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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눈을 감았다 뜨면 하루가 흘러 버렸다.

 

이제 아침 조식도 조금 지겹기 시작했다. 카니 팜 호텔보다는 아침 식사가 화려하기는 하지만 며칠 먹다 보니 이제 아침식사가 비슷하게 느껴졌다.

 

오늘은 수영장에서 한번 놀아볼 생각이었다. 아침을 먹고 방으로 돌아가던 길, 수영장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자 수영장 앞으로 갔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장 물속에 들어가니 물이 얼음같이 차가웠다. 온몸이 수영장 물에 닿는 순간 닭살이 좌르르 올라왔다.

 
 

남는 것은 인증숏밖에 없기에 오들오들 떨며 사진을 찍었다.

 
 

수영장의 끝은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었다. 수영장에서 바라보면 수영장이 끝없이 바다로 펼쳐나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진정한 인피니티 풀이었다.

 
 
 
 
 

수영장의 물이 너무 차가워 물속에 오래 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따스한 게 좋았다.

 
 

어제는 바닷물도 차다고 느껴졌는데 수영장에 있다 나오니 오히려 바닷물이 따스하게 느껴졌다.

 
 

첫날부터 눈에 들어왔던 물에 있던 해먹. 오늘은 꼭 누워보리라는 생각으로 해먹으로 향했다. 간발의 차이로 우리의 차례를 빼앗겨서 해먹 주위를 서성이며 우리 기회를 노렸다. 아빠는 바다 위에 떠있는 해먹이다 보니 누워있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 날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파도가 세지 않아 수영하기 좋았다.

 

바다 옆에 사는 야자수들은 짠물을 먹으며 사는지 궁금했다. 침식작용으로 모래사장이 깎여 나가서 야자수의 뿌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수영을 마친 후 헬스장 옆에 있는 스포츠 센터에서 탁구 라켓과 공을 빌려 왔다.

 

매번 지나가며 탁구를 치는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마지막 날이라 이것저것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해보았다.

 

탁구장 한쪽 구석에는 도마뱀 한 마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도망을 다녔다.

 
 

바닷물만 보면 식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림 같은 바다 풍경과 열대의 나무가 적절히 잘 조화되어 리조트 안에 있는 것이 지겹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열대의 어느 섬에 표류하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바다, 그리고 열대 식물들까지 내가 꿈에서 그리던 열대 휴양지의 모습이었다.

 
 

아빠는 나에게 에어팟 맥스를 빌려 선배들에 누워 설정 숏을 찍으셨다.

 

밖에 돌아다니다 오니 방 안에 내일 체크아웃과 관련된 봉투가 놓여 있었다. 배는 몇 시에 탈 것인지, 유료 음료는 얼마인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모든 것이 아쉽기만 했다. 내일이면 또다시 말레로 넘어가 하루를 기다린 후 한국으로 들어간다. 이제 몰디브에서 지내온 날이 남은 날보다 더 많이 흘렀다.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리조트 앤드 스파

Lankanfinolhu, 08420 몰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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