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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만일정 중 이틀째이네요. 여행만 오면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 것 같아요. 2007년 6월에 군전역 후 8월에 해외여행을 처음 일본으로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지금처럼 호텔은 넘사벽이라 근처도 못가보고, 가기만해도 기가 푹푹 죽어서 호텔에서 지낸다는 생각을 못해봤던 시기인 것 같아요. 여행책자 하나와 여권, JR패스 1주일권, 그리고 배고플까봐 햇반에 옷도 다입지도 못하는데 바리바리 싸갔었어요. 집은 수도권인데 부산까지 가서 뉴카멜리아를 타고 밤새 대한해협을 건너 후쿠오카에 도착했는데, 밖을 보니 다시 부산항으로 온지 알았어요. 지금이야 큰대감 없이 자연스럽게 여행하는데, 그 당시는 첫 여행이라 기대가 컸던 것 같아요. 첫날부터 쉽지 않았어요. 같이간 친구는 자전거 여행할거라고 자전거에, 짐에, 전 보조가방에 대장정용 큰 백팩을 8월 일본에서 매고서 돌아다녔으닌까요. 숙소란 개념도 없어서 그냥 어느 작은 공원 벤치에서 자고, 전 다음날 아침 6시무렵 친구의 배웅으로 하카타역에서 도쿄로 갔어요. 1주일 뒤에 하카타역 앞에서 저녁 6시인가 7시에 만나기로 하고요. 요즘 생각해보면 참 무모한 여행이었지만, 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더라고요. 지금 그렇게 하라면 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25살엔 참 용감했던 것 같아요. 집에 나딩굴던 일본전역 여행책자 하나 들고 도쿄에 떨어지던 순간은 기쁨반 두려움 반이었어요. 여행책자에 나온데는 다가야하는지 알고, 미친듯 돌아다니다, 책자에 소개된 숙소, 니시니포리인지 그쪽에 저렴한 숙소가 많다는 책자의 글을 보고 하루 숙박료 2000엔 짜리가 있다는 곳으로 갔는데, 해는지고, 거리는 어둡고 물어보는 곳마다 방은 없고, 가뜩이나 저도 영어도 안돼지 일본인 분들도 의사소통이 안되서 맨붕오는데, 다행히 호스텔 주인아저씨의 소개로 다른 곳에서 잘 수 있었어요. 밤 10시가 넘은시간 혼자 데우지도 않은 햇반을 방에서 먹는데 난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학생 때라 100엔, 200엔 사용하는게 너무 부담으로 느껴져서 물은 최대한 마트가서 싼거 사고, 덥고 습한 날씨에 물값이 너무들 것 같아서, 공원에서 수돗물 받아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당시는 싸이월드를 사용했는데, 일본여행에 대해 잘아는 친구가 소개해준 숙소에서 짐두고 밖에 나갔다가 짐이 통채로 없어지고, 그 이후론 해외나가면 남이 생각하면 심할 정도로 짐가방 잠그고, 필요할 땐 가방 리폼도 하거든요. 글을 쓰다보니 딴길로 새버렸네요. 수업때도 가끔이 아니라 자주 딴길로 새버리긴 하지만요. 

요즘은 인터넷 상 정보가 여행 책자보다 더 자세해서 따로 여행책자를 안사게 되더라고요. 저도 조금이나마 정보를 드리고자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요. 그래도 처음가는 나라인 경우는 꼭 책을 사서 여행가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대만여행의 경우 자주 가다보니 책없이 여행을 가서 타이중에 도착했을 땐 어디를 가야할지 감이 서질 않더라고요. 이럴때 책자 하나 있으면 든든한데... 그러다 보니 타이중의 겉도 아닌 그냥 타이중, 가오슝에 가봤다 정도의 여행이 되어 버렸어요. 

조식 후 기차역으로 향했어요. 9월이라 그런지 덥고 습했어요. 

여러번 다닌 길이라 너무 익수한 지하도의 입구예요. 날이 덥다보니 지하도로 가는게 뜨거운 태양도 피해서 좋았어요. 더위먹으면 거기서 여행 끝이닌까요. 전에 대만에서 아리산 다녀온 후 장염걸려서 그 이후 일정은 올스탑했거든요. 

제가 주로 다니던 지하도는 게임이랑 피규어 파는 상점이 많은 곳이었는데, 이른 아침에 명절날 아침이라 아직 가게들이 열지 않았더라고요.

타이중행 기차를 타러 승강장에 내려오니 뭐 타이페이 사람은 다 와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생각해 본게 한정거장 전역에 가서 탑승하자해서 반대쪽 승강장으로 왔어요.

