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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롬쇠에서의 둘째 날이예요. 다음날은 체크아웃 후 비행기로 오슬로로 이동 후, 오슬로에서 기차로 스웨덴 스톡홀롬으로 이동했어요. 북유럽이 물가가 비싸다 보니 진짜 볼 것만 딱 보고 이동하는 형식으로 여행을 하게 되더라고요.

전날 밤 오로라 헌팅으로 인해 아침 늦게까지 늦잠을 잤어요. 진짜 꿀잠을 잔 것 같아요. 새벽2시 무렵에 숙소로 들어와서 라면 하나 후룩하고, 인스타랑 페이스북에 오로라 사진 올리고 나니 새벽 3시였어요. 그래서 아침 늦게 까지 잠만 잤어요. 12시 무렵에 일어나서 잠깐 밖에 나갔는데, 무슨 대낮이 저녁 해지기 전 같아서 더 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 주민들은 겨울에 수면 장애에 시달린다고 하네요. 낮이 너무 짧아서 해가 지면 사람들이 오후 2시부터 졸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낮부터 자면 밤에 일어나서 잠못자고 이게 반복되면, 수면장애에 시달리게 된데요.

겨울철에는 아이젠을 꼭 하고 밖으로 나가야 미끄러지지 않아요. 그런데 실내에서도 계속 착용하게 되면 바닥이 상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꼭 아이젠을 벗어야 해요. 안그러면 바닥이 다 찍혀요. 그래서 호텔 측에서는 아이젠으로 인한 바닥 손상의 경우 수리비용을 청구한다는 경고 문구가 출입구 정문과 엘레베이터에 있었어요. 도시형 아이젠 보다는 등산용 아이젠이 바닥을 많이 상하게 하나봐요. 그리고 도시형 아이젠보다는 등산용 아이젠이 트롬되 시내를 여행할 때 덜 미끄러지는 것 같아요. 그러나 실내에 들어갈 때마다 벗어야 하니 귀찮기는 할 것 같아요.

이건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시간표예요. 공항버스가 많이 비싸기는 하나 빠르고 편하게 공항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다음날 공항가는 시간때문에 사진으로 찍어 뒀어요. 저는 스칸딕 그랜드 트롬쇠 호텔에서 버스를 탔어요. 엔터시티호텔에서 공항버스 타는 곳 까지는 대략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12시가 넘은 시간인데 이건 오후 5시 같은 분위기네요. 진짜 여기는 낮이 짧아요. 그래서 관광시간이 엄청나게 짧아지더라고요. 그런데 트롬쇠 시내는 그렇게 많이 돌아다닌 곳이 없기는 해요. 늦게 나가서 어슬렁 거리는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너무 빠른 여행에 익숙하다 보니 이렇게 느린 여행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겨울이라 그런지 시내에 부츠를 파는데 북유럽 감성 듬뿍 담겨있기는 하는데 가격은 쉽게 지갑을 열게하지는 않네요.

오늘은 항구 주변으로 산책했어요. 저 다리만 건너면 맞은 편으로 갈 수 있는데,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불어서 걸어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항구 주변으로만 돌아다녀도 좋았어요. 군데 군데 쉴 수 있는 장소가 있었어요. 그리고 항구 주변의 집들이 시내보다 더 이쁜 것 같았어요.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빙판 길만 아니면 진짜 매일 산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배들이 정박해 있고요. 앞에 보이는 산에서 엄청 찬 바람이 불어 왔어요. 트롬쇠 시내는 바람만 안 불면 한국보다 진짜 따뜻했어요. 그런데 바람만 불면 진짜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듯한 추위를 느낄 수 있더라고요. 온몸의 살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추위였어요.

여기는 아문센 동상이 있는 곳인데요, 아문센인 북극 탐험을 할 때, 트롬쇠를 기점으로 항해를 했다고, 전날 오로라 헌팅 할 때 가이드가 영어로 막 빠르게 설명해 주는데 이것만 알아 들은 것 같아요.

<사진을 편집하는데 스티커 붙이기가 안되서 아빠를 모델로 그냥 올려요. 지금 공항인데 아빠한테 동의를 구한 후 올리는 중이예요>

아문센 동상 근처에 눈조각 축제를 하더라고요. 삿포로 얼음 축제 보다는 훨씬 더 작은 규모이지만, 그래도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이런 것을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머핀 위에 올린 생크림이 방금이라도 녹아 내릴 것 같네요.

이렇게 눈으로 만든 집 안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가 있었어요.

전체적인 모습이예요. 눈조각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북극권의 도시에 어울리게 눈으로 해놔서 멋졌어요.

멀리서 아문센 동상이 역동적으로 보이네요. 척박한 북극권을 탐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이 성당은 북극성당이예요. 앞서 말한 다리를 넘어가면 북극성당을 볼 수가 있어요. 가이드 북을 보니 무료가 아니더라고요.

Arctic Cathedral, Hans Nilsens vei 41, 9020 Tromsdalen, 노르웨이

https://goo.gl/maps/c86BsfC3N8Mgo6BT7

 

Arctic Cathedral

★★★★☆ · 대성당 · Hans Nilsens vei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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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의 집들이지만 촌스럽기 보다는 생각보다 잘 어울리더라고요.

