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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갔던 속초여행도 마무리해야 하는데 계속 예전 여행들에 손이 간다. 여행기 하나를 마무리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문어발식으로 글을 쓰게된다. 이번 여행도 2017년 10월 추석기간에 갔던 오스트리아와 독일에 대한 여행기록을 적으려고 한다.

 

비행출발은 정오인 12시 무렵이었지만 집에서 밍기적거리다가는 늦을 것 같아서 일찍 공항으로 갔다. 그런데 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공항에 자주 오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외항사다 보니 체크인 카운터가 24시간 열려 있는 것이 아니 출발3시간 전부터 운영되기에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 시간까지 기다리다, 체크인을 했다. 이번 비행은 인천-타이페이-비엔나 비행으로 일단 인천-타이페이 구간만 발권을 받았다. 경유시간이 10시간 이내라서 타이페이에서 찾지 않고 비엔나에서 받을 수 있게 인천에서 짐을 보내버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승객이 주는게 아니라 더 늘어나는 것 같았다. 줄을 보니 답이 없어 보였다. 보안검사하고 출국까지 대략 한시간이 걸린다는 것 같다. 진짜 보안검색을 위해 줄을 섰는데 사람이 줄지가 않는 것 같았다. 요즘같은 코로나 시기엔 보안검색과 출국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데, 이 때는 아마 2공항이 개장전이었던 것 같다. 긴 추석명절을 해외에서 보내기 위해 공항으로 모여들었다.

 

 

한시간만에 면세구역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지인이 부탁한 면세품이 있어서 면세품을 찾으러 갔다. 여기서도 20분 이상 기다렸다. 출발 전부터 지쳐버렸다. 드디어 비즈니스석 라운지에 와서 간단하게 아점을 먹었다. 너무 진이 빠져서 그런지 먹는게 먹는 것 같지도 않고 쉬는게 쉬는 것 같지 않았다.

 

 

일단 그냥 뱃속에 막 쑤셔넣듯이 먹었다. 라운지에 왔는데 아무것도 못 먹고 가면 뭔가 억울하닌까!

 

 

지금과는 달리 1분에 한대씩 비행기가 이륙을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진짜 그당시 왜 인천공항이 포화상태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쉴세 없이 비행기가 날아갔다.

 

드디어 탑승시간이 되었다. 큰비행기라 그런지 이코노미던 비즈니스던 줄이 길었다. 이번 여행은 큰 마음을 먹고 왕복을 비즈니스석으로 발권을 했다. 직항인 대한항공을 했으면 좋겠지만 직항은 너무 비쌌다. 인당 500만원이 넘고 둘이면 천만원이 넘으니, 스카이스케너에서 몇날며칠을 발품팔아 인당 260만원에 인천-타이페이-비엔나, 프랑크푸르트-타이페이-인천행 티켓을 발권했다. 결제를 할 때 얼마나 손이 떨리던지 이 돈이면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래도 한번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유럽을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기에 결국엔 결제버턴을 눌렀다. 솔직히 결제 오류나서 예약이 안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49퍼센트였다.

 

겉에서 봤을때는 비행기가 오래되어 보여서 걱정을 했다. 그 당시 중화항공 후기에도 비즈니스석 탔더니 우등고속버스 같은 좌석이 많다고 했다.

 

다행히 우리가 탄 비행기는 실내 리모델링을 한 비행기로 1-2-1좌석이였다. 이렇게 좋은 좌석은 처음 타봐서 약간 뻘쭘했다. 은은한 불빛과 나무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웠다.

 

 

이런 호사를 언제 부려볼까? 사진이나 많이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웰컴드링크와 함께 견과류가 나왔다.

 

 

아빠는 평소 잘 읽지도 않는 신문을 펴서 보고 계셨다.

 

 

대만까지는 대략 2시간이였다. 창가자리가 아니라서 풍경을 찍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둘이 함께하는 여행이라 가운데 자리로 했는데, 어차피 가운데 자리도 거리가 조금 있어서 대화하기는 힘들었다. 그럴거면 한사람은 창가, 다른 사람은 통로쪽으로 따로 앉는 것이 나은 것 같았다.

