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번에는 어느 곳에 숙소를 정하면 좋을까.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언제나 고민이 되는 부분이 숙소가 아닐까. 숙소에 따라서 여행이 좋을 수 있고 또는 악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숙소를 정할 때 가장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 같다. 아고다에서 추천하기에 처음에 사도닉스 숙소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블로그를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후기가 많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다. 일단 우에노에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기 편할 것 같았다. 그리고 저녁에 우에노 공원을 산책 삼아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호텔 사도닉스 우에노를 숙소로 정했다. 1박에 대략 10만 원 정도로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다.

 

게이세이선 스카이 라이너를 타고 왔다면 우에노에서 걸어서 왔을 텐데 지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JR선을 이용해서 왔기에 도쿄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오카치마치역에서 내려서 숙소로 왔다. 오카치마치역에서 숙소까지는 짐이 없으면 2~3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으나 체크인이 가능했다. 체크인 프런트 앞에는 일회용품을 가져갈 수 있기 비치해 두었다. 한국은 점점 호텔에서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는데 이곳은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게 둔 점이 좋았다.

 
 

배정받은 방은 6층이었다. 바닥은 카펫이라 캐리어를 끌 때 조금 힘이 들었다. 거기에 비상계단 옆 맨 끝방을 배정받았다.

 

도쿄의 어느 비즈니스호텔을 가나 방 크기는 거의 비슷한 것 같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작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현관문 옆에는 미니 냉장고가 있었는데 크기가 꽤 작아서 크기가 작은 음식물 정도만 넣을 수 있었다.

 

냉장고 위로는 일회용 슬리퍼가 있고 벽면에는 다회용 슬리퍼가 있었다. 캐리어 놓을 자리가 없어서 현관 앞에 세워두어야 했다.

 

일본은 아직까지 어느 호텔을 가나 작은 욕조가 있어서 좋았다. 화장실도 크기가 작았다. 그리고 일회용 어미니티 대신 다회용 샴푸, 린스, 보디샴푸와 폼 클렌저가 있었다. 그리고 칫솔과 면도기 등은 일회용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수건도 큰 것 2개, 작은 것 2개로 딱 하루 쓰기 적당한 양이 있었다.

 
 

비즈니스호텔이라 역시 내부는 빡빡할 만큼 좁았다. 다행히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탁자가 있어서 편의점에서 사 온 음식을 방에서 먹을 수 있었다.

 

바닥이 카펫이다 보니 먼지에 민감할 경우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면 그래도 먼지로 인한 기침이 덜했다. 커피포트와 차도 있었다.

 
 

창문의 커튼을 여니 뷰가 옆집이 보이는 뷰였다. 아마 지내는 동안 커튼은 계속 치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에어컨은 리모컨 방식이 아닌 벽에 설치된 다이얼을 돌리면 작동을 시키거나 바람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었다.

 
 

체크인 시 받은 키 홀더에는 주변 지역에 대한 안내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조식은 1층에서 먹는데 조식 쿠폰을 지참해야 했다.

 

흡연실은 1층 입구 옆에 있었다. 무슨 창고 같은 곳을 흡연실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흡연실 안에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차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안에 사람이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흡연실 안에 있으면 스파이가 되어 다른 사람을 염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난 일본어를 거의 못 알아듣기에 그냥 밖에 들리는 말은 일본어구나 외국에 왔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건물 3층에는 코인 세탁실이 있고, 5층에는 얼음 기계와 자판기가 있다고 안내판에 나와 있는데 일정이 바빠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1층 로비에는 여행 안내서가 구비되어 있어서 필요하면 가져가도 되었다. 그리고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항목과 유료로 제공되는 항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그림과 글로 표시해 두었다.

첫날은 숙소까지 오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서 밤이 늦은 시간이지만 편의점에 가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사가지고 왔다. 아침에 먹을 맛있는 뷔페를 생각하며.

 

전날 너무 힘들어 대강 도시락으로 야식을 한 후 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너무 배가 고팠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식당으로 갔다. 아빠와 나는 일본식 뷔페를 먹을 생각에 서로 들떠 있었다.

 

조식권을 주니 메뉴를 주며 음식을 선택하라고 했다. 뷔페식이 아니라서 일단 서로 실망을 한 채로 메뉴에서 음식을 주문했다. 그리고 창가에 앉았다.

 
 

창가에 앉았는데 햇살이 너무 강해서 안쪽 자리로 옮겼다. 아빠는 토스트, 나는 핫도그로 주문을 했다.

 

진짜 토스트는 빵 딱 2조각이 나는 핫도그 1개만 나왔다. 아빠와 나는 나온 음식을 보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왠지 먹고 나면 한두 시간 뒤 바로 배가 고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해도 되지만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을 수도 있었다.

 

2일째와 마지막 3일째는 식당에서 먹지 않고 나만 식당으로 내려와서 포장해서 방으로 가져가서 먹었다.

 
 

창가에 앉아서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아침식사가 너무 부실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위치는 오카치마치역에서 가깝고 돈키호테도 역 근처에 있어서 동선을 짤 때 이래저래 장점이 많은데 다만 조식이 너무 부실했다.

https://youtu.be/pYRSVu9JcUQ

반응형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