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키지에서의 넷째 날이 밝았다. 이제 하루 뒤면 다시 한국으로 간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오늘은 짐을 다 정리해서 숙소를 떠나야 했다. 오늘도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으려니 입안이 가슬 거렸다. 입에 맞는 밥에 고구마 두 개와 꽃빵을 가지고 와서 먹었다.


오늘은 두 군데를 거친 후 지난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오전에는 옵션 투어인 고무당산이고, 오후에는 동태항을 들린 후 지난에서 숙박을 했다.


고무당산은 도교와 관련 있는 장소라고 했다.



고무당산에 온 관광객이 우리뿐이라 오늘도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가 왔을 땐 고무당산 케이블카가 멈춰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후 얼마 안 있어서 케이블 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무당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작았다. 딱 두 명 정도 들어가기 적당한 크기였다.


케이블카는 가파른 절벽 길을 따라 산 위로 올라갔다.


정상에 오르니 날이 따스했다. 햇빛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온도차가 꽤 나는듯싶었다.


높은 곳에 오르니 주변이 시원하게 보였다.



산 너머로 보이는 산등선들은 평편하게 보였다.



고무당산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 사람들을 따라 걸었다. 가이드가 꼭대기까지 가기 힘든 사람은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간다고 했다.


나도 산 정상까지 오르고 싶었으나 수십 개의 계단이 앞에 있어서 오르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 체력이 좋은 사람들만이 가이드의 뒤를 따랐다.





산 위까지 못 올라가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산 정상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내려올 때까지 등산로 입구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산 정상을 오르지 못한 대신 산 아래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도 꽤 좋았다.



특이한 바위를 보며 감탄을 했다.


고무당산은 도교와 관련 있는 장소라 그런지 쓰레기통이 태극무늬로 되어 있었다.


산 정상의 반대편에 전망대가 있었다. 전망대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편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니 주변 산들이 시원하게 보였다. 난간 너머로는 천 길 낭떠러지라 조금 무섭긴 했지만 남는 시간을 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여름에 오면 도고당산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았다.



점심을 먹은 후 동태항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다.


또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잔도길을 따라 걸었다.


신기한 바위들이 많아서 걸어가는 내내 시선이 많이 갔다.


돌산이 쏟아지지는 않을까 괜히 걱정이 되었다.


계속해서 잔도길을 따라 걸었다.





누군가 곱게 돌들에 줄무늬를 그어놓는 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동태항의 자랑인 유리잔도를 걷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긴 유리잔도라고 하는데 유리를 밟을 때마다 어떤 유리는 소리를 내어 겁이 났다.




아빠는 잔도가 안 무서우신지 성큼성큼 걸어가시는데 나는 졸아서 종종걸음으로 난간을 잡고 걸었다.




유리잔도에 유리 계단까지 전부 유리로 되어있었다.





눈 아래로는 낭떠러지가 펼쳐져 있고 저 멀리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었다.




이 잔도 길은 한번 걸으면 끝이 없는 것 같아 보일 정도로 길이 길었다.





나는 걸을 때마다 무서워 죽겠는데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은지 성큼성큼 앞으로 나갔다.


두 바위 사이로 난 길도 걸었다.



뒤를 돌아다보니 까마득히 우리가 걸어온 길이 보였다. 유리잔도는 딱 한 번의 경험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유리잔도에서 나와 땅을 밟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동태항을 마음속에 담은 후 우리는 지난으로 향했다.


또 버스를 타고 다섯 시간을 달려가야 했다. 중간에 휴게소를 한번 들렸을 뿐이었다.



패키지에서의 하루가 또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지난에 도착하기 전 고소도로를 나온 우리 버스는 한식당 앞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여기서 이번 여행을 통틀어 가장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는 삼겹살로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았다.



숙소는 지난공항에서 십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새벽 5시까지 공항에 가야 했기에 공항 주변에서 숙박을 했다.


호텔은 깔끔했다. 약간 담배 냄새 같은 것이 나는 것 같기는 했지만 모던하고 깨끗한 편이라 푹 잘 수 있었다. 내일은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했다. 패키지여행은 잠과의 전쟁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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