반대쪽 사람 보이시나요? 이 사람들이 줄지않고, 계속 늘어나더라고요. 고속철 배차가 10-20분 사이로 운행되는데도 사람이 줄지가 않았어요. 

저 사람은 지하철타고 가면 되는 거리를 저희처럼 고속철을 타고 가네요. 저희랑 같은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 

저의가 가진 패스는 3일 고속철 무제한 탑승권인데, 따로 좌석을 지정안해서 그냥 자유석만 타고 다녔어요. 

실내는 신칸센과 똑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신기하진 않은데, 이 열차에는 흡연실이 없는게 신기했어요. 신칸센은 도쿄 후쿠오카 구간의 경우 기차마다 다르긴하지만, 흡연실이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죄석배치는 3-2배열로 객실이 KTX보다 넓다는 인상을 주더라고요. 전날엔 기차타다 사람에 낑겨서 죽을 뻔했는데, 이렇게 10분간 여유를 즐기며 갔어요. 

이럴 때 사진도 찍었어요. 승객이 없었거든요. 

기차 안내도는 이렇게 붙어있어요. 

대만의 경우 지금 고속철 노선이 한개라 남쪽노선, 북쪽노선 두개밖에 없어요. 기차마다 정차하는 역만 다르고요. 대부분 무정차가 많은 열차가 사람이 많은 것 같았어요. 

저희는 난강역에 도착해서 반대편 플랫홈으로 이동했어요. 사람이 많지 않을줄 알았는데, 여기도 꽤 있더라고요. 그래도 빈차에 앉는거는 풀로 차진 않았어요. 열차마다 이렇게 정차하는 역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으니 확인 하신 후 타셔야해요. 제가 탄 열차는 타이페이를 벗어난 후로는 타이중, 타이난, 가오슈(줘잉)에 도착하는 열차라 사람이 많을 것 같더라고요. 우리나라고 하면, 서울-광명-대전-동대구-부산행 열차 같은거닌까요. 

자리도 넓어요. 대신 앞에서 의자 뒤로 밀면 비행기 좌석처럼 갑뚝튀 되요. 그래도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어요. 

한시간 정도 갈꺼라 타임랩스 찍으려고 고프로도 설치했어요. 비행기에서도 이렇게 석션컵에 연결해서 찍고 싶은데, 안전상이유로 지적받을까봐, 비행기에서는 손과 팔이 쥐날 때까지 부들부들 떨면서 20분 정도 들고 있어요. 

타이페이역에 오니 대부분의 승객은 서서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행은 남들 일할 때해야 덜 힘든건가봐요.

한시간이 못걸려서 타이중에 도착했어요. 

타이중고속철에서 내리면 바로 타이중 시내가 나오는게 아니라, 여기서 환승해서 시내로 들어가야해요. 우리나라 KTX경주역이 경주에 있지 않은 것 처럼요. 

일반기차로 갈아타기 전 니코틴도 충전할겸 역밖으로 나갔어요. 사람들이 이곳은 자주 오지 않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이쁜 작은 정원이 있는데, 대부분은 바쁜지 고속철에서 국철로 갈아타러 가더라고요. 저희야 따로 일정이 없는 여행이니 베짱이 같이 놀고 있었어요. 

타이중 시내로 가는 국철은 To TRA Xinwuri(신우리)라는 표지판을 따라서 가면되요. 

일반열차와 죄석지정열차가 혼합해서 오는 기차역이라, 확인후 탑승하시면 되세요. 

아마 영어로 Local train이라고 쓰여있는 차를 타시면 될거예요.

이지카드로 탑승가능하기 때문에 꼭 준비하시고요. 

신우리-우리---타이중이예요. 헷갈리실까봐 구글맵에서 찾은 기차역 순서 올려요. 

다음 정차역이 Wuri우리역이예요. 반대로 가시면 자고일어나면 가오슝이실 수 있어요. 이 플랫폼 지정열차의 경우 꿀잠 주무시고 나면 타이페이까지 가고요. 

저희가 타는 로컬트레인은 이렇게 생겼어요. 타이페이에서 기륭이나, 지우펀, 쉬펀 갈 때도 탑승했던 열치라 외부만 봐도 알 것 같더라고요. 

신우리에서 타이중 기차역까지는 15분이 안걸려요. 

타이중 메인역이니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렸어요. 

이지카드 찍는 곳이 신기했어요. 

어디 가야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일단 여행오기 전 배틀트립에서 타이중역 앞 조형물이 멋지다고 했던 것 같고, 또 궁원안과인가 하는 곳을 들어봐서 그 두곳만 가보기로 했어요. 

