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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마 와투 쿠룽 리조트에서 5일 동안 지내면서 가장 기다려진 시간 중 하나가 식사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매일 아침 멋진 풍경을 보면서 먹는 조식이며, 해질녘 노을을 바라보며 먹는 석식까지 매 순간 먹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나날이었다.

호텔 조식 Breakfast

 
 

아침 조식은 호텔 본동에서 먹을 수 있었다. 쿠타에서와 같이 에어컨이 없는 오픈 레스토랑이었다. 쿠타는 바닷가 옆이라 그런지 아침 공기가 후텁지근하고 더워서 아침을 먹으러 가는 것이 귀찮고 짜증 나는 일이었다. 우붓은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발리 특유의 습함이 있지만 쿠타에 비해 시원했다. 그리고 이곳은 뷔페식이 아닌 메뉴를 선택하면 그에 맞춰서 코스요리로 음식이 나왔다.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식당도 붐비지 않아서 쾌적하게 항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조식은 어떤 음식이 나올지 모르기에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와 콘티넨털 브렉퍼스트로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하기 전 항상 커피나 티를 어떤 것으로 마실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각 메뉴마다 각각 한 잔의 주스를 주문할 수 있고 메뉴에 따라 세부적인 사항은 달랐다. 나는 요구르트로 아빠는 과일 플래터로 주문을 했다.

 

빵은 바구니에 담겨 2인분이 제공되었다. 갓 구운 듯 따스한 빵에 버터, 쨈을 발라서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한 바구니를 더 요청하니 흔쾌히 추가 빵을 가져다주었다. 모든 메뉴에 빵이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메뉴에 따라 빵이 나오기도 하고 안 나오기도 했다.

 

아빠는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를 주문했기에 한 접시에 음식이 제공되었다. 계란은 오믈렛, 스크램블, 서니 사이드 업, 프라이 등도 선택할 수 있었다. 아침마다 메뉴를 고르고 그에 따른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스트레스였다. 아빠는 옆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아침을 즐기는 외국 할머니가 멋지게 보이신다고 하면서 부럽다고 하셨다. 나이 들어 혼자 여행하면서 아침엔 요가 수업을 듣고 혼자 풍경을 바라보며 아침을 즐기는 모습이 아빠 세대와는 너무 다른 모습에서 처음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하셨다. 그 할머니께서 혼자 차를 마시고 계시는 모습이 부러웠는지 아빠는 커피 대신 차를 주문했다.

 

나는 컨티넨탈식 아침을 주문했기에 시리얼과 뮤즐리 중 이날은 뮤즐리를 그리고 메인으로 팬케이크를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은 천천히 제공되었다. 중간중간 음식이 빠르게 제공되지 않아서 흐름이 끈기기는 했지만 여유로운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 주섬주섬 먹다 보니 먹는데만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리고 배는 벌써 빵빵하게 불러왔다.

 

숙소를 옮긴 다음날 버기카를 타고 호텔 본동으로 왔다. 첫날 자던 숙소가 우리 수준에 맞는 것 같은데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았다. 사람들의 서비스가 조금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다른 사람이 무엇인가 나에게 해주는 것이 아직은 많이 어색했다. 답답한 풀빌라에 있다 시야가 확 트인 식당으로 오니 마음이 편했다.

 
 

이날은 조금 특이한 음식으로 주문해 보기로 했다. 익스피어런스 브렉퍼스트, 이름에서부터 도전 정신이 생겼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빠는 따뜻한 차를 일단 먼저 주문했다. 그리고 서서히 메뉴를 읽어 보았다. 옵션 사항이 없어서 메뉴 주문이 쉬웠다.

 

나는 먹을만한데 아빠 입맛에는 안 맞으신지 다음에는 원래 먹던 스타일로 먹어야 하겠다고 하셨다.

 

매일 먹는 조식이 질리면 한 번 정도 먹어볼만하다고 해야 할까. 이곳에서 5일을 있다 보니 매일 같은 음식만 먹다 보면 질릴 수 있기에 다양한 음식을 주문해서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른들 입맛에는 다소 안 맛을 수 있지만 비주얼도 좋았고 맛도 좋았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가 아니면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멋진 풍경 한번 보고 음식 한입을 먹으며 우아한 아침을 보낼 수 있었다.

 

또 다른 날은 아빠는 전날 아침이 별로였다며 원래 드시던 음식으로 주문하고 나는 핼씨 브렉퍼스트로 주문했다.

