러코스터를 태우고 있었다.

 
 

김포 신도시를 지나는데 비행기가 너무 요동쳐서 아파트와 부딯치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도 되었다.

 

비행기는 구궁 하는 큰 소리를 내며 활주로에 착륙했다. 착륙하는 순간 사람들은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다들 무서웠나 보다. 생경한 장면이 신기하고 살아서 도착한 것에 감사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짐을 찾았다. 소형 캐리어 하나와 테이프로 칭칭 감긴 지인에게 줄 과자로 가득 찬 쇼핑백을 찾았다. 여행은 항상 즐거운 것 같다. 다음 달에 내야 할 카드값은 언제나 무섭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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