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Feb 부산 중심에 위치한 토요코인 서면

김해공항에서 서면까지는 경전철을 타고 사상에서 부산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탄 후 서면에서 내리면 되었다. 해운대의 경우 한참을 더 가야 해서 피곤한데 사상역에서 서면까지는 8정거장이라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신 서면역에 내려서 숙소인 토요코인까지는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지 가는 길목이 조금 으스스했다. 원래는 번화가 같은데 불이 꺼진 상점이 많았다. 그러나 토요코인에 도착하니 이 주변은 다른 곳보다는 활기를 띠고 있었다. 다음 날인 토요일에는 이날과는 정반대의 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토요코인 호텔의 경우 전국 어느 지점을 가나 똑같은 구조와 방식으로 운영되기에 한두 번 이용하다 보면 이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아침 조식을 제공해 준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일회용품도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었다.

 

 

조식 시간은 7시부터 9시 30분까지로 어느 지점이나 시간은 같은 것 같다. 대신 지점마다 나오는 음식은 조금씩 상이했다.

 

일본 여행도 아닌데 분위기 자체에서 느껴지는 이국적인 맛, 일본 비즈니스호텔의 느낌이 들었다.

 

 

방에 들어갔을 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어느 지점이나 항상 똑같은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해운대 2지점 같은 경우 높은 층으로 배정을 받을 경우 해운대가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침대 밑으로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었다.

 

에어컨으로 난방과 냉방을 하기 때문에 항상 공기가 건조하다. 그래서 가습기는 필수인 것 같다. 다행히 큰 물통이 달린 가습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물통이 커서 자주 물을 안 갈아 줘도 되는 것이 너무 좋았다.

 

 

 

냉장고는 절전모드이기 때문에 냉장고 안의 다이얼을 돌려서 작동이 되게 했다. 그리고 녹차와 커피포트는 테이블 아래쪽에 보관되어 있었다. 숙박에 필요한 것만 딱 준비해 놓은 것 같았다.

 

토요코인 호텔 객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욕조가 아닐까! 요즘 5성급 호텔을 가도 욕조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작은 욕조가 꼭 객실마다 있었다. 그래서 토요코인 호텔을 갈 때는 꼭 저렴한 입욕제를 준비해서 간다.

 

창문을 여니 주변의 높은 빌딩들이 보였다. 숙소 앞이 쇼핑몰 같은데 시간이 되면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서 비행기만 타고 왔을 뿐인데 피로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밥 먹으러 어디 가기는 귀찮아서 또 편의점으로 갔다. 편의점은 호텔 바로 옆에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했다.

 

다음날 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그 당시 울산 삼산동 지점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느 지점을 가나 울산 지점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커넥팅 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두 개의 방을 하나처럼 이용하는 방법인데 커넥팅 룸 방식을 이곳에서 처음 보았기에 신기했다.

 

 

 

토요코인 회원에 가입하면 가장 좋은 점이 얼리체크인과 레이트 체크아웃인 것 같다. 한 시간 정도 먼저 들어가고 한 시간 정도 늦게 나오는 것이지만, 짐 들고 한 시간 어딘가를 돌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한 시간이 엄청 중요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침은 간단했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았다. 그냥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기 좋았다.

 

 

코로나 때문에 한 방향으로 앉아서 식사를 해야 했다.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밤에는 불빛으로 화려했던 창밖의 풍경이 아침이 되니 원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름이 짙게 깔려서 으스스 한 애매한 날이었다.

 

 

부산에는 토요코인 호텔이 곳곳에 위치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이용해 본 곳은 부산역점, 해운대 2점, 그리고 이곳 서면점 이였다. 특별한 날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진짜 가성비 갑인 것 같다. 그리고 호텔이 지하철역 주변에 있기 때문에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딱인 호텔인 것 같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들이 이용하기 딱 좋은 숙소인 것 같다.

밤에는 스산하게 느껴졌는데 아침이 되니 길은 활기를 되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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