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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피렌체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는 날이에요. 거의 기차 이동시간만 10시간 정도 되네요.

피렌체 역에서 9시 밀라노행 기차를 타기 위해 일찍 밥먹고 숙소에서 나왔어요. 며칠만에 끌고 가는 캐리어라 엄청 무겁게 느껴졌어요.

비즈니스석은 기차 맨 앞이거나 맨 뒤여서 완전 복불복이예요. 잘못하면 짐들고 엄청 뛰어야해요. 그래도 이번엔 맨 뒤라 가까워서 좋았어요. 맨앞이면. . . 생각도 하기 싫어요.

기차를 타자마자 간단한 음료와 과자를 주네요. 이탈리아 여행동안 저 과자 때문에 다른 군것질 안하고 다녀서 좋았어요. 주는 대로 가방으로 쏙쏙 집어넣고 배고플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으면 완전 좋거든요.

피렌체에서 밀라노까지는 2시간 가량 걸려요. 2시간쯤은 가뿐히 타고 가는 거리죠.

고속구간에 진입하니 시속 270정도로 달리네요. 어떤 구간에서는 290까지 달리네요. 역시 고속철도가 여행할 땐 짱인듯 해요. 시간 절약과 체력도 아낄 수 있고요. 대신 시골구석구석을 달릴 때 느낄 수 있는 정감어린 풍경은 없지만요.

밀라노에 도착했어요. 시간이 40분 가량 여유가 있어서 기차역을 돌아다녔어요. 패션의 도시 답게 역도 멋지고, 사람들 패션이 진짜 대박 멋졌어요.

역이 무슨 박물관 같네요.

바닥도 모자이크로 되어 있고요.

멋쟁이 신사와 숙녀분 들도 많이 있네요.

11시 23분 유로시티(EC) 52열차예요. 날렵하게 생겨서 빨리 갈 것 같지만 엄청 느리게 가요. 밀라노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거의 7시간이 걸려요.

이탈리아 기차인줄 알 았는데 스위스 기차네요. 저희는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갔어요. 1인 13유로 줬어요. 트렌 이탈리아에서 예약 가능해요.

https://www.trenitalia.com/en.html

 

EN - Trenitalia

 

www.trenitalia.com

1등석 기차라서 사람이 많이 없어서 조용했어요.

EC52열차가 정차하는 시간이 나와 있어요. 어쩐지 사람들이 오래정차하는 역은 칼같이 알고,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더라고요.

정차역과 환승하는 기차 정보가 나와 있어요.

이탈리아 북부에 진입하니 큰 호수도 보이고요.

작은 시골역도 지나네요.

차장아저씨가 일일히 표검사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예약증과 유레일 패스를 미리 꺼내 놨어요.

스위스에 들어 왔는지 산 꼭대기에 만년설 보이네요. 기차도 이탈리아 기차가 아닌 스위스기차가 보이고요.

산골짜기로 기차가 계속 달리네요.

평소 우리가 생각하던 알프스 모습의 초원도 지나고

겨울이라 스키복장을 하고 기차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1등석은 자리에서 음료나 식사를 주문하면, 자리로 가져다 줘요. 공짜는 아닌고, 돈을 내야하지만 서빙하시는 분이 너무 친절하더라고요. 그래서 카페 아메리카노 두잔을 주문했어요.

금액은 7.6유로 생각보다 비싸지만 기차안에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결제는 카드나 현금 둘다 가능해요. 전 현금으로 했지만요.

차장아저씨께서 저희한테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프랑크푸르트까지 간다고하니 갑자기 바젤에서 갈아 타야한데요. 완전 순간 멘붕 와서, 이 열차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거 아닌가? 하는 의심과 꿈 속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을 본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바젤 SBB에 도착하면 플랫폼 맞은 편에 같은 번호가 적힌 EC52가 정차해 있어요.

그냥 그걸로 갈아타고 가면 되는거 였어요.

기차 출발 시간이 남아서 구름과자도 한대하고, 기념사진도 남겼어요. 그래도 스위스에 왔으닌까요.

아빤 피곤하신지 누워서 가시고요. 승객이 몇명없어서 기차가 빈 상태로 가더라고요.

프랑크푸르트역에 도착한다고 하니 내리기 전 기념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요.

드디어 독일에 도착했어요. 확실히 북쪽으로 올라와서 그런지 이탈리아보다는 추웠어요.

비가 조금씩 내렸어요.금호타이어 광고를 보니 내가 드디어 프랑크푸르트에 왔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신호기다리면 역 모습도 찍어 봤어요. 비가와서 그런지 색감이 좋더라고요.

숙소는 일본 계열인 컴포트호텔이었어요. 이 기간에 호텔비가 미친듯이 비쌌는데, 그래도 이 호텔이 젤 쌌거든요.2박 3일에 38만원 줬어요. 조식 불포함에요. 가격이 비쌌지만 역 앞이라 눈물을 흘리며 예약했죠.

컴포트 호텔 프랑크푸르트 센트럴 스테이션, Moselstraße 23, 60329 Frankfurt am Main, 독일

숙소에 짐만 나두고 잠깐 돌아볼까 생각하고 나왔는데 비가와서 포기하고, 저녁에 먹을 것만 사서 숙소로 돌아 갔어요.

가는 길에 Rewe to go라는 편의점에 들려서 훈제 닭다리랑, 샐러드 그리고 음료수, 물 등을 샀어요. 훈제 닭다리 2개만 사려고 했는데, 떨이로 하나더 줘서 3개나 먹었어요. Rewe to go가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은데 샐러드나 조리된 제품이 많아서 사서 숙소에서 먹기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가게에 먹는 자리가 따로 있어서 거기서 먹거나 쉬고 와도 좋을 것 같아요.

REWE To Go, Kaiserstraße 48, 60329 Frankfurt am Main, 독일

역시 한번 장보면 과소비를 하는 것 같아요.

숙소에 와서 캐리어를 열어보니 메츄리알 통조림이 또 터져서 가방이 간장 범벅이 되었네요. 이번 여행은 이래저래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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