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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백양사를 구경한 후 숙소인 신안 자은도로 향했다. 

 
 

광주를 지나 광주-무안 고속도로를 거쳐 신안으로 접어들었다.

 

천사의 섬답게 신안에 접어드니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여러 다리가 놓여 있었다.

 

신안의 명물이자 신안의 주요 섬을 육지로 만들어준 천사 대교를 건넜다.

 
 

섬이 1000여 개가 있기에 천사의 도시로 불리는 신안. 신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길고 긴 천사 대교를 지나야 했다. 하나의 다리가 아닌 두 개의 다리로 연결돼 있다는 걸 깨달았다.

 
 

다리는 자동차 전용도로였다. 다리 전체 구간이 구간 단속이기에 앞차와의 간격만 유지한 채 웅장한 천사 대교를 감상하며 달렸다.

 
 

천사 대교를 나와 시골길을 달리다 보니 유명한 기동 삼거리 벽화가 나왔다.

 
 

기동 삼거리에서 우회전 후 계속 달리니 먼 곳에 리조트가 보였다.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한쪽 건물은 리조트이고 다른 한동은 호텔이었다.

 

호텔 리셉션으로 갔더니 호텔 체크인은 리조트로 가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호텔 체크인 손님들은 당황해서 리조트 등으로 가야 했다.

 
 

바닥에 표시라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 정보 없이 리조트 체크인 카운터로 가려고 하니 살짝 막막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체크인을 하고 다시 한참을 걸어서 다시 호텔동으로 왔다. 체크아웃을 할 때는 호텔 1층에서 체크아웃을 할 수 있다 생각하니 다행이었다.

 
 

갑자기 정한 여행이다 보니 숙박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비쌌다. 난 오션뷰라 생각했는데 체크인 때 오션뷰가 아니라고 했다. 나와 아빠만 체크인 전까지 오션뷰라 생각했던 거였다. 오션뷰는 아니지만 그래서 방은 깔끔했다. 뷰만 좋았으면 딱 좋은데 뷰가 너무 아쉬웠다.

 
 
 

미니바에는 몇 가지 간식과 냉장고에는 음료수가 있었다. 냉장고에는 갖가지 음료가 들어 있어서 사용할 공간이 넓지 않았다.

 
 

창문의 커튼을 여니 밖에 보이는 풍경을 보고 뭐라 할 말이 없어졌다.

 

카드 키는 나무질감이었다. 그리고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체크인 시 조식을 위한 쿠폰을 받았다.

 
 
 

요즘 샤워실만 만들고 욕조를 설치하지 않는 추세라 이곳도 샤워실만 있었다.

 

신기했던 것은 전자 패드로 냉난방이며 조명, 티브이 등을 조절할 수 있었다.

 

베란다로 나가 풍경을 바라보니 너무 황량했다.

 

그래도 나름 오션뷰라고 해야 할까. 저 멀리 바다가 보였다.

 

얼핏 보면 공사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생긴지 얼마 안 된 호텔이라 그런지 조경이 마무리된 것 같지 않았다.

 

호텔 룸 번호는 H로 시작하나 보다.

 

너무 아침부터 이동해서 그런지 피곤했다. 방에서 낮잠을 잔 후 호텔을 구경하고자 밖으로 나왔다.

 
 

상쾌한 기분으로 호텔 구경에 나섰다. 리조트 분양권은 얼마나 할까? 우리야 어쩌다 한번 오는 곳이기에 분양권보다는 필요할 때 이렇게 한 번씩 오는 게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하늘엔 낮게 구름이 깔려 있었다. 화창하면 참 좋을 텐데.

 
 

아직 호텔 및 리조트 주변은 정리가 덜 되었는지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다. 새 호텔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아직은 주변이 깔끔하지는 않았다.

 
 

숙소 바로 뒤로는 바다가 나왔다. 우리가 보고 싶었던 그 바다. 오션뷰였으면 테라스에 서서 봤을 풍경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로 이어진 짧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서해바다. 언제나 잔잔하게 파도가 밀려왔다. 동해의 거친 파도와는 너무 대조적이긴 하지만 또 이런 조용한 바다만이 주는 아름다움이 있지 않은가.

