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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이 안되어서 체크인 시간 될때까지 트롬쇠 시내를 돌아다녔어요.

트롬쇠에 시내 광장에 있는 트롬쇠 성당이예요. 서유럽 여행할 때 보던 성당보다는 아담한 크기였어요. 그리고 화려한 장식 없이 심플한게 매력인 성당이예요.

일요일이라 미사를 마치고 몇몇 주민 분들께서 다과를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몇몇 관광객이 안을 구경하고요. 성당이 무거운 느낌보다는 편안한 느낌을 안겨주는 곳이었어요.

뒤에 보이는 사람들이 미사를 마친 후 동네 주민들분들께서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더라고요. 서유럽의 성당들이 무겁고 어두운 반면에 여기는 밝은 느낌을 주는 성당이었어요. 방문객이 오는게 흔한 일인지 저희들이 안에 들어가서 구경해도 별 말씀 안하시더라고요.

Tromsø Cathedral, Sjøgata 2,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muEYBy4WoRn7TS2V9

 

Tromsø Cathedral

★★★★☆ · 대성당 · Sjøgat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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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요. 트롬쇠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결국엔 트롬쇠 성당에 발이 닿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 부근에 여행자 방문센터가 위치해 있어요. 트롬쇠 시내가 정말정말 작아요. 우리나라로 하면 면단위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주변에 눈을 한 곳으로 모아 놓았네요. 길이 빙판길이 많아서 정말 미끄러워요. 걸어 다니는 내내 미끌어 질까봐 팽귄처럼 종종걸음으로 걸어 다녔어요. 캐리어에 아이젠 있었는데 체크인이 안된다고 해서 급하게 나오느라 또 잊어 버렸어요. 3일 있는 동안 밖에 나갈 때 마다 항상 불안 했어요. 눈 밑으로 빙판이 숨어 있었거든요. 겨울에 트롬쇠에 방문 하신다면 꼭! 한국에서 아이젠 사서 가시길 바래요. 트롬쇠 상점에서 아이젠을 팔기는 하는데 한국과 가격을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비싸거든요.

큰 길로 나오니 눈이 완전히 녹은 길도 있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길은 전부다 눈으로 덮여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여기가 트롬쇠 여행자 센터예요.

센터 앞에 있는 트롤이예요. 귀여우면서도 계속 보고 있으면 무서워요. 술먹은 것 같이 코가 붉으스레 하네요. 여기서 무료 시내 지도도 받을 수 있는데, 그다지 도움은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돌아다녀도 될만큼 작은 동네예요.

트롤 코 잡고 사진 한번 찍고 센터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행자 센터에서 트롬쇠 관련 기념품도 팔고, 오로라 헌팅도 여기서 예약할 수 있어요. 만약 예약을 안하셨다면, 여기서 예약할 수도 있으세요. 오로라 헌팅투어 업체가 엄청 많아요. 예약 못하고 트롬쇠로 오셨어도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성수기인 겨울엔 미리 예약하고 오신다면 자신이 원하는 날에 투어를 할 수 있으니,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해요. 저도 인터넷으로 미리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와서 센터에서는 기념품만 몇 개 샀어요.

이 노르웨이풍 스웨터를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미친듯이 후덜덜해서 그냥 눈으로만 구경했어요. 스웨터 무늬들이 너무 너무 이뻐서 카드를 뺏다 넣어다를 반복했어요. 그래도 한국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생각하며 지름신이 내린 것을 참았어요.

다양한 방한 용품도 팔아요. 가격이 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디자인 만은 마음 혹하게 너무 이쁘더라고요.

트롤 장식품도 많이 있어요. 그런데 집에 장식하면 무서울 것 같아서 사지는 않았어요. 밤에 어두운 방에서 보면 기절할 것 같이 무섭게 생겼어요. 무민처럼 조금 귀엽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은근 무서운 마귀같은 트롤들이예요.

스노우 볼도 팔고요.

