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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에서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몇 시간 있지 못했어요. 바로 다음날 트롬쇠로 비행기로 넘어가는 일정이라 오슬로에서 보낸 시간은 대략 3~4시간 밖에 되지 않더라고요. 특히 북유럽이 겨울에 낮이 한국에 비해 너무 짧아서 관광시간이 생각보다 짧더라고요.

오슬로 공항에서 로컬트레인으로 오슬로 중앙역까지 2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로컬트레인인데 생각보다 빠르게 달리 길래 신세계를 맞보았어요.

역시 중앙역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진짜 기차가 분단위로 운행되는 것 같았어요.

노선은 단순한데 기차가 아주 촘촘하게 운행되더라고요. 전광판에 기차가 쉴세 없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연착되거나 운행 취소되는 기차가 몇편 보이더락요. 겨울에 여행하실 때는 기차운행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주요 기차 라인과 Flytoget이라고 공항특급 전철 노선이 보이네요.

노르웨이에 와서 신기한 것은 세븐일레븐이 있던거예요.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체인점형태의 편의점을 보기 힘든데 노르웨이에서 세븐일레븐을 보고 신기했어요. 그런데 가격이 후덜덜하더라고요. 노르웨이랑 스웨덴에서 세븐일레븐을 볼 수 있었어요.

기차역에서 나와서 기차역 광장으로 나왔어요. 기차역 광장은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았는데, 기차역광장을 벗어나니, 길거리 곳곳이 눈길이라 약간 위험했어요.

노르웨이 사람들은 눈이 오는게 일상인지 미끄러운 길을 자연스럽게 걷는 것을 보고 신기했어요. 저만 미끌어질까봐 팽귄처럼 걸었어요. 팽귄처럼 걸어서 그런지 평소에 길을 걷는 것보다 몇 배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기차역 광장 앞에 호랑이 동상인지 비슷한 동상이 있길래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약간 쌩뚱 맞다는 생각이 드는 동상인데, 많은 관광객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기차역 앞으로 트램도 다니고 뭔가 번화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Oslo Central Station, Jernbanetorget 1, 0154 Oslo, 노르웨이

https://goo.gl/maps/JSoob4aDcYxtCKw39

 

Oslo Central Station

★★★★☆ · 대중교통 이용장소 · Jernbanetorge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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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광장에서 나와서 그냥 사람이 많은 길로 쭉 걸어 갔어요. 노르웨이에 오면 뭉크의 절규를 진짜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박물관 가는 것은 포기했어요. 시내 구경하는 걸로 만족했어요.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오슬로에 시간 배분을 많이 안한 것이 약간은 후회가 되더라고요. 하루나 이틀 충분히 걸어다니면서 즐기기에 좋은 도시 같은데, 이건 거의 찍고 찍고 지나가는 여행이 되다보니, 그 나라, 그 도시에 익숙해지면 항상 떠나니 항상 아쉬움만 남더라고요.

눈이 많이는 아니지만 계속 내려서 진짜 북유럽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핀란드에서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약간 열 받을 뻔했어요.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캐리어가 끌리지 않더라고요. 캐리어를 바퀴로 끄는 것이 아니라, 질질질 눈 위를 끌고 가는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릴줄 알았다면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는 건데 맨 신발이라 진짜 조심조심 다녔어요. 어르신 분들은 위험한지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렇다고 아이젠을 다시 사기엔 가격이 너무 비쌌어요. 겨울에 북유럽 여행하실 분은 도시형 아이젠 좋은 것으로 한국에서 꼭 사서 여행가시길 바래요. 저는 눈길에 넘어지면 또 무릎 손상이 되기 때문에 진짜 조심히 다녔거든요. 그런데 공원에서 눈인줄 알고 발 걸음을 옮겼는데, 그 아래에 눈이 있어서 순간 다리가 살짝 꺾었어요. 이것 때문에 남은 여행 내내 무릎이 아파서 힘들었어요. 계속 이때의 일이 생각나서 힘들었어요.

눈이 와서 길이 질척거리거나, 젖어 있는데도 버스킹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여기는 노르웨이 국회 의사당이예요. 양 옆이 데깔꼬마니처럼 동일한 형태로 되어 있었어요. 지도를 보고 확인하지 않았다면 그냥 이쁜 건물이구나 하고 지나갈 뻔 했어요.

