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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에서 숙박은 처음이라 많이 기대가 되었다. 눈이 왔으면 훨씬 더 겨울 왕국의 느낌이 났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원 리조트로 가기 위해 우리는 고한쪽 길을 통해서 갔다. 하이원리조트 자체가 워낙 넓다 보니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했다.

 

전에 올 때는 사북을 통해 들어와 강원랜드 앞을 지나서 하이원리조트 곤돌라 타는 곳으로 갔었다. 이번에는 고한쪽을 통해서 들어와 강원랜드 앞을 지나서 하이원리조트로 갔다. 다른 지인분이 먼저 와서 체크인을 해서 우리는 체크인 센터를 지나지 않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하이원리조트 퇴실은 리셉션에 전화만 하면 퇴실이 된다고 하니 꽤 편한 것 같았다.

 

우리가 조금 늦게 도착했기에 일행이 먼저 와서 사용하고 있어서 방 사진 및 시설 사진을 찍지 못했다. 우리가 빌린 방은 침실방 1, 온돌방 1로 되어 있는 객실로 대략 32평 정도 된다고 했다. 화장실은 2개였는데 침실 옆에 있는 화장실에는 샤워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서 거실에 있는 화장실에서 씻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베란다로 나가 풍경을 바라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태백 오투리조트의 풍경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었다. 겨울이라 산에 나무가 없어서 조금 휑하게 느껴지지만 군데군데 녹색 빛을 띠는 곳이 있었다.

 
 

태백 방면의 산은 벌써 눈이 와서 산 정상은 벌써 하얗게 변해 있었다. 저 산을 넘어가야 태백에 닿을 수 있다.

 
 

베란다가 넓어서 좋았다. 베란다에 탁자와 의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초겨울이라 그런지 조금 밖에 나가 있을 뿐인데 쌀쌀했다.

 

콘도 복도에서 본 풍경도 그림 같았다. 작은 그림을 여러 개 이어 붙여 놓은 것 같이 보였다.

 

이렇게 객실이 많은데 다 찰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이 되니 이 객실 저 객실에서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요즘 티몬이나 다른 숙박 사이트에서 프로모션 가격으로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한 번은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 티몬에 뜬 프로모션 광고를 보고 예약을 했었다. 이번 숙소는 조식 포함이었다. 콘도라서 조식을 포함할 필요가 없었지만 오랜만에 조식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설레었다.

 
 

콘도가 'ㄷ'자 형태로 되어 있기에 아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빨간색의 안전망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었다. 스키장 이곳저곳은 한 달 뒤 있을 스키장 개장을 준비하느라 바빠 보였다.

 
 

숙소에 도착해서 하오 트레킹을 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해가 저물고 있었다.

 
 

며칠 전에 내렸다는 눈은 다 녹지 않고 조금 응달진 곳에 남아 있었다. 아직 서울에서는 눈을 보기 힘드니 2021년 첫눈을 하이원리조트에서 볼 수 있었다.

 
 

콘도동 가운데는 작은 정원이 있어서 이곳에서 사진 찍기가 좋았다.

 
 

정원 한쪽에는 하이원 리조트의 상징인 하오가 있었다. 귀가 축 길게 늘어선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앉아 있는 모습도 귀엽고 하이킹을 하는 모습도 귀여웠다.

 

그리고 아테나 식당으로 가는 길은 LED로 장식되어 있었다. 자줏빛인데 카메라에는 그 색을 전부 표현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이럴 땐 핸드폰으로 찍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질수록 LED 갈대는 더 빛을 바라는 것 같았다. 밤에 나와서 보면 더 좋을 것 같았다.

기억상으론 B동이었던 것 같다. 1층에 편의점이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구매할 수 있었다.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산 후 밖을 나오니 하오 캐릭터 위의 전등에 불이 들어왔다. 아직 이른 감이 있기는 했지만 크리스마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황색 조명 빛이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크리스마스는 멀었지만 이곳에서 잠시 크리스마스의 감성에 빠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마가목이 많다. 잎이 다 떨어진 나무에 매달려 있는 붉은색의 열매들. 크리스마스 장식 같아 보였다.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붉은색의 열매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콘도동 흡연실은 하오 캐릭터를 지나 샛길로 걸어오면 컨테이너 박스가 모여 있는 곳에 있었다. 고객용과 직원용이 구분되어 있었다.