이건 사슴, 무스, 고래 살라미인지 햄 같은거예요. 전 먹지는 않았는데, 시식을 해보신 아빠께서 엄청 짜다고 사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어차피 살 돈도 없었지만요. 진짜 북유럽 여행은 거지 여행을 하는 것 같았어요. 쓸 곳에만 돈 쓰게 되더라고요. 자동적으로 절약을 하게 되네요.

Visit Tromsø, Samuel Arnesens gate 5,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opoFyEt6JmiLdgTk9

 

Visit Tromsø

★★★★★ · 관광 안내소 · Samuel Arnesens gat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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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으면, 길거리의 눈을 한 곳으로 모아서 미끄럼틀을 만들었을까요. 올라가는 계단도 눈이라 저는 타는 것은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이 타는 것만 구경했어요. 5번의 무릎수술을 해서 그런지 마음은 벌써 미끄럼틀을 타고 싶어 하는데, 현실은 그냥 구경만 하게 되네요. 작년 12월 무릎 수술이후로 더 마음이 소심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눈이 많은 북유럽 여행을 할 때, 무릎이 다칠까봐 엄청 걱정하면서 여행했어요.

여기는 여행자 센터 근처에 있는 항구인데, 여기서 진짜 북극의 바람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 칼바람이 부는데 사람이 바람에 날아갈 것 같이 엄청 쎄고, 추웠어요. 트롬쇠 시내를 돌아다니면, 여기가 북극권이야 할 정도로 따뜻해요. 온도는 영하권이라고 하는데, 느낌은 0도 내외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한국의 추위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바람이 바다 건너 진짜 북극에서 부는지 내가 진짜 북극지역에 왔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곳이었어요.

이 사진 찍다가 훅 날아갈 뻔 했어요. 아직 2시 밖에 안된 시간이지만 해가 지려고 하네요. 진짜 해가 뜨는 시간이 짧더라고요.

맞은 편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있고, 북극성당이 맞은 편에 보이네요. 저 다리 건너서 맞은 편에 가려고 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추워서 가는거 포기 했어요. 이틀 동안 그냥 눈으로만 구경했어요.

주변 섬이나 지역으로 가는 배가 정박해 있어요. 왜 노르웨이가 선박왕국인지 알 것 같더라고요. 곳곳이 피오르드나 산악으로 되어 있어서 차량으로 가기 힘들거나, 차를 타고 가면 먼 거리를 배를 타고 가면 빠른 시간 내 도착할 수 있으니, 배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어요.

Tromsø Havn KF, Samuel Arnesens gate 5,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Ljid6QCLv2q5Gv8m6

 

Tromsø Havn KF

★★★★☆ · 항구 · Samuel Arnesens gat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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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 오로라 헌팅이 있어서 미리 여행센터가 어디인지 확인하러 왔어요. 그리고 여행사에서 제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고, 오후 6시까지 여행사로 오면 되는지 확인했어요.

들어가기 전 저도 저런 오로라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셀레였어요.

그리고 최근에 찍은 오로라 투어 사진을 보니 오로라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은근 사진을 보니 마음이 풍선만큼 커지더라고요. 여행하는 내내 기도도 많이 했는데, 오늘 꼭 오로라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https://www.visittromso.no/

 

Visit Tromso

Visit Tromso is the official tourist information site for all your Northern Lights and Midnight Sun tours and Tromso regional information.

www.visittromso.no

그리고 위에 링크를 통해서 한국에서도 오로라 헌팅 및 다양한 액티비티를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으세요. 저희는 소그룹 투어보다는 대형버스로 이동하는 투어를 신청했어요. 소그룹 투어보다 가격이 많이 싸거든요. 자신의 취향이나 목적에 따라 신청하시면 될 것 같아요.

Arctic Guide Service AS, Bankgata 1,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q8Co6WtVtrNYdPEeA

 

Arctic Guide Service AS

★★★★☆ · 관광업자 · Bankgat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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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데 몇몇 상점들은 문을 열고 대부분은 상점들은 문을 닫혀있었어요.