Storting building, Storting building, Karl Johans gate 22, 0026 Oslo, 노르웨이

https://goo.gl/maps/ZcidoqFB9kHHen6SA

 

Storting building

Karl Johans gate 22, 0026 Oslo,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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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앞 공원에 있는 유료 화장실이예요. 화장실에도 신경을 쓴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심플하게 이쁘더라고요. 그러나 유료화장실이니 그냥 눈으로 보고, 사진만 찍고 지나갔어요.

여기는 노르웨이 시청사인데,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어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노벨 평화 기념관이 있어요. 시청사 건물이 뭔가 무뚝뚝한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한동안 계속 보다보니 주변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청사 옆으로 학 날개 처럼 좌우로 이렇게 광장을 감싸고 있어요.

오슬로 시청, Rådhusplassen 1, 0037 Oslo, 노르웨이

시청사를 나와서 노벨 평화 기념관으로 가는 길에 남성복 파는 상점이 있어서 기웃기웃 보는데 바지가 심플한게 마음에 들어서 사고는 싶은데, 카드 사용을 자제해야 해서 그냥 사진만 찍는 걸로 만족했어요. 북유럽에서는 핀란드를 제외한 몇몇 나라들은 자국의 통화를 사용해서, 계속 환전을 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이게 은근 스트레스였어요. 그렇다고 카드 사용을 자주 하면 한국에 돌아가서 카드명세서 보고 한숨만 쉴 것 같아서 그냥 소비를 자제하는 쪽으로 여행을 했어요.

노르웨이 오슬로에 오고 싶었던 첫번째는 뭉크의 절규를 보는 것이고, 두번째가 노벨상과 관련된 장소를 가보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뭉크의 절규는 못봤지만, 노벨상 관련된 장소는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여긴 노벨 평화상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 알 수 있고, 관련 기념품을 팔더라고요. 같이 간 아빠가 입장료가 비싸니 그냥 나가자고 하길래, 제가 그러면 기념품 가게라도 구경하고 가자고 해서 기념품 가게만 구경했어요.

노벨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기대감이 쭉 상승하더라고요.

입구에 들어서니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인물 사진이 천장에 매달려 있어요.

왼쪽에는 카페가 있었어요.

오른쪽 가운데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전시회 입구가 있고요. 빨간색으로 된 곳이 기념품 상점이에요.

친환경 제품을 팔고 있었어요.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았어요. 약간 지름신 내릴 뻔 했는데, 저는 그냥 눈으로만 보고, 사진 찍는 것으로 작게나마 만족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아빠는 도자기로 된 작은 천사상을 하나 사셨어요. 가격이 한국 돈으로 2만원 정도 된 것으로 기억해요. 사시고 나셔서 너무 천사가 이쁘다고 기뻐 하시더라고요. 지금 아빠집 식탁 정 가운데에 천사상이 집을 지키고 있어요.

그리고 가슴 설레였던 순간은 김대중대통령 엽서를 봤을 때 였어요. 우리나라 사람으로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시잖아요. 김대중대통령의 지지자이던 아니던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한국인도 노벨상의 수상자로서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설레이는 일인 것 같아요.

잠시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마저 북유럽 감성 뿜뿜이었어요. 왠만하면 화장실 같은 곳에서 사진 안 찍는데, 이곳은 한번 찍고 싶더라고요. 사진찍을 때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거울 앞에서 한 컷 찍어 봤어요.

Nobel Peace Center, Brynjulf Bulls plass 1, 0250 Oslo, 노르웨이

노벨 평화 기념관 옆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쭉있어요. 그리고 항구가 있고요. 주변 작은 마을이나 도시로 가는 배들이 버스처럼 오더라고요.

19세기나 20세기 초반에 있을 법한 건물들이 쭉 늘어선 거리였어요. 저는 날도 춥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바로 앞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스타벅스에서 잠시 쉬었다 갔어요.