 

창가 쪽에 앉아서 우아하게 차를 즐기는 외국인 할머니. 항상 아빠는 할머니께 말을 걸어 보고 싶으셨는지 계속 나에게 한번 말을 걸어보라고 하셨다.

 
 

이날은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 라테를 주문했다. 벌써 주스와 커피를 마셨을 뿐인데 배가 불러온다.

 
 

헬시 푸드다 보니 비주얼 자체도 건강해 보였다. 코코넛 샐러드에 글루텐 프리 빵까지. 아빠는 콘티넨털 브렉퍼스트를 주문하셔서 기본 빵이 제공되었다. 글루텐 프리 빵은 보기와는 달리 퍽퍽하지 않고 담백했다.

 
 

과일을 후식으로 먹는 것이 아닌 애피타이저로 먹는 부분이 신기했다.

 

아빠는 부드러운 뮤즐리를 드신 후 집에서도 뮤즐리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뮤즐리 안에는 여러 가지 견과류가 같이 들어 있어서 뮤즐리만으로도 충분히 아침식사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핼씨 푸드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먹다 보니 배가 불렀다. 미슐랭 음식점에서 먹는 것 같은 퀄리티의 음식들이 계속 나왔다.

 

아빠의 팬케이크가 맛있어 보여 팬케이크 하나를 뺏어 먹었다. 아침을 한 시간 동안 먹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이기에 즐기려고 노력을 했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즐거운 고민이었다.

 

풍경이 좋은 곳에 앉아도 좋고 식당 가운데 자리에 앉든 어디에 앉든 너무 좋은 식당이었다.

 
 

같은 메뉴를 주문해도 옵션을 어떻게 주문하냐에 따라 오늘의 음식이 달라지기에 매번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고민되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번엔 아빠가 요구르트를 주문하셨고 내가 과일을 주문했다.

 

파인애플이 달 지는 않지만 아삭 맛이 좋았다.

 

시리얼도 여러 종류가 있기에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했다.

 
 

부드러운 뮤즐리가 아빠는 마음에 드셨는지 오늘도 뮤즐리로 주문을 하셨다.

 

난 바삭한 코코 크런지를 주문했다. 그리고 메인으로는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했는데 프렌치토스트를 먹기 전 벌써 내가 불렀다.

 

구름이 낮게 깔린 흐린 날이지만 주변 풍경은 몽환적인 것이 이곳의 시간은 세상과는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직원이 아침 식사를 한 아름 들고 가고 있었다. 들고 가다 쓰러뜨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요즘 발리에서 핫하다는 풀빌라에서 즐기는 플로팅 브렉퍼스트 같았다.

 
 

우리는 빌라에만 있는 것이 답답하기도 해서 항상 식당에 와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 공기는 신선했다. 매연에 찌든 생활에서의 일탈이라 그런지 이런 소소한 행복이 너무 좋았다. 아침부터 무엇을 먹을까. 졸린 눈을 비비며 메뉴를 들여다보았다.

 
 
 

매일 비슷한 아침 식사이지만 어떤 구성을 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이 되었다. 5일이란 시간 동안 매번 거르지 않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식사가 질릴 수 있는 긴 시간이었으나 매일 먹는 아침이 이렇게 즐거웠던 적은 처음이었다.

 

호텔 석식 Dinner

 

이곳 리조트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셔틀버스를 하루에 세 편 정도 밖에 운행하지 않기에 풀빌라에 있으면 저녁식사가 고민이 되었다. 예전에 풀빌라를 이용할 때는 매번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에서 먹을 것을 사 왔었는데 이번에는 호텔 식당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저녁식사는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에 체크아웃 시 한 번에 지불하면 되었다.

 

첫날 저녁이니 메뉴에서 단품 요리로 신청했다.

 

단품을 주문해도 애피타이저와 식전 빵이 제공되었다.

 
 

너무 빵이 맛있어서 염치없지만 직원에게 리필을 부탁했다.

 

이날은 라이브 공연이 있어서 식사를 하며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애피타이저가 나온 후 한참 뒤에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스프링롤이 나왔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입맛을 돋우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그리고 피자와 스파게티가 나왔다. 첫날이라 음식이 어떨지 모르기에 일단 무난한 음식으로 주문을 했다.

 

양이 적을까 봐 걱정이 되었는데 은근 양이 많았다.

 

밝았던 하늘엔 어느덧 어둠이 찾아왔다.