만약 주말에 트롬쇠에 도착하신다면, 대형 마트나 상점들이 문이 닫혀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전 도시나 평일에 음식을 미리 준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큰 마트는 전부다 영업을 하지 않고, 몇몇 편의점들만 영업을 하더라고요.

최북단 버거킹이 있는 메인 거리예요.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아서 조용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버거킹만 사람이 엄청 많아요. 그래도 북극에 가장 가까운 버거킹이니 비싸도 한번 들어갈 볼 만해서 들어갔어요. 그런데 다른 가게들이 다 문닫아서 선택권이 없기도 했지만요.

버거킹 들어가기 전에 한블럭 위에 있는 트롬쇠 도서관을 방문했어요. 이것 때문에 아빠는 삐져서 힘들었어요. 배고픈데 밥은 안 먹고 또 돌아다닌다고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 도서관은 어떨지 너무 궁금해서 아빠의 핀잔 정도는 무시하고 도서관으로 들어갔어요.

나무로 만든 도서관이라 아늑한 느낌을 주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 할 수 있게 적당히 조용하면서 적당히 시끌시끌 했던 것 같아요. 우리에게 도서관이란 항상 정숙하는 공간이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공간인데, 여기는 아이들이 편하게 쉬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이더라고요.

특히 건물이 나무로 만들어져서 심적으로도 안정감을 얻고, 눈도 편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Tromso library, Grønnegata 94,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bZcrpPEtngfNYfnm8

 

Tromsø bibliotek og byarkiv

★★★★★ · 공립 도서관 · Grønnegata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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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버거킹에 왔어요.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체인점이라 미친 듯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콜라가 무한리필이라 두세번 마신 것 같아요.

두개에 4만원 정도 인듯한데, 4만원짜리 햄버거 치고는 단촐하네요. 역시 물가 깡패 나라답네요.

Burger King, Storgata 84,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29ZuwVWhoDZTt7ex7

 

Burger King

★★★☆☆ · 패스트푸드점 · Storgata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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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시가 넘어서 체크인을 할 수 있었어요. 치사하게 진짜 칼같이 3시 넘어야 체크인을 해주네요. 와이파이 비밀번호와 1층 출입구 비밀번호가 써져있는 키홀더를 받았어요. 잊어버리면 졸망할 것 같아서 미리 사진을 찍어 뒀어요.

주방도 생각보다 작지 않고,

거실도 엄청 넓었어요. 여기에 있는 내내 캐리어 두개 펼쳐서 거실에 두고 사용했어요. 그리고 저 소파 누워있으면 잠이 솔솔오는 소파예요.

침대가 있는 방은 꽤 아늑했어요. 잠이 솔솔 잘 올 것 같은 침실이었어요. 이 호텔의 매력은 역시 주방에 있는 것 같아요. 물가가 비싸다 보니, 밖에 나가서 사먹는게 부담되는데, 큰 마트에서 장을 봐서 먹으면, 그래도 식비가 많이 절약되닌까요.

엔터 시티 호텔, Grønnegata 48,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UGMit3fqR6dGAhsv6

 

엔터 시티 호텔

★★★★☆ · 호텔 · Grønnegata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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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2~3신간 쉰뒤에 오후 6시까지 여행사로 왔어요. 물어보니 오늘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미쳐 삼각대를 준비하지 못하신 분은 여행사에서 100크로네에 빌릴 수 있어요.

