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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사일간의 울루루 여행을 마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시드니로 이동하는 날 이다.

 

언제 또 올지 모르기에 마지막날 아침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루종일 이동하기에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뭐, 매일 든든하게 먹기는 했지만. 이번 여행을 하면서 숙소에서 조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 뉴질랜드와 호주 숙박비가 비싸서 대부분 호스텔에서 지냈기에 항상 아침은 간단하게 먹었었다.

 

짐을 챙긴 후 체크아웃을 하고 렌터카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차 렌트는 시내에서 했지만 빌릴 때 직원 분이 차를 공항에서 반납할 수 있다고 해서 반납 장소를 공항으로 했다. 비행기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공항으로 떠났다. 공항으로 가던 중 아쉬운 마음에 차가 없는 도로 한편에 차를 주차했다.

 

야생의 거침이 느껴지는 길에 서서 멀어지는 길을 바라보았다.

 
 

숙소에서 공항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았다. 렌터카를 계약할 때 풀커버리지 보험으로 해두었기에 차량 외관은 체크하지 않고 달린 거리만 확인한 후 반납이 끝났다. 아직 체크인 전이라 공항은 한산했다.

 

이제 다시 도시로 날아가야 하기에 조금 긴장이 되었다. 그래서 공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을지 여행책자를 보며 확인을 했다.

 

체크인 하는 곳과 수화물 찾는 곳이 한곳에 있는 모습이 신기하게 보였다. 울루루에서 시드니까지의 비행시간은 대략3시간으로 한국에서 홍콩까지 가는 시간만큼 걸렸다. 아무튼 호주가 크기는 큰가보다.

 

탑승이 시작되었다. 이 비행이 호주에서 타는 마지막 국내선 비행이었다. 호주까지 왔는데 안전성이 가장 높다는 콴타스 항공을 못타본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언젠가 또 기회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탑승은 계류장을 걸어서 스텝카를 이용했다. 젯스타가 제일 저렴해서 젯스타로 선택을 했었다. 맬버른-울루루-시드니 비행기표가 대략 30만원 정도였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거기에 성수기이기에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 할까 걱정이 되어서 저렴한 표를 보자마자 생각도 하지 않고 표를 구매했다.

 
 

비행기에 탑승했다. 자리는 오른쪽 창가로 이륙 후 울루루를 볼 수 있다는 글을 본 것 같아서 사전에 자리를 지정해두었다.

 

비행기는 힘차게 활주로를 달려 이륙을 했다. 아웃백의 붉은 흙이 그리울 것 같았다.

 
 

비행기가 고도를 조금씩 높이니 끝없이 펼쳐진 대지가 보였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울루루. 마지막까지 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울루루를 한바퀴 걷고, 차로 한바퀴 돌고, 지는 석양을 보았고, 마지막으로 그 모습을 비행기에서도 보았으니 울루루를 볼 수 있는 여러 방법은 다 해보았던 여행이었다.

 
 

울루루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지고 비행기는 서쪽으로 기수를 돌려 날아 갔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대지는 그저 붉기만 했다. 호주가 넓다고 생각은 했지만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그 광활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저 넓었다.

 

물 한병도 사먹어야 하기에 그저 창밖만 바라보며 3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마저 지루하지 않고 즐겁기만 했다. 차로 갔다면 아마 이삼일을 꼬박 운전해야 하지 않을까.

 
 

드디어 푸르름을 가득 머금은 산맥이 나왔고 바다가 보였다. 바다 위에서 비행기는 서서히 고도를 낮추었다. 어느정도 고도를 낮추니 바다 위에 우리가 탄 비행기의 그림자가 보였다.

 
 

비행기는 시드니 공항에 사뿐히 착륙했다.

 

역시 대도시에 있는 공항이라 사람이 많았다. 이곳에서는 카트가 유료였다. 대략 4달러로 저렴하지 않았다.

 

시내까지는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호주에서 처음 이용해보는 기차라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여행책자에서 철도, 지하철 이용법을 달달달 외웠지만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다.

20여분 만에 센트럴 역에 도착했다. 숙소는 센트럴역 근처이기에 걸어가면 되었다.

A. 에어즈 록 공항 Yulara NT 0872 오스트레일리아
B. 시드니 공항 Sydney NSW 2020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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