여기는 폴라뮤지엄이예요. 그런데 들어가는 사람이 없었어요. 들어가 볼까 말까 고민하다, 입장료도 있고 해서 그냥 주변에서 구경만 했어요. 물 위에 지어진 건물이 인상적이었어요.

여기가 입구 같은데 공사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바닷물 맑지 않나요? 빠지는 생각만해도 얼어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Polarmuseet i Tromsø, Søndre Tollbodgate 11B,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DYucwBgs7sMppp8m8

 

Polarmuseet i Tromsø

★★★★☆ · 역사 박물관 · Søndre Tollbodgate 1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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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박물관 옆에 있는 건물인데 1840년에 지어졌나봐요. 무슨 관리 사무실로 쓰이는 것 같았어요.

고드름이 떨어질까봐 근처는 안 갔어요. 생각보다 날이 춥지는 않은데 엄청 큰 왕 고드름이 처마에 매달려 있더라고요.

지금 시간은 3시도 안된 시각인데, 저녁 같네요. 사람들이 퇴근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녁이 빨리 찾아오니, 출근을 일찍하고 퇴근을 빨리하는 건지, 원래 근무시간이 엄청 짧은 건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어제는 주말이라 마트가 문 닫아서 아무것도 사지 못해서 지나는 길에 마트가서 시장물가가 얼마인지 알아보러 들어갔어요. 편의점보다는 훨씬 싼 물건들이 많더라고요.

여기는 어제 방문했던 최북단 버거킹이구요.

Burger King, Storgata 84, 9008 Tromsø, 노르웨이

메인 거리는 오늘도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리네요. 사람이 생각보다 없는 곳이라 이 정도면 많은 것 같아요.

어제 갔던 도서관 앞도 다시 지나갔어요.

Bibliotek, Grønnegata 94, 9008 Tromsø, 노르웨이

투어 중에 개썰매 투어도 있는지 아예 홍보용으로 개 썰매를 밖에 놔두었더라고요.

어제 계속 스웨터가 사고 싶었는데 못 산 것이 마음에 걸려서 기념품 상점에 들어 갔는데, 가격이 이건 뭐 명품도 아닌게 30만원 정도 하길래 바로 포기했어요. 여기도 트롤이 있어서 트롤 코 잡고 사진 한 장 찍었어요.

여긴 폴라리아 가는길에 다 벗고 있는 동상이 있는데 너무 민망한지 거기만 가리고 찍었어요.

점점 해가 저물어 가네요.

북극권을 항해하는 배인지 배 앞 부분이 특이하게 생겼어요.

여긴 삭막할 것 같은 부두의 화물 적하장 같은데 그래피티로 분위기를 밝게 해놓았더라고요.

항구에서 배가 출발하길래 잽싸게 찍었어요. 배 보다는 멀리있는 산이 더 멋있네요.

여기가 폴라리아예요. 건물이 막 쓰러질 듯하네요. 이 건물을 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걸어서 왔어요. 이제는 해가 완전히 저문듯 하네요.

폴라리아 입구는 기념품 가게와 입장료를 내고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요. 전시관 안에서 중국사람들이 막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저희는 딱히 관심있어서 간 곳이 아니기 때문에 기념품 가게만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어요.

폴라리아 입구 앞에 북극권의 지도가 있어요. 그런데 노르웨이에서 한국까지 생각보다 가깝다는 것을 알고는 순간 놀랬어요. 오른쪽 맨 위 부분에 한반도가 보이시나요? 우리나라에서 북극까지 멀지가 않더라고요.

Polaria, Hjalmar Johansens gate 12, 9296 Tromsø, 노르웨이

완전히 밤이 되니 걷기가 더 힘들어져서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숙소 근처에 있는 마트로 갔어요. 트롬쇠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단백질 보충겸 스테이크랑 맥주를 사려고요.

Tromsø Cathedral, Sjøgata 2, 9008 Tromsø, 노르웨이

무슨 맥주인지는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많이 사길래 저희도 한 캔 샀어요.

종류는 흰색과 파란색 두 종류가 있고요.

비타민 보충을 위해 야채도 구매하고요

Extra Grønnegata, Grønnegata 64,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M96cuGVTWohE7BZJ6

 

Extra Grønnegata

★★★★☆ · 식료품점 · Grønnegata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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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북극권에서 먹는 스테이크예요. 생각보다 고기는 비싸지 않더라고요. 레지던스 호텔에서 지내신다면 마트표 스테이크 드시는거 추천해요.

고기를 너무 태우긴 했지만, 맛은 끝내주더라고요.

다음 날은 노르웨이를 떠나 스웨덴으로 넘어가는 날이네요. 노르웨이의 많은 곳을 구경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도 크지만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 카메라를 통해 본, 오로라를 볼 수 있어서 이 것 만으로 만족한 여행이었어요.

엔터 시티 호텔, Grønnegata 48, 9008 Tromsø,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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