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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자욱한 11월 첫주 주말 집에서 딩굴딩굴하고 있는데 이 모습이 꼴보기 싫은지 아빠한테 끌려서 양주 회암사지 및 회암사에 다녀왔어요. 

원래는 토요일에 영어 학원을 다녔는데 요즘은 주중에 컬컴이라고 영어 카페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주말엔 그냥 딩굴딩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미세먼지 때문에 날이 엄청 흐렸어요. 대신 은행나무 색깔만은 더 두드러지게 선명해 보이더라고요. 

미세먼지도 많은데 거기에 큰 길로 걸어가니 가슴이 조금 답답해져 오더라고요. 

 

흐린 날과는 대조적으로 단풍만 선명하게 이쁜 날이었어요.

아빠는 중간에 산에 올라가서 도토리 한두개를 주어오시고 전 그시간을 노려 나만의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큰도로로 걸으니 매연도 심하고 살짝 차가 빨리가니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예전에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에는 허허벌판이었는데 이젠 아파트도 많이 생기고 꽤 정비가 많이 되어서 도시의 모습을 많이 갖추게 된 것 같아요. 

 

큰 길을 벗어 나서 개천을 따라 걸었어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지 정비가 안되어 있더라고요. 옆에 개울물은 맑은데, 걷는 길이 정비가 안되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만들어만 놓고 그냥 방치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뒤로는 해가 벌써 질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어서 얼마나 왔는지, 남았는지 확인이 가능했어요. 아직도 한참 더 남았네요. 

 

앞으로 천보산도 보이고, 풍경은 멋진데 공장이 개울을 따라 있어서 이 부분은 조금 그랬어요. 

강아지풀이 노랗게 변하니 가을 느낌 물씬 나더라고요. 

저기에 회암사 박물관이 보이네요. 목디스크 수술했을 때 와보곤 처음이니 3년 만에 온 것 같아요. 

3년 사이에 회암사지가 정말 정리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박물관도 있어요. 카페랑 화장실, 전시장으로 되어있고, 전 화장실을 이용하고자 박물관으로 들어갔어요. 

 

입장료 없이 화장실은 이용가능해요. 

실내는 완전 깔끔했어요. 화장실도 깨끗해서 이용하기 좋았어요.

그리고 휴게실은 이렇게 고풍스런 분위기로 꾸면 놓아서 아이들과 사진 찍기 좋을 것 같았어요. 

기념품도 팔고 있어요. 

그리고 기념풍 샾 옆에 작은 카페도 있어서 걸어오느라 지쳤는데, 카페인 충전을 할 수 있었어요. 가격은 3천원 거의 후반이라 비쌌지만, 지친 몸을 다시 에너지 업하는데 좋았어요. 

박물관 밖에 이렇게 왕좌도 있어서 한 10초동안 왕이 되어 봤어요.

 

회암사지로 가는 길은 공원화되어서 하루 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을 것 같았어요. 

미로 돌담도 있는데, 미로에 들어가서 길잃을 일은 별로 없지만, 순간 막다른 길에 다다르면 성인이어도 당황스럽더라고요. 

이렇게 역사 퀴즈도 풀면서 저의 역사 지식 부재를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미로에서 만난 아이들이 나가는 방향을 알려줘서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어요. 

 

미로에서 빠져 나오면 드넓은 광장이 또 펼쳐져요.

뭔가 실루엣 사진 찍으려다가 생각대로 안 찍힌 사진이네요. 뭔가 어설픈 사진이 나왔네요. 

산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가기도 했어요. 

아마 회암사지를 상징하는 인물이겠죠?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잘 해놓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여기가 회암사지예요. 절의 기단만 남아있어 폐허 같아 보이지만, 뭔가 여기에 있었다는 상상을 하니 꽤 웅장한 스케일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절의 기단만 남아 있기에 누구나 와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어느 누구도 그 시대에 살아봤거나, 보고 온 사람은 없으닌까요. 

 

오래걸리더라도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으면 좋겠더라고요. 못들어가게 줄쳐져 있는데, 관광객 분들 중 몇몇은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데 제 얼굴이 붉어지더라고요. 

날은 찬데 걸어서 그런지 더웠어요. 커피와 코스모스 뭔가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음료 같아요. 

이 코스모스는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봤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이제 더 올라가면 현재의 회암사에 갈 수 있어요. 

요즘 어딜가나 관괭객 유치때문인지 산책길, 숲길, 힐링, 올레 같은 길을 만드는 것 같아요. 

회암사는 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갈 수도 있고, 숲길을 따라 갈 수도 있어요. 저희는 숲길을 따라 갔어요. 내러오는 길은 차도를 따라 오고요. 

 

올라가는 길이 초반에 조금 힘들어요. 

중간부터는 단풍도 구경하면서 스무스하게 걸을 수 있었어요. 

나름 도심 속에서 즐기는 힐링의 시간 같았어요. 

생각보다 단풍이 멋졌어요.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어서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요. 

생강나무라는데 잎에서 생각의 쌉싸름한 향기가 나더라고요. 

산길을 걷다보면 이런 부도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약수터에서 약수물 한사발 마시고, 다시 회암사쪽으로 갔어요. 

 

회암사 약수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회암사가 있더라고요. 

이제 뒤를 돌아보니 해가 막 붉게 노을지기 시작했어요. 

회암사 절이 전에 비해 깔끔하게 정리되서 기분이 좋았어요. 

새것의 느낌이 나지만 숲속에 있어서 그런지 고즈넉한 맛이 있더라고요. 

뒤로 해가 넘어가는데 미세먼지 때문인지 하늘이 유독 더 붉게 물들어 가더라고요.

뒤에 있는 천보산과 대웅전의 조화가 마음 편하게 하더라고요. 

그리고 절 구석에 구절초 무리가 어여쁘게 피어 있었어요. 

늦가을의 낙엽과 지는 하늘이 한폭의 수목화 같았어요. 

별거 아닌 기왓장과 벽이지만, 나름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돌틈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게 경이롭게 느껴졌어요. 

고목 사이에 빨간색 잎이 화룡점정처럼 평범한 나무를 특별하게 보이게 했어요. 

 

차도마져도 단풍빛에 흠뻑 젖을 수 있었어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해가 이제는 거의다 저물어 가네요. 

다시 회암사지로 내려왔어요. 

한 삼사십분 다시 걸어서 갔어요. 

길가에서 따온 야생화로 집안을 장식하니 분위기가 환해지더라고요. 

회암사지박물관,경기도 양주시 율정동 299-1

회암사,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4

덕정역 1호선,경기도 양주시 덕정동 350-14

양주회암사지,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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