 

 

 

이륙 후 제주를 지날무렵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단거리 비행이라 트레이 하나에 메인과 에피타이져가 같이 나왔다.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 케잌이 나오고 커피를 주문했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하겐다즈가 나왔다.

 

 

먹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빠가 잠시 쉬시는 동안 랜딩카드를 작성했다. 랜딩카드 쓰는 건 항상 내일이기에 이제는 자동적으로 내가 작성하게 된다.

 

 

2시간의 비행 후 타이페이에 도착을 했다. 대략 10시간 뒤 다시 이곳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비엔나로 떠날 예정이였다. 매번 타이페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려면 버스를 이용해야 했는데, 새롭게 지하철이 공항까지 다니게 되어서 평소보다는 편하게 시내로 이동할 수 있었다.

 

 

 

새로 만든 노선이라 그런지 시설도 새것이라 좋았고, 깨끗했다. 타이페이 지하철이 다 깨끗하지만.

 

따로 세운 계획이 없었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다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게 계획이였다. 2013년에 처음 대만에 왔었다. 그땐 타이페이 4일,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7일 이렇게 여행을 했었다. 그 당시는 타이페이에 처음 와봐서 너무 우왕좌왕했던 것 같다.

 

2013년 여행 때 첫날 왔던 곳이 장개석 메모리얼홀이였다. 꽃보다 할배에서 백일섭 아저씨가 덥다며 나무그늘에서 쉬시기만 했던 곳이다. 기념관까지는 전철에서 내려서 땡볕을 걸어가야 하기에 지금에서야 다시 생각해보니 왜 백일섭 아저씨가 그렇게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되었다. 2013년이면 나도 그때는 30대 초반이라 무조건 티비에 소개된 것은 다봐야하고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던 시절이라 무조건 많이 봐야한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에 대해 나는 어떤 추억을 가지고 살아갈까, 그곳이 나에게 소중한 장소가 되었는가가 더 중요해진 것 같다. 많이 보려고 돌아다니기 보다는 그곳의 느낌을 담아오고 싶은 여행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이곳에 다시 오니 예전에 처음 왔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10월이지만 타이페이는 더웠다. 그땐 8월에 왔는데 해가 질 시간임에도 무척 더웠던 기억이 난다.

 

넓디넓은 광장을 걸었다. 진짜 넓구나 그리고 너무 덥다. 한국도 가을이고 오스트리아와 독일도 가을이라 긴바지를 입고 왔더니 땀이 주룩주룩났다.

 

 

 

 

짙은 파란색의 남국의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벌써 이렇게 여행의 첫날이 지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아빠는 꽃과 나무, 동물, 호수, 강을 사랑하는 이순재아저씨 같은 동물의 친구같은 분이라 장개석 기념관보다 광장 옆에 있는 정원에 시선을 빼앗겨 버리셨다.

 

 

역시 이쁜 꽃과 나무를 보시면 그낭 지나치는 법이 없으셨다,

장개석 기념관이 좋았던 것은 기념관 안이 너무 시원했다. 후텁지근한 밖에 있다 실내로 들어오니 에어콘바람이 너무 좋았다.

 

기념관 주변의 정원이 잘가꿔져 있었다.

 

 

뭐 오늘 하루 한 것도 없는데 해는 서쪽하늘로 점점 지고 있었다.

 

또 어디를 갈까 고민을 했으나, 공항에서 에어콘 바람을 쐬면서 쉬기로 했다. 그래서 아주 짧은 타이페이 여행을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갔다.

A.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 No. 9, Hangzhan S Rd, Dayuan District, Taoyuan City, 대만 33758

B. 타이베이 역 대만 Taipei City, Zhongzheng District, Beiping West Road, 3號100臺灣

C. 중정기념당 No. 21, Zhongshan South Roa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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