 
 

하늘은 붉게 물들었고, 우리가 있는 곳은 점점 어둠이 찾아왔다. 놀러 오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리는 것 같아서 아쉽기만 하다.

 
 

흡연실 앞에는 아직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밟을 때마다 나는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너무 좋았다.

 
 

콘도동이 꽤 넓다 보니 숙소 들어가는 입구에 안내도가 크게 있었다. 그리고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이 이곳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숙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었다. 식당 운영시간 등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베란다에서 지는 노을을 보는 것이 너무 좋았다. 대신 해가 사라지니 급격히 기온이 떨어졌다.

 
 
 
 

강원도는 서울보다 해가 더 빨리 지는 것 같다. 아직은 산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밋밋할 수 있지만 한 달만 더 지나면 새하얀 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지금 내가 본 것과는 또 다른 풍경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하이원 리조트가 워낙 넓게 분포해 있다 보니 처음 오는 사람은 정신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빠 지인분의 결혼기념일이라 급하게 준비한 케이크였다. 내가 직접 산 케이크는 아니기에 가격은 잘 모르지만 가격이 꽤 비싸다고 들었다. 호텔 케이크이니 맛도 좋았다. 콘도동에는 케이크를 파는 곳이 없어서 강원랜드가 있는 곳까지 다녀오셨다고 했다.

 
 
 

밤이 찾아왔다. 조용했다. 객실에 비해 주차장이 부족한지 길가까지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별이 보이나 베란다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낮에는 없었던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밤사이 구름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었다. 산과 구름이 맞닿을 것 같아 보였다. 역시 별 보기는 오투리조트가 더 좋은 것 같다. 해발고도가 태백이 더 높아서 그런 것일까. 태백에서는 구름이 발아래에 펼쳐져 있었는데 정선에서는 구름이 손에 닿을 것 같아 보였다.

 
 
 

조식을 먹기 위해 아테나 키친으로 갔다. 아테나 키친이 있는 곳에서 전에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갔었다.

 

우리는 조식 포함이라기에 뷔페식을 생각했는데 우리가 구매한 조식권은 단품 식사권이라고 한다. 뷔페식을 먹기 위해서는 한층 더 올라가서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고 했다.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나니 꽤 금액이 컸다. 그래도 오랜만에 먹는 조식이니 뷔페가 좋은 것 같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일찍 조식을 먹으러 왔는데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분들이 많아서 창가에 앉을 수 없었다.

 

천장이 넓어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스위스 같은 곳에 놀러 온 느낌이랄까.

 
 

음식 종류도 다양해서 여러 번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 아침부터 과식을 했으니 점심은 안 먹어도 될 것 같았다.

 
 

아테나 키친에서 나와 스키장이 있는 곳으로 가니 눈이 쌓여 있었다. 이곳 곤돌라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은 첫눈을 보고 신이 나서 눈 위에 앉아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눈질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눈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했는지 표면이 반들반들한 것이 미끄러웠다.

 
 

피노키오가 앉아 있는 곳을 가보니 조형물이 아닌 미끄럼틀이었다. 아빠도 미끄럼틀을 타보시려다 어른이 이용하기에는 사이즈가 작다는 것을 알고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만 부러운 듯 바라만 보셨다.

 

콘도 사이에 있는 푸른 들판엔 의자가 놓여 있었다. 스키장이 개장되면 이곳은 하얀 눈 세상이 되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장식같이 생긴 마가목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빠처럼 생긴 못난이 조각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아빠는 나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내가 그렇게 못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겨울이지만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스키장의 느낌이 강하게 남지는 않았지만, 눈이 내린 후의 모습을 생각하니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키장이 개장하면 가격이 비싸서 못 오겠지만 태백을 가던 길에 한 번쯤 들려서 눈 구경을 하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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