타이중역 앞에서도 사진 한장 찍어야죠. 

티비에서 나왔을 땐 엄청 멋지게 보이던데, 역시 티비에서 뻥튀기해서 보여준 것 같더라고요. 

왕잠자라 한마리가 보이네요. 

그리고 티비에서 봤던 알록달록한 사람모양 조형물도 있네요. 

그래도 이 조형물은 조금 귀엽더라고요. 

약간 미쉘린 타이어회사 캐릭터가 살빼면 이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배틀트립에서 서울역과 유사하게 만들었다고 나온 구타이중 기차역이예요. 현재 서울역보다는 사이즈가 작아보이는데, 이것도 아픈 역사의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운영을 안하는지 기차 탑승은 신역사로 가라고 표시되어 있더라고요. 요즘은 금액이나 시간을 폰으로 확인하거나 led전광판으로 보여주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전광판을 오랫만에 보는 것 같아요.

뒤로 구역사와 신역사가 서로 공존하고 있네요. 

자전거를 빌리진 않았지만, 빌린척만 했어요. 

궁원안과 까지는 걸어서 5분이내라 걸어서 갔어요. 그런데 길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추석 명절 당일이라 그런지 문닫은 상가가 많아서, 첫인상은 죽은도시 같았어요. 

이렇게 생긴 곳이 궁원안과예요. 건물 외관에서 풍기는 느낌이 나좀 오래됐어라는 느낌을 뿜고 있더라고요.

일단 왔으니 안에는 들어가봐야겠죠?!

들어가니 해리포터에 나오는 도서관에 온 것 같은 웅장함이 느껴졌어요. 중국풍과 유럽식의 조화같았어요. 

이것저것 초코렛을 팔더라고요. 너무 고퀄 같아서 마음이 살짝 쭈굴쭈굴해졌어요. 그래서 사진도 맘편하게 못찍었어요. 한국 폰은 사진 찍으면 왜그리 소리가 큰지 모르겠어요. 

궁원안과를 나와 살짝 옆으로 가면 사람들이 많은 곳을 볼 수 있어요. 

뭔가 궁금해서 걸어가 봤어요. 역시 사전 정보 없이 온 여행이라 이렇게 소소하게 알아가는 것도 잼있는 것 같아요. 

무섭네요.아이(눈)스크림인데 눈을 넣어주나봐요. 

일단 사람이 많은 상점에 들어갔어요. 

이렇게 영어랑 중국어로 된 아이스크림 리스트를 주더라고요. 아이스크림 크기에 맞게 종류를 선택하면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토핑을 선택하면 되는데 토핑은 추가요금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이스크림과 토핑까지 해서 240원 줬어요. 대만돈으로요. 

토핑도 선택가능해서 먹고 싶은거 종류에 맞게 선택하면돼요.

이렇게 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아이스크림보다 토핑이 더 화려한 느낌이었어요. 아이스크림은 베스킨같은 느낌이라기보단 젤라또 같았어요. 

사진찍기에 딱 좋은 아이스크림이었어요. 따로 앉아서 먹을 곳이 없어서 아까 사람들 서있는 통로에서 먹었어요. 날이 더우니 받은 즉시 흡입했어요. 과자가 푸석하고 목메여서 드시기 싫다는 것을 돈주고 샀으니 다먹어야 한다고해서 수저랑 종이컵 빼고 다먹었어요. 

그리고 궁원안과 앞으로 청계천같은 작은 개울에서 꽃사진도 찍었어요. 

그러곤 다른 곳을 가볼까하다가 도시자체가 연휴라 그런지 을씬년스러워서 다시 타이중 기차역으로 돌아왔어요.

유명한 제과점같은데 문이 닫았더라고요.

타이중에 언제 올지 모르니 기차역에 이런게 있길래 민망해하는 아빠 협박해서 사진 찍었어요. 

 

다시 타이중고속철도역으로 와서 대만의 최남단, 우리의 부산 같은 도시인 가오슝으로 가는 기차를 탔어요. 

 

 

A. 궁원안과 미야하라아이스크림, No. 20號, Zhongshan Road, Central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0

B. Taichung Station, No. 1, Section 1, Taiwan Boulevard, Central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0

A. Taiwan High Speed Rail Taichung Station, No. 8, Zhanqu 2nd Road, Wuri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14

B. Taichung Station, No. 1, Section 1, Taiwan Boulevard, Central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0

https://youtu.be/VbTIoLucIT0

https://youtu.be/t9y1U4XNI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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