Arctic Guide Service AS, Bankgata 1, 9008 Tromsø, 노르웨이

https://goo.gl/maps/q8Co6WtVtrNYdPEeA

 

Arctic Guide Service AS

★★★★☆ · 관광업자 · Bankgat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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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타고 갈 버스예요. 화장실이 있는 버스인데, 화장실은 이용해 보지는 못했어요. 그리고 오로라 헌팅 도중에 간단한 티타임이 있어요. 밖에 오래 있다보면, 온몸의 온도가 떨어지잖아요. 코코아 한잔 먹으니 몸속부터 따뜻해 지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이제 오로라를 보기 위해 트롬쇠 외곽으로 나가야 해요. 버스타고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간 것 같아요. 핸드폰의 GPS를 보니 북위 70도까지 올라 왔더라고요. 가는 내내 가이드가 오로라가 어떻게 생기는지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 해주고, 저는 그걸 아빠한테 한국어로 해주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오로라 헌팅은 일정한 장소에서 계속 오로라를 관측하는게 아니라 이동하면서 보기 때문에 오로라 헌팅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요. 저희는 대형 버스라 자주 이동하지는 못하고 한번 정도 이동한 것 같아요.

이렇게 오로라를 보는 장소에 오면 우리 말고도 다른 투어에서 온 차들로 가득해요. 이래서 소규모 투어를 하나봐요.

가이드가 오로라가 있다고 하는데 제 눈에는 그냥 흰구름만 보였어요. 그냥 많은 별을 볼 수 있다는게 좋았어요. 우유니 사막에서 본 별만큼 보였어요.

제 눈에는 그냥 흰구름만 보였는데, 사진을 확인해보니 하늘이 녹색으로 보였어요. 완전 신기했어요. 제눈에는 그냥 흰 구름인데, 사진엔 녹색으로 나오는게 어느게 진짜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약간 신이 나서 막 찍어 대니, 어쩌다가 이렇게 조금 선명한 오로라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아빠가 우리는 오로라를 눈으로 확인하고 가는게 아니라, 사진으로 본 걸 확인하고 간다고 자조적인 웃음을 지으시더라고요.

진짜 사진이 아니였으면, 오로라를 못봤을 거라고 생각할 뻔 했어요.

저는 사진을 찍을 때 마다 오로라가 나오닌까 신이 나서 막 사진을 찍는데, 아빠는 춥고 눈으로 선명하게 안보여서 재미가 없으신지, 계속 차 안에서 주무시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선명한 오로라를 볼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선명하지 않은 오로라를 봐서 그런지 급 흥미가 떨어져서 차안에서 주무셨어요.

저는 약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언제 또 여기에 올 수 있을지도 모르고, 찍다보니 잘 찍고 싶은 욕심에 계속 밖에서 사진만 찍었어요.

오로라가 한창 강할 때 찍은 사진이예요. 그날 오로라는 이게 최선이더라고요. 그래도 은근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어요.

사진만 보면 엄청 강한 오로라를 보고 온 것 같은데, 제 마음속에는 아직도 흰구름만 남아 있어요. 우연히 색채를 연구하시는 분을 한국에서 만나서, 흰 오로라를 보고 왔다고 말씀드리니, 녹색계열을 하늘에서 볼 때는 잘 눈에 띄지 않아서 흰색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서는 그래도 이날 오로라 투어가 돈은 버리고 온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이번 오로라 투어의 오로라는 오로라 사진 투어였어요.

카메라 조리개 작동 시간이 30초가 넘다보니, 제가 손에 들고 있던 파란색 쪼끼가 바람에 날리면서 엄청 길게 나왔어요.

새벽 1시 정도 되서야 트롬쇠 시내로 올 수 있었어요. 마음 한편으론 개운하지 않은 투어였어요.

숙소로 돌아가는 길 아무도 없는 길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뭔가 숙소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어요.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 몇몇 사진을 더 찍었어요.

이렇게 해서 엄청 길었던 하루가 끝났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오로라 투어였는데, 뭔가 아쉽게 끝난 것 같아서 발길이 무거웠어요. 그래도 사진 몇장 건진 것으로 만족해야 했어요. 다음날은 늦잠자고 게으름뱅이처럼 오늘 가지 못한 곳을 돌아다녔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오로라 투어이야기를 여기서 마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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