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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피로함에 완전히 늘어져 있는데 영화 조커를 볼까 하다가, 아빠가 하늘공원에 가는게 어떻냐고 물어봐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하늘공원에 갔어요. 철도파업 중이라 전철이 뜸하게 와서 버스타고 지하철 한번 갈아타고 가니 집에서 출발해서 2시간 반정도 걸리더라고요. 

6호선 상암월드컵 경기장 역에서 내려서 1번출구로 나가야 하늘공원으로 가기 쉬워요. 

2019년 억새축제는 다음주였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과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아서 축제기간 만큼은 아니겠지만, 사람들이 많았어요. 

1번출구로 나온다고 하늘공원이 딱 나오면 좋겠지만 여기서 10분 이상 걸어야 하늘공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예전에 여기가 쓰레기 산이라는게 안 믿겨지더라고요.

이번엔 고프로랑 아이폰 두개로 사진을 촬영했어요. 아이폰으로 일반적인 사진을 찍고, 고프로로 와이드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여기 다리를 건너면 이제부터 하늘공원에 오르기 위한 간단한 등산을 해야해요. 

고프로로 화각을 넓게 찍어 봤는데 아직까지는 화각이 적응이 안되서 사진이 지저분하게 나오더라고요. 제 손가락도 조금 나오고 지나가는 사람 발도 조금 나오고요. 아직까지 고프로 사용이 적응이 안된 것 같네요. 

다리를 건널 때 저멀리 상암월드컵 경기장도 보이더라고요. 매년 하늘공원 억새를 보러 오는데, 올때 마다 같은 풍경인 것 같으면서도 느낌은 매번 다른 것 같아요. 

저희는 왼쪽으로 꺾어서 걸어서 올라갔어요. 직진하면 하늘공원으로 가는 계단이 있는데 아마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서 계단은 내려오는 길로만 사용하더라고요. 그게 아마 관광객의 동선을 정리하는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계단이 엄청 많아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아마 대퇴사두근이 터질지도 몰라고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3시 무렵인데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오고 있더라고요. 

조금 돌아가는 길이긴 하지만 이렇게 올라가는게 편한 것 같아요. 그리고 장애인 분들도 전동휠체어를 이용해서 쉽게 하늘공원까지 올라갈 수 있으세요. 

올라가는 길이 길기 때문에 가방에 물한병 정도는 준비해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중간 중간 올라가면서 쉬기도 했는데 등산처럼 막 힘든 코스는 아니예요. 약간 오르막 있는 동네를 걷는 느낌이예요. 

드디어 하늘공원에 도착을 했어요. 살짝 등에 땀이 나긴 하더라고요. 날이 선선해서 걷기에 좋았어요. 

모든 억새풀이 만개한 것은 아니였지만, 가을을 느끼기에는 충분했어요. 

특히 하늘공원 초입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아서 조금 안쪽에 있는 억새풀쪽으로 이동했어요. 

중간중간 사람이 빈 것 같을 때 사진을 찍었어요. 

억새풀을 보니 진짜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진을 찍는데 억새풀이 제 귀를 간질간질하게 하더라고요. 

억새풀 밭 외곽쪽으로는 코스모스를 심어 놨더라고요. 어릴 적에는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자주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못본 것 같아요.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살랑 움직이는 코스모스를 보고 있으니 제 마음도 살랑살랑 설레였어요. 

점점 해가 서쪽으로 기울 수록 사진을 막찍어도 극적인 효과를 주더라고요. 특히 억새풀을 배경으로 실루엣 사진을 찍으시면 아마 인스타 감성 만땅일 것 같아요. 

푸른 하늘과 억새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리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았어요. 

강변쪽으로 걸어 갔더니 이렇게 나무숲 터널도 있더라고요. 

역광으로 코스모스를 찍어 봤어요. 그냥 찍을 때도 이쁜 코스모스 였지만, 색이 보일 듯 말듯 찍으니 더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억새풀 밭을 벗어나서 핑크뮬리가 있는 곳으로 갔어요. 작년에는 너무 늦게가서 핑크 뮬리를 못보고 왔는데 이번엔 해가 있을 때 가서 핑크뮬리를 찍을 수 있었어요. 이건 핑크뮬리는 아닌데 색이 너무 이뻤어요. 

고프로로 광각으로 찍으니 전체 풍경을 찍을 수 있었어요. 

드디어 핑크뮬리가 있는 곳에 왔어요. 요즘 핑크뮬리에서 찍은 사진들을 sns를 통해서 많이 봤었거든요. 직접 눈으로 보니 솜사탕같기도 하고 몽환적인 핑크뮬리를 보니 설레였어요. 

여기에 막대기 하나만 꽂으면 솜사탕이 될 것 같더라고요. 

해가 점점 서쪽으로 기울면서 햇빛에 의해 본연의 색은 적어지고 붉은 기운이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핑크뮬리 밭이 억새밭 부분보다 작기 때문에 관광객이 몇배는 많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색깔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전 핑크뮬리 본연의 보랏빛 보다는 햇살에 의해 살짝 바래 보이는 색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중간중간 핑크뮬리 밭이 훼손된 부분이 있어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갔을 땐 핑크뮬리가 완전히 만개하지 않아서 이렇게 초록색 대가 나와서 사진이 이쁘지 않았어요. 

이렇게 핑크뮬리를 한아름 안아보기도 했어요. 

핑크뮬리와 햇살이 만든 비현실적인 모습을 보실 수 있으세요. 진짜 해가 질 무렵에 가시면 2019년 최고의 사진을 찍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해가 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계속해서 몰려 오더라고요. 

핑크뮬리 밭에서는 자리 쟁탈전과 눈치 작전을 하느라 약간 피곤해 지더라고요. 그리고 한 곳에서 여러사진을 찍는 분이 많아서 쉽게 자리가 나지 않았어요. 

핑크뮬리의 순수 우리말 이름이 분홍쥐꼬리새라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매체에서도 핑크뮬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서 그런지 순수 한국말이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핑크뮬리 받에서 나와서 사람이 적은 곳으로 이동을 했어요. 

하늘공원 중간중간 포토존이 있어서 이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기다렸다가 찍어야 했어요. 

억새풀 이외에도 이래저래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강변쪽으로 가서 지는 석양을 바라봤어요. 왜그리 주말 시간은 빨리가는지 모르겠네요. 

하늘이 구름 한점 없이 맑아서 깨끗한 모습을 가진 해를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김포공항 방면에는 비행기가 석양을 바라보며 착륙 준비를 하더라고요.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해서 전철역으로 가는 길에 잔디밭에 이쁜 나무 조각들이 있어서 사진도 한번 찍었어요. 부엉이 눈이 조금 무섭게 생긴 것 같은데 아빠는 이쁘다고 꼭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찍은 사진이예요. 

쓸쓸한 가을 남자 컨셉으로 코스모스와 함께 사진도 찍어보고요. 

돌아가는 길에 아쉬워서 같은 풍경이지만 계속해서 셔터를 누르게 되더라고요.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길에 이렇게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거의 사람에 밀려밀려 내려갔어요. 중간에 계단이 꺾이는 부분이 있어서 중간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이날 달이 너무 붉게 떠서 가슴에 콱 박히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색감과 느낌을 살리고 싶었지만 폰카의 한계인지 제 능력의 한계인지,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이 가을이 가기 전 가을을 느끼러 하늘공원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보시는게 어떨까요?! 멋진 사진과 풍경을 즐기며 한주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youtu.be/0-wQPytSQ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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