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내용이 왔다갔다 하네요. 강릉여행기를 계속 이이서 올려야 하는데, 저녁에 사진을 편집해 놓고 잔다는 것을 잊어 버리고 잠들어 버려서 미리 저장해 놓은 제주도 여행기를 적으려고요. 3월에 목디스크가 재발을 해서 시술을 받았는데, 오히려 시술 이후 몸이 더 안 좋아져서 블로그 쓰는 것도 힘드네요. 그래도 올리려고 했던 부분들이니 빨리 올려야 하는데 마음만 급하네요.
숙소 근처에서 저녁을 먹는데 콩나물 해장국은 3,900원인가 하더라고요. 가격이 완전 저렴하죠.
그리고 전 항상 돈까스로 주문을 했어요. 제가 적게 먹는 편이 아닌데도 이 돈까스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어요. 진짜 혼자 다 먹으면 너무 배불러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돈까스의 양이 적을 것이라 생각해서 만두까지 주문했는데, 만두까지 다 먹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만두는 뱃속에 거의 쑤셔 넣다 싶었거든요.
저녁식사를 마친 후 산책겸 천지연 폭포로 향했어요. 밤에 가는 천지연 폭포는 처음인 것 같아요.
숙소에서 걸어서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내리막 길이라 가는 길은 편했어요. 대신 돌아올 때가 계속 오르막이라 힘들었지만요.
저녁에는 조명을 밝게 해놔서 산책하기도 좋을 거것 같았어요.
아이폰 11의 최대 단점은 이렇게 불이 많은 곳에서 촬영을하면 불빛이 대깔코마니처럼 사진 군데군데 보인다는 점인 것 같아요. 신경안쓰면 밤하늘에 별이 뜬 것 같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그래도 사진이 전반적으로 지저분해 보이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야간 모드를 이용해서 찍으면 생각보다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낮시간에 비해 사람이 적으니 가는 길이 조용해서 좋더라고요.
내일은 날이 맑으려는지? 아닌지? 다음날은 비양도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비가 오면 낭패일 것 같아서 제발 다음날 비가 오지 않도록 기도를 했어요.
저녁 늦은 시간이라 유인 매표소 문을 닫아서 무인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했어요. 아빠는 65세 경로 우대를 이곳에서 처음 사용했어요. 운전면허증 보여주니 그냥 패스고 나만 표를 사야했어요.
비온 뒤 약간의 습한 기운과 조명과 고요함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더라고요. 비온 뒤라 약간의 쌀쌀함이 있긴 했지만요.
문을 닫을 시간인지 상점들의 대부분은 문이 닫혀 있었어요. 앞에 보이는 상점 하나만이 오늘의 일과를 마무리 하고 있었어요.
여기오니 귀욤귀욤한 하루방들이 키순서 대로 일렬로 서있더라고요.
검표소는 이곳이지만 저녁 시간에는 매표소에서 검표를 하기 때문에 검표 없이 들어 갈 수 있었어요.
물에 비친 풍경이 너무 황홀했어요.
물소리만 나더라고요. 저 멀리서 폭포의 물떨어지는 소리가 아주 조금나기는 했지만요.
요즘은 사람들이 이런 곳을 잘 안오는 것 같아요. 뭐 옛날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이지만, 요즘은 해안도로의 이쁜 카페, 이색적인 장소 같은 곳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으닌까요.
이런 곳도 가끔씩 오면 추억도 소환하고 세상은 변했는데 이곳만은 정지 된 것 같더라고요. 왠지 자연은 그대로인데 나만 나이들고 있는 것 같은 슬픈 생각도 들지만요. 오래된 폭포는 오늘도 내일도 흘러내리고 있지만, 사람만이 변해서 이곳을 다시 찾는 것 같아요.
이 돌도 이곳을 얼마나 오랫동아니 지키고 있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서서 사진을 찍고 갔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밤에는 폭포가 안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조명을 비춘 폭포의 모습은 전래동화에 나오는 선녀들이 내려와서 살 것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폭포와 이렇게 독사진을 찍기 위해서 이 밤에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었어요.
바닥이 물방울 때문에 미끄러워서 아주 조심조심 걸어 다녔어요.
낮에 본 천지연 폭포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밤에 오니 주변 절벽이 이곳을 살포시 껴안고 있는 것 같은 포근함을 주는 것 같았어요.
항상 어디를 가든지 같은 것 같아요. 가는 길은 엄청 길지만, 아주 잠깐보고 다시 걸어 갔던 길을 되돌아 와야 하잖아요. 폭포를 잠시 보고 디시
하늘의 별도 보이고 너무 좋은 날이었어요.
왠지 동백꽃을 보면 가슴 아픔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검은 현무암 위에 떨어진 빨간 동백이 아름다웠어요.
하루방 코를 만지면 뭐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고만 맨들맨들 하더라고요.
아주 조용하게 저녁 산책으로 오기를 잘한 것 같아요.
돌아가는 길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낮에는 징검다리를 건너는게 무섭진 않은데, 밤에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이유없이 무섭더라고요. 물 속이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공포영화를 너무 봐서 그런지 아무튼 빨리 이곳을 지나가고 싶었어요.
하루방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아빠가 어디 있는지 한번 찾아 보세요. 도레미 키순으로 서있었거든요.
꽃이 크리스마스에 다는 장식 같이 생겼더라고요. 아니면 사랑의 열매 같이 생겼어요.
저 멀리 보이는 다리까지 걸어가고 싶었지만, 아빠가 피곤하다고 그냥 멀리서 사진만 찍고 숙소로 돌아 갔어요.
숙소에서 천지연 폭포로 오는 지름길이 있으면 좋은데, 공사중이라 돌아갈 수 밖에 없었어요.
숙소로 돌아가는 길 호텔 밑에 있는 편의점에 들려서 안주거리를 사갔어요.
하루동안 힘들었던 일은 제주 감귤 막걸리 한잔으로 다 날려버리고 다음날 여행을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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