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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메인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지만 추운 겨울 가장 생각나는 게 무엇일까. 바로 온천이었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으면 료칸에서 지내면서 럭셔리하게 있으면 좋겠지만, 우린 가난한 배낭여행자이기에 당일치기로 온천마을에 다녀오기로 했다.

 
 

전날 밤 12시가 다 되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코너 룸이라 방 구조가 뭔가 애매했다. 대신 전망은 좋았다. 대신 새벽부터 지하철 지나가는 소리에 잠이 깼다.

밤늦게 야식을 먹으면 안 되는 걸 알면서 허기가 졌다.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맥주를 사가지고 왔다.

 

새벽부터 지하철 소리에 잠을 깼다.

 

하늘 저편은 어둠과 밝음이 공존하고 있었다.

 
 

어둠을 뚫고 지하철이 새벽부터 분주히 다녔다.

 
 

아리마 온천은 처음 가보기에 가는 방법을 잘 몰라서 신경이 쓰였다. 오사카에서 내려 한큐라인에 있는 한큐 삼방으로 가라는데 가는 법이 조금 헷갈렸다.

 

새벽에 일어나서 잠이 안 와 조식을 먹으러 갔다. 엘리베이터 앞에 전자레인지가 있었다.

 
 

조식은 로비층에서 먹을 수 있었다. 조식 쿠폰을 챙겨서 와야 했다.

 
 

전형적인 일본식 조식으로 메인 메뉴는 매일 바뀌었다. 그중 가장 맛있는 것은 소고기 요리였다.

 
 

밤에 야식을 많이 먹지는 않아서 아침밥이 술술 들어갔다.

 
 

많이 먹고 싶어도 뱃속이 한정돼 있으니 아쉬웠다.

 
 

7층 로비에는 흡연실이 있었다. 그리고 환전하는 기계도 있었다.

 

해가 떠서 밖은 밝아졌다. 더 많은 지하철이 분주히 다니기 시작했다.

 
 

온천 갈 준비를 한 후 1층으로 내려왔다. 1층으로 내려오니 바로 JR 전철 입구가 보였다.

 
 

승강장으로 올라오니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도쿄보다는 지하철 노선도가 덜 복잡하지만 오랜만에 왔더니 처음 온 사람처럼 복잡하게 느껴졌다.

 

오사카 역까지는 몇 정거장 안되었다. 오사카 역은 주말인데도 출근시간처럼 분주했다.

 

다양한 노선이 만나는 곳이라 정신이 없었다.

 

한큐라인으로 가던 도중 창문 밖으로 수없이 많은 플랫폼이 보였다.

 
 

우메다 한큐라인으로 걸어가던 중 꽃이 활짝 피어 잠시 가던 길을 멈추었다.

 

하늘은 눈이 시리게 파랬다.

 
 

한큐라인으로 가는 길에 빨간색의 관람차가 보였다.

 

우메다 한큐라인으로 왔는데 한큐삼방이 어디인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여기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길에 서 있는 직원에게 물어봐 겨우 한큐삼방으로 갈 수 있었다. 그다음부터는 고속버스라 적힌 표지판을 따라 빠르게 걸었다.

 
 
 

다행히 버스 출발 시간 전에 플랫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니 버스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아리마 온천으로 가는 버스의 남은 좌석이 거의 없어서 이 버스를 놓치면 안 되었다.

 

줄을 서서 탑승하길 기다리니 그제야 안도감이 들었다. 그리고 버스 터미널 안에 화장실이 있기에 탑승 전 재빠르게 화장실도 다녀왔다.

 
 

자리에 앉았는데 좌석이 좁았다. 난 거의 벌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다.

 

창문 밖으로 오사카 시내의 모습이 보였다.

 
 
 

오사카에서 온천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렸다. 고베로 지하철을 타고 가면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반면 버스로는 한 시간가량 걸렸다.

 

한 시간 뒤에 고베 아리마 온천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안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버스 시간을 바꾸고 싶었는데 돌아가는 표도 거의 매진인 상태였다.

 

터미널 앞은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과 탑승하는 승객으로 분주했다.

 

터미널 앞 돌담이 멋진 집이 있어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절인 것 같다. 우리나라 절과는 분위가 사뭇 다른 것 같았다.

 
 
 

겨울이지만 햇살은 따스했다. 봄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마을 끝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었다.

 
 

아침을 푸짐하게 먹고 나왔는데 음식점 앞 음식모형을 보니 또 배가 고파졌다.

 
 

일본에서도 세븐틴은 유명한가 보다. 편의점에 세븐틴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일본 소도시를 가면 꼭 이렇게 마을을 흐르는 냇가가 있는 것 같다.

 

페트병으로 만든 트리도 인상적이었다.

 
 

냇가에서 나와 온천마을을 걸어보기로 했다.

 
 
 
 

약간 가쁨 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오르막길을 올랐다.

 

대나무 길을 따라 걸었다.

 

이곳은 우리나라로 말하면 찜질방(?) 같은 곳으로 입장료가 다른 두 온천에 비해 비쌌다. 비싼 입장료 때문에 그냥 패스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는지 주차장의 규모도 남달랐다.

 
 

걷다 보니 발견한 감나무.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감 때문에 나뭇가지가 찢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는 오랜만에 아니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았다.

 
 

걷다 보니 마을의 제일 끝까지 걸어온 것 같았다. 다시 다른 길을 통해 아래로 내려갔다.

 
 

큰 볼거리는 없지만 이런 소소한 풍경이 너무 좋았다. 한가롭게 걷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햇살도 좋고 바람이 불지 않아서 초봄같이 따스했다.

 
 

커피 한 잔을 할까 했는데 테이크 아웃만 된다고 해서 아쉬웠다.

 

따스한 햇살에 가끔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었다.

 
 

햇살이 따스한 공원 벤치에 앉아 숙소에서 가져온 커피를 마셨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온천물이 나왔나 보다. 지금은 메말라 붉은 흙빛만을 보여주었다.

 
 
 

온천 마을에는 따로 흡연실이 없는데 은빛 온천 옆에 전자담배만 필수 있는 흡연실이 있었다.

 

은빛 온천은 동네에 있는 깔끔한 목욕탕 같아 보였다.

 
 
 

입장권과 타월, 사이다 등은 자판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었다.

 

목욕을 한 후 아리마 사이다를 한 병 사서 마셨다. 목욕탕은 분주하지 않고 사람들도 적당했다.

 

목욕을 하고 나오니 기분도 업이 되고 뭔가 뽀숑뽀숑한게 좋았다.

 
 

목욕을 하고 나오니 다시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이제 무엇을 할까? 목욕을 했더니 배가 고팠다.

 
 
 

은빛 온천에서 조금 내려오니 금빛 온천이 보였다. 금탕이 은탕보다 터미널에서 가깝다 보니 사람들이 많았다. 은탕은 갔는데 금탕은 안 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A. 호텔 케이한 교바시 그랜드 2 Chome-1-38 Higashinodamachi, Miyakojima Ward, Osaka, 534-0024 일본
B. 한큐 3번가 1 Chome-1-3 Shibata, Kita Ward, Osaka, 530-0012 일본
A. 긴노유 (은탕) 1039-1 Arimacho, Kita Ward, Kobe, Hyogo 651-1401 일본
B. Arima BUS Terminal 789 Arimacho, Kita Ward, Kobe, Hyogo 651-14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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