 

주변이 깜깜해지니 주변 풍경이 보이지 않았다. 정글에는 어둠이 빨리 찾아왔다. 식사를 마친 후 결제를 했다. 나중에 지불할 예정이었기에 영수증에 사인만 했다.

 

밖에는 비가 조금씩 내렸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마음도 센티멘털하게 해주었다..

 
 

첫날은 늦장 부리다 늦게 저녁을 먹으러 가서 조금 이른 시간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노르스름해진 하늘은 이제 곧 밤이 찾아올 것이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일찍 왔더니 가장 풍경이 좋은 곳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직원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다. 직원분이 너무 열심히 사진을 찍어 주셔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항상 기다려야 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여유를 가져야 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또 먼저 애피타이저가 제공되었다. 따스한 빵을 집어 한 조각 떼내어 버터를 발라 입속에 쏘옥 하이고 넣으니 입에서 사르르 녹았다.

 
 
 
 

그리고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내가 생각한 샐러드가 나오지 않았다. 샐러드를 나눠서 먹고 싶었는데 이건 혼자 먹기 알맞은 양이었다.

 

애피타이저를 먹고 샐러드를 먹고 나니 메인 요리가 나왔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애피타이저와 빵, 샐러드를 먹었기에 메인 코스가 부담스럽지 않았다.

 

요리가 나올 때마다 이전 접시는 치우고 새 접시에 음식이 제공되었다.

 
 

메인 음식을 먹을 때가 되니 주변이 어슴푸레 해졌다.

 

어느덧 밖을 보니 정글에는 어둠이 찾아왔다.

 

메인 요리가 나온 기념으로 직원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호텔에서 저녁을 잘 사 먹지 않기에 하나하나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음식을 다 먹은 후 아빠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했다.

 

숙소를 옮긴 후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직원에게 숙소 이름을 키를 보여주며 알려주었다. 마지막으로 식당을 떠나기 전 영수증에 사인을 했다.

 

매 저녁식사를 호텔에서 먹는 것이 무리 같아서 한 이틀은 시내에서 사 온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했다. 우붓에서의 마지막 날은 좀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서 저녁 코스요리를 신청해 두었다.

 
 

발리는 우기라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렸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비가 내렸다.

 
 
 
 

아침에 밥을 먹는데 직원이 오늘은 스페셜 디너 코스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택스 제외 금액이 1인 3만원 정도라 두 명이서 택스 포함 7만 원이면 괜찮은 가격같이 느껴졌다. 직원에게 저녁식사를 예약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후 좋은 자리로 배정을 부탁했다.

 

아침에는 풍경을 바라볼 수 없게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저녁식사시간에는 정글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테이블의 위치가 변경되었다.

 

비가 오기에 투명한 차양이 쳐져 있어 직원에게 비가 안 오는 것 같으니 차양을 접어달라고 부탁했다.

 
 

음료를 추가로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차와 커피를 제공하지만 이런 날에는 와인 한잔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와인과 목테일, 무알코올 칵테일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나니 애피타이저와 식전 빵이 나왔다.

 
 

앞에 차양이 쳐져 있어 답답했지만 언젠가 치워주겠지 생각하며 이 순간을 즐겼다. 이곳은 참 모든 것이 느렸다. 남이 느긋하게 행동하니 우리도 그에 맞춰 느긋해져야 했다. 여기는 발리니까.

 
 

인증숏을 남기고 싶어서 스태프에게 사진을 부탁드렸다. 이곳에서 5일간 있다 보니 매일 보는 직원들이 많았다. 항상 눈인사를 하며 지나가다 보니 이웃같이 느껴졌다.

 
 
 

애피타이저가 나온 후 한참 뒤에 그다음 요리가 나왔다.

 

살짝 겉만 익힌 참치도 부드럽고 야채가 신선했다.

 

차양을 올려치우니 매일 보던 정글의 풍경이 보였다. 반대쪽 정글에 안개가 끼더니 점점 안개가 우리 쪽으로 몰려왔다.

 

한순간에 우리 리조트는 안개에 점령되었고 주변이 몽환적으로 보였다.

 
 
 

안개가 사라지기 전 이 풍경을 남기고 싶어서 식사를 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다음에 나온 음식은 시금치 수프였다. 음식이 나오는 중간 텀이 길어서 아빠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 등 이번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프가 나온 후 코코넛 셔벗이 나왔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셔벗을 먹으니 이전까지 먹은 음식이 시원한 셔벗과 함께 소화되었다.

 
 

메인 요리는 처음에 주문받을 때 선택해서 알려주었다.