가격은 한국보다 비싼데, 전 아메리카노, 아빠는 카푸치노를 주문했는데, 직원이 커피 빈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물어 보더라요. 한국에서는 커피를 주문하면 대부분 커피 빈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먹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커피 빈을 신맛으로 할 것인지, 단맛으로 할 것인지 물어 보더라고요. 전 그래서 신 맛보다는 단 맛이 좋아서 단 맛으로 했어요. 완전 문화 충격이었어요.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날이 추워서 안에서 마실까 하다가 자리를 밖으로 잡았는데, 위에 난로가 있어서 완전 따뜻하게 풍경을 보면서 쉴 수 있었어요. 그리고 스타벅스는 금연 정책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야외에 재떨이가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살짝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흡연자의 입장에서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흡연자라 한국 스타벅스에 가면, 담배피기가 힘들어서 오랫동안 스타벅스에서 일할 때는 주변에 흡연실이 있는 곳으로 가던가, 할리스 커피를 가는데, 여기는 굳이 흡연실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편해보이더라고요.

Starbucks, Stranden 7, 0250 Oslo, 노르웨이

https://goo.gl/maps/AxuxjmveDMf24FW59

 

Starbucks Coffee

★★★★☆ · 커피숍/커피 전문점 · Stranden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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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4시 정도 밖에 안된 것 같은데, 벌써 해가 지기 시작했어요. 해가 지니 바다가 더 짙은 색으로 보였어요. 날이 지기 시작하니 왠지 빨리 숙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다시 역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스타벅스 주변에 상점들과 음식점이 많았어요. 시간이 있다면 저녁 한 끼 이곳에서 먹고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숙소가 공항이라 시내에서 저녁에 먹을 것을 사가지고 가기위해 슈퍼마켓에 왔어요. 물가가 비싼 노르웨이지만 그래도 슈퍼마켓은 미친 듯이 비싸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래도 비싸긴 했어요. 그리고 저녁시간에 가까워져 오니 할인 상품이 몇 몇개 보이더라고요.

시청사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었어요. 가방엔 마트에서 산 통닭과 음료수를 넣고 숙소로 고고싱했어요. 가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났어요.

그래도 볼껀 다보고 가야할 것 같아서, 왕궁까지만 다시 걸어서 갔어요. 약간 오르막이라 미끄러운데 사람들이 흰 왕궁과 광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더라고요. 대부분이 중국인이긴 했지만요.

Slottsplassen, Karl Johans gate, 0010 Oslo, 노르웨이

https://goo.gl/maps/TTRJgPdAaXh8P2Td7

 

Slottsplassen

★★★★★ · 관광 명소 · Karl Johans 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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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열심히 걸어서 기차역으로 가는 것만 남았네요. 돌아다닐 땐 모든게 신기해서 힘든지 모르고 걷는데, 다시 돌아가는 길은 다리가 무겁게 느껴졌어요.

전광판 기차 노선이 선명하지 않은 것 같아서, 다시 찍어 봤어요. 저는 R11이나 L12를 타고 공항으로 가려고요.

기차 승강장이 길기 때문에 기차가 어느 구역에 정차 하는지 꼭 확인하셔야 해요. 안그러면 기차 도착 후 엄청 달리셔야 해요.

승강장 바닥에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는데, 눈이 내려서 글씨가 가려진 곳들도 있더라고요.

Oslo Central Station, Jernbanetorget 1, 0154 Oslo, 노르웨이

기차가 시속 184키로 까지 속도를 내는 것을 보고 이게 로컬 트레인이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냥 밖에서 봤을 땐 지하철 처럼 생겼는데, 속도는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저처럼 오슬로를 스치듯이 구경해야 하시는 분은 숙소를 공항에 잡고 시내를 다녀 오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유레일 패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따로 공항 철도 비용이 들지 않았어요.

공항역에 도착해서 숙소에 가는 길이예요. 제가 나갔다가 온 사이 눈이 더 많이 쌓였더라고요.

담배피기 위해 밖에 나가니, 기둥 위해 눈이 저만큼 쌓였었어요.

숙소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숙소로 들어가 일찍 하루를 마감했어요. 다음 날은 이 여행의 목적인 오로라를 보기 위해 트롬쇠로 갔어요. 트롬쇠 여행기는 다음 편에 올릴께요.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국제공항, Edvard Munchs veg, 2061 Gardermoen, 노르웨이

래디슨 블루 에어포트 호텔,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Hotellvegen, 2060 Gardermoen, 노르웨이

https://goo.gl/maps/khCbaCxKr7RTYbeM6

 

래디슨 블루 에어포트 호텔,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 · 호텔 · Hotellve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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