 
 

바람은 살랑살랑 섬 사이를 돌고 돌아 불어왔다.

 
 

구름이 짙게 깔려 있어서 아름다운 노을을 못 볼까 걱정이 되었는데 아주 잠깐 구름 사이로 붉은 노을이 보였다.

 
 
 

파도가 천천히 작은 백사장으로 밀려왔다. 그 소리가 너무 좋았다. 마음이 편해졌다.

 

노을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해변으로 나왔다.

 
 
 
 

서울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이기에 한번 방문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올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DSLR 대신 똑딱이 카메라로 셀카를 찍었다. 이것저것 설정해야 하는 카메라보다는 역시 이럴 땐 사용하기 편한 게 최고가 아닌가.

 

이곳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지 해변 끝에는 모래를 막아주는 장벽이 세워져 있었다.

 
 
 

노을이 완전히 지지는 않았나 보다. 구름 뒤로 완전히 숨어버린 해가 야속했다.

이곳에서 이틀 정도 있으면서 한량처럼 주변 산책길만 걸어도 행복할 것 같았다.

 
 
 
 

리조트 곳곳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노을 지는 하늘을 보며 실루엣 사진을 찍었다. 역시 노을 질 땐 실루엣 사진이 최고인 것 같다.

내가 얼굴이 아빠보다 훨씬 큰데 왜 매번 앞에서 찍는지 모르겠다. 암튼 내 얼굴은 얼큰이처럼 나왔다.

 
 

하늘에서는 가는 비가 조금씩 내렸다.

 
 
 

호텔보다는 리조트가 두 배는 큰 것 같았다. 호텔보다는 리조트가 사람들로 더 북적였다. 아이들과 함께 잔디밭에서 노는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였다. 이런 자연마저 이런 곳에나 와야 느낄 수 있는 것이 씁쓸했다.

호텔 주변 산책로 안내도를 보았다. 시간만 있으면 산책로를 따라 걷고 싶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것 같아서 사진을 후다닥 찍고 안으로 들어가 기려 했다.

 
 

저녁이 되자 이곳저곳 조형물에 알록달록 불이 들어왔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곳 정원도 더 깔끔하고 아름다워질 것 같았다.

 
 

흡연실이 숙소 앞에 있기에 호텔 로비 앞으로 갔다. 호텔 입구 옆에 지폐 조각이 세워져 있기에 돈의 기운을 받고자 돈 조각품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돈의 기운을 받아 언젠가 로또 하나 당첨되지 않을까.

흡연실은 구석진 곳에 있었다.

 

다시 호텔 로비로 들어왔다. 리셉션까지 걸어가는 길은 현대미술 전시회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시각각 움직이는 패러디 작품들에서 눈은 땔 수 없었다. 미술 작품에 대해 관심 없는 아빠도 작품 앞에 서서 유심히 움직이는 사물들을 관찰하셨다.

 
 
 

노래방, 편의점, 코인 세탁실도 있어서 리조트 및 호텔 안에서 필요한 것을 해결할 수 있었다. 

 
 

호텔과 리조트의 장식들이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설치되어 있었다.

 
 

현대미술과 전통미술이 시간 차를 두고 시시각각 변했다.

 
 

리조트 건물에 식당과 치킨가게가 있었다. 저녁에 먹을 치킨을 주문하고 치킨가게에서 치킨이 나오기까지 기다렸다.

 
 

치킨을 사서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치킨과 함께 편의점에서 사 온 도시락과 라면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했다.

 

밤에 너무 잘 먹어서 그런지 얼굴이 퉁퉁 부은채로 조식당인 몰타로 갔다. 한 번쯤 가고 싶은 섬인 몰타를 여기서 가보다니.

 

아침 조식치고는 음식 가짓수가 많았다.

 
 

저녁도 과식하고 아침도 이렇게 과식을 했다.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담아 먹었다. 오래간만에 배부르게 잘 먹은 것 같다.

 

배가 부르니 기분 좋게 식당 밖으로 나왔다.

 

아침 바닷바람이 차가웠다. 산책을 하고 싶었는데 입고 온 옷이 너무 얇았다.

 

체크아웃 시간까지는 시간이 남기에 또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했다.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서야 짐을 정리하고 아쉬운 마음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풍경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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