 
 

메인이 나왔으니 또 한 번 사진을 찍었다. 닭 가슴살 요리는 부드러웠고 도미 요리는 살이 탱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케이크까지. 대략 두 시간에 걸쳐 저녁을 먹었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 텀이 있어서 성격 급한 한국인에게는 답답하다 느낄 수 있지만 서두름 없이 대접받는 느낌을 받으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버기카를 타기 위해 프런트로 왔다. 마지막 날이기에 모든 게 아쉽게 느껴졌다.

호텔 수영장 바 및 애프터눈 티 세트

Swimming Pool Bar & Afternoon Tea

 
 

공용 수영장이 너무 이쁘기에 하루는 시간을 내서 공용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공용 수영장의 선베드는 이용하는 투숙객이 거의 없어서 원하는 베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수건은 바 앞에 있어서 가지고 왔다.

 
 

이날 날이 너무 좋았다. 우기라 날이 좋지 않은 날이 많았는데 이날은 살이 타듯이 햇볕도 뜨겁고 더웠다.

 
 
 

수영장에 왔으니 수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 정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저렇게 포즈를 바꿔가며 혼신의 힘을 다해 사진을 찍었다.

 
 

수영장 가장자리에 턱을 괴고 숲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해졌다.

 
 

똑같은 풍경이지만 포즈를 달리해서 찍어보기도 하고 사진 설정을 바꾸어 다양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아빠와 나 둘만 수영장을 이용하니 이곳도 전용 수영장 같았다.

 
 

공용 수영장이 넓지는 않지만 분위기도 좋고 수영장 깊이도 충분해서 만족스러웠다.

 
 

날이 더우니 수영장 밖으로 나가기가 싫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는데 다른 투어를 갈 필요가 있을까.

수영을 하다 보니 목이 말라서 칵테일을 주문했다. 알코올이 없는 것을 마시고 싶어서 논 알코올을 부탁하니 목테일 항목에서 주문한다면 된다고 했다.

 
 

대강 맛있어 보이는 이름의 목테일 두 잔을 주문했다. 빵 이름을 말히지도 않았는데 직원들이 우리 방 이름을 아나보다. 나중에 사인을 하려고 하니 나에게 '나르마다'가 아니냐고 말을 했다. 다른 직원과 이야기하다 보니 한국인은 2박 3일을 넘게 있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의 경우 거의 일주일 가까이 있다 보니 직원들도 우리가 익숙하고 우리도 직원이 익숙했다.

 
 

호텔 냉장고에 있던 탄산수도 하나 챙겨와서 목이 마를 때 같이 마셨다.

 

약간의 허세 사진. 나도 놀러 왔다, 3년 만에. 이런 느낌의 허세 사진을 찍고 싶어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호텔 하늘 위로 몇 분마다 비행기가 지나갔다. 발리로 오는 비행기들. 수많은 승객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이곳으로 오고 있을까.

우붓 시내로 놀러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기다리는데 직원이 나에게 자신이 보내준 사이트에 호텔 후기를 남겨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너무 좋았기에 흔쾌히 부탁을 받아들였다. 후기를 적으면 무료로 애프터눈 티를 제공해 준다고 하니 안 쓸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한국어든 영어든 상관없다고 했으나, 그냥 적는 것 영어가 좋은 것 같아서 영어로 적었다. 문법이 틀리든지 말든지. 내가 아는 단어를 총동원했다.

 
 

애프터눈 티는 다음날 오후에 먹을 수 있게 준비해 달라고 했다. 예약한 시간보다 배달 시간이 늦기에 전화를 하니 벌써 출발을 했다고 했다. 순간 내 성급함이 부끄러웠다.

 
 

3단 디저트인데 1층과 3층은 똑같은 음식이었고 2층엔 스프링롤과 닭튀김이 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치킨이 너무 맛있었다. 먹으면 살이 찔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 이런 음식이 그리웠다. 나중에 쿠타로 다시 온 후 KFC에 가서 치킨 한 바구니를 구매했다.

 
 

숙소 테라스에서 먹어도 되고 식당에서 먹을 수 있었다.

 

아빠는 어느덧 따스한 차의 맛을 아셨는지 이 더운 곳에서 매번 뜨거운 차를 주문하셨다.

메뉴 Menu

 
 
 
 
 
 
 
 
 
 
 

프라나마 와투 쿠룽 홈페이지를 통해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다.

5박 6일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제 다시 쿠타로 돌아가야 했다. 쿠타로 돌아가